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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파운딩으로 한 때 전 세계 MMA 계를 호령했던 '전 종합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MMA 은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개최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시각으로 21일 개최된 M-1 GLOBAL의 이벤트 'Fedor vs Rizzo'에 출전한 표도르는 UFC 초창기 이전부터 활동해 오던 브라질리언 베테랑 페드로 히조를 KO로 44초만에 제압한 후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도르의 은퇴를 보도한 러시아의 매체 RIA Novosti 온라인 영문판에 따르면 표도르는 그간 경기 때문에 아빠 없이 커왔던 자신의 딸 등 가족이 은퇴결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베우둠과의 리매치 등 빅 게임들 오퍼들이 오더라도 더 이상 뛰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게임업체의 모델로 촬영에 나섰던 표도르  촬영=윤여길 기자]

재일교포 고 일명(마에다 아키라)이 설립한 격투기 단체 RING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 일본 발 메이저 단체 프라이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표도르는 일명 얼음파운딩으로 통하는 파운딩과 레슬링, 서브미션, 타격 3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올라운드 파이터의 전형이었습니다. 

하이킥커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그라운드의 마술사'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과 함께 프라이드 헤비급 3인방으로서 수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표도르는 종합격투가를 꿈꾸는 어린 파이터들의 멘토이자, 현재 UFC 등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합격투기 단체가 탄생하게 되는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링스에서 코사카 츠요시와의 대결에서 컷으로 인한 출혈로 인해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프라이드의 폐업 후 어플릭션, 드림 등 타 단체에서도 무패를 이어가던 표도르는 그러나 스트라이크 포스에 들어온 후 베우둠, 실바, 핸더슨에게 연패를 기록, 내리막길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연패로 인해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해고된 후 제프 몬슨, 이시이 사토시 등 비교적 쉬운 파이터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는 등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했던 표도르는 이번 히조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 12년 2개월 간의 프로 MMA의 파이터로서의 커리어를 접게 되었습니다.

이번 표도르의 은퇴로 UFC 등에서도 인기의 한 주죽을 이끌어왔던 프라이드 헤비급 파이터의 시대는 공식적으로 전 세계 MMA 역사상에서 종언을 고한 셈이 됐습니다. 표도르는 삼보에서는 조금 더 활동하겠다는 의향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은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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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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