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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가 헤비급 8인 토너먼트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월 미국 뉴저지주 러더웨이 아이조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에서 에메리안엔코 표도르와 안토니우 시우바,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의 대결로 스타트를 끊는 토너먼트는 4월 중에 조시 바넷 vs 브렛 로저스, 알리스타 오베림 vs 파브리시우 베르둥의 대결로 8강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후 7월 경에 준결승 2경기를 갖고, 빠르면 10월에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토너먼트의 주요 골자.



얼핏 과거 프라이드 무제한급GP 같은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대진에 과거 일본 MMA를 좋아하던 팬들 뿐 아니라, 북미 현지 언론들도 '드림 라인업'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이 토너먼트가 무사히 진행되기에는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조시 바넷의 경기 라이센스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이 아직까지 3~4월 토너먼트의 대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조시 바넷은 지난 2009년 7월 캘리포니아주체육위원회(CSAC) 도핑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받고 1년간의 미국 전역에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조시 바넷의 자격 정지는 2010년 7월을 기해 시효가 만료됐지만, 다시 경기를 갖기 위해서는 경기를 갖게 되는 주체육위원회로부터 다시 경기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문제는 자격 정지 기간 중 CSAC의 권고를 무시하고 조시 바넷이 일본과 호주에서 경기를 가졌다는데 있다. 물론 미국을 벗어난 해외 경기에 CSAC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는 그야말로 '권고'에 지나지 않고, 조시 바넷이 원정 경기를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바넷의 선택이 CSAC를 비롯한 체육위원회 인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더구나 바넷은 자격 정지 처분 이후에도 약물 사용 혐의를 부정하며 CSAC의 청문회 직접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모든 대응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서만 하고 있다.

이런 바넷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CSAC를 비롯한 미주 체육위원회 인사들 또한 조시 바넷에게 다시 라이센스를 발급해주는데 있어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는 이미 UFC 시절에도 한 차례의 약물 의혹을 받았던 조시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가능성이 낮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포스 스캇 코커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이외에 바넷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해줄 3~4개 주 체육위원회를 확보해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스캇 코커는 바넷이 이미 그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했으며, 현재 CSAC에 깨끗한 혈액 샘플도 제출한 상태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라이센스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스트라이크포스가 올해 첫 진출하게 된 뉴저지주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셔독닷컴 등에  따르면 막상 캘리포니아든 뉴저지든 주체육위원회 인사들은 조시 바넷으로부터 아직까지 라이센스 신청이 없었고, 발급 여부는 신청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시 바넷이 라이센스 신청을 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주체육위원회 지시나 업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경기 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바넷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스크라이크포스는 부족한 선수층에서 어렵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스트라이크포스 측은 현재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가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조시 바넷의 네임 밸류를 대신하기엔 좀 부족하다. 바넷의 네임밸류를 대신하며 헤비급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로는 게가드 모사시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게가드는 2월 이벤트에서 마이크 카일과의 대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서, 부상이나 데미지가 있을 경우 4월 중에 다시 경기를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셰인 델 로사리오와 레바 존슨의 리저브매치 또한 2월 이벤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약물 사용에 대한 불안감은 바넷 뿐 아니라 오베림에게도 있다. 물론 오베림은 아직까지 스테로이드 검사에 적발된 경우는 없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약물 검사를 실시하는 미국 내 대회 출전을 기피해온 점 (작년에는 텍사스주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텍사스는 약물검사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등으로 인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 때문이다.

현재 오베림은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에 긍정적이며 베르둥과의 대결 또한 스스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의 출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강전 이후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한 그의 약물 사용이 적발되기라도 한다면 토너먼트는 물론이고 스트라이크포스의 헤비급 자체가 큰 곤란을 겪게될 것이다.


이 밖에도 표도르의 잦은 '복서골절' 또한 걱정거리다. 지금까지 표도르는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매번 손에 부상을 입고 다음 경기까지 6개월 이상의 긴 휴식 기간을 가져야 했다. 현재 3~4개월 주기로 치러질 예정인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의 일정은 그가 부상 없이 경기 후 피로와 데미지만을 회복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인 셈인데, 만약 그가 1차전에서 또 손 부상을 입는다면 7월 예정인 준결승은 물론이고 연내에 끝내고자 하는 토너먼트의 일정 자체가 틀어질 수 있다.


이번 헤비급 그랑프리는 북미 2위단체이라고는 해도 힘겨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트라이크포스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표도르, 바넷, 오베림. 이들 3명은 이번 토너먼트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 중 하나라도 토너먼트에서 빠지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 이번 그랑프리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토너먼트가 제대로 끝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포스가 받을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2월 이벤트에서 표도르가 안토니우 시우바에게 패하거나 이기더라도 손 부상으로 2차전 시기가 불명확하게 되고, 바넷과 오베림이 약물 문제로 경기를 가지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마저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그랑프리를 불안한 시선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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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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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글로벌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2008년 초  종합격투기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범세계적 리그의 형성과 그를 통한 차세대 격투스타의 발굴을 표방하며 출범한 단체죠. 공동대표에는 격투 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 그리고 바딤 핀켈슈타인이라는 인물이 함께 하고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 또한 M-1글로벌이 주관하는 이 M-1챌린지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격투 팬들이 M-1글로벌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바딤이 표도르의 계약 조건을 가지고 중간에서 장난을 친다거나, 이미 폐업한 어플릭션에서도 그랬고, 현재 UFC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포스에 있어서도 M-1글로벌이 도움이 되지 않는 불안 요소라고 보는 시선이 강하기 때문이죠.



