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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165의 공식 포스터]

아오키 전 이후 2년여 만에 복귀 전에 나선 추성훈(48, 프리) 4타임 글로리 챔프 출신의 엘리트 킥복서 니키 홀츠켄(40, 네덜란드)의 펀치에 단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KO패했다. 월드 레벨의 타격가와 복싱-킥복싱-MMA의 커스텀 룰로 맞선 추성훈은 무리하게 클린치를 시도하다 상대의 숏 레프트에 다운, 다리가 풀려버렸다. 겨우 일어났지만, 허가되지 않은 태클에 이어 훅에 몰린 추성훈은 결국 라이트에 재차 다운, 일어났으나 무리라 판단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세이지 노스컷 대신 UFC 출신의 밴텀급 1위 존 리네커(33, 브라질)를 맞이한 아오키 신야(40, 일본)는 원사이드 그래플링 끝에 서브미션 승을 획득, 추성훈 전 참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로우킥을 무시하고 더블 렉을 시도, 클린치 던지기로 상위를 차지한 아오키는 초장부터 다스 초크 등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탑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견디지 못한 리네커가 몸을 돌리자 아오키가 페이스락을 캐치, 일어나려던 상대에 바디락까지 더해 리네커로부터 탭을 이끌어냈다.

플라이급 킥복싱 타이틀 전에서는 챔프 수퍼렉 키앗무9(28, 태국)이 판정으로 도전자인 세가와 '타케루'(32, 일본)을 꺾고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잽-로우킥 컴비네이션, 양 발 프런트 킥으로 1R을 챙긴 수퍼렉은 2R부터 거의 대주면서 들어오는 상대에게 3R 바디샷 샤워를 허용하는 등 순간적으로 몰리긴 했으나, 거의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기세가 떨어진 상대를 타격을 박으며 4R을 지켜낸 수퍼렉은 5R 훅을 몇 차례 내줬으나 니 킥과 클린치를 앞세워 경기를 마쳤다.

ADCC와 ONE 등 다양한 단체서 활약 중인 서브미션 그래플링 라이트급 왕자 케이드 루톨로(21, 미국)는 판정으로타이틀을 지켜냈다. IBJJF 노기 세계 챔프 타미 랭에커(29, 노르웨이)를 도전자로 맞이한 루톨로는 초반부터 플라잉 서브미션을 시도하거나 다스 초크, 리버스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캐치하는 등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해나갔다. 랭에커가 하체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막판 루돌프가 니 바, 시저스 초크, 트라이앵글 등으로 연달아 서브미션을 시도, 3-0승을 챙겼다.

페더급 랭킹 1위이자 엘리트 그래플러 게리 토논(32, 미국)는 김재웅과 열전을 벌였던 전 두 체급 챔피언의 3위 랭커 마틴 누옌(34, 오스트레일리아)를 라운드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서브미션으로 제압, 현 챔프 탕 카이와 잠정 챔프 탄 리 간 승자와의 타이틀 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초반 펀치에 클린히트 당하긴 했으나, 클린치와 덧걸이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토논은 탑에서 백으로 이동, 피겨포 바디락까지 잠그고 괴롭히다, 순식간에 초크 그립을 잠그는데 성공, 탭을 받아냈다.

페더급 킥복싱 2위 랭커 무랏 그리고리안(32, 아르메니아)은 동체급 3위 시티차이 싯송페농(32, 태국)을 KO로 잡아내고 타이틀에 한 발짝 다가섰다. 가드를 굳히고 어퍼 등 근거리 타격에 집중하던 그리고리안은 1R 막판 스트레이트에 이은 니 킥으로 다운을 만들었으나, 클린치를 했다는 이유로 슬립으로 인정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눈에 뛰게 움츠러던 상대를 몰던 그리고리안은 결국 니 킥으로 재차 다운을 획득, 그대로 시티차이를 전투불능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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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mpionship 109 의 공식 포스터]

'풍운아' 추성훈(44)이 펀치 KO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8일, 싱가포르 칼랑의 인도어 스타디움(Indoor Stadium)에서 개최된 원 챔피언쉽의 이벤트 ONE Championship 109 ' King of the Jungle'에 출전, 단체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추성훈은 이집트 로컬 단체 EFC의 라이트헤비급(93kg) 챔프 출신 쉐리프 모하메드(이집트)를 카운터 펀치로 KO시켰다.

스탭으로 거리를 조절하던 추성훈은 따라 들어오기 바쁜 상대 모하메드를 로우킥과 펀치 카운터로 요격해 나가며 차분히 페이스를 이끌었다. 잠시 후 로우킥에 적잖은 데미지를 입은 모하메드가 서두르며 러쉬를 가해오자 사이드로 스탭을 밟아 거리를 만들어 가던 추성훈의 숏 카운터 라이트 훅이 모하메드의 관자돌이에 꽂혔다. 

직격당한 모하메드는 그대로 앞으로 크게 꼬꾸라졌고, 위험하다 판단한 레프리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2007년 K-1 히어로즈 서울 대회의 데니스 강 전 이후, 약 12년 만의 KO로 손맛을 다시 본 추성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ONE 서울대회에 나서고 싶다' 라며 포부를 밝혀 국내 팬들을 기쁘게 했다. 

ONE 첫 경기에 나섰던 AFC 77kg 챔프 배명호(34, 팀매드)는 러시아의 신흥 강호의 타격에 TKO패배, 단체 입성전에서 견착륙 하고 말았다.  

지난 해 4월 AFC 타이틀 방어 실패 후 10개월 여 만에 경기에 나선 배명호는 이날 WAMMA 타이틀 홀더이자 프로 전적 9전 전승의 레슬링 베이스 올라운더 무라드 라마자노프(러시아)를 상대로 ONE 웰터급(83kg)급 경기에 나섰다. 

케이지 중앙을 차지하고 오소독스의 잽과 로우, 하이킥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리드하던 배명호는 경기 시작 약 50여 초 경과 후, 상대의 싱글 렉에서 슬램으로 이어지는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캔버스로 빨려 들어갔다. 종료 100여초를 남기고 백을 내주며 일어나는 듯 했던 배명호는 상대의 백 테이크 다운에 다시 누워야 했다.

첫 테이크 다운 때와는 달리 풀-하프-탑을 속절없이 패스당한 배명호는 그대로 백까지 내주었다.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훅을 넣어 배명호를 바닥에 붙여버린 라마자노프의 백 파운딩 샤워가 시작됐고, 파운딩을 손으로 방어 할 뿐 별다를 저항을 하지 못하는 배명호를 보다 못한 레프리 캠프 챙이 난입, 경기를 중단 시켰다. 

2006년 마즈 시절 이후 연패가 없었던 배명호는 이번 패배로 약 14년 만에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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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mpionship 96 의 공식 포스터]

4년 만에 현업 복귀한 '풍운아' 추성훈(43)이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ONE Championship 의 96번째 넘버링 이벤트 '레전더리 퀘스트(Legendary Quest)' 에 출전, 그래플러 아길란 타니(23,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ONE Championship 첫 경기에 나섰다. 

들어오는 상대에 카운터 업어치기를 성공시키며 굿 스타트를 끊은 추성훈은 상대의 테이크 다운과 연달은 슬램에 첫 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 후반 스태미너 저하와 바디샷 데미지의 축적으로 위축된 상대를 타격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안면 타격에 집중한 나머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3라운드 초반에는 백 스핀 킥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오히려 받아치는 상대의 카운터 적잖은 데미지를 입은 추성훈은 경기 종료 직전, 테이크 다운까지 허용해버렸고, 3인의 심판 중 단 한 명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말았다.

한 때 체급 타이틀 전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기대주 권원일(23, 익스트림 컴뱃)은 슈토 토너먼트 챔피언 마츠시마 코요미(26, 일본)에게 판정으로 덜미를 잡혔다. 초반 카운터 펀치와 플라잉 니 킥 등에서 상대를 압도해 나가던 권원일을 그래플링으로 작전을 바꾼 상대의 테이크 다운과 압박에 경기 내내 시달려야 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3-0 판정패. 

ONE의 일본판 선수선발 프로그램, 격투기 대리전쟁 시즌 2의 우승자 윤창민(25, 팀매드)은 KO승을 거두고 단체 2연승을 획득, 이날 출전한 한국인 중 유일의 승자가 됐다. 박대성에게도 패한 바 있는 필리피노 트레스틸 탠(34)에게 슬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튼튼한 테이크 다운 방어 후 어퍼컷과 니 킥 등 러쉬를 퍼부은 끝에 3연 펀치를 히트시켜 다운,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One Championship 96 'Legendary Quest' 결과]  

<MMA>
13경기: 추성훈 < 아길란 타니 (판정 0-3)     
10경기: 마츠시마 코요미 > 권원일 (판정 0-3) *  라이트급 GP 준결승    
08경기: 르네어 디 리더 > 질베루트 갈바오 (TKO 2R 0:57)   
06경기: 첸 레이 > 앤서니 은갈라니 (판정 3-0) * -67.5kg계약    
05경기: 펜 롱 > 쉬리프 모하메드 (TKO 2R 3:50) 
04경기: 니우 캉캉 > 에릭 켈리 (판정 3-0)   
03경기: 윤창민 > 트레스틸 탠 (KO 1R 4:05)  
02경기: 히라타 이츠키 > 안젤리 사바날 (아메리카나 1R 2:59)  
01경기: 빅토리오 센둑 < 포에 타욱 (KO 1R 4:17)  
 
<입식>  
14경기: 농 '스탬프 페어텍스' > 알마 주니쿠 (판정 3-0) * 女 아톰급 타이틀 전 / 무에타이 
12경기: 장 첸롱 > 타일러 하드캐슬 (KO 1R N/a) * 킥복싱 
11경기: 한 지하오 > 앤드류 밀러 (TKO 2R N/a) * 킥복싱  
09경기: 타릭 하바베즈 > 앤더슨 시우바 (판정 3-0) * 킥복싱
07경기: 로드렉 'PK센차이무에타이짐' 자오탈레이통 > 리암 해리슨 (판정 3-0) * 무에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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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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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추성훈, 김동현 벤 헨더슨 등 22명 계체통과

 

김동현이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계체는 모든 선수들이 무사히 통과했다.

