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20 K-1 KOREA MAX 2009 여성매치 - 임수정 여고생에 신승 (15)
  2. 2009.03.19 임수정 속옷투혼 (6)

스포츠 뉴스에서 곧잘 제목에 달리곤 하는 '신승'이란 말은 매울辛에 이길勝, 즉 매우 힘들게 겨우 이긴다는 뜻인데요. 오늘 K-1 최초의 여성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임수정 대 레나의 경기에서 임수정의 승리에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스타일 상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정면승부를 거는 타입이라 꽤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끝에 전적이나 경험 면에서 앞서는 임수정이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죠. 다만 DEEP에서 레나가 미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접전은 생각보다 맷집이 좋겠구나, 초반 KO승리는 안 나오겠다 정도까지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레나의 잠재력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풀컨택트가라테 출신다운 돌진력, 반면 상대의 공격은 끊어주는 앞차기의 적절한 활용과 슛복싱 특유의 상대 펀치에 따라붙는 움직임으로 임수정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습니다. 어찌 보면 약간은 더티해보일 수도 있는 레나의 변칙 스타일에 말려든 임수정은 클린치 상태에서의 맞씨름에 힘을 쏟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3라운드가 되어서야 겨우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었죠.

일단 저력을 되찾은 임수정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레나의 변칙 스타일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힘으로 눌러버린 후에 특기인 펀치 러시로 레나를 몰아붙였습니다. 3라운드까지 종료된 후 판정 결과는 30-29(레나), 30-30, 30-30으로 오히려 레나가 우세한 무승부로 가슴을 쓸어내리게도 했지만,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완벽하게 레나를 압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죠. 레나의 끈질긴 반격에서 뿜어져나온 투지가 부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요. 첫 부심은 임수정의 손을 들어줬지만, 두번째 부심은 레나의 승리를 판정했습니다. 조마조마한 순간, 마지막 부심의 판정 결과는 임수정의 승리! 2-1 스플릿 판정승, 그야말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레나 선수는 마지막 순간에 자기 이름이 불리길 얼마나 갈망했던지, 임수정 선수의 코너인 '레드'가 불리는데도 순간적으로 자신이 이긴 것으로 착각하고 기뻐하다가 황망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그 모습을 보고 달래던 임수정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더군요.


어쨌든 17년째를 맞는 K-1 히스토리에 처음으로 여성 선수로서 승리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장본인은 우리나라의 임수정 선수가 됐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오랜 휴식과 부상, 상대 선수의 낯선 스타일 등으로 꽤 고전을 했습니다만,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보다 화끈하고 보다 완성된 스타일로 세계 격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라봅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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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1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명의 심판이 1.2 라운드를 모두 10: 10을 줬다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자국 선수 편들어주기로 보였음. 오늘 경기는 레나 선수의 승리였음.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2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명의 심판이 다 1, 2라운드는 10대 10을 준 거죠. 경기를 다시 봐도 내용 상 그게 맞는 거 같고... 레나가 더 공격적이긴 했지만 막상 점수를 따져 보면 각 라운드 별로 2번 정도씩의 클린히트를 주고 받았다는...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1라운드는 레나가 살짝, 2라운드는 임수정이 살짝 앞선... (예전 일본 킥복싱 방식으로 점수를 매기면 10대9.5 정도?)

      다만 30-29를 준 심판은 3라운드 초반 레나의 클린히트에 손을 들어준 거고, 30-30을 준 심판들은 중반 이후 임수정의 추격과 막판 컴비네이션 히트에 점수를 준 셈. 그 판단은 심판 고유 재량이고, 객관적으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판단이라고 봐요. 다만 임수정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슬아슬한 추격이었더 것은 사실.

      대신 연장전에서는 확실하게 이겼으니 할 말 없는 경기라고 봐도 좋을 듯 ^^

  2. 김용직 기자 2009.03.21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정이가 펀치가 없어요. 얘가 무에타이베이스라 무릎 위주로 푸는 스타일인데
    붙들고 못치는 게이원룰이라 앞으로도 개속 어려울 듯.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1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물안 개구리 였죠. 앞으로 진짜 열심히 해야 할 듯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2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우리나라 선수들 무에타이 스타일을 버리고 K-1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K-1 진출 시의 첫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번 경기는 레나가 워낙 변칙이라 고생한 듯 합니다.