특히 표도르를 놓고UFC와 벌였던 협상이나, 어플릭션 폐업, 최근 스트라이크포스 4월대회 출전 불발 등 일련의 사건(?)들은국내 팬들 사이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주제에 표도르를 미끼로 미국 단체들에게 얹혀가면서 단물만 빼먹으려는 기생충 같은 짓거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표도르가 UFC에 진출해야만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표도르 vs 랜디 커투어, 표도르 vs 브록 레스너 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빅매치들이 바딤의 '뻘짓'으로 무산됐고, 어플릭션이 폐업 후에도 M-1글로벌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당한 사실, 현재 스트라이크포스의 수익구조에 있어서도 M-1글로벌의 요구 조건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이런 시선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더구나 이로 인해 표도르도 끊임없이 '거품론'이나 '검증론'에 시달리고 있고, 최근에는 '이제 표도르도 배가 불렀구나.'라는 식의 비난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은 표도르를 믿고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는 결코 달가울 수 없는 일이죠. 특히 표도르도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그의 격투가로서 신체 능력 저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가 서둘러 세계 최고의 무대라고 불리는 UFC에서 정점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것 또한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바람이겠죠.


그러나 지금의 표도르는 단순히 한 사람의 격투가에 불과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는 레드데빌스포츠클럽에서 러시아, 네덜란드는 물론 주변 동유럽 국가 출신의 수많은 후배 격투가들을 육성하고 있고, 나아가 M-1글로벌이라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거대 격투기 리그를 등에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표도르는 뛰어난 사업가이자 같은 우크라이나 태생인 바딤과 함께 하고 있으며 그에게 보이는 신뢰 또한 상당합니다. 동생 알렉산더가 바딤과 형의 관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을 때도 "걔가 뭘 잘 몰라서"라고 일축했을 정도니까요. (바딤이란 인물과 표도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동기님의 딴지일보 칼럼에 비교적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따로 쓰지 않고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news&bno=966 )

물론 표도르가 가진 실력 있는 격투가의 모습을 응원하고 기대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이런 표도르와 바딤의 사업가적 행보가 결코 반가울 수는 없겠습니다만, (사실 저도 지난 4월대회 출전 불발 건에서는 좀 실망했습니다.) 표도르 입장에서 따져보면, UFC에 진출한들 당장 대단한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껏해야 개인 수입이 좀(어쩌면 상당히 또는 매우) 늘어날 테고,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기억에 남을, 또한 한 사람의 격투가 인생에 있어서도 큰 점을 찍을 수 있는 명승부를 두어번 치를 가능성이 열리겠죠. 표도르가 한 명의 프로격투가로서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위치에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은 없을 테지만, 이미 표도르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멀리 내다보는 것은 아닐까요. (앞서 언급한 격투 능력의 노화라는 점을 생각해봐도 이 편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표도르가 어떤 길을 가든 UFC나 스트라이크포스와 M-1글로벌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어차피 남의 집 잔치인지라, 가타부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M-1글로벌이 우리 한국 MMA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이고, 그렇게 봤을 때 M-1글로벌은 MMA계의 기생충이기는 커녕, 오히려 자선 단체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M-1글로벌이 주관하는 M-1챌린지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양한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자기 기량을 시험해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무척이나 유용하고 고마운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국내 리그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몇몇 MMA 후발국가들이 한국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경우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우리 선수들의 해외 진출 무대는 일본과 미국에 치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본 단체들은 자국 선수들을 위한 매치업을 우선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한국 선수들을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단발성/소모성 매치업이 많았으며 때로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점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죠. 때문에 일본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거나 기량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무대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지금까지 확보된 루트가 많고 우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무대임에는 분명하지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단체들의 경우, 실력 본위의 대회 운영과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하기에 좋은 무대임은 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인된 실적이 부족하고 언어나 문화적 차이도 심한 우리 선수들이 쉽게 도전할 기회를 얻기가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또, 비자나 이동 및 체류 비용 등 고려해야할 현실적 문제들은 일본 무대와는 또 다른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전문 에이전트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므로 차차 극복될 문제이지만, 서구 무대는 어떤 별도의 전략적 지원이나 투자가 없는 한 어느 정도 실적을 쌓은 후 대형 단체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전할 자격, 즉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척도인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필요한데,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를 쌓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죠.