 

 

동안 파이터 마크헌트가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계체현장은 UFC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라서 더 뜨거웠다. 먼저 마크헌트. 노게이라, 줄리아나 페나가 현장에 나타나서 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게이라는 옥타곤이나 링에서 싸우는 것은 육체대 육체가 싸우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정싱력 싸움이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바로 무너지는 것이 격투기라고 이야기했다 마크헌트를 한 팬이 동안이고 귀여운 얼굴이라고 하자, 100kg가 넘는 마크헌트가 크게 웃으면서 뒤집어졌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팬을 가리키면서 꼭 기억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줄리아나 페나는 홀리 홈과 경기를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엔 본인은 전진하는 파이터라면서 옥타곤 구석으로 몰아놓고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진행된 계체는 작은 김동현으로 시작해서 벤 헨더슨까지 모든 선수가 한번에 통과하면서 내일 대회를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이 계체를 통과할 때마다 UFC 팬들이 환호로 답하면서 계체 현장은 점점 뜨거워졌다. 몇몇 선수들이 팬티까지 벗으면서 계체를 통과해 뒤에 서있던 옥타곤걸 유승옥, 아리아니 셀레스티, 레드 델라 크루즈가 황급히 자리를 비켜서기도 했다. 계체 막판에 추성훈이 멋진 등 근육 자랑으로 가장 큰 환호를 받으면서 계체는 끝이 났다.

 

 

멋진 등근육을 보여주고 있는 추성훈..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170파운드/77.11kg) vs 호르헤 마스비달(170파운드/77.11kg)
[웰터급] 김동현(171파운드/77.56kg) vs 도미닉 워터스(171파운드/77.56kg)
[웰터급] 추성훈(170파운드/77.11kg) vs 알베르토 미나(171파운드/77.56kg)
[페더급] 최두호(146파운드/66.22kg) vs 샘 시실리아(146파운드/66.22kg)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186파운드/84.36kg) vs 제이크 콜리어(185파운드/83.91kg)
[페더급] 남의철(146파운드/66.22kg) vs 마이크 데 라 토레(146파운드/66.22kg)
[라이트급] 방태현(156파운드/70.76kg)vs 레오 쿤츠(156파운드/70.76kg)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115.5파운드/52.38kg) vs 코트니 케이시(116파운드/52.61kg)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126파운드/57.15kg) vs 프레디 세라노(125파운드/56.69kg)
[밴텀급] 닝 광유(134파운드/60.78kg) vs 마르코 벨트란(136파운드/61.68kg)
[웰터급] 도미닉 스틸(171파운드/77.56kg) vs. 김동현B(170파운드/77.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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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제인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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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이 UFC 무대에서 1패를 추가했습니다. 홈 경기를 펼친 영국의 마이클 비스핑을 상대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획득할 정도로 선전하긴 했으나 판정패, 그것도 3명의 배심이 모두 30-27을 선언한 사실 상 완패였습니다. (물론 라운드 별 판정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추성훈이 이기는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겠죠.)

그 패인에 대해서는지속적으로 지적되어왔던 체력이나 파워 문제, 따라서 역시 체급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비스핑의 치고 빠지는 경기 스타일과 상성이 맞지 않았다든가, 레퍼리의 경기 진행 문제, 그리고 눈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스핑의 라이트 펀치를 지속적으로 허용했던 추성훈 (사진 출처_ kakutogi ESPN)

제가 보는 추성훈의 직접적인 패인은 우선 경기 중의 자세에 있었습니다. 제가 해부학 공부를 한 것은 아닌 지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보시기엔 오류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무술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추성훈의 자세는 체축이 비틀려 무릎은 굳어있고 뒤꿈치가 바닥에 붙어 있는, 전체적으로 중심이 뒤로 빠져있는 자세였습니다.

특히 이것은 1라운드 초반 펀치 공격이 실패한 후라든가, 로블로를 어필했다가 레퍼리가 그냥 진행시키는 바람에 비스핑의 공격을 한 차례 당한 다음, 그리고 3라운드 중반 이후 역전의 기미가 점점 보이지 않게 됐을 때 유난히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자세에서는 뒷손이나 뒷발 공격이 나오기 힘들고, 발 움직임이 무거워서 거리를 좁히거나 연타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경기 중의 추성훈처럼 앞손과 앞발 위주로 싸우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주박(呪縛)'입니다. 즉,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인 것이죠. 마음 먹고 했던 공격이 실패하거나 성과가 충분치 못했을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자신의 페이스가 깨졌을 경우, 또는 상대를 쓰러트릴 자신이 없을 때 본능적으로 중심을 뒤로 빼며 방어 태세에 들어간 결과입니다. 

사실 뒷손 뒷발을 분명히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머리로도 지금 쳐야 한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억지로 크로스를 뻗어도 거리가 모자라거나 맞춰도 큰 위력을 내지 못합니다. 그럼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중심이 뒤로 무너진 자세가 굳어지고, 계속 제 자리에서 혹은 뒤로 물러나며 앞손과 앞발만 내게 됩니다.


더구나 추성훈은 앞손 가드를 자주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자세는 어깨의 피로를 줄여주고, 편안한 몸 상태에서 나오는 빠른 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필연적으로 머리와 상체를 뒤로 젖히는 스웨이를 자주 쓰게 만든다는 문제도 있죠. 

리치에서 유리하거나 발놀림이 아주 좋은 아웃복서가 아니라면 이렇게 앞손을 내린 스타일과 스웨이는 오히려 안면 방어에 최대의 걸림돌, 아니 그냥 얼굴을 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동입니다. 더구나 추성훈처럼 발이 무겁고 뒷발을 잘 움직이지 않는 상태일 경우 실제로 거리를 전혀 벌리지 못하고 상체가 고정되기 때문에 첫 펀치는 피하더라도 2, 3타 째는 반드시 맞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련생들을 지도할 때 이것을 '장승 자세'라고 부릅니다.)

자세가 저러면 다음 공격에 안면을 허용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수퍼액션 화면 캡처)

더 큰 패인은 이런 오류들이 계속해서 반복돼왔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가드 문제도 추성훈이 유독 이번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안면을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사실 지난 경기들에서도 안면 허용 빈도는 만만치 않게 높았고 매번 경기 후 추성훈의 눈 아래는 부어 있었습니다.

받아치기 위주의 펀치 단타를 실마리로 풀어가는 경기 패턴도 여전합니다. 아니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과 가드 문제가 계속 되면 위에서 지적한 자세가 뒤로 무너지는 나쁜 습관도 점점 굳어질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통해 저는 크리스 리벤 전부터 느꼈던, '추성훈은 스승 없이 혼자 운동하고 있구나'라는 심증을 이번 경기를 보면서 더욱 강하게 굳혔습니다. 물론 UFC 무대를 먼저 밟은 대선배 우노 카오루가 코너맨으로 들어와주고, 오카미 유신을 비롯해 일본 최고 레벨의 격투가들이 그의 도장을 찾아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훈련 환경은 그들과의 교류와 훈련 속에서 자기 스타일을 특화시키며 강해질 수 있게 해주는 반면, 단점도 점점 굳어지게 만들기 마련이죠.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추성훈의 장승 자세나 경기 스타일은 평소 훈련 시 다음과 같은 잘못된 타격 스파링 습관이 남은 선수들에게서 곧잘 볼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첫 째, 풀 스파링 대신 라이트 스파링이나 끊어주는 스파링만 해서 강하게 치지 않으려는 습관이 몸에 붙어버린 경우. 둘 째, 사범이나 최고 선배라서 스파링 시 항상 후배나 제자들을 어느 정도 받아주느라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싸우는 습관이 붙은 경우. 마지막으로 상대를 얕보거나 폼잡으면서 싸우는 경우죠. -_- 특히 자기보다 힘 좋고 덩치 큰 스파링 상대가 없으면 쉽게 이런 버릇이 붙습니다.

어느 경우든 오류를 바로바로 지적해주고 정신 상태를 바로 잡아주며, 새로운 훈련 과제를 내려줄 수 있는 현명하고 신뢰할 만한 스승이나 선배가 없을 때 흔히 생기는 케이스죠. 김태영의 지도를 받을 때나 팀쿠로후네의 핵심 멤버로서 훈련에 참가할 때의 추성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확연해보입니다. 지금 그의 주변에서 그나마 떠오르는 것은 우노 카오루입니다만, 과연 추성훈이 우노를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 그리고 우노는 또 추성훈에게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팀에서, 자신이 주도하여, 자신이 원하는 훈련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추성훈의 경기에서 보이는 문제점에 대해서야 일본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지적하지 않을 리가 없고, 주변의 동료들도 비슷한 의견이나 기술적 개선책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체력 문제나 가드에 대해서는 일반 팬들도 곧잘 하는 얘기죠. 그러나 누구도 결국 그를 바꾸고 단점을 고쳐주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고, 또 설령 나선다 하더라도 추성훈이 받아들이기 역시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은 추성훈이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멘토' 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에서 진 것이야 현재 실력의 결과이겠지만,지금 그를 올바르게 다잡고 이끌어 줄 스승이 없고 그래서 그의 미래가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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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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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지 훈련 중이던 추성훈이 어제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약 2개월 만의 일본 귀국이다 보니 취재진이 입국 현장에 나갔던 모양인데요. 여기서 추성훈은 오는 다이너마이트에서 미사키 카즈오와 재대결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있었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UFC110에서의 반델레이 시우바와의 대결이 취소된 직후, FEG 타니가와 사다하루 대표가 추성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기가 없어졌으니 연말에 어떻게 안 되겠느냐?"라며 미사키와의 재대결 의사를 타진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추성훈은 UFC와 계약을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대결이지만, 지금은 무리입니다"라고 확실히 잘라 말했다고요.


사실 UFC가 선수로 하여금 타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음은 잘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에 타니가와 프로듀서도 그다지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쉽게 해볼 수 있는데요. 추성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제 목소리가 듣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요?"라며 농담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타니가와 대표가 어지간히 급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UFC가 독점 조항을 내세운다고는 하지만, 과거 크로캅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UFC 쪽에서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선수이고 일본 측에서 충분한 보상 조건을 내건다면 타대회 출전도 아주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죠. 

그리고 추성훈과 미사키의 재대결이라면 드림 vs 센고쿠의 합동이벤트로 치러질 이번 다이너마이트가 과거 이 둘의 대결이 있었던 야렌노카의 성격(이 때도 일본 격투기계의 단결을 내세우며 선수 파견이 이뤄졌었죠)을 잇는다는 명분도 설 뿐 아니라, 일본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는 큰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매치업입니다. 타니가와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좀 무리를 해서라도 충분히 해볼만한 시도였던 셈이죠.