      특히 슛복싱 스타일의 클린치는 안 겪어본 사람들에게 정말 낯설고 이상한 느낌이라는... 그래서 무에타이 스타일의 선수들이 워낙 빰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슛복싱의 잡기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3. 김용직 기자 2009.03.22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기 재방송을 지금 봤음(10분전까진 WBC 보느라)
    경기력에 대한 기사는 무진을 포함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으나.
    왜 이것을 지적 안하는지 모르겠네.

    과연 이것이 번외경기가 아닌 본경기에 나와야 할 경기인가?
    우리나라 킥복싱단체 에이스급들의 경기가 이것보다 나음(아주는 아니고 약간더 나음)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2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 경기 아니고 번외경기 맞는데... 수퍼파이트 = 스페셜매치 = 번외경기. 말 그대로 K-1 무대에서의 첫 여성 경기이니 비교하고 싶어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거기서 다른 리그나 매치와 경기력 수준을 비교하면서 K-1 본경기에 어울리니 마니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그림이 나올 지 예상치 못하고 '한국얼짱 vs 일본여고생'이라는 컨셉트만으로 매치업을 짠 주최 측이 문제라면 문제죠.물론 선수들이야 큰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했겠지만, 애초에 'K-1 최초 여성 매치'라는 타이틀에서부터 떡밥 냄새 가득한 이벤트성 매치였고, 보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아니었는지?

  4. 김용직 기자 2009.03.22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번외경기라 함은 본번호가 붙지 않는 오프닝파이트나 다크매치를 뜻함.
    실제 오프닝파이트 두세개는 총 경기수에 포함시키지 않음.
    슈퍼파이트를 번외경기라 한 곳이 과거 종합일간지 어디엔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좀 웃기게 봤음. 번외=등외=논외 란 인식이 있으므로.
    따라서 슈퍼파이트는 특별경기나 단판경기로 해석해야 한다고 봄.

  5. 김용직 기자 2009.03.22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1 최초 여성매치란 것도 진짜 웃긴 소리임.
    중앙일보에서도 임수정 기사를 쓴 바 있는데, 그 기사에는 여성최초란 말이 빠져 있음.
    왜냐, 내가 강력히 주장한 때문임.

    유럽에서 K-1 열릴 때 여자경기가 몇경기 있었음.
    어째서 최초임? ㅋ

  6.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2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1이 '수퍼파이트'라는 명칭을 토너먼트 외의 모든 경기에 다 갖다붙인지 좀 됐는데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스피릿MC는 모든 원매치를 다 '스페셜매치'라고 불렀고... -_- 대회 전경기가 스페셜매치였던 적도 있으니... 뭐가 그리 특별하다는 건지 ㅋ)

    일단 그 동안의 관행을 봤을 때 K-1의 '수퍼파이트'는 '이벤트성 매치'라는 성격이 강한 거니까 'K-1 최초 여성 경기'라는 컨셉트만으로도 수퍼파이트로 분류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봄.

    어쨌든 번외 경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비교할 수 없는 기준점이 전무했던 경기이니만큼 '본경기에 어울리는 경기 수준'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내 얘기의 요점이고.

    덧붙여 과거 유럽대회에서 여성 경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거야말로 번외 경기 혹은 비공식경기 이상은 아니라고 봐야할 것임. 일단 주최측이 스스로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무엇보다 K-1은 오프닝파이트까지도 포함해서 주최측이 인정하는 공식전을 뛴 선수는 죄다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여성 선수로는 임수정과 레나가 최초로 등재됐음. 따라서 '주최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여성 경기'라는 사실은 명백함.

