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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와 스피릿MC 헤비급 챔피언 벨트  촬영=gilpoto]

최근 데니스 강이 UFC와 4계약을 체결에 성공하면서 국내 외 각종 매체들이 데니스 강에 대한 인터뷰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UFC랑 계약해서 어떠느니, 열심히 싸울 것이라느니, 이제 친구들이 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좋다느니 라는 식의 대동소이한 내용들이 매체만 달리 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모 매체의 한 인터뷰는 타사의 내용들과는 달리 데니스 강의 특이한 배경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 내용은 데니스 강과 스피릿MC의 관계에 대해서 입니다. 

미국의 한 유력매체는 최근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에서 데니스의 입을 통해 스피릿MC가 데니스 강의 UFC 행을 원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한국 격투기에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발언의 진실성을 의심...적어도 스피릿MC 측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얼마나 고심하고 고심했을 지를 아실겁니다.

스피릿MC나 데니스가 거짓을 인터뷰에 실었다라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스피릿MC와 데니스 강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이고 UFC로 인해 데니스 강이 떨어져 나가게 된 다는 것이 스피릿MC에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미치게 되느냐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요.

위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만 데니스 강은 사실상 한국의 종합격투기 붐을 일으킨 장본인 입니다. 당시 스타 파이터가 없어 고생하던 스피릿MC 한국계 혈통의 캐나다 파이터 데니스 강을 영입하고 이후 스피릿은 모든 격투기의 꽃인 헤비급에 데니스 강을 내세우고 최근까지 '타도 데니스 강' 이란 캐치 프레이즈 아래 국내 파이터들의 육성을 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피릿 측은 데니스 강을 대신할 만한 스타 플레이어, 단체의 간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단체 챔프인 임재석이나 이광희, 인기 파이터 권아솔 등이 엘리트XC나 센고쿠, 드림 등에서 그다지 괄목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데니스 강의 자리는 대체할 파이터가 없는 상태로 스피릿은 그대로 단체를 이끌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스피릿 측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스피릿 측은 국내 최초로 MMA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GO 수퍼코리언을 비 협조적인 방송사 등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3시즌이나 만들어 내고 해외 단체 등에 자사 파이터를 내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그러던 도중 올해 10월 들어 스피릿에 아주아주아주아주 커다란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던(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이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리트 XC가 퍼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도 스피릿 측은 태권도 협회 등을 통해 자구책을 찾던 중 이번엔 데니스 강이 UFC와 계약을 맺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칩니다.

미사여구 다 때려뽑고 스피릿이 당한 상황은 '엎친데 덮친 격'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돈 줄까지 씨가 말랐는데, 간판 마저 걸어나가겠다고 선언을 한 셈입니다. 일부 언론과 얼치기 팬들의 '스피릿은 데니스 강을 UFC에 보내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라는 발언은 스피릿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X'도 모르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데니스랑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없는 스피릿 측은 큰 무대로 나가겠다는 데니스를 막을 방법도 없는 상태. 웃으면서 보내 줄 수 밖에요.

결국 UFC 독점 계약 조항에 밀려 데니스를 내줘야 하는 스피릿은 이후 그나마 친분을 유지해둔 데니스를 링이 아닌 링 사이드 같은 부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UFC 파이터의 계약서를 직접 본 제가 생각하기에는 초상권 등등으로 딴지를 걸어 올 것이라는 불안한 생각까지 듭니다. 데니스가 아무리 스피릿이랑 친하다고 해도 UFC의 녹을 먹고 있는 파이터인 이상 스피릿을 돕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UFC가 엘리트XC의 자회사인 프로엘리트가 해왔던 것처럼 스피릿에 '경제적 원조' 해줄 가능성은 더더욱 없습니다. 여태까지 UFC가 걸어온 경로를 봤을 때 타 단체를 오까네 파워로 사버리면 사버렸지 프로엘리트 처럼 '돈은 우리가 운영은 너네가'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중간에 운영자와 오너가 수차례 바뀌면서도 한국 MMA 메이저의 위치를 잃지 않았던 스피릿은 지금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실 스피릿 뿐만 아니라 한국 격투기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그래도 어려운데 전세계적인 경제난까지 겹치는 통이니 사면초가란 말이 절로 떠오름니다.

그 중에서도 재일 무서운 것은 자국 팬들의 무관심입니다. 어느 단체장은 '온라인에서 격투기 좋아 한다는 팬들이 100만이 넘지만 2000석짜리 체육관을 다 체우는 것을 못봤다고 푸념하십니다.' 외국기자들이랑 얘기를 하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UFC, K-1, 프라이드 다 TV에서 공짜로 틀어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왜 이렇게 관중이 없냐고들 합니다.
 
여러분들이 TV로 보시는 외국 메이저 단체가 자기 나라단체 하나 없이 격투기 인기가 없는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공짜로 격투기를 틀게 내버려 둘까요?...글쎄요 비싸게 해외 격투기 프로그램을 사왔던 어느 방송국의 스탭은 그 프로그램 때문에 몽창 잘렸다는 실제 일화가 있는 만큼 한국 TV가 먼저 퍼지겠지요. 

스피릿과 데니스 강 얘기를 하다가 이래저래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 이말만 하고 끝내죠 국내 애들은 실력이 없어서 안본다라고 핑계 대시는 분들 계시죠?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남의 나라 단체에서 챔피언 하는 파이터도 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UFC 간 파이터도 있습니다. 튼튼한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토양이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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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와의 재계약에 실패, 방출이 결정된 파브리시오 베우둠. 제공=ZUFFA]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프라이드 출신의 헤비급 파이터 파브리시오 베르둠을 조만간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MMA 위클리에 따르면, 최근 UFC 90에서 같은 브라질리언 신인 파이터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펀치 KO패를 당한 베우돔에 대해 UFC에 운영사인 ZUFFA LLC 측이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탔습니다.