자서전 '가라테초바카이치다이'의 출판기념회에서 이시이 카즈요시 '관장' (사진 출처_ boutreview.com)
사실상 '관장'이라는 직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모두가 그를 '관장'이라고 부르고 있어 별명처럼 굳어진 듯


특히나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최근 K-1의 원래 주인(?)이었던 정도회관 이시이 카즈요시 전 관장의 현역 복귀로 인해 자신의 입지가 무척 불안해진 상황입니다. 이시이 전 관장은 특별경기총괄프로듀서라는 긴 직함을 가지고 지난 WGP 결승 대회에서 7년 만에 K-1 링 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의 경기총괄프로듀서인 카쿠다 노부아키 심판이 현재 업무정지 처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얼굴만 비친 것이 아니라 대회가 시작되기 전 직접 선수들의 실연과 더불어 일일이 룰 설명을 하며 약 10분 동안이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신의 복귀를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대회 전에 그 대회의 룰을 설명하는 것은 수많은 실험적 시도가 있었던 90년대 일본 격투기 계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사라진 풍경 중 하나인데, 이것을 굳이 되살렸다는 것부터가 이시이 관장의 원점회귀 의지를 드러내는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 때 이시이 관장은 다리를 거는 행위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브레임 선수가 잘 사용하는데요, 확실히 말해서 반칙입니다."라고 콕 집어 얘기를 해서 순간 장내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는군요. ^^)

이는 곧 앞으로 FEG가 K-1이나 드림을 운영함에 있어 초기 K-1이 지향했던 "실력에 의한 승부 중심의 운영"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동안 흥미성 매치업에 주력해왔던 타니가와 이벤트 프로듀서의 역할이 자연히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 추론이긴 합니다만 위기감을 느낀 타니가와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뭔가 큰 성과를 냄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보전해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죠. 추성훈 - 미사키의 매치업이라면 이벤트성도 강하거니와, 실력 승부라는 점에서 봐도 최고의 카드 중 하나니까요. 

야렌노카 이후, 재대결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는 추성훈과 타니가와 프로듀서 (사진출처_GBR)

그럼 추성훈의 입장은 어땠을까요? 분명히 미사키와의 재대결은 추성훈 입장에서도 언젠가 풀어야 할 과제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과거 미사키와의 경기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추성훈은 "(미사키가 뛰고 있는 단체인 센고쿠까지) 쫓아가서라도 다시 싸우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죠.

그러나 UFC와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그런 마음은 많이 사그라진 것 같습니다. (사실 단순히 미사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당시 때를 같이 해서 출간했던 자서전 내용을 읽으면서 추성훈이 일본 격투계 전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UFC라는 더 큰 무대에 대한 새로운 목표가 생긴, 더구나 데뷔전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껴야 했던 추성훈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튀어나온 미사키와의 재대결 이야기는 오히려 뜬금 없는 얘기로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또, 미사키와의 재대결이라는 테마가 추성훈에게 주는 무게감을 생각해봐도, UFC와의 계약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들 지금 당장 이런 식으로 급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겠지요. 악연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몸과 마음을 준비해서 완벽한 상태에서 대결을 하고 싶은 것이 추성훈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격투계의 정서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이런 정도 고레벨의 악연은 적어도 5년 쯤은 지나서 -_- 아니면 한 10년 정도 푹 묵힌 후에 은퇴 경기로 하는 게 정석 아닌지... ㅎ)

어쨌든 타니가와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카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카드를 꺼내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았다고 밖에 할 수 없겠네요. 


한편,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던 미사키 카즈오는 어제 SRC(센고쿠) 측으로부터 처분 해제를 받고, 곧바로 다이너마이트 출전 후보에 오르게 됐다고 합니다. 상대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미사키 입장에서도 만약 추성훈과의 대결이 성사됐더라면 꽤 부담스러웠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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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내용에 이어)

7. 링체크/메디컬체크
- "대회 의무 사항 아니야" vs "경기 가능한 상황 아니었다"


오카와 요시유키가 '한류MMA뉴스'에서는 물론 현장에서도 줄기차게 문제 삼았던 부분이 당일 경기장에서의 시간 지연 및 링체크와 메디컬체크의 미비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특히 메디컬체크에 대해서는 계약서 상에 명기되어 있음에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러나 FMC의 선수 계약에는 선수가 대회 전에 메디컬체크를 받고 대회사 측에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므로 오카와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계약서 상에 명기된 메디컬체크의 불이행'은 주최 측에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만약 FMC 측에서 선수에게 건강진 소견서를 받지 않았다거나 하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또 얘기는 달라질 수 있겠죠.

(개인적인 소견을 보태자면, 일반적으로 메디컬체크는 '선수의 의무사항'이지 '주최 측의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사 측이 경기 전 최종 닥터 체크를 실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만, 그것은 선수가 메디컬체크 결과를 제출한 이후 경기 당일까지 큰 이상 변화는 없는지, 경기를 뛸 수 있는 컨디션인지 정도를 체크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있는데도 그것을 감추고 경기를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및 공정한 경기를 담보하기 위한 것이죠.)

링의 경우, 선수들이 도착했을 당시 앞서 말한 문제로 링이 급히 공수되어 왔고, 그에 따라 링 설치도 늦게 시작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개시 시간인 5시 경 경기장에 도착했던 제가 봤던 현장 상황 역시 링은 개회 시각 전에 완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링 때문에 경기 자체를 치르지 못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입니다.

물론 링 체크를 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링 체크는 단체에 따라, 혹은 시간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얼마든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고, 이번 대회 계약서 상에도 그에 관한 어떤 의무 항목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즉, 링체크가 안 돼서 경기를 못 한다는 것은 '계약 파기'의 정당한 사유라고 하기 힘들 것입니다. 

(링 체크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데 대해 반박이 있을 듯 해서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초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일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들도 링체크를 도입하긴 했지만, 원래 
링체크란 것은 주최 측이 선수에게 보다 나은 경기 수행을 위해서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이고, 특히 프로레슬링의 전통이 강한 일본 종합격투기에서 유난히 강조되어 온 관행에 불과합니다. UFC의 경우, 선수는 경기 전에 옥타곤 체크는 커녕 경기장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대기실에서 자기 경기 순서가 올 때까지 꼼짝 않고 기다려야 합니다. UFC에 출장한 일본 선수가 사전 링체크가 없다고 해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며 나가버리지는 않겠죠.) 


8. 기타 대회 운영 문제
- "프로라면 링에 오르는 게 본분" vs "미흡한 대회 운영으로 피해"


대회 직전 룰 변경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카이저 천창욱 대표는 "대회 전날 룰미팅에서 방송국에서 룰 변경 요구가 있었음을 일본 선수 측과 세리자와 켄이치 레퍼리에게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상의한 후에 변경해도 좋다는 양해를 구해 김충구 심판장이 공식 발표했다. 이 시점에서 일본 선수 측에서 어떤 항의나 불만의 표현은 없었다"고 합니다.

계체량 시에는 바닥이 평평하지 못했던 관계로 체중계 영점이 맞지 않아 원래 체중보다 200g 정도 더 표시됐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 또한 모른 채 넘어간 것이 아니라 이 사실을 모두에게 확인시키고, 그 오차를 인정한다는 양해를 얻어 계체를 끝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 일본 선수들의 클레임 또한 없었습니다.

대회 진행 시간이 지연된 것 또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카이저 천창욱 대표는 "애초에 경기를 뛸 의사가 있고, 호텔이나 경기장에서 시간 끌면서 관계자들을 괴롭히지만 않았어도 좀 늦어질지언정 링체크든 메디컬체크든 다 할 수 있었을 거다. 밥 먹고 안 가겠다고 버티느라 시간이 지연된 것이니 어찌 보면 다 자기들이 자초한 것"이라며 선수들의 책임도 있다고 말합니다.

천창욱 대표는 이에 더해 "실제로 한국 선수들과 3명의 우리 쪽 일본 선수들은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수행하지 않았느냐.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나 한국 선수들은 그들 때문에 시간이 늦어지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줄어들었고, 정신적으로도 불안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1시간이나 늦어진 상태에서 급하게 경기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바람에 메디컬체크도 못 받고, 원래 예정과는 완전히 어긋난 컨디션으로 경기를 했다."라며 피해자는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회 진행 자체에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회가 대회의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면, 선수도 선수로서의 책임을 다 해야합니다. 카이저 측에서 섭외한 일본 선수 3명의 코너맨으로 현장에 함께 했던 아사히 노보루(슈토 4대천왕 중 한 명)는 대회가 끝난 후 김종민 대표와 식사를 하면서 문제의 7명에 대해
"프로로서 있을 수 없는 짓을 했다. 돈을 늦게 받고, 상황이 좀 미비하더라도 눈앞에 링이 있다면 경기를 하는 게 프로격투가의 본분 아닌가."라며 부끄러워 했다고 합니다. 김남훈 UFC 해설자 또한 현장에 있던 한 일본인 관계자로부터 "'도타캰(행사 직전의 급작스런 일정 취소를 뜻하는 일본의 속어)'이라니 있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중요한 비지니스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9. 법정 싸움 시 승자는?
- "채무불이행으로 손해배상 해야" vs "한국은 비지니스 계약 개념 희박"


현재 FMC 측은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관방송사였던 MBC ESPN 또한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애초에 계약금 지급 기일을 어긴 것이 FMC이므로 FMC의 잘못이 크고, 케이슈카이 측이 지적했던 많은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 법적으로도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원죄(?)론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카와 또한 24일자 '한류MMA뉴스'를 통해
"현상황에 있어서 한국 미디어의 논조는, 주최자 측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도, 한국의 풍조가 비지니스에 있어 계약 개념이 희박한 탓인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일본인 파이터 쪽에 도의적인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법무법인 관계자에게 상황을 설명한 결과, FMC가 몇 차례의 계약금 지급 약속을 지키지 못한 각각의 시점에서 케이슈카이 측이 확실히 계약 해제를 알리고 돈을 받지 않았다면 모를까,
매번 지급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매 시점마다 지급을 요구하며 기다렸고, 결국 실제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면 이미 각 시점에서의 계약 사항 변경을 양해하고 그에 따라 계약이 합의 이행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FMC 측은 계약의 성실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는 소견을 얻었습니다.

