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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토너먼트인 슈퍼헐크토너먼트 2회전에 출장한 씨름 파이터 최홍만이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했습니다.

슈퍼헐크토너먼트 1회전에서 메이저 리거 출신의 호세 칸세코를 쓰러뜨린 씨름 파이터 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 11에 출전, 거인사냥 전문가인 미노와맨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최홍만은 초중반까지 미노와맨의 태클을 스프롤을 통해 막아내는가 하면 미노와의 포지션 점유 시도를 힘으로 밀어내며 일어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를 이끌었습니다만, 1라운드 중반 비스듬히 들어오는 싱글레그 태클을 피하지 못하고 사이드포지션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심판에 의해 브레이크가 선언되고 몇 번의 파운딩과 스탠딩의 클린 히트를 집어넣기는 했지만 사이드 포지션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당한 옆구리에의 무릎 공격은 안그래도 이전에 없던 무리한 감량으로 지쳐있는 홍만의 파워와 스피드를 더 한층 떨어 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종합에서도 연패를 기록 중인 최홍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제공=DREAM]


2라운드에 최홍만의 스프롤이 느려진 것을 확인한 미노와맨은 최홍만의 공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뒤로 돌아가면서 최홍만에게 상위 포지션을 빼앗아내며 다리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기회를 포착한 미노와맨은 최홍만이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이 거인 파이터들을 상대할 때 쓰는 주무기인 하체 관절기 힐훅을 시전했습니다.

일단 힐훅에 잡혀버린 최홍만은 얼마 견디지 못하고 탭을 치며 항복을 표시하고 말았습니다. 1회전에서 미노와맨의 하체 관절기에 패했으나 게가드 무사시가 토너먼트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대신 출장한 밥 샙은 또 다시 자신보다 한참 가벼운 라모 티에리 소쿠주에게 파운딩으로 패하는 망신을 당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초대 페더급 챔프에 등극한 비비아노 헤르난데스. 제공=DREAM]


이날 대회의 메인테마였던 페더급 GP에서는 준결승에서 몇 차례나 그로기 상태로 몰리는 난전 끝에 토코로 히데오를 파운딩으로 제압한 타카야 히로유키와 레슬러 조 워렌을 암바로 제압한 유술가 비바아노 헤르난데스가 격돌, 난타전 끝에 헤르난데스가 스플릿 판정으로 신승했습니다.


[한센의 저항을 뒤로 하고 염원하던 벨트를 손에 넣은 아오키 신야. 제공=DREAM]

이미 두 차례나 격돌한 바 있는 현 챔피언 요아킴 한센과 일본의 유술 신동 아오키 신야 간의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한센이 아오키 신야에게 오히려 암바를 시도하는 등 탄탄한 그라운드 방어를 자랑했으나,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암바 그립을 잡은 아오키 신야가 반격하려는 한센이 움직이는 틈을 이용해 암바를 확실히 완성함으로써 승리, 신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UWF 선배인 타무라 키요시와의 지난 해 다이너마이트 전 이후 10여개월 만에 복귀에 나선 일본 MMA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는 38전의 현역 프로복서 겸 데뷔 전에 나선 종합격투가 루빈 윌리엄스를 가볍게 키무라록으로 제압했고, 스피릿MC에도 출전한 바 있는 실력파 아마 레슬러 멜카 '바라쿠다' 마니부산과 격돌한 카와지리 타츠야는 파운딩 연타로 복귀전 승리를 챙겼습니다.