김동현, 데니스 강과 마찬가지로 UFC 측과 4계약을 체결했던 베우돔은 사실 최근까지 매우 잘 나가던 파이터였습니다. 데뷔 전 때 전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로브스키와의 경기만 졸전으로 치루었을 뿐, 원조 크로캅 킬러 가브리엘 곤자가와 차세대 헤비급 챔피언으로 꼽혔던 필리핀 혼혈 파이터 브랜던 베라를 연달아 격침시킨 바 있습니다.

커투어가 UFC를 떠나있던 동안에는 또 하나의 크로캅 킬러 칙 콩고와 함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프랭크 미어 간 승자와 UFC 타이틀 전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베우둠은 그러나  노게이라 형제의 트레이닝 파트너라고는 하지만 갓 7전을 치른 파이터 산토스에게 KO패하면서 여태까지 UFC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날려 벌린 셈이 됐습니다.

UFC 측으로서는 베우둠의 방출이 생각지도 않았던 랜디 커투어의 복귀와 브록 레스너의 참전으로 갑작스레 비대해진 헤비급 로스터를 줄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이미 수 차례 패해 빛이 바래버린 곤자가나 베라면 몰라도 아직 여러 헤비급 파이터들과 매치업에서 나올 '그림'이 남아 있는 베우둠의 방출은 UFC 측에게는 조금은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쫓겨나듯이 방출당하는 베우둠입니다만 향후 프로 파이터로서의 그의 앞길이 그리 막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라이드가 망해 갓 UFC 넘어 갔을 때와는 달리 일본만 해도 이미 DREAM, 센고쿠 등 어느 정도의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 프로모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UFC 때와는 벌이는 좀 틀려지겠지요.

반대로 드림과 센고쿠에서 잘 해 준다면 또 UFC에서 스카웃 제의가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실제로 UFC와 타 단체를 번갈아 뛰는 파이터도 적지 않으니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는 베우둠이 UFC라는 무대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제 기량을 새로운 무대에서 발휘 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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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일 소넨의 공격에 당황하는 파울로 필리오. 기회를 날린 소넨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제공=ZUFFA]

지난 6일 WEC 미들급 논 타이틀 전에서 체일 소넨에게 패했던 브라질 파이터 파울로 필리오가 자신을 제압한 소넨에게 결국 벨트를 넘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래 소넨과 WEC 마지막 미들급 타이틀 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던 필리오는 경기 하루 전인 계체량에서 계약체중보다 7파운드나 초과하면서 미들급 타이틀 전을 논타이 전으로 치르게 만든데 이어 경기에서도 16연승 무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한 필리오 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형편없는 기량을 보인 끝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6일 경기를 치르기 이전에도 약물에 의해 발생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소넨과의 대전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 필리오 측은 이번에도 자신의 감량 미스로 인해 타이틀 전이 또 한번 무산되자 소넨 측에게 미안했는지 '소넨이 이길 경우 벨트를 스스로 넘기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필리오 측은 국제 우편으로 소넨에게 WE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브라질 언론들은 최근 필리오를 진찰한 현지 의사들의 발언을 빌어 필리오의 우울증이 아직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는 이후 필리오 측이 소넨과의 재대결을 다시 치른 뒤 한 체급 위인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이적을 고려하겠다라고 한 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불성실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로 방출설이 솔솔 풍겨나오고 있는 필리오가 체급이적은 커녕 소넨과의 대결에나 나설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2000년 프로 데뷔 전을 치른 이래 16번까지 세계 각지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동체급 최강으로 손꼽혔던 필리오의 추락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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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첸 기자회견. 출전 파이터들과 함께 벨트를 든 모로오카 CMA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제공=GBR]

그동안 일본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신개념 격투기 이벤트 그라첸(GRACHAN)이 7일 일본 도쿄에 있는 중견 격투단체 DEEP의 오피셜 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내달 14일 첫 이벤트 개최등 격투기 이벤트로서의 본격적인 활둥을 시작했습니다.

이 그라첸이라는 이벤트는 '경기 도중에는 음악을 깔지 않았던 여태까지의 타 단체들과는 달리 경기 중에도 음악을 틀어 주어 감각을 증폭시킨다. 경기 중간에도 템포의 변화라든가에 따라 장내 대기 중인 DJ가 음악을 바꾼다'라는 어찌 보면 얼토당토 않은 모토를 특징으로 들고 있는데요...이 보다는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격투가들이 일반 파이터들이 아닌 불량배라는 점입니다.

물론 불량배들만 뛰는 단체는 아닙니다. 스피릿MC의 초대 미들급 챔프이자 8월 M-1 챌린지 한국 대회에서 브라이언 하퍼를 펀치로 초살시켰던 나무진이나 글라디에이터에서 요시다 도장의 오미가와 미치히로에게 판정승을 거둔 정찬성, 이번 대회에서 킥 경기를 치르는 서동흠 등 국내 프로 파이터들이 이미 3명이나 첫 대회 출장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가 불량배를 위한 이벤트임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대표가 자체적으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격투기 경험이 전무한 불량배들을 위한 경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말하고 있고, 타이틀인 그라첸자체가 매년 12월 31일 후지산을 목표로 하는 이벤트를 일컫는 뜻이라고 할 정도이니 향후 불량배 격투가의 참전은 점점 늘겠지요. 

사실 불량배들 끼리의 격투기 대회라는 컨셉은 일본에 이미 존재합니다. 히어로즈가 드림으로 대체되면서 K-1 측에서 설자리를 잃어버린 재일교포 출신의 종합격투가이자 일본 격투기의 거물 중 한 명인 고일명, 마에다 아키라가 창설한 'The Outsiders' (이후 아웃사이더즈)가 바로 불량배끼리의 대결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첫 번째 단체입니다.