반면 '계약금 지급 기일이 늦어진 것, 링체크, 메디컬 체크, 진행 지연'등의 이유로 선수들이 돈을 받고도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정당한 사유'에 의해 계약을 해제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해야할 계약 상 의무를 저버린 것이기 때문에, FMC 측은 선수들에게 '채무불이행'에 따라 계약서 내용대로 계약금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 그리고 선수들의 결장으로 인해 대회사가 입은 추가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이라고 얘기합니다. 다만 FMC가 계약금 지급 일시를 제 때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손해 배상 청구 시 일부 과실로 인정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선수 측이 호텔에서 계약금을 받고, 이미 경기할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도 경기 후에 받아야 할 잔금을 요구했으며, 경기장에 따라가서는 잔금까지 받아내고도 경기는 원래 뛸 생각이 없었다고 발뺌한 행위, 또 다시 경기를 뛰어줄테니 계약에도 없는 거액의 추가금을 요구하고도 최종적으로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계약 이행을 둘러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합니다.

즉, 여러 정황의 사실 관계 확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쪽이 어디냐'를 따져봤을 때 법정에서 불리한 쪽은 FMC 측이 아니라 케이슈카이 측일 것으로 보입니다. 


10. 추성훈과 이고르 보브찬친은 어디에 있었나
- "추성훈 빌미로 선수 안 보낸다며 돈 요구" vs "추성훈 노래 등 손님끌기 바랐다"


오카와 요시유키의 '한류MMA뉴스'에는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많은 팬들이 원래 무대 인사 예정이었던 추성훈과 이고르 보브찬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음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우선 추성훈에 대해 FMC 측은 다음 이종격투기카페의 사과문을 통해 "팀메이트의 참전으로 추성훈이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한 오카와가 '추성훈이 무대 인사를 할테니 별도로 30만엔을 달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추성훈이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니니 필요없다고 했지만, '그럼 일본 선수 모두를 취소시킨다'고 하여 20만엔에 무대 인사 및 팬사인회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상의 내용을 주고받은 이메일도 모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추성훈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와주츠케이슈카이GCM의 쿠보 토요키 대표는 '자쿠자쿠'를 통해 "사실은 FMC로부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선수를 대회장에 데려와줬으면 한다'고도 의뢰를 받아, 그도 한국에 동행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인기 높은 아키야마를 손님끌기에 쓰고 싶었던 거겠죠. '링 위에서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같은 요구를 해왔습니다. 결국 그(아키야마)는 거절했습니다만, 자기 좋을대로 요구만 하고 죄는 인정하지 않는다니. 뻔뻔함에도 정도가 있죠."라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추성훈은 한국에 동행한 것은 사실로 보이며, 소동이 벌어지던 당시 추성훈은 무대인사를 준비하며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 사태에 대한 얘기가 전해지자, 여러 차례 전화를 통해 계속 상황을 체크했다고 하는군요.

(사견입니다다만, 아마도 한국 내 추성훈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측을 통해 정상적으로 성사된 약속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친구의 경기를 보러 왔다가 즉석에서 무대 인사를 한다는 형태로 링에 오르려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이고르 보브찬친은 15일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종민 대표에 따르면 "이고르가 사는 곳과 공항이 약 150km 쯤 떨어져 있다 보니, 도중에 어떤 사정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FMC 측은 사과문을 통해 "러시아 선수들과는 여러가지 문제로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확실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습니다.

대회 시작 전 관중에게 사과하고 있는 김종민 대표

프라이드와 신의를 저버린 이들

지금부터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건이 진행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사자로서는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얘기하고 싶을 테니까요.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직접적인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있는 제3자들을 통해 밝혀진 내용만으로 봤을 때는 FMC 측보다는 오카와나 케이슈카이 측의 주장에 허점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오카와는 24일자로 새롭게 업데이트한 '한류MMA뉴스'에서 한국 미디어들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를 다루면서도, 한국 미디어들이 공통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무리한 언행에 대해서는 단지 '일본 선수들이 저지른 문제를 열거하며 비판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 어떤 구체적인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이해 관계에 철저한 일본인들이 어떤 정당한 이유도 없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렀을까, 뭔가 다른 내막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케이슈카이 측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고 있는 것을 봤을 때도 그렇고요. 

현재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측 입장을 놓고 봤을 때 결국 논란이 되고,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들은 법정 공방이나 수사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서나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거짓을 말했던 쪽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이고, 자기 나라 격투계 자체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한 비난 또한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양측 모두 잘못한 부분들이 있어 보이고, 당사자들 간에도 피곤하고 힘든 법정 공방 대신 적당한 선에서 합의할 여지도 분명히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은 이번 사건을 놓고 또 한 번 엇갈린 주장만 남아, 양국 간 불신의 골만 더 깊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일본 에서는 여전히 '한국은 뭘 몰라'라고 생각할 것이고, 한국에서는 '역시 일본은 비겁해'라면서 말이죠. 때문에 저는 설령 당사자 간에 합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번 일을 둘러싼 사실 관계와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분명히 밝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줬으면 합니다.


사실 그래서 이번 일을 지켜보며 개인적으로는 '한류MMA뉴스'를 쓴 오카와 요시유키씨에게 가장 실망스럽고 화가 났었습니다. 에이전트로서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그는 어쩌다 이번 일을 맡았을 뿐, 제대로 그 쪽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사실 이렇게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에이전트로 쓰는 위험부담을 감수한 양 단체가 어리석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문제는 그가 쓴 칼럼의 내용입니다. 사실 그가 이번 일에 많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었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 칼럼을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인지 기대 아닌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두 개의 칼럼에서 오카와씨는 자신의 역할을 '통역 및 현지안내인' 정도로만 축소 묘사하고 있으며, 자신이 주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의 상당 부분에서 '와주츠케이슈카이 측은~'이라는 표현으로 판단이나 결정 부분의 책임을 은근슬쩍 회피하고 있고, '부킹을 담당했던 자'라는 등의 표현으로 마치 자신과는 별개의 3자인 것처럼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짚어본대로 사태의 추이에 대한 묘사 역시 확인된 사실과 교묘하게 다르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언급하고 있고, 자신들이 했던 무리한 요구 사항이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예 말도 꺼내지 않고 있어, 저를 비롯해 책임있는 발언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사고 있습니다.


명색이 기자(프리랜서라고 해도)라는 사람이, 아무리 자신이 이해 관계에 직접 연관되어 있다하더라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대중을 호도하는 글을 써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카와씨는 대회 현장에서 '신뢰'라는 부분을 계속 강조했는데, 과연 지금 자신이 쓰고 있는 글은 그런 '신뢰'를 줄 수 있는 글인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책임 여부를 떠나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아닐까요. 

대기실 쪽에서 강경한 태도로 FMC 관계자와 얘기하고 있는 오카와 요시유키

또한 이들 선수를 FMC에 제공한 와주츠케이슈카이 GCM 측도 FMC 측을 '제멋대로에 뻔뻔하다'고 비난하기 전에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해야할 것입니다. 특히 '자쿠자쿠'에 인용된 케이슈카이 측의 입장을 보면 추성훈의 무대 인사를 놓고 벌였던 협상이나, 전해졌던 계약금 액수, 계약금을 받은 후의 정황이나 한국 내에서 진행됐던 일련의 사건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FMC의 주장은 물론 오카와의 주장과도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제로 국제소송이 진행되어 정확한 정황 증거나 증언이 '자쿠자쿠'나 '한류MMA뉴스'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문제는 한층 더 심각하고 복잡해지겠죠. (물론 이 점은 FMC 쪽도 마찬가지겠고요.)

하지만 설령 상황을 잘 몰랐다고 해도 주최 측과 선수 계약을 맺은 계약당사자로서, 그리고 프로 선수들을 양성하고 관리하는 단체로서 선수들에게 올바른 처신을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했어야 할 책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경기를 거부한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몇몇은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랬다고 변명했지만, 아무리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한들 라운드 수를 줄여달라느니, 100만엔이니 150만엔이니 하는 거액을 요구하며 당일날 경기를 보이코트한다는 게 선수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눈 앞에 링이 있다면 싸우는 게 프로"라는 대선배 아사히 노보루의 고언을 곱씹으며, 그날 밤 명동과 청량리에 내다버린 프로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을 돌이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개중에는 추성훈의 절친한 친구이자 팀메이트로 알려진 선수도 있었고, 최영의 친구이자 재일교포인 선수도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자기 친구들에게까지 돌아갈 비난을 조금이라도 생각했었다면 과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그들을 아는 사람들로부터는 이와 같은 실망 섞인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친구와 동포에 대한 신의마저 저버렸음을 부끄러워 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FMC 주최사입니다.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는 엠파이트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아무리 신생단체라지만 계약 문제, 링 설치, 닥터 체크, 밴디지 체크, 글러브, 심판 자질 등 한국 최고니 세계적인 이벤트를 표방하는 대회치고는 허점이 너무 많았다."라고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신생단체라서 운영이 미숙했다고 보기에도 심한, 주최 측이 정말로 '개념 없는' 운영을 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 너무나 많더군요. 그 결과 이런 동네 창피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거부하고 추가금을 요구하는 '제 무덤 파기'를 한 덕분에 논란의 중심이 그 쪽에 맞춰지고 상대적으로 다른 문제들이 덮어졌기에 망정이지, 만약 정상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만 했다면 FMC는 국내에서는 물론 와주츠케이슈카이나 일본 언론들로부터도 맹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것도 광복절 기념 대회에서 말이죠. 위에서 언급한 링체크, 메디컬체크 등을 포함해 드러난 수많은 운영상의 문제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적을지 몰라도,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단체로서 프라이드나 K-1 같은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FMC는 일본 선수들과 링업체 탓만 하며 자신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상황이 안 좋았다고 자위하고 안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FMC의 운영 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으니 여기서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부디 자신들의 운영 미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해나갈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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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C 파행 사태가 일어난 지도 벌써 일주일 째입니다. 현재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를 둘러싸고 여러 전문가들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도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프로레슬링 전문지 '카미노프로레스(통칭 카미프로)' 온라인판에서 한국 격투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류MMA뉴스'는 (
http://www.kamipro.com/column/korea.php ) 8월 18일자 칼럼 'FMC 첫 대회에서 경악의 사태 속출, 선수 대량 결장으로 국제 법정투쟁 가능성도?'와 8월 24일자 칼럼 'FMC 속보! 한국에서는 일본인 선수가 악역 취급?'을 통해 한국에 알려진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 보고와 주장을 보도함으로써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에 이어 8월 22일 일본의 유명일간지 산케이신문의 계열사 산케이디지털이 운영하는 온라인뉴스사이트 '자쿠자쿠(ZAKZAK)'는 8월 22일자 스포츠면 기사 '허술한 한국격투기이벤트, 크게 혼쭐'(
http://www.zakzak.co.jp/spo/200908/s2009082207_all.html )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일본 측 계약당사자인 와주츠케이슈카이 GCM(이하 케이슈카이) 쿠보 토요키 대표와 익명의 관계자의 입장 표명을 보도, 일본 격투 블로그 등에서도 논란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주최 측과 선수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 그리고 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과 관계자들과의 통화, FMC 측이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발표한 사과문( http://cafe.daum.net/ssaumjil/3N9W/13661 )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익명을 요구하여 이를 반영했습니다.


