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의 MMA 단체 UFC의 305번째 넘버링 대회이자 701번째 이벤트인 UFC 305 'Du Plessis vs. Adesanya' 가 한국 시각으로 18일, 개최지인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현지 시각으로 17일, RAC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미들급 챔피언 드리커스 두 플레시(30, 남아공)은 전 챔프 이스라엘 아데산야(35, 나이지리아)를 악전고투 끝에 서브미션으로 잡아내고 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테이크 다운을 활용해 경기 중반까지 선전했던 두 플레시는 테이크 다운 실패와 바디샷 탓에 반응이 점차 느려져 타격에서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 꾸준히 타격을 내던 두 플레시는 4R, 사이드 스탭을 밟던 아데산야를 펀치로 히트, 백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고, 곧바로 RNC를 잠궈 내 탭을 받아냈다.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플라이급 4위 카이 카라 프랑스(31, 뉴질랜드)는 7위 스티브 어섹(오스트레일리아)을 1R KO로 잡아내고 연패 탈출에 성공, 다시금 타이틀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자신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복싱 베이스의 풋 위크에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음에도 불구, 꾸준히 타격으로 노크를 하던 프랑스는 1R 말, 레프트 페이트에 이은 라이트, 레프트를 연달아 던져 어섹을 플래쉬 다운시켰다. 어색이 일어났지만 추적한 프랑스가 다시금 펀치로 주저앉혀 승부를 결정지었다.
2년여 만에 복귀한 전 웰터급 랭커 리징량(36, 중국)은 프로 첫 KO패배를 기록하는 최악의 복귀 전을 기록했다. 장신의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프라테스(31, 브라질)의 월등한 복싱에 두 번이나 플래쉬 다운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리징량은 꾸준히 전진했지만 2R 초반에도 스트레이트에 다운되는 등, 쉽지 않은 게임을 해야 했다. 결국 레프트에 3방이나 걸린 뒤 케이지 벽에 갇혀 버린 리징량에게 잽-가드를 부수는 라이트에 이은 레프트가 직격, 전투불능으로 만들었다.
UFC 2전 사냥에 나선 발터 워커(26, 브라질)은 서브미션으로 단체 내 첫 연승행진을 시작하게 됐다. 저스틴 타파의 형제인 '주니어 타파' 파스콜 사우마니 마일로(27, 뉴질랜드)와 맞붙은 워커는 타격전은 철저히 피하고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으로 우세를 점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그라운드 파운딩으로 타파를 괴롭히던 워커가 종료를 10여초 남겨두고 힐 훅을 시전, 롤링 중에 고통을 못인긴 타파가 비명을 지르자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상원에게 패한 바 있는 잭 젠킨스(31, 오스트레일리아)는 3R TKO승으로 지난 경기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TKO패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웰터급 타이틀 챌린저 길버트의 동생인 허버트 번즈(36, 브라질)과의 복귀 전에 나선 젠킨스는 몇 차례 테이크 다운을 내주긴 했으나, 오버 언더, 바디샷-어퍼 컴비네이션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3R 극 초반, 로우블로우를 털고 나온 젠킨스가 칼프킥-레프트 바디-라이트로 다운을 획득, 스탠딩을 요구했으나, 번즈가 일어나지 못했다.
타이타 타츠로와의 일전으로 이름을 알렸던 헤수스 산토스 아귈라 로드리게즈 (28, 멕시코)는 계체 실패에도 불구 프로 무패의 홈그라운더 스튜어트 니콜(29, 오스트레일리아)을 서브미션으로 잡고 단체 3연승을 이어갔다. 기무라를 이용해 상위를 내준 로드리게즈는 백을 잡히거나 알리 파운딩에 고전했다. 허나 무리해 백을 실패, 태클을 쳐오는 니콜의 목을 로드리게즈가 플라잉 길로틴으로 카운터 캐치했고, 잠시 후 빠져나가지 못한 니콜이 실신, 승부가 결정됐다.
[UFC 305 'Du Plessis vs. Adesanya' 결과]
12경기: 드리커스 두 플레시 > 이스라엘 아데산야 (리어네이키드 초크 4R 3:38) * 미들급 타이틀 전
11경기: 카이 카라 프랑스 > 스티브 어섹 (1R TKO 4:04)
10경기: 마테우스 감롯 < 댄 후커 (판정 1-2)
09경기: 타이 투이바사 <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익 (판정 1-2)
08경기: 리징량 < 카를로스 프라테스 (KO 2R 4:02)
07경기: '주니어 타파' 파스콜 사우마니 마일로 < 발터 워커 (니 바 1R 4:56)
06경기: 조슈아 쿨리바오 < 리카르도 라모스 (판정 1-2)
05경기: 케이시 오닐 > 루아나 산토스 (판정 3-0)
04경기: 잭 젠킨스 > 허버트 번스 (TKO 3R 0:48)
03경기: 탐 놀란 > 알렉스 레예스 (판정 3-0)
02경기: 송커난 > 리키 글렌 (판정 3-0)
01경기: 스튜어트 니콜 < 헤수스 산토스 아귈라 로드리게즈(길로틴 초크 1R 2:39) * 127.5lb=57.88kg 계약
* 사진=Getty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