이 단체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이미 제가 몇 번인가 자세하게 설명한 적이 있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실제로 불량배들만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망월동 쌍칼' 누구누구 대 '방배동 휘발유' 누구누구 이런 식인겁니다.

초기에는 응원들 역시 관중들 역시 불량배라 관중들 간의 폭력사태를 걱정해서 '흉기 엄금' 등의 사인이 나붙을 정도로 웃지 못할 일이 많았던 모양이지만 재는 것 없이 격렬하게 싸우는 파이터들의 경기 모습이라던가 갖가지 그간 대회들에서 보지 못했던 장점들이 조금씩 들어나는 통(?)에 현재 3회의 이벤트를 무사히, 그것도 꽤나 성공적으로 치러 낸 듯 합니다.

그라첸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후 아웃사이더즈와 '항쟁, 즉 깡패들끼리의 전쟁' 도 벌이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단 아웃사이더즈 측의 반응을 봐야겠습니다만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을 장악할 능력이 부족한 양 단체의 흥행면에서 라이벌 전이라는 것은 어쨌든 흥행거리면 흥행거리지 독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어쨌든 그라첸의 컨셉은 상당히 참신해 보이기는 합니다. 불량배에, 변화무쌍한 음악에, 케이지에서 킥룰과 종합 룰이 같이 진행되는 통에 세계 첫 번째로 입식 룰을 철장에서 치르는 단체가 된다는 점까지...제법 재미있는 요소가 풍부하지요.  

더불어 스피릿MC 1회 챔피언이자 CMA-KPW 무제한급 챔프인 이은수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환하는 통에 그라첸 첫 대회에서 나무진이 이 타이틀을 걸고 잠정 챔피언 전에 출전하는 등 그라첸은 적어도 한 동안은 한국 파이터들의 새로운 전장이 될듯 하니 국내 팬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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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뿐만 아니라 최강의 후덕함까지 갖추고 있는 '황제' 표도르]

헤비급 최강의 종합격투가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최근 인터뷰에서 대(對)랜디 커투어 전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저희 무진 팀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있는 日전문지 공격투기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커투어와의 대결, 특히 그동안 표도르가 싸워 온 링, 싸커킥, 스탬핑이 존재하는 프라이드링과 달리 철망과 팔꿈치 룰이 존재하는 UFC에서의 대결에 대해 '그런 상황은 이미 충분히 연습하고 있다.' 라며 격투기 황제다운 당당한 모습을 피력했습니다.

현재 표도르는 M-1 글로벌을 통해 신흥 단체 어플릭션과  미국, 정확히는 미국내 몇몇 일정지역에 한해 독점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말하면 미국내 그 일정지역을 제외하면 UFC를 포함 전 세계 어느 단체에서도 표도르는 랜디 커투어와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도르 대 커투어' 전이 실현되는 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 표도르의 실질적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바딤 핀켈슈타인 M-1 회장과 UFC의 다나 화이트 대표는 여전히 간간히 서로를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어플릭션 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던 커투어가 UFC와 급격히 화해해 버리는 통에 졸지에 커투어에게 배반당한 꼴이 되어 버린 어플릭션 쪽도 현재 커투어와 UFC, 특히 커투어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어플릭션의 한 간부는 '레스너가 커투어를 죽여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을 정도니 말 다한거지요.

어쨌든 당사자인 표도르가 아직까지 커투어에 대한 연습을 대전 성사가 별 가망없어 보이는 지금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지금은 커투어가 오는 16일날 있을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어 표도르에 도전할 만한 유일한 파이터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 겠지요.

한 편, 표도르는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과 크로캅, 최홍만 등을 자신의 대전 상대로 지목하거나, 절친한 선배인 추성훈과 팀을 짜겠다는 등 격투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유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에 대해 '유도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열심히 할테믄 해보라는 식의 유유자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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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한 건지 멍청한 건지 도데체가 영문을 잘 모르겠는 '병맛' 파이터 리벤 제공=ZUFFA]        
 
UFC의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의 원년(?) 맴버로 미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종합격투가 크리스 리벤이 지난 UFC 89 후 있었던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가 발견된 것과 관련 9개월의 출장 정지와 출전금액의 30%를 벌금을 받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UFC의 주최사인 ZUFFA 측은 지난 10월 영국 버밍햄에서 있었던 자사의 이벤트 UFC 89 'Bisping vs Leben'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메인 이벤트에 출전 판정패했던 리벤이 자체 도핑 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인 스태노조롤(Stanozolol)이 발견됨에 따라 경기 출장 9개월에 30%의 개런티 감봉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개최되는 격투기이벤트에서는 그 지역의 체육 위원회가 도핑 테스트를 주관하는데 영국은 이에 대한 법률이 없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리벤은 UFC 측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할 줄을 몰랐다며 순순히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리벤은 국내에서도 방영됐던 TUF 시즌 1에 출전 파이터로도 이름이 알려진 파이터입니다. 동료 파이터의 침대에 오줌을 누는 등 악동 짓을 하다가도 동료 파이터들이 '아비 없는 후레자식' 이라는 욕에 상처입는 의외로 순수한 일면을 보였던 통에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실력도 꽤 있어서 본격적으로 UFC의 정식 경기에 나서게 된 이후 한동안 연승행진을 기록했습니다만 미들급에서 무수불위의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데뷔 전의 희생양이 된 이후 데니스 강의 옛 트레이닝 파트너 제이슨 맥도널드나 칼립 스터네스 같은 중진급들한테 패하면서 UFC의 푸쉬가 많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미들급으로 이적한 라이트헤비급 강호 알레시오 사카라를 일방적인 공격으로 쓰러뜨리면서 BEST KO 보너스를 수상하는 등 잠시 상향세에 접어들었던 리벤은 본래 비스핑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던 지난 4월 UFC 85개최 며칠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어 35일동안 '깜방행'이라는 삽질을 하고 맙니다. 