1. 계약금의 지급
- "늦은 대신 더 많이 줬다." vs "약속 지키지 않았다."


우선 FMC 측이 계약금 지급 기일을 여러 차례 지키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한류MMA뉴스' 필자 오카와 요시유키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14일 일본 출국 전에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아 와주츠케이슈카이 측은 선수들을 출국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나, FMC 측에서 '15일에 입금하겠다, 만약 그 날 입금이 안 되면 출장하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출국은 해달라'라고 해서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15일에도 계약금은 지불되지 않았으며 FMC는 다시 대회 당일인 16일 정오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기를 하기 위해 한국까지 온 선수들을 생각해, 케이슈카이 측은 또 한발 양보해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16일 아침 링 업체가 돈을 받고 달아나는 등의 사태로 인해 대회 취소가 농후해졌다. 어떻게든 주최측은 타단체로부터 링을 빌려 준비를 진행해 나갔지만, 케이슈카이 측에 약속한대로 정오까지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FMC 사과문에서는 "계약서 수정 사항이 있어서 수정된 계약서가 오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계약금을 15일에 주기로 했는데, 15일에도 계체 등 일정이 늦어지면서 16일에 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대회 당일인 16일 오전, 아침에 새로 제작한 링이 완성되지 않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급히 타단체로부터 링을 빌리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1시 경에 돈이 준비되었다고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는 선수 관계자 측에 통보를 했으며, 호텔에 도착해 계약금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외 3명의 관계자인 카이저 천창욱 대표 역시 이 때 함께 계약금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계약금이 전달된 정확한 시간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간에 다소 간 기억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정오를 넘긴 시간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부분은 FMC측도 사과문을 통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지 최우석 기자가 오카와에게 원화로 전달된 계약금을 보여주고 확인시켰으나 일본 선수들이 엔화로 받기를 바래서, 천창욱 대표와 함께 이태원에 있는 환전소에서 엔화로 환전을 하고 다시 강남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 선수들에게 전달했을 때 시간이 오후 1시 경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모호한 부분은 계약금이 정확히 얼마였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FMC 측은 사과문을 통해 "원래 계약금은 파이트머니의 30%였지만, 그보다 많은 50%를 지급했다"고 말하고 있고, 카이저 천창욱 대표 또한 "계약금 지불이 늦어진 데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고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자쿠자쿠' 기사에서 케이슈카이 쿠보 토요키 대표는 "대회 7일 전까지 계약금으로 50%를 지불했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라고 애초 계약금이 파이트머니의 50%였던 것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서는 30%로 썼지만 구두상으로 50%를 주기로 했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계약금 지급 문제에 있어서는 FMC 측이 여러 모로 허술한 점을 많이 드러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파이트머니 잔금의 선지급
- "경기장 도착하자마자 전액 지급" vs "개시 시간 지나도록 못 받아"


이어서 '한류MMA뉴스'에서는 "정오까지 계약금이 지불되지 않았으므로 이 시점에서 경기 결장을 결정했다. 주최 측이 경기장에서 전액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개시 시간이 지나도록 지불받지 못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정오까지 계약금이 지불되지 않았고, 경기장에서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계약금을 아예 못 받았다는 얘기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확인했듯이 이미 계약금은 호텔에서 늦게나마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쿠자쿠'의 기사에서 익명의 '케이슈카이 관계자' 역시 다음과 같이 계약금을 받은 부분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링 수배가 안 되고 있다'느니 '운영자금을 들고 도망갔다'느니 하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질려버린 우리는 결장을 결정했다. 그러자 다시 '계약금을 줄테니 나와달라'며 계약금을 내놓는 것이었다. 일단 받기는 했지만, 두번세번 바뀌는 상대의 태도에 선수의 모티베이션은 저하되고, 경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대회 참가는 고사했다."

그런데 경기를 뛰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고, 늦게나마 경기 전 지급하기로 약속된 계약금을 모두 받았다면, 그 뒤로 경기장까지 따라가 받아야 할 돈이 없습니다. 혹시 계약금 전액을 받지 못해서 계약금을 받기 위해 경기장으로 따라갔다는 의미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FMC 김종민 대표, 카이저 천창욱 대표, 최우석 기자 모두 일본 선수단 측은 호텔에서 계약금(파이트머니의 50%) 전액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종민 대표에 따르면 계약금 전달 후에 "대회장에서 보자. 좋은 경기 부탁한다."라고 인사도 나눴다고 합니다. 

FMC 김종민 대표가 말하는 이후 상황은 이렇습니다. 선수단 측은 "시간이 이렇게 됐으니 일단 밥을 먹고 경기장으로 가겠다."라고 얘기한 후 점심 식사를 하러 가고, 김종민 대표는 링 시공을 확인하기 위해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고 온 후 케이슈카이 선수 측이 갑자기 "이대로는 FMC를 신용할 수 없다. 경기를 못 하겠다."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받은 김종민 대표가 전화로 선수단 측에 "어떻게 해주면 되겠느냐"라고 묻자
"파이트머니의 나머지 50%까지 모두 주면 생각해보겠다"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계약 상 잔금은 경기를 끝낸 후 14일 내에 지급받기로 되어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은 돈을 주지 않으면 경기장에 가는 버스를 타지 않겠다며 호텔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김종민 대표는 애초에 자신이 약속을 어긴 값을 치른다 생각하고 "내가 지금 장충체육관에 있는데 현장 상황 때문에 호텔로 갈 수가 없어서, 이쪽에 돈을 준비해뒀으니 경기장으로 와달라. 도착하면 바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수단 측에 잔금의 선지급을 약속합니다. 

이에 다른 일본 선수 3명의 에이전트인 카이저 천창욱 대표가 케이슈카이 소속이자 레퍼리로서 선수단과 동행한 세리자와 켄이치에게 "당신들이 최대한 계약에 임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경기장에는 가야 한다. 가서 돈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때 가서 경기를 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설득했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호텔을 출발해 경기장에 도착한 시각이 대회 개시를 1시간 이상 앞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였으며, 이들에게는 파이트머니의 나머지 50%가 즉시 전달됐다고 합니다.

이상의 상황(사전에 50%를 받고 경기장에서 대회 개시 시간 전에 파이트머니 전액을 완불받음)에 대해서는 FMC 김종민 대표, 카이저 천창욱 대표, 본지 최우석 기자 등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카와가 개회 시간 전에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기술한 것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 추가금의 요구와 결장 
- "150만엔 더 내놓으라더니 가버려" vs "운영에 문제 많아 경기 포기"


그리고 이들은 파이트머니 전액을 받고서도 "돈을 다 받는다고 경기를 뛰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다시 태도를 바꾸고, "대표의 사과를 들어야겠다"며 대기실에서 대표를 불러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김종민 대표는 대기실로 찾아가 일본 선수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 부분에 대해 "처음 대회를 운영하다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다. 부디 양해해 달라."고 사과한 후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번만 살려 달라."고까지 하며 경기에 나서줄 것을 부탁했지만, 이에 한 선수가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댄 채로 "당신 돈 많아? 그럼 10분 안에 150만엔을 가져와."라는 등의 폭언을 내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150만엔까지 주기로 약속했음에도 "이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경기를 할 수 없다. 기분이 나쁘다."라는 이유로 호텔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이 점에 대해 천창욱 대표는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세리자와와 오카와가 웃으면서 '돈 다 준다 해도 경기를 뛸 지 어떨지 모른다. 100만엔 더 주면 뛰어줄까.'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때는 그냥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진짜로 얘기할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미 이 때 이들은 의도적으로 경기를 뛸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는 천창욱 대표는 "여러 일본 단체 및 관계자들과 많이 일해봤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에는 일본 쪽이 심했다."라고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오카와는 이와 같은 일본 선수 측의 무리한 언행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개시 시간을 대폭 지나고서야 전액을 준비해 출장 의지를 물어왔지만, 개런티 문제에 더해 지연된 시간, 링체크, 메디컬체크조차 없는 상황 등의 문제가 있었으므로 출장 의사가 없음을 전했다. 일부 출전 의지가 있는 선수들이 주최자와 재교섭했지만 이 역시 잘 풀리지 않아 대회장을 떠났다."라고만 기술하고 있습니다. 