  7. 김용직 기자 2009.03.23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옹의 설명은 맞지 않소.
    첫째, K-1이 모든 원매치를 슈퍼파이트로 이름 붙였다는 것은 틀린 지적임. 요즘엔 그렇게 돼 가고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고.(오프닝매치, 챌린지매치, K-1유스가 있으니)
    둘째, 본경기급 수준요구는 시기상조다 라고 하는 점은 주최사에서나 변명할 말. 유무형의 돈을 투자하는 시청자, 관중들에게 시기상조의 경기를 메인직전에 올리는 것은 K-1의 똥배짱이란 생각임.
    셋째, 유럽대회의 선수 명단은 9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K-1 일본 공식페이지에 안올라오는 것이 부지기수임. 동구권 선수중 K-1 선수 데이터베이스에 이름 올린 애가 몇명이나 있는지 보시길. 그들처럼 이름이 안 오른 선수는 다 번외고 비공식임? 이건 '최초'라고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고픈 대회 주최사의 몸부림에 불과함.

    • Favicon of http://www.moozine.ne BlogIcon 류운 2009.03.24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째, 둘째는 뭐 그렇게 생각하려면 하시고... 어차피 관점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제니까. 어쨌든 '이벤트성 매치'라는 성격 상 K-1의 '수퍼파이트' 취지에 들어맞는 경기였고, 다만 어떤 그림이 나올지 예상치 못한 주최측의 매치업 능력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낳은 것이라는 게 내 주장의 요지임.

      셋째는 윗 댓글에도 썼다가 지웠었는데 그 유럽지역대회들 다 비공식 내지는 번외(즉 K-1 GP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대회가 맞다는 -_- 그런 대회들한테 K-1 공식전으로 인정해주겠다는 떡밥을 던지며 만든 게 K-1 네트워크였지만, 아시다시피 그것들도 완전한 K-1 시리즈로는 인정 못받아서 예전 칸 시절에도 맨날 K-1 네트워크 시리즈라고 타이틀 안 붙이면 안된다고 일본 애들이 XX했던 거 기억하시죠?

  8. 2009.03.24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초의 얼짱 대결이고 얼꽝 대결이고간에 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어느정도 모으는데 일조했으면 긍정적이라고 봄

    무식한 언론들이 조또모르고 나불대는거 어디 하루 이틀인가요.. 어느분야나 다 그런걸

    그나저나 심판 보신 정백호관장님은 사진 무지 어리게 나오셨네

  9. 김용직 기자 2009.03.24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기는 했던듯요. K-1 동유럽 대회가 무지 많았는데
    그게 일본의 한 마니아 사이트에서는 일목요연하게 다 (출전선수까정)
    나와 있었는데, 정작 K-1 공식 사이트에는 선수는커녕 소개된 대회가 10에 1도 안됐음.

  10. 김용직 기자 2009.03.24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호 오빠가 원래 얼굴은 잘생겨뜸...
    생긴거에 안어울리게 유혈난타전을 해싸서 그렇지...
    공식은퇴는 한건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칸 짐에서 열린 'K-1 맥스 코리아' 계체량에서 300g을 초과해 1차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임수정 선수는 1시간 가량 런닝머신을 달렸지만 2차 계체에서도 100g이 줄어든 200g초과로 계체 통과에 실패했다. 레이나 선수 측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입고 있던 옷을 따로 재니 딱 200g이 나와 간신히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를 통과한 임수정 선수는 속옷 무게를 따로 재는데 양해해준 레이나 선수 측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1차 계체 실패에 따른 수분 조절계획 등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컨디션 조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임수정은 내일 시합을 기대해달라며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2차 계체에서도 200g이 오버되자 임수정 선수의 표정이 어둡다.


 

탈의실에서 벗은 옷의 무게를 재고있다



Posted by 무진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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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ㅡㅡ; 2009.03.19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투혼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듯... 그저 감량 실패네요.

    부상도 있었고 오래 쉰 데다가 갑작스런 K-1 매치에 최근 인터뷰도 많았고 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좀 어려웠던 거 아닌가 싶은데 내일 경기에 별 문제 없기를 바랍니다.
    일단은 체중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군요.
    상대도 상대이니만큼 지진 않겠죠. ^^ 파이팅!

  2. 엣지워커 2009.03.21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낚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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