리벤은 개인적으로...강해서라기 보다...연속된 '병맛' 짓에 이은 측은지심 탓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파이터 중에 하나 입니다만 이번 스테로이드는 그가 한 짓 중 가장 병맛 짓에는 틀림없을 듯합니다. 9개월 동안은 부상도 없이 어쩔 수 없는 실업자로 지내야 할 판이니깐요.

아 여담입니다만은 리벤이 이번에 사용한 스태노조롤은 격투기 쪽과는 이미 상당한 악연을 쌓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2003년도 팀 실비아, 도산한 WFA의 키모 레오폴트, 오스카 델라 호야와 격돌했던 복서 페르나도 바르가스, 프로레슬러 레이 미스테리오, 2007년 프랭크 섐락과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붙었던 필 바로니, K-1 WGP 8월 이벤트에 나섰던 자빗 사메도프, WWE의 프로레슬러 존 모리슨, 그리고 이번 크리스 리벤입니다. 보통 악연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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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후보한테도 개기는 간 큰 파이터 맷 휴즈의 잘나던 한 때 제공=ZUFFA]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가 자신의 국가 미국의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미 상원의원과 그의 세금 정책등에 대해 비판을 가했습니다

휴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습니다.그 중 하나는 존칭에 관한 것으로 맥케인 상원의원이 오바마에게 오바마 상원의원이라던가 미스터 오바마 등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맥케인에 대해 존칭을 붙이지 않고 함부로 이름을 부른다며 직설적으로 쏘아 붙였습니다.

또 하나는 세금에 관한 것으로 여태까지 미국에서는 홈리스(노숙자)라던가 실직자들에게 주는 돈을 국민들의 수입 중 일정 분량을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모양인데 오바마는 이 세금 비중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휴즈는 이에 '일하지 않으며 돈만 타먹는 게으른 이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지는 않다. 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시쳇 말로 차기 대통령을 말로 '깐'건데 일반인인 휴즈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놀라운 건 일개 파이터인 휴즈에게 '까임'을 당한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에 대해 인터뷰로 조목조목 답변을 남긴 모양입니다. 

본 기자의 영어실력이 심히 딸리는 이유도 있고 굳이 우리나라랑 별관계 없는 미국 세금 얘기는 집어 치우고, 존칭에 관한 휴즈에 비판에 오바마가 남긴 답변을 간단히 글로 옮기자면 '저는 항상 맥케인 씨를 맥케인 상원의원이라고 존칭했으며 그가 이뤄온 업적에 대해 존경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영어가 별로인 본 기자가 듣기에도 상당히 정중한 투의 내용이었습니다.

글쎄요....비록 인터뷰를 통한 내용이긴 합니다만...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높으신 양반'이 낮으면 낮다고 할 수 있는 일개 '쌈꾼'인 휴즈에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답해주는 것을 보니 국정감사 중 증인으로 나온 애엄마를 협박이나 일삼고 비판이 거세지니까 알바 시켜서 자기 인터넷 게시판에 칭찬 적었다가 '뽀록' 나서 개망신 당하는 인간이 국회의원 '어르신'을 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군요.

한편 2006년 11월 UFC 65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타이틀을 잃었던 맷 휴즈는 상대의 부상으로 취소됐었던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와 내년 4월 중 다음 경기를 치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즈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올해 6월 UFC 85에서 차기 웰터급 도전자인 티아고 알베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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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의 다음 상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카로 파리시안. 쉽지 않은 상대다. 제공=ZUFFA]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한국 파이터 김동현의 차기 상대가 아무래도 카로 파리시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시안은 MMA위클리 같은 해외 전문가 집단에서도 세계 웰터급 10걸에 꼽을 정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빠른 감이 없지 않은 파리시안과 김동현의 대전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 대해 2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동현을 일찍감치 쳐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초반에 보여주었던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해야 할 것인지 UFC의 의중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프로라면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에 상대인 파리시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로 파리시안, 본명 카로펫 파리시안은 6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르메니아 출신의 파이터로 9살 때 여동생을 자주 두둘겨 팬 탓에 사람 좀 되라고 9살이 되던 해부터 베테랑 종합격투가이자 유도가 겸 삼비스트인 고커 치비치얀에게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10살 되던 해에 안토니오 이노키와 무하마드 알리 간의 레프리로 나서기도 했던 프로레슬러 겸 유도가 진 르벨과의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진 르벨과 고커 치비치얀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래플링 전문 팀 하야스탄 그래플링 시스템즈(Hayastan Grappling system)13년동안 유도, 삼보, 캐치레슬링, 브라질 유술, 슈트 레슬링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그라운드 무술을 섭렵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련 탓인지 어린 시절 6번의 주니어 유도 챔피언을 얻어내는가 하면 2004년에는 올림픽 선발전에도 나가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발휘합니다.

유도에만 만족하지 못했던 파리시안은 이후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유도와 무에타이가 합해진 자신만의 독특한 MMA 전법을 개발하여 1999년 부터 미국 중소단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파이터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파리시안의 프로 원년인 1999년에는 6전 6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둡니다.

승승장구하던 파리시안은 2000년과 2001년 같은 상대에게 첫 패배와 두 번째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그 상대는 바로 당시만해도 웰터급으로 활동하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근육상어' 션 셔크. 처음엔 판정 그 후엔 타올을 던지는 항복으로 자부심 높은 아르메니안 파이터는 이후 셔크 전 2연패를 거울 삼아 2004년 UFC 입성 전까지 4연승을 이어갑니다. 