대회 당일 경기장 밖에서 짐을 싸든 일본선수들과 오카와 요시유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 파이트머니의 반환
- "50%만 반환하겠다 억지" vs "출국금지한다 협박"


대회가 끝난 후의 교섭 과정에 대해서 오카와는 "대회 후 주최자는 본래 레퍼리를 맡기 위해 선수단에 동행한 와주츠케이슈카이의 스태프(역주_ 세리자와 켄이치를 말함)를 불러내, 계약을 깨고 출장하지 않은 것은 일본 측에 책임이 있다고 강경하게 주장, 개런티 전액몰수 및 계약금 10배 등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우선 짚고 넘어갈 부분은 오카와 요시유키 본인의 역할입니다. 오카와는 이번 칼럼을 통해 자신을 '통역 및 현지안내인'으로 선수단과 동행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FMC 측 관계자에 따르면 판크라스 측과 선수 교섭 후 파이트머니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오카와 요시유키를 통해 케이슈카이에 접촉을 시도했고, 한국에 도착해 대회를 전후해 문제의 파이트머니 건으로 FMC 측과 교섭을 벌인 당사자도 오카와 요시유키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MC 측 사과문에서는 이번 사태의 문제가 모두 오카와로부터 시작됐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일부 한국 언론을 통해 언급된 '부커 및 에이전트 역할을 한 일본인 기자'가 바로 오카와 요시유키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카와는 이처럼 자신이 참여한 부분을 감추고 있습니다. 천창욱 대표에 따르면 "밤 12시 쯤에 FMC 관계자들이 호텔로 찾아와 우리 측 선수들에게 계약대로 파이트머니의 잔금을 지불했다. 이후 문제의 7명 측과 교섭을 하려 했으나 아무도 호텔에 없었고, 기다린 끝에 새벽 1시가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온 오카와와 세리자와를 만나 이후 처리 문제를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이 교섭에 임한 오카와는 FMC에 최초 과실이 있다는 이유로 파이트머니의 50%만 반환하겠다고 주장하며 대립했으나, 과거 글래디에이터2 대회 취소 소동의 경험이 있는 천창욱 카이저 대표로부터 "대전료를 반환하지 않고 일본에 돌아가면 이후 법적 진행 과정에서 준거법에 의거, 한국을 오가며 재판을 받는 등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파이트머니 전액을 반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한류MMA뉴스'에서 오카와는  "전액을 반환하지 않으면 호텔에서 내쫓고, 관계자 전원의 출국금지를 신청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구속될 선수나 세컨드의 안전을 생각해, 혜주회 측은 그 자리에서 개런티 전액을 반납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쿠자쿠'의 기사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역시 같은 익명의 '케이슈카이 관계자'가 "대회가 끝난 후 FMC 측은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전달했던 개런티 반액 분을 반환하지 않으면 일본에 돌려보내지 않겠다'라고 협박해왔다. 그 자리에서 반환하자 이번에는 많은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왔다. 상당히 무리한 요구여서, 일본대사관과 상담해 간신히 귀국했다."라고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파이트머니를 전액 선지급 받은 부분이 없었던 일처럼 말하고 있어 '한류MMA뉴스'의 내용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5. 출국 소동
- "전화 받는 틈에 택시 타고 줄행랑" vs "티켓 재구입해 간신히 출국"


그리고 '한류MMA뉴스'는 "주최자는 또한 '이번 비행기 요금, 호텔 요금, 식비 등 모든 경비를 케이슈카이가 부담한다는 서류에 사인하지 않으면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무리한 요구를 해왔기 때문에, 케이슈카이 측은 한국의 일본대사관과 상담해 이후의 일은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기로 하고 배웅을 거부당한 모든 선수를 데리고 공항으로 이동. 실제로 캔슬된 몇 명의 티켓을 공항에서 다시 구입해, 어떻게든 17일 전원이 귀국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MC 김종민 대표, 그리고 카이저 천창욱 대표 등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서류는 작성하지도 않았으며, 단지 주최 측이 입은 피해 내용과 일본 선수들로부터 파이트머니 전액을 환불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로서의 확인 서류를 써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선수들에 대한 출국금지나 호텔, 귀국편 항공권 취소 등도 홧김에 한 얘기일 뿐, 실제로 그런 조치를 취할 의사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종민 대표가 이후 처리에 대해서 케이슈카이 쿠보 토요키 대표와 직접 얘기하고 싶다며 오카와에게 전화 통화를 요구한 데 대해 오카와가 이를 아침으로 미룬 채 새벽 2시까지 이어진 교섭은 일단 마무리됩니다. 

출국일인 17일 아침, 김종민 대표는 호텔 로비에서 오카와에게 쿠보 대표와의 전화 통화를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었으나, 오카와는 김종민 대표가
잠시 다른 사람과의 통화로 주의가 흩어진 틈을 타 선수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을 떠나버리는 007 못지 않은 대담한 도주극을 펼쳤다고 얘기합니다. 당시 김종민 대표와 통화하던 당사자인 카이저 천창욱 대표도 "수화기 너머로 김 대표가 '어? 기자님 어디 가세요, 기자님, 기자님! 야!'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김종민 대표는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책임자 2명(오카와, 세리자와)만의 비행기 티켓을 일단 취소시킵니다. (선수들 티켓은 취소하지 않음) 하지만 막상 공항 항공사 발권창구에서는 예약자 본인이 와서 다시 티켓을 요구하자 취소 처리를 없던 것으로 하고 정상적으로 예약된 티켓을 발행해줬다고 합니다. 오카와는 이 사실을 공항에 선수들을 배웅나온 카이저 천창욱 대표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6. 한국 선수들의 파이트머니는?
- "계약대로 경기 후 지급 예정" vs "한푼도 주지 않은 것 확인"  
 

마지막으로 오카와는 "현시점에서 FMC가 케이슈카이 측에 낸 손해배상 청구 항목에 들어있는 한국 선수들의 개런티는, 일본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일절 지불되지 않았음이 판명되었고, 전일 공개 계체량에서 수백 그램의 오차가 있는 부정확한 체중계로 그대로 계체를 강행한 것, 직전의 룰 변경, 계약서에 명기된 메디컬체크의 불이행 등 대회 개최의 준비가 안 된 부분이 매우 많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FMC 첫 대회는 주최자의 미흡한 대회 진행으로, 무대 뒤를 포함해 문자 그대로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되어, 한일 선수/관계자만이 아니라 티켓을 구입한 격투팬도 큰 피해를 입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FMC 측의 운영에 문제가 많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MC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선수들의 파이트머니는 분명히 100% 지불되었고(지불했다가 돌려받은 것과는 다른 문제임), 한국 선수들의 경우는 경기 후 파이트머니를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금주 중으로 경기가 취소된 선수들에게까지 전액 지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일본 선수들 또한 개개인으로서는 케이슈카이로부터 경기 후에 각각의 파이트머니를 지급받을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FMC 측은 일부 선수들과 재교섭 과정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파이트머니가 얼마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애초에 와주츠케이슈카이 GCM 측이 선수들에게 파이트머니를 알려주지도 않았고, 대회 후 지급할 예정이었다면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계약금 입금 여부가 경기를 거부할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FMC 측 사과문에 따르면 7명 중 3명의 선수는 경기를 뛰고 싶은 의사가 있었지만, 자신이 받을 액수를 정확히 모르고 주위 동료들의 선동에 휩쓸려 결국 경기장을 떠났다고 하며,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천창욱 카이저 대표는
일부 선수들이 후에 호텔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단체 행동에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경기를 뛸 것을 그랬다"고 후회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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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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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서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UFC 파이터 김동현과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UFC100 동반승리축하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미 UFC101까지 치러진 시점이고 UFC100이라는 대회 특성 상 대회를 전후해서 수많은 보도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굳이 기자회견 씩이나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마침 추성훈의 방한 일정도 있고 하니 겸사 겸사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실제로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질문도 대부분 이미 나왔던 얘기들을 재삼 확인하는 정도의 것들이 많았고, 간혹 신변잡기에 관한 질문이 좀 새로웠던 정도였는데요. 특히나 연예부 기자로 보이는 한 여기자 분이 추성훈에게 '여성팬이 많은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식상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던졌을 때는 여기저기서 가는 실소와 한숨이 터져나오기까지 했죠. 더구나 추성훈이 '난 잘 모르겠으니, 거꾸로 당신 생각을 듣고 싶다'고 역시 '식상한 반문 패턴'으로 답하자, 그 기자 분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신이 나서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 '팬심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

여기서 질문의 진부함을 조금이나마 쇄신시켜보고자 김동현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혹시 추성훈에게 여성 팬의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을 전수받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라고요. 사실 이 질문도 식상하지 않다고는 못할 질문이지만 바로 전에 김동현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왔던 지라 과연 여자친구를 의식한 발언이 나올지 약간 낚시성 질문을 던져본 건데요. 의외로 '그럴 생각이 있다'고 너무 순순히 미끼를 덥썩 물어버리더군요. 거기에 오히려 한수 더 떠서 "과외비가 얼마인가요?"라고 추성훈에게 농담까지 던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답이 언론을 통해서 여자친구에게도 알려질텐데 괜찮겠냐고 물어도 "크게 상관없다"고 '간 큰 남자'스러운 발언을 내뱉았습니다. 덕분에 가라앉았던 회견장 분위기도 좀 밝아졌고요.

"앗, 성훈이 형, 거기는 좀 민감..." , "이런 데를 만져줘야 여자들이 좋아해... "

김동현의 '간 큰' 발언은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 몇 체급 위의 선수들과 스파링을 해봤어도 밀리지 않더라며 자신의 실력, 특히 레슬링이나 그래플링 실력은 세계최고 수준(일본 시절과 달리 타격KO가 잘 안 나오는 이유는 상대가 자꾸 레슬링으로 덤벼서 받아주다 보니 그렇다고 하네요 ^^)이라고 말하는 김동현의 당당한 모습은 과거 "아직 모자라기만 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겸손을 떨던 일본 활동 시절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 같았으면 쭈뼛거리며 짧게 한두마디 하고 끝냈을 소속 팀 팀MAD나 스폰서 삼성제약에서 출시할 에너지드링크의 홍보 멘트도 거리낌 없이 해내더군요. ^^

사실 김동현이 UFC 전향 이후 미국 정서를 고려해 일부러 좀 자신감 넘치는 듯한 발언을 연출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연출된 발언은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 어색하기 짝이 없었던 반면, 현재의 김동현에게서는 또 한 번의 승리와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한 데서 나오는 안정감과 자연스러운 당당함이 베어나오는 것이 느껴져서 보기 좋았습니다.

질문이 아무리 식상해도 이런 표정들은 좀 자제를...  -_- (질문하는 우리도 힘들어요 ㅡ.ㅜ)

반면 함께 했던 추성훈은 여전히 일본에서 통하던 조심스럽고 무난한 답변들로 일관했습니다. 워낙 인터뷰 한 번 하기가 어려운 추성훈이다보니 어지간해서는 기자회견 같은 자리에서는 잘 던지지 않을 성질의 질문까지 해봤는데요. 예컨대 조르주 생 피에르의 바셀린 사건과 그에 대해 무죄(?) 처리를 한 UFC와 네바다주스포츠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는 심정이 남달랐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BJ펜과 GSP의 기술을 보는 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각 단체마다 기준이 다르고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는 무난한 답변으로 기대(?)를 저버렸고, 경기 전후 아내인 야노 시호가 무슨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도 "바로 병원에 갔기 때문에 잘 생각나지 않는다"라며 농담으로 살짝 회피하더군요. (별 거 아닌 질문 같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사적인 질문은 좀 꺼려하는 정서가 있죠.)