[예상대로 손쉬운 복귀전 승리를 거둔 사쿠라바 카즈시. 제공=DREAM] 


[DREAM 11 '2009 
페더급 GP 결승전']


<페더급 GP> 
09
경기: 타카야 히로유키 < 비비아노 헤르난데스 (판정 2-1)(결승)
03경기조 워렌 비비아노 헤르난데스 (암바 1R 0:42)(준결승)
02경기: 타카야 히로유키 > 토코로 히데오 (TKO 2R 0:32)(준결승)

01경기: 'DJ' 다이키 하타 < 미야타 카즈유키 (판정 3-0)(리저버)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08
경기요아킴 한센 < 아오키 신야 (암바 2R)

<슈퍼 헐크 토너먼트>

05경기라모 티에리 '소쿠주' > 밥 샙 (TKO 1R 2:07)(준결승)
04
경기최홍만 < 미노와 '미노와맨' 이쿠히사 (힐훅 2R 1:32)(준결승)

<
원매치>

07경기사쿠라바 카즈시 루빈 'Mr. 헐리우드' 윌리엄스 (기무라 1R)(미들)
06
경기카와지리 타츠야 > 멜카 '바라쿠다' 마니부산 (TKO 1R 3:43)(라이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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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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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호세 칸세코를 꺾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파운딩에 의한 1라운드 1분 17초만의 싱거운 승리였습니다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담합니다. 호세 칸세코가 발차기를 시도하다가 최홍만의 무릎에 걸려 스스로 넘어진 것을 파운딩으로 마무리했을 뿐 최홍만 스스로 보여준 것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5월 26일 DREAM9 수퍼헐크토너먼트에 출전한 최홍만은 이 날 경기에서 주위를 돌며 발차기 위주로 경기를 푸는 호세 칸세코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왼손을 뻗을 때 반대 손을 다 열어버리는 일명 '어머나' 펀치를 보이는가 하면 상대를 다 잡아놓고도 무릎차기를 히트시키지 못하는 등 기존이 공격력이 더욱 약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호세의 옆차기에 뒷걸음질 치는 모습도 보이며 한창 때 보여주던 압박감을 전혀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연패에서 벗어나 승리의 기쁨을 다시 맛보았으니 순수하게 기뻐하고 축하해주자는 의견도 있네요. 사실 어떤 식으로든 간만의 승리란 선수에게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니 위안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경기 전일 밝은 표정의 칸세코에 비해 복잡한 미소를 짓고 있던 최홍만,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을까   [사진 출처 DREAM 공식홈페이지]


 
이 밖에 펼쳐진 수퍼헐크 토너먼트 1회전 경기들도 모두 1라운드 초반에 승부가 갈렸음에도 화끈하다기보다는 뭔가 허전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미노와맨은 밥 샙을 변형 니록(무릎꺾기)으로 꺾으며 '무차별급 경기의 터줏대감'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소쿠주는 얀 노르키아에게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 복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볼만한 타격전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게가드 무사시와 마크 헌트의 대결은 의외로 마크 헌트가 너무나도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그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마크 헌트의 사이드 포지션을 장악한 게가드 무사시가 약간의 힘겨루기 끝에 스트레이트암바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최근 시청률 하락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일본 격투계가 고육지책으로 내어놓은, '격투기를 모르는 일반인부터 라이트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 향상용 매치업'으로 구성된 수퍼헐크토너먼트였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내용은 그런 일반인이나 라이트팬에게조차도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하는 대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구나 소쿠주가 심판의 경기 종료 선언 후에도 상대 선수에게 계속 파운딩을 퍼부은 결과, 양측 코너맨 간의 난투극 상황까지도 발생했는데요. 일부 프로레슬링식 격투기 관전을 즐기는 관중들에게는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팬들에게는 이래저래 이미지만 깎아먹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확실한 결과는 시청률 발표가 나봐야 알겠지만 당분간 일본 격투계의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 같네요.


[DREAM 9 '페더급 GP 2회전' 수퍼헐크토너먼트 1회전 경기결과]

4경기
 게가드 무사시 < 마크 헌트  (스트레이트암바, 1R 1:19
)
3경기 라모 티에리 소쿠주 > 얀 '더 자이언트' 노르키아 (파운딩 TKO, 1R 2:30)
2경기 최홍만 > 호세 칸세코 (파운딩 TKO,
1R 1:17)
1경기 미노와 맨 < 밥 샙 (변형니록, 1R 1:12

※ 그 외 본 경기들의 결과는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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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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