지금 현 활동 무대인 UFC에서 파리시안의 시작은 과히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2004년 데뷔 전의 상대가 바로 현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 당시 TKO 타이틀을 달고는 있었지만 같이 UFC에 데뷔하는 입장이었던 생 피에르에게 일방적인 판정패를 당하면서 씁슬한 UFC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시작은 씁쓸했습니다만 파리시안은 이후 꽤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고미 킬러' 닉 디아즈, 전 웰터급 챔피언 맷 세라, 베테랑 크리스 라이트 등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는 등 5연승에 성공하면서 미국 MMA  관계자들은 파리시안을 웰터급 타이틀의 새로운 도전자 감으로 평가할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파리시안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TUF 시즌 1의 우승자이자 KOTC 챔피언이었던 디에고 산체스에게 졸전을 펼친 끝에 판정패를 당하게 되고 UFC에서는 이후 조쉬 버크맨이나 드류 피켓같은 타이틀 권과는 거리가 있는 파이터들의 상대로 내보내게 됩니다.

어쨌든 이들보다는 훨씬 강했던 터라 쉽사리 판정승을 거뒀던 파리시안은 앤더슨 실바를 서브미션으로 사냥하기도 했던 실력자 '피라니아' 초난 료까지 잡아버리면서 올해 4월 UFN 13에서 차기 웰터급 대권 도전자로 확정된 티아고 알베스와 격돌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타격에 의한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김동현과 같은 날짜에 UFC에 데뷔, 존 코펜헤이버를 아나콘다 초크로 초살시켰던 주목을 모았던 일본 파이터 유시다 히데유키와 지난 9월 UFC 88에서 경기가 잡혀 있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경기 전날 계체량 직전 경기를 취소한 것이 가장 최근까지의 파리시안의 현황입니다. 

최근의 연이은 패배로 졸지에 갓 진입한 신인이나 나온지 좀 됐지만 별 볼일 없는 그런저런 수준의 파이터들을 처리하는 수문장 같은 분위기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파리시안의 실력은 일류급입니다. 미국 MM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UFC 최초의 MMA에 최적화된 유도 파이터라는 점도 그렇고 경기를 서두르지 않으면서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풍부합니다.

유도를 장기간 해온 파이터답게 파워나 체력면에서도 상위 클래스고 주로 펀치, 특히 훅 성 타격에 주로 의존하는 김동현에 비해 비교적 스탠딩 타격의 공격선이 다양한 편입니다. 유도 파이터라고는 하나 그래플링에서도 유도외에 갖가지 그라운드 무술을 접해 본 탓인지 유도만 고집하지 않고 그래플링 전법도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거기에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듯 서브미션으로 이긴 적은 있어도 서브미션으로 패한 적은 없습니다. 김동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데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상위 포지션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압박형 그래플러인 김동현에게 상당히 불리한 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김동현에게 불리한 점은 탑 클래스 파이터와의 대전 경험이 많다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 파리시안은 이미 전현직 UFC 챔피언들 같은 이 업계 탑클래스들을 여러 차례 겪어보았습니다. 뚝심있는 레슬러도, 최고의 올라운드 테크니션도, 전형적인 서브미션 형 그래플러도, 전문 스트라이커도 그 범주에 다 포함됩니다. 이는 김동현이 쉽사리 파리시안을 당황시키기 힘들다는 점이 되고 경기에 직접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할 겁니다.

파리시안에게 약점이 있다면 카운터에 대한 센스와 타격에 위력이 좀 부족함 편입니다. 타격에 대한 컴비네이션 즉 상대방에게 타격을 퍼붓고 맞추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정작 맞추더라도 상대가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컷 타격전을 펼치고도 판정으로 결정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종합격투기에서의 실제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상대 파리시안은 김동현이 그간 겪어 왔던 어떤 파이터보다 강자임에는 이견을 달지 못할 듯 합니다. 김동현과 그의 팀 파트너, 트레이너들이 충분한 대비와 적절한 작전으로 소위 말하는 'Upset; 비유명 파이터가 유명 파이터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UFC 최초로 타이틀 전을 치르는 UFC 파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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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이 사토시와 이즈미 히로시. 제공=일본유도연맹]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다 뭐다해서 전 세계의 종합격투기계가 뒤숭숭한 요즘 메이저 단체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요즘 한 가지 화두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 일본 자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두 명의 엘리트 유도가의 종합격투기 전향설입니다. 이번 글은 이들에 대한 얘기를 끄적거려 보려 합니다.

우선 이시이 사토시(石井 慧)는 약관 22세의 청년으로 어렸을 때부터 현재 유도 6단인 아버지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유도의 영재교육을 받아온 엘리트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유도 100kg급에서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최연소 선수권 우승이다 기대를 모았던 이 친구가 종합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본래 100kg 아래 체급에서 활동하다 전향했을 때 근육량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효과를 크게 본 탓인지 동 체급 유도가 중 탑 클래스의 파워,스테미너와 근육량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도 뿐만 아니라 타 무술을 배우는데도 매우 적극적으라 이미 종합격투기의 필수기술이라 부르는 유술은 이미 검은 띠 바로 아래 띠인 갈색띠를 이미 딴 상태이고 레슬링도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고 유도 경기에서도 사실 쓸 일이 별로 없었을 뿐이지 유도식 관절기에도 매우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걸작인 이유는...일본 문헌을 참조한 거라 뻥카(?)가 약간 섞여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 친구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하도 연습을 해대서 부상을 우려해 코치가 연습을 못하게 하자 울면서 연습시켜 달라고 졸랐다는 얘기도 전해 옵니다. 

추성훈과 유도가에서 종합격투가를 거쳐 현재는 프로레슬링에 전념하고 있는 오가와 나오야와도 상당히 친밀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일에 종합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언론에 내보냈으며 지난 31일에는 이미 유도연맹을 탈퇴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유도를 그만두었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드림과 5억엔 정도의 거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뉴스에서는 추성훈이 이 친구에게 격투기계의 계약에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개런티가 5억엔까지 이를지는 종합격투가로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이번 달 3일의 기자 회견을 기다려 봐야 할 듯 하지만 보기힘든 대형계약에 이를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지난 29일부터 90kg급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26세의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泉浩). 감량을 힘들어 하는 체질인 탓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100kg 급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일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또 하나의 메이저 단체인 센고쿠와 내년 1월 4일 첫 출장을 목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센고쿠의 간판스타이자 유도파이터 중 선구자 격인 요시다 히데히코와는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시이 사토시에 비해 그다지 눈에 띄는 일면은 적지만 2004, 2008 아시아 유도선수권에서 동메달과 금메달을, 2006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동메달, 2005년 세계 유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간판 유도가 중 하나입니다.