그나마 "땅값 비싼 곳에 도장을 냈는데, 월세는 감당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UFC 출전 건도 있고 해서 아직 일반 오픈을 못했는데, 월세가 정말 비싸다. 나도 틈틈이 지도할 예정이니까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한 것이 그나마 좀 직설적인 대답이었습니다. 어쨌든 다들 그다지 기사 꺼리로 쓸만한 답변들은 아니었네요. 그나마 김동현과 친해진 덕인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재미있는 포즈를 많이 취해서, 회견 후 나온 기사들을 보니 포토 기사들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추성훈은 미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한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동현이 추성훈에게 과외라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사진에 딸린 지문들은 사실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냥 재미로 붙여본 대화 내용입니다. 오해마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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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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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00에서 케이지 데뷔전을 갖게 된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가 엘런 벨처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초반에는 상당히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잽을 계속 허용하며 왼쪽 시야가 가려져버린 추성훈은 점점 타격전을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고 3라운드에는 완전히 벨처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고전했습니다.

본인도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던 듯 추성훈은 경기 후 1-1로 판정이 갈린 상황에서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바닥에 드러누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한 추성훈은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는 자세 교정 및 체력 안배 등을 개선해야할 과제로 안게 됐습니다. 이하는 경기 내용입니다.


1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잽, 왼발하이킥 등으로 거리 유지하다가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 오른발 하이킥으로 공격해 벨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치고 빠지는 추성훈에게 날린 벨처의 인로킥이 낭심을 가격,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이후 경기 흐름은 계속해서 중간 거리에서의 타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가는 펀치 속에서 추성훈은 지나치게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위태로운 느낌을 줬는데요. 실제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큰 데미지를 얻지는 않았고 일어서며 킥캐치와 동시에 펀치를 날려 벨처를 쓰러뜨립니다. 벨처도 곧장 풋초크 자세를 만들어 반격을 시도했지만, 추성훈은 몸을 뒤로 뺀 후 바로 파운딩을 날리며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벨처의 미들킥을 캐치하고 발뒤축걸기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추성훈, 가드패스를 시도하다가 벨처에게 등을 잡히는 위기를 맞습니다. 벨처가 앞으로 구르며 하체관절기 시도해보지만 추성훈도 이를 잘 방어하고 사이드를 점유하는데 성공합니다. 벨처는 다시 가드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추성훈은 이 때부터 벨처의 힘이 빠진 것을 눈치챘는지 상체를 세우고 심호흡을 하는 등 여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도 리듬을 타며 스트레이트, 어퍼 등 단타 공격을 성공시키고, 벨처는 지친 티를 많이 내며 역시 단타 위주로 대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벨처의 펀치가 추성훈의 왼쪽 눈을 건드리며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스탠스를 넓게 잡고 옆으로 많이 돌아서는 자세 때문에 2라운드 후반부터 로킥을 많이 허용하기 시작합니다.

3라운드에서도 추성훈은 벨처의 잽에 왼쪽 눈을 계속 맞습니다. 급기야 눈두덩이가 부어 눈을 가려버립니다. 펀치 거리를 잡는데 답답함을 느꼈는지 뒤차기 시도해보는 추성훈. 하지만 접근전을 시도하지는 못합니다. 간간이 킥 공격을 하던 벨처가 스스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성훈은 그라운드로 쫓아가지 못합니다. 경기는 어느새 후반으로 접어들고 포인트에서 앞선 벨처는 펜스를 발로 차며 수퍼맨펀치를 날리는 '서비스샷'을 만들기도 하는 등 여유를 찾습니다.

그러나 종료 30초 전 과감히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추성훈, 벨처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하지만 벨처는 그라운드 상황을 반기지 않는 듯 브리지로 튕겨내며 바로 스탠드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두 선수는 난타전을 펼치고 추성훈도 안면 공격을 몇 차례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1라운드는 추성훈, 3라운드는 벨처의 라운드가 확실한 상황. 2라운드 판정을 부심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가 문제였습니다. 테이크다운과 펀치로는 추성훈이 우위인 듯 하지만, 눈에 입은 데미지와 후반에 계속 허용한 로킥이 신경쓰이는 상황이었죠. 첫번째 부심은 추성훈의 이름을 불렀지만 두번째 부심은 벨처의 이름을 불렀고, 추성훈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심이 29-28로 추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추성훈은 UFC 데뷔전을 2-1 스플릿 판정승으로 장식하게 됐습니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추성훈과 앨런 벨처 모두 적극적인 타격전을 노렸고, 파이트 스타일이나 프로파이터로서의 퍼포먼스 상으로도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매치였던 만큼 일진일퇴의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이 펼쳐진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또한 이로써 UFC100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에 출전한 2명의 한국(계) 파이터들 모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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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클라우드 동료와 UFC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추성훈 [사진출처_ GONG KAKUTOGI 09년 7월호]

오는 7월 UFC100을 통해 미국 MMA에 데뷔하게 되는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철망이라는 환경과 새로운 룰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武Zine의 협력지인 일본 격투기전문지 'GONG KAKUTOGI'는 자신의 팀 '클라우드'와 와주츠케이슈카이, 번게링베이, 리킥스, 골드짐 등을 오가며 UFC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추성훈의 근황을 알렸다.

추성훈의 훈련 일정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에는 골드짐에서 피지컬 트레이닝, 오후에는 킥 전문 체육관인 번게링베이와 오노데라 리키의 도장인 RIKIX(리킥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와주츠케이슈카이 또는 클라우드 도장에서의 종합 훈련이 이어진다. 스케줄에 따라서는 하루에 두 파트의 훈련(피지컬+타격 또는 피지컬+종합)만 할 때도 있지만, 훈련할 때는 확실히 집중하고 놀 때는 확실히 놀아줌으로써 운동에 대한 모티브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추성훈의 기본 방침은 확고하다.

특히 리킥스에서는 UFC용으로 새롭게 장착할 팔꿈치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있다. 신일본킥복싱 챔피언 출신이자 현재는 격투기 해설가로도 활동중인 오노데라 리키는 추성훈에 대해 "종합격투가인데도 훅 위주가 아닌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겨드랑이를 조이고 중심에서부터 뻗어나오는 펀치의 위력과 스피드가 경이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추성훈은 펀치와 팔꿈치의 컴비네이션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있는데,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기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평하고 있다.

와주츠케이슈카이에서는 옥타곤이라는 환경에 적응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익히고 있다. 특히 와주츠케이슈카이에는 일본 유일의 옥타곤 대회인 '케이지포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고, UFC 경험이 풍부한 오카미 유신도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지난 UFC97을 현지에서 직접 시찰한 추성훈은 "UFC의 선수들은 모두 체력이 좋고 레슬링이 강하다. 게다가 야유가 쏟아지는 현장 분위기나 판정 시스템 또한 일본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먼저 공격하고 쓰러뜨려서 그라운드에서도 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UFC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졌다.

상대인 앨런 벨처에 대해서는 "강한 선수다. 특히 조르기 기술과 복싱이 뛰어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만, 앨런 벨처의 '아키야마가 스테로이드를 못한다면 체력적으로 내가 우위라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약물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데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내 몸이 좋아 보인다는 존경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경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수 위의 여유를 보였다. (실제로 추성훈은 HERO'S 시절에도 도핑 검사의 강화를 주장했던 사람 중 하나다.)

또한 김동현이나 정찬성 등 한국계 선수 특유의 강한 체력에 대해서는 "대륙의 인간과 섬나라 인간은 피의 근본부터가 다르다."라며 타고난 체질적 잠재력을 원인으로 언급했다. 추성훈은 얼마 전 왼발 엄지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훈련에는 큰 지장 없이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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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UFC 첫 승 도전에 나서는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이 그간 꼭꼭 숨겨 두었던 자신의 여자 친구를 공개했습니다. 

3년전 프라이드 웰터급 GP를 준비하던 중 팀 메이트이자 약혼자였던 쉘비 워커가 진통제 복용 부작용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자신의 '연애 사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팬과 주변인들의 안타까움을 샀었던 데니스 강은 약 1년 전부터 
'질(Jill)'이라는 아가씨와 교제해오고 있다고 무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오는 4월 UFC 97에서 프랑스 스트라이커 자비어 포파 포캠을 상대로 UFC 첫 승 사냥에 나서는 데니스 강은 또한 상대 포파 포캠 전 트레이닝 상황, 히어로즈 시절의 라이벌 추성훈의 UFC 입성, UFC 데뷔 전 패배의 진정한 원인 등 최근 근황과 이모저모를 더불어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했으니 양해바랍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휴가차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휴양도시 프에르토 플라타(Puerto Plata)에 다녀온 뒤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마음도 다잡을 겸 휴식을 취했더니 트레이닝도 한결 수월해 진 듯 하다.  

           [애인 질과 함께 휴양지에서 평화로운 한 때를 즐기는 데니스 강. 제공=데니스 강]    

- 등에 매달려 있는 이 아가씨는 누구인가?
▲ 질(Jill)이라고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다. 바텐더인데 훈련 끝나고 그녀가 일하는 클럽에 한 잔하러 갔다가 만났다.  

- 아 그런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니 다행이다. 얼마나 됐나?
▲ 1년이 채 안됐다. 둘 다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다고 해야하나? 뭐 생각지도 않게 그렇게 됐다.  

- 좀 개인적인 질문이라 곤란할 지도 모르겠는데...혹시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봐도 되나?
▲ 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친절하고 쿨한데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많은 힘이 된다. 가능하다면...

                        [셀카질에 여념이 없는 데니스 강과 그의 여친 질. 제공=데니스 강]

- 음 뭐 종합격투가들 중에는 결혼 후에 배우자의 외조로 더욱 강해진 사람들이 있으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하겠다. 그건 그렇고 추성훈이 최근 UFC와의 계약을 확정지었다. 소식들었나?
▲ 들었다. 추성훈에게 무척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축하한다고 전해달라. 

