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동반 출전으로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던 UFC 팀 코리아 3인방은 1승 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각으로 21일, 개최지인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으로 20일 개최된 UFC의 이벤트인 UFC On ESPN 060에 동반 출전했던 최두호(33, 팀매드)와 최승우(31, 프리), 이정영(28, 쎈짐) 3명은 KO승을 거둔 최두호를 제외하고 최승우와 이정영이 무리한 타격전으로 무너지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스트로급 상위 랭커 간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5위를 마크 중인 엘리트 주지떼라 비르나 잔지로바(36)가 서브미션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시야에 넣을 수 있었다. 잔지로바는 초반 한층 발전된 그래플링으로 안정적인 방어를 들고나온 현 체급 3위이자 전 타이틀 챌린저 아만다 레모스(37)와 그라운드 스크램블로 첫 라운드를 보냈다. 2R 강렬한 어퍼컷에 피격당하기도 했던 잔지로바는 그러나 스크램블 끝에 백을 획득, 초크를 뜯고 나가려던 레모스의 팔을 캐치, 탭을 받아냈다.
TFC 타이틀 홀더 출신의 최승우는 3연승 중이던 스티브 가르시아(32, 미국)의 4연승 재물이 됐다. 초반 상대의 로우킥에 길게 찔러넣는 원투 스트레이트 카운터, 발전된 클린치 등을 선보이며 잘 대응해나가는 듯 보였던 최승우는 잠시후 펀치 러쉬를 걸어오는 상대에 맞서 난타전을 개시, 레프트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가르시아의 파운디이 터틀 상태의 최승우에게 쏟아졌고, 레프리가 스탑으로 최승우를 구해냈다.
3연승의 플라이급 기대주 브루노 시우바(34, 브라질)는 펀치 한 방으로 대역전 KO승을 만들고, 첫 15위 진입에 성공했다. 전 팀메이트 자신과의 대결을 수락했다고 성이 나있던 14위 코디 더든(33, 미국)의 거센 공세에 쉽지않은 첫 라운드를 보내야 했던 시우바는 2R 초반에도 훅에 다운, 3연 초크에 시달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우바가 그라운드를 탈출하자마자 마우스피스를 날려버릴 정도의 강렬한 훅으로 다운을 획득, 엘보와 파운딩 샤워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장신의 레슬러 빌 알지오(35, 미국)와의 복귀전에 나선 최두호는 8년 만의 승리를 손에 넣었다. 몇 차례 테이크 다운과 백스핀 엘보를 당하긴 했으나, 카운터 길로틴, 백 테이크에서의 초크 시도 등 나쁘지 않은 1R을 보낸 최두호는 2R 초반부터 상대에 바디와 안면에 잽을 히트시키며 거리를 잡아나갔다. 결국 양 훅으로 출혈까지 뽑 최두호는 알지오의 백 스핀을 블록한 후 레프트를 재차 히트시켰다. 버티던 알지오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 앉았고, 최두호가 추가 파운딩으로 마무리지었다.
무패의 기대주 하이더 아밀(34, 미국)과 만난 이정영은 무리한 난타전을 시도하다 스탠딩 KO로 UFC 첫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카운터를 날리다 상대의 레프트의 걸렸으나 상대가 클린치를 한 덕분에 시간을 벌수 있었던던 이정영은 다시금 시작된 난타전에서 몇 차례의 카운터를 맞추면서 피치를 올렸으나 이를 씹고 들어온 아밀에게 안면 펀치 연타를 허용,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피냄새를 맏고 들어온 하이더에 선 채로 얻어맞는 이정영을 보다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코디 깁슨(36, 미국)은 브라이넌 캘러허(37, 미국)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 이날 언더카드 유일의 한 판승리를 챙겼다. 일찌감치 테이크 다운을 뽑아낸 깁슨은 길로틴 등 상대의 저항을 피해 엘로봐 파운딩을 상대를 괴롭히다 급작런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전, 탭을 이끌어냈다. 한국계 하와이언 베테랑 브래드 타바레스(36, 미국령 하와이)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던 미들급 리거 '철거북' 박준용(33, KTT)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이유로 경기가 취소, 훗 날을 기약하게 됐다.
[UFC On ESPN 060 'Lemos vs. Jandiroba' 결과]
11경기: 아만다 레모스 < 비르나 잔지로바 (암 바 2R 4:48)
10경기: 스티브 가르시아 > 최승우 (TKO 1R 1:36)
09경기: 커트 훌라바후 > 카이난 크루셰프스키 (판정 3-0)
08경기: 코디 더든 < 브루노 구스타보 다 시우바 (TKO 1R 4:49)
07경기: 최두호 > 빌 알지오 (KO 2R 3:38)
06경기: 이정영 < 하이더 아밀 (TKO 1R 1:05)
05경기: 브라이언 캘러허 < 코디 깁슨 (암 트라이앵글 초크 1R 3:58)
04경기: 미란다 매버릭 > 디오네 바르보사 (판정 3-0)
03경기: 로익 라자보프 < 트레이 오그단 (판정 0-3)
02경기: 루아나 카롤리나 > 루시 푸딜로바 (판정 3-0)
01경기: 모하메드 우스만 < 토마스 패터슨 (판정 0-3)
* 사진제공=UFC/getty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