요시다가 종합격투기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만큼 향후 요시다 밑에서 철저한 준비를 거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일본 국내 팬이라면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한 파이터 임에는 분명합니다. 

일본 종합격투기계가 두 명의 엘리트 유도가의 종합격투기 전향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데에는 최근 추성훈을 비롯 센고쿠에서 일본인 헤비급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인 요시다 히데히코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UFC까지 다녀온 나카무라 카즈히코...멀리 한국까지 봤을 때 윤동식 정부경, UFC에서는 카로 파리시안 등 유도가들이 상당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시이 사토시와 이즈미 히로시의 유도가로서의 능력과 종합격투기 관계의 백그라운드 등 갖가지 영향력 등이 합쳐저 자국 팬들의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갖가지 무술대회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엘리트 체육인들이 산재해 있으나 국내 종합격투기 계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종합격투가로 전향하는 파이터들이 거의 없는 만큼 상당히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에서도 우수한 엘리트 체육인들의 격투기계로의 활발한 전향이 이뤄질만한 환경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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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어찌보면 불쌍한 킴보. 과연 그의 앞날은? ]

K-1의 주최사인 FEG측이 엘리트XC의 폐업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싸움짱' 킴보 슬라이스를 데려다 쓰려는 듯 합니다. 지난 4일에 있었던 엘리트XC 이벤트에서 킴보를 쓰러뜨렸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세스 페트루젤리가 FEG가 자신과 킴보의 2차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페트루젤리는 FEG 측이 일본에서 연말대회, 아마도 다이너마이트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만...자신이 펀치로 초살시켰던 엘리트XC의 간판 파이터 케빈 '킴보 슬라이스' 퍼거슨과 재경기를 조건으로 자신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킴보라는 파이터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가죠.  킴보는 본래 불법 스트리트 파이트를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진 파이터라는 건 아실테고...본래 학창시절에 미식축구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고만고만 했던지 마이애미 돌핀스 같은 유명팀 트라이 아웃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되지는 못했지요.

집이 돌풍에 날아가고 직업은 안구해지고 하던 통에 지금의 매니저이자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보디가드이자 리무진 운전사 일을 소개 받아 하던 중 포르노 비디오에 출연...실제 성행위를 한거는 아니고 여전히 보디가드로 나오는 리얼리티 성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스트리트 파이트를 시작, 비디오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히트를 치기 시작했고 CFFC라는 단체에서 한 때 잘나가던 - K-1에도 나온바 있는 복서 레이 머서를 상대로 첫 MMA 경기를 치렀습니다만... 이 CFFC라는 단체가 투자자들의 투자 중단으로 나자빠져 버리게 됩니다.

갈 곳 없었던 킴보는 엘리트XC에 기적적으로 스카웃되었고... 거기서 상당히 수상한 밀어주기(?)를 받는 귀하신 몸이 됩니다. 이른 바 간판 스타가 된 거죠. 그러나 MMA 레전드인 바스 루텐의 교습도 소용이 없었는지 킴보는 곧 경기력에 논란을 사게 됩니다.

엘리트XC의 첫 상대였던 보 칸트렐은 제대로 맞은 거 같지도 않은데 쓰러지며 워크, 즉 짜고 친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두 번째 상대로는 역시 한 때 날렸으나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늙은이인 데이빗 '탱크' 에봇을 이긴데다, 세번째 경기였던 제임스 탐슨과의 경기는 탐슨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킴보에게 판정으로 몰아주기를 하며 경기력 논란은 더욱 과속화 되어 갑니다.

결국 지난 4일에는 본래 상대, 역시 한 때 잘나가던 켄 섐락의 훈련 중 눈부상으로 긴급 대타로 투입된... 그것도 자신보다 체급이 낮은 페트루젤리에게 펀치를 얻어 맞고 초살당하는 대 추태를 연출합니다. 이 이벤트 며칠 후 엘리트XC의 운영사인 프로엘리트 측은 폐업을 선언해 버립니다.

한 때 엘리트XC의 도전에 시달렸던 라이벌 단체 UFC 측의 다나 화이트 사장은 이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킴보에게 자신들의 리얼리티 쇼인 TUF에 나온다면 써줄 용의도 있다며 조롱 아닌 조롱을 날렸고 킴보의 프로 MMA 파이터로서의 인생은 이대로 끝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페트루젤리의 K-1관련 인터뷰로 인해 사정은 좀 바뀌게 되었네요. 물론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격투기에 있어서만은 거지 발싸개 같았던 아케보노까지 가져다 쓴 K-1이니 킴보를 데려다 쓴 다해도 이상할리는 없을 듯 합니다. 어느 정도 미국 시장에서 이벤터로서의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킴보이니 K-1의 미국 MMA 시장 진입에도 쓸수도 있겠구요.

일단 킴보는 프로 파이터로서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스스로 경기력을 갈고 닦지 못한다면 K-1에서도 한번 쓰고 버리는 카드로 전락하기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요즘 말로 병맛이 다 된 크로캅의 떡밥이나 제물로도 가능하겠지요. 무엇보다 아직 페트루젤리, 킴보와 FEG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계약의 추후를 기다려보는게 순서일 듯 합니다.