- 스포츠적인 MMA를 추구하는 UFC 측에서는 예전에 대립관계 등 히스토리가 있었던 파이터들이 매우 적은 편이고, 이 때문에 히스토리가 있는 파이터들간의 재경기는 UFC내에서는 거의 항상 이루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UFC에서 추성훈과의 재경기는 피할 수 없을 듯 한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 나 역시 UFC에서 그와 계약했다는 소리를 듣고 늦던 빠르던 다시 한번 경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화를 낼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는 별로 좋지는 않았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이고, 추성훈과 다시 경기해야 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UFC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게 된 데니스 강과 추성훈. 사진은 지난 히어로즈 대회 당시]

- 얼마전에 추성훈의 UFC 출전 기자회견이 한국에서 있었다. 그때 같은 질문을 추성훈에게도 한 적이 있었는데, 추성훈은 데니스 강과의 두 번째 경기는 자신에게 첫 번째 경기보다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MMA는 언제나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추성훈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도록 나도 부던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하하. 

- 추성훈의 데뷔 전 상대가 데뷔 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앨런 벨처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다. 이 매치업을 어떻게 보고 있나? 벨처와 먼저 싸웠던 선배(?)입장에서 추성훈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 볼만한 경기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추성훈의 우세를 점치지만, 앨런 역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 파이터 중의 하나다. 뭐 특별히 추성훈에게 해줄 만한 조언은 없을 듯 하다. 그저 잘 싸우라고 행운을 빌어주고 싶다.  

- 추성훈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끝낸 후 바로 얼마 뒤 야노 시호라는 프로 모델과 결혼을 발표했다. 혹시 들은 바 있나? 
▲ 오 그런가? 또 축하해야 할 일이 늘었군. 백년해로 하길 바란다고 전해달라. 

               [UFC 97에서 데니스 강과 격돌할 자비어 포파 포캠. 출처=파이트스포르트]

- 화제를 바꿔서 다음 UFC 경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꽤나 실력있는 스트라이커인 자비어 포파 포캠과 격돌하게 됐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 중인가?
▲ 지난 번엔 큰 무대의 데뷔 전이다 보니 오버 워크를 좀 심하게 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오버 워킹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르주 생 피에르, 데이빗 루아조 및 비밀의 스파링 파트너들과 최대한 집중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그러고 보니 지난 데뷔 전에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은가?
▲ 지금은 괜찮다. 지난 번에는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알려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좀 더 사정을 공개하자면, 지난 해 12월에 트레이닝 코스를 급작스레 바꾼 탓에 적응이 잘 안된 상태에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 첫 날에 발목이 부러져 버렸다. 이 때문에 12월엔 단 2주 밖에 훈련을 못했었다. 

- 정직할 수 없는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 당시 의사는 부상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
▲ 발목 골절이고 1월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물론 데뷔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했었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서 출전하게 됐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 했지만 말이다.         

- 지금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 부상을 입고도 경기 내용은 썩 나쁘진 않았으니...그보다 프로페서 X(*자비어 포파 포캠의 별명. 이하 X)를 어찌 생각하나? 작전을 공개해 줄 수 있을까?
▲ 뭐니뭐니 해도 X의 장점은 기다란 리치와 킥이다. 장거리에서 뿜어져오는 니킥도 요주의. 경기 내내 킥 등 중장거리 공격을 잘 피해야 할 것이라 본다. 그의 그라운드도 테스트 해봐야 할 거 같다. X에게 내 두 주먹으로 성대한 UFC 환영식을 해줬으면 한다. 하하.

- 스트라이커인 X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노리는 것도 맞는 전략인 듯하다. 하지만 X 자신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레슬러인 댄 핸더슨과 합동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이것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 나도 X가 지난 해 핸더슨과 합동훈련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어느 정도는 재미를 볼 수도 있게지만, 실제로 합동 훈련의 효과를 보려면 한 팀에서 적어도 일년 정도는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경계는 하겠지만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레벨까지는 힘들다고 본다.

- 참 그러고 보니, 혹시 조나단 굴렛이란 파이터를 아나? 캐나다 파이터라는데 UFC 100에서 김동현과 대전이 결정됐다. 혹시 안다면 김동현과 어떤 경기를 펼칠까?
▲ 물론 알고 있다. 존은 내 친한 친구이자 트레이닝 파트너 중에 한 명이다.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김동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노커멘트로 남겨 두었으면 한다. 다만 굳이 충고하자면 존은 매우 경험이 많은데다 정신력이 강하고 끈질기며 포기할 줄 모르는 파이터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거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 적지 않은 시간 할애해주어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팬들이 어떻게 아셨는지 이메일로 응원의 편지를 보내 주셨다. 비록 최근에 조금은 부진했지만 팬들의 응원이 쉽지 않은 내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큰 정신적 도움이 되고 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최근 여기 캐나다도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슈이고 나에게 내 아버지는 북한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냐를 묻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서운함을 느끼곤 한다. 내 승리가 세계 MMA 팬들에게 한국도 강한 파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 주도록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스피릿MC에서 승리를 기뻐하는 데니스 강.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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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미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UFC로의 진출을 발표한 종합격투가 추성훈이 '원조 수퍼코리언' 데니스 강을 쓰러뜨렸던 강호 앨런 벨처를 상대로 UFC 데뷔 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4일 한국 기자회견 직후 회견장을 떠나는 추성훈] 
 
MMA 정키 등 북미 언론들은 최근 보도를 통해 UFC 신인이자 드림, 히어로즈 등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해왔던 베테랑 파이터 추성훈이 UFC 100으로 UFC에 처녀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그 상대로 지난 UFC 93에서 데니스 강에게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던 앨런 벨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8월 경 출전을 전망하고 있던 추성훈 측이 가능한한 빠른 UFC 데뷔 전을 바라고 있는 상태로, 아직 앨런 벨처와의 대결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인 상황 등으로 두 파이터의 대전 계약이 조만간 확정되어 공식발표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데니스 강에 이어 추성훈을 상대하게 된 복많고도(?) 복없는(?) 파이터 앨런 벨처]

현재 14전 5패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무에타이 베이스의 스트라이커인 앨런 벨쳐는 '탤런트' 라는 별명답게 매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파이터 입니다. 자신의 프로 전 2번째와 3번째 경기를 한국에서 치른 바 있어 국내 코어 팬들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파이터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미사키 카즈오를 누르고 센고쿠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데니스 강의 팀 파트너이자 공수가 다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 조르지 산티아고를 UFC 경기에서 하이킥으로 KO시킬 정도의 타격 센스를 가지고 있는 벨쳐는 우수한 타격에 비해 그래플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기묘한 인연(?)을 UFC에서도 이어가게 된 추성훈과 데니스 강. 촬영=gilpoto]

하지만 지난 UFC 93에서 있었던 데니스 강과의 경기에서 비록 심하게 고전을 했으나 데니스 강의 테이크 다운 시도를 카운터 길로틴 초크로 반격하며 탭 아웃 승리를 얻어내며 그래플링 약체라는 자신의 대한 평가를 일소하기도 한 벨처는 익숙치 않은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추성훈에게는 녹록치많은 않은 상대임에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추성훈과 벨처의 대진을 제안한 UFC 측도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벨처에게는 기회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추성훈이 이기면 데니스는 추성훈보다 못한 파이터고, 지면 추성훈과 데니스 등 한국계 파이터들이 벨처를 넘지 못한다는 웃지 못할 '짱개 논리'가 세워질 테니 말입니다.

하튼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이 나을 터...개인적으로 오는 UFC 97에서 데니스가 자비어 포파 포캠에게 통괘한 승리를 거두고 추성훈이 앨런 벨처를 잡고 두 파이터가 언제가 UFC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격돌하는 매치업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SHIHO씨 하고도 결혼은 하기로 했으니 데뷔 전에서는 이겨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훈씨! UFC에서도 이런 모습 좀 보자구요! 촬영=gil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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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 추성훈 기자회견 스케치가 블로거뉴스 포토부문 메인에 올랐습니다. 클릭하니 블로거뉴스 임시 정거장(?)화면이 뜹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시작된 블로거뉴스 실험실에 추성훈과 관련된 블로그 글은 하나뿐이네요.

K-1이 추성훈을 뿌리치기 힘든 이유 2가지 - 이건 정말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K-1과 추성훈이 결별을 선언한지 한달이 넘었으니 그 전에 쓴글이겠죠..(클릭해보니 작년 12월에 쓴글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김태희와 관련된 뉴스들입니다. 추성훈과 김태희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아무리 고민 하고 고민해봐도 알수가 없습니다.

[광고는 무진 로고로 바꾸었습니다..^^]

저런 결과가 뜬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아래는 다음 메인에 오른 화면입니다.
다음메인에 올려주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주 잠시~

감사하는 마음으로 클릭하니... 어랏~ 엉뚱한게 뜨네요.

개편후에 많은 블로거들이 유입량이 줄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작은 실수를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전부 수정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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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진출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추성훈 일단 어디론가 문자부터 보내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은 핸드폰인 듯, 평상시 셀카찍기와 문자보내기등으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팬들이 추성훈을 부르자 손을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 아니 꽃보다 추성훈...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습니다.

휘바람을 불면서 입장하는 추성훈??

여기가 내 자리인가??

옷 매무새부터 바로 잡고

이상한곳은 없겠지...먼지는 없는지 체크하는 추성훈

어...내가 말할 차례인데...왜 마이크가 안 빠지는거야??

통역의 마이크를 빌려볼까~

호텔 직원이 급하게 뛰어옵니다..

호텔 아저씨...추성훈도 실패한 마이크 빼기에 성공하다!!

왜!! 난 마이크를 못 빼는걸까..자학하는 추성훈..

아~ 인생 무상이로다~ 다음엔 꼭 빼리라~

자 심기일전해서 다시

기자회견에 잘 임하는 추성훈

통역과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고..


이상한 질문을 한 기자도 한번 노려봐주시고~ 하다보니 기자회견은 끝났다..

자 이제 포토 타임이다..

어...왜? 글러브가 안 들어가는거야...

좀 있다 찍으세요~ 지금은 포토타임이 아니예요..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붇는 추성훈...들어가랏!!! 장갑!!

휴 그래 성공했다..

자 이제 다시 간지 추성훈으로 돌아가자..

추성훈을 속 썩였던 UFC글러브..

저 폼좀 나죠~

끼기 어려운 글러브는 빼기도 어렵다.

역시나 잘 안 빠지는 글러브


마지막 보너스 샷~

기자회견장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수십명의 기자들이 동시에 사진을 찍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동시에 플래시가 터지기도 합니다.....그럼 이런 사진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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