한편 킴보를 상대하기로 되었던 레전드 켄 섐락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MMA 도장 라이온스 댄의 트라이 아웃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엄청난 훈련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팀원들도 자랑으로 여기오던 라이온스 댄이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된 파이터들을 키워내지 못하는 걸 보면 최근의 MMA가 훈련만으로는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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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92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을 벌일 포레스트 그리핀과 라샤드 에반스 제공=ZUFFA]

세계 최대 단체 UFC의 운영사 ZUFFA가 12월 27일 개최되는 자사의 올해 마지막 이벤트 UFC 92 'The Ultimate 2008' 의 모든 오피셜 카드를 오늘(31일) 확정지었습니다.

드림이나 전극 등 라이벌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메이저 단체들이 연말엔 큰 대회를 개최하는 탓인지는 몰라도 이번 카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해 보입니다.

메인 이벤트는 포레스트 그리핀과 라샤드 에반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 타이틀 전, 타 대회라면 거뜬히 메인이벤트 감인 반달레이 실바 대 퀸튼 '렘페이지' 잭슨 간의 라이벌 전도 이번 대회의 카드에 끼어 있습니다.

또 그동안 실력은 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한동안 이벤트에 나오지 못했던 파이터들도 대거 기용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UFC 헤비급에서 척 리델의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 중인 스트라이커 '크로캅 킬러' 칙 콩고가 영국 강호 무스타파 알 터크와 상대하게 되었고, 아무 이유 없이 타이틀 전에 나가지 못한 불우한 일본 파이터 오카미 유신이  동급 최강의 그래플러 중 한명인 딘 리스터와 격돌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아니 안타까운 점은 오카미 유신과 리스터의 경기를 굳이 방송이 안되는 언더 카드로 편성해야 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같은 언더 카드에 맷 해밀 같은 거물이 포진해 있기는 합니다만 해밀은 최근 프랭클린에게 져 버렸고 오카미는 프랭클린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진적도 없고 오히려 타이틀 전을 주선해 줘야 할 입장인데 왠지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푸대접을 당하는 것 같아 찜찜한 느낌이군요. 자칫하다간 김동현도 같은 꼴이 되는게 아닌지...

뭐 다 좋습니다. ZUFFA 측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요...매치업에 대한 평가는 조만간 프리뷰를 쓸 데 다시 논하도록 하고 오늘은 아래에 간단히 카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UFC92 'The Ultimate 2008' 대전카드]

메인이벤트
포레스트 그리핀 대 라샤드 에반스

메인카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대 프랭크 미어
C,B 댈러웨이 대 마이크 마센지오
퀸튼 램페이지 잭슨 대 반달레이 실바
칙 콩고 대 무스타파 알 터크

언더카드
오카미 유신 대 딘 리스터
안토니 하동크 대 마크 부치
맷 헤밀 대 리즈 앤디
초난 료 대 브레드 블랙번
댄 에버슨 대 팻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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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6에서 격돌한 알리스타 오베림과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K-1이 크로캅이라는 빅카드를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지난 9월 K-1의 종합격투기 이벤트 드림 6의 메인이벤트에서 로우블로우로 인해 노컨테스트 판정을 받았던 크로캅과 당시 상대였던 알리스타 오베림의 2차전이 오는 12월 K-1의 연말이벤트 다이너마이트 2008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최근 크로캅이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온 것으로 크로캅은 최근 무릎 부상을 앓고 있는 상태고 오베림과의 2차전 후 수술을 받을 것이며 이번 다이너마이트는 5개의 MMA, 5개의 K-1 경기가 있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림6 당시에는 두 차례의 로우블로우가 크로캅의 중요한 부분(?)에 맞는 통에 경기가 중단이 됐었습니다.당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쪽 알이 몸 안으로 들어가 버릴 정도로 충격이 심했던 모양이라 결과적으로 더 이상 속행이 불가능했다고 하니 두 파이터 모두 찝찝한 결말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합니다. 

그러나 최근 크로캅의 경기 모습을 볼 때 한 껏 물이 오른 오베림과 다시 경기를 한다고 해도 그다지 달라 질 것은 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차전에서 오베림에 태클에 너무나도 취약하게 상위 포지션을 내주는 크로캅의 모습을 봤을 때...글쎄요 3개월 동안 완전치 않은 무릎을 가지고 얼마나 대비 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입니다. 

차라리 무릎 수술은 하게 내버려 두고 충분한 회복 및 준비기간을 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만...어쨌든 국내 거의 모든 격투기 팬들이 그러시겠지만 크로캅의 팬인 한 사람으로서 왠지 크로캅에게 상황이 점점 불리하게만 돌아가는 것 같아 못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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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너와의 일전에 나서는 커투어 그는 다시 UFC 왕관을 차지 할 수 있을까?]

15개월만에 UFC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가 오는 11월 UFC 91'Couture vs Lesnar'에서 격돌할 자신에 상대 레스너 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커투어는 최근 인터뷰에서 레스너 대비를 위해 112kg 몸무게에 아마추어 레슬링 베이스인 조쉬 핸드릭스를 연습 파트너로 영입했으며, 그와의 훈련을 통해 레스너에게 테이크다운의 공포를 심어 주겠다는 뉘앙스의 대담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고로 핸드릭스는 크로캅 킬러 중 한 명인 가브리엘 곤자가와 같은 날 일전을 치릅니다.

올해 46세의 연세(?)에, 15개월의 공백 기간, 상대보다 20kg나 가벼운 불리하기 그지 없는 체중 조건...여기에 상대는 아마레슬리의 귀재. 유리하다고 말했다간 미쳤냐고 쌍욕을 들어먹을 만한 악조건 속에서 이러한 강건한 발언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역시 최강의 노장다운 배짱이라 하겠습니다.

커투어 본인 역시 올림픽 상비군을 3차례 지낸 걸출한 레슬러이지만 역시 체중이 깡패인 헤비급 레슬러에서 탑 클래스 중에서도 탑 클래스에 훨씬 무거운 레스너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즉 같은 아마 레슬링 전법으로 밀어 붙이겠다는 뜻을 밝힌 커투어가 아마&프로레슬링 수퍼스타의 야망을 꺾어 줄 수 있을 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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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C에서 UFC로 이적이 확실시 되는 파울로 필리오]  

본디 지난 9월 예정이었으나 태풍 탓에 11월 개최로 연기되었던  UFC의 자매 이벤트 WEC 36의 대전카드가 최근 확정발표되었습니다.

이번 36에는 동 단체 페더급 챔프이자 '서양 키드'로 불리는 실력자 유라이어 파이버 대 만만치 않은 베테랑 파이터 마이크 브라운 토마스 간의 타이틀 전, 경량급 탑파이터 젠스 펄버 대 그에 못지 않은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의 일전 등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미들급의 타이틀 전인 파울로 필리오 대 체일 소넨의 경기입니다. 

이 미들급 타이틀 전이 주목을 받는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WEC 31에서 있었던 소넨과 필리오의 1차전에서 소넨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파운딩으로 필리오를 '아주 잠깐' 실신시켰으나 멍청한 레프리가 보지 못한 탓에 필리오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는 웃기지도 않게 패배한 소넨은 발끈해서 필리오에게 다시 붙자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나름대로 찜찜했던 필리오 역시 '그렇지 뭐'라며 재경기를 받아들였습니다만...이번엔 필리오가...아마도 무언가 슬럼프였다라는 이유로 기억됩니다만...재경기를 연기해 버렸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사실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2차전을 끌어왔다는 데에도 이 경기의 주목도가 높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WEC 미들급 디비전이 조만간 UFC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특히 현 미들급 챔프이자 전 프라이드 웰터급GP 우승문턱에서 부상으로 아깝게 벨트를 놓친 바 있는 필리오는 제 예전기사를 보신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UFC 미들급에서도 탑 클래스급 파이터이므로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엔 없지요...

이번 소넨과의 2차 타이틀 전에 따라 사정이 달라지긴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그 관심의 주인공이신 필리오 어르신께서 자국 매체인 타타메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UFC 타이틀 도전은 현 미들급 챔프인 실바의 은퇴 이후라는 명제를 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바와 상당히 친한 사이라는 점은 이해를 하겠습니다만...UFC와 WEC의 주최사인 ZUFFA 측으로서는 안그래도 자국 챔프가 아닌 실바도 골치인데 이건 뭐 대항마로 일찌감치 점 찍어둔 필리오마저 이런 김세는 소리를 해주니 아주 돌아버리실 지경일 듯 합니다. 

굳이 실바의 은퇴가 아니더라도 필리오의 UFC 미들급 입성은 아직 변수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실바는 오는 UFC 95에서 리델과의 일전으로 체급변환을 슬슬 꽤할 눈치이니 기다려 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뭐 단체 밥을 먹고 있는 입장인 만큼 까라면 까고 미들급에서 붙으라면 붙어야 하는게 파이터의 입장이겠습니다만...

하여튼 주최사가 소속 파이터들 때문에 골머리를 썪는 걸 보는 것도 종합격투기를 즐기는 팬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걸 절실히 깨닫는 요즘입니다. 아 참고로 UFC 90에서 있었던 실바와의 타이틀 전에서 요즘 말로 병맛 짓 했던 페트릭 코테는 부상으로 8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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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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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95에서 격돌이 예고되고 있는 리델(左)와 실바 제공=ZUFFA LLC]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자사의 현 미들급 챔피언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아이스맨' 척 리델의 대결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가 최근 북미 쪽에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자인 즉, UFC가 내년 영국 런던 현지시각으로 1월 21일 개최 예정인 UFC 95의 메인 이벤트로 리델과 실바의 매치업을 짜고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UFC 90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실바는 이 소문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화이트 대표의 얘기를 기다려 보겠다'라며 우선은 부정했습니다.

해외 MMA 언론 등에서는 앤더슨 실바가 영국 단체인 케이지레이지 챔피언을 지낸 점 등을 들어 실바와 리델의 격돌 가능성이 '아주 실현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매치업 성사 성공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UFC 측에게도 실바와 리델의 매치업은 최근 TUF2 출신의 파이터 라샤드 에반스 등에게 실신 KO를 당하는 등 돈 벌어주는 간판에서 돈만 먹는 늙다리로 하락세가 뚜렷한, 그러나 아직은 자국 팬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리델을 써먹기에는 아주 적절한 방법 중 하나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어쨌든 리델과 실바의 대결은 UFC에 또 다른 부를 가져다 줄 큰 매치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실바가 비록 리델보다 한 등급 낮은 체급인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평소 체중이 90kg이 넘는데다가 리델도 적당하게 실력이 떨어진 상태라 붙일 만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또한 UFC는 격투기 매니아가 아닌 일반 팬들에게 자사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해온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TUF의 특별판인 'TUF: 미국 대 영국'을 기획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참여자는 미국과 영국 출신의 파이터 만으로 라이트급과 웰터급으로 구성되며 아마추어의 참여는 전혀 허용이 안된다고 합니다.

사실 현 UFC의 주최사인 ZUFFA는 여태까지 'MMA는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프라이드나 K-1 같은 일본의 라이벌 단체들과는 달리 무제한급 경기는 가급적 피해왔습니다. 물론 실바와 리델의 경기도 계약 체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리델과 실바의 경기에 TUF 특별판까지 만들 궁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영국을 교두보로 UFC의 유럽 진출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지지난해부터 한국에도 진출하겠다는 말은 해놓았지만 실제적으로 진행되는게 없는 지금, 격투기 팬의 한 사람으로서 영국이 살짝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어 봅니다. 뭐 우선은 (앤더슨)실바가 (반달레이)실바의 복수 전에 나설 수 있을지를 기대해 보는 것이 순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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