이에 비해 M-1챌린지는 일단 리그에 올라가면 1년에 적어도 4~5회의 안정적인 경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더러, 미국과 일본, 러시아, 브라질이라는 격투계의 강국들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며 그들의 신체 능력이나 격투 스타일을 접해보는 흔치않은 경험도 쌓을 수 있을 뿐 더러, 그 결과를 통해 현재 우리 선수들의 수준이나 장단점을 가늠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선수들이나 지도진의 인식 개선이나 실력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다른 어떤 격투 리그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이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중에 눈에 띄는 선수들은 M-1브레이크스루라는 중간급 이벤트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출전한 경기는 미주 지역의 HD-NET과 우리나라의 SBS스포츠를 비롯해 주요 참가국의 방송을 통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보여지죠. 결과적으로 선수 개인이나 일개 팀으로서는 쉽게 시도조차 할 수 없는 PR과 상위 무대로의 진출 역시 가능한 것이죠. 에이전트의 입장에서도 TV에서 볼 수 있는 선수가 홍보하기에 유리함은 명백한 일입니다. 심지어 선수를 계약으로 묶는 일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느슨해서 리그 중간에 선수들이 다른 대회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냉큼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UFC에 출전한 루시오 리냐레스 등 몇몇 M-1챌린지를 통해 활약했던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를 얻는 사례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선수들 간에 수준 차이가 극심할 때가 있어 정확한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국가 별 MMA 수준에 따라서, 또는 그 때 그 때 선수를 수급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미국 동부팀의 경우,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브라질 선수들의 영입이 극심하게 늘었죠.) 올해부터는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대륙별 예선이라고 할 수 있는 M-1셀렉션이라는 하부 대회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러시아에서는 처음부터 이 셀렉션 대회를 통해 선수를 선발해 팀을 구성했고, 그 결과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결국 M-1챌린지도 러시아 선수들, 특히 레드데빌이라는 소유 팀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쇼케이스성 이벤트가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M-1글로벌이 너무 큰 출혈과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세계 각국을 돌면서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것은 매 대회마다 예상 불가능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일차적으로는 선수들의 출입국 문제부터 필수 스태프들과 장비의 이동, 현지 흥행을 위한 투자 유치, 해외로의 중계방송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위성생중계로까지 진행되는 국제 대회를 예고된 스케줄과 내용대로 차질 없이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신뢰 관계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사실상 도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M-1글로벌은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때때로 대회 일시가 연기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M-1챌린지, 그리고 M-1브레이크스루 등의 이벤트를 치러왔습니다. 또한 올해도 각 지역별 M-1셀렉션 대회를 시작으로 착실히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선수들(뿐만 전세계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숨은 도전자들 모두)는 올 한 해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M-1글로벌은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에게 우호적이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작년 M-1챌린지 결승전에서는 굳이 한국 선수들을 수퍼파이트로 불러 가기도 했죠. 물론 여러가지 이해 관계가 얽혀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는 국제적인 단체가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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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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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일본 토쿄 디퍼아리아케에서 열린 M-1 챌린지 대회. 특별 경기로 에메리안엔코 표도르와 아오키 신야의 삼보 시범경기가 있었는데요, 아무리 시범 경기라고는 하지만 워낙 체격이나 힘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대결이다보니 아무래도 상당히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오키 신야는 시종일관 패대기쳐지는 역할이었음에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는데요. 저희 객원 필진이신 호크님이 촬영해오신 현장 사진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죠.


평소의 쫄쫄이 바지와 달리 나름 삼보를 의식해서인지 반바지 차림으로 나선 아오키 신야,
그런데... 표도르는 편안한... 일명 '츄리닝' 바지 차림 -_-;; 심지어 무릎도 나왔다.


경기 시작... 바로 슬램당하기 시작하는 아오키 신야

또 패대기... 다양한 형태로 메쳐지는 아오키 신야

나름 반격도 해보지만... (일단 글러브도 착용하고 타격이 가능한 컴배트삼보 룰로 치러진 듯...
하지만 일본에서의 시범 경기가 늘 그렇듯 실제 타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브미션의 귀재 답게 회심의 역십자 공격도 노려보지만...

그대로 들어올려진 아오키 신야... 다음 장면은 굳이 보지 않아도 뭐... ^^;
 
계속해서 리프트 당하는 아오키 신야..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옷까지 벗어던지며 힘을 내 보지만, 결국 아킬레스건조르기에 탭하고 마는 아오키 신야.

경기 전에는 "표도르가 탭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느냐"며 도발했던 아오키 신야,
경기 후에는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표도르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다.
나 또한 이런 대회를 거치며 격투기 선수로 성장해왔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팀과 대결을 펼쳤던 한국팀은 5-0 전패라는 가슴 아픈 결과를 남겼습니다. 자세한 소식과 인터뷰를 준비 중입니다. 정리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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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가 8년 만에 패했다는 얘기가 며칠 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간이 떠들썩한데 비해 표도르 본인은 "지는 일은 흔한 일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고 하는군요. 역시 대인배... 같은 용띠로서 뜨거운 동지애를 느낍니다. ㅋ  -_-;;

어쨌거나 이번 패배의 원인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데 첫째는 영화 촬영 등을 통한 훈련 부족으로 경기 감각이나 마음가짐이 느슨해졌으리라는 얘기, 그리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MMA가 아닌 콤바삼보 경기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크게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컴배트삼보, 보에보에삼보, 코만도삼보... 뭐 부르는 이름은 여러가지입니다만, 일단 저는 콤바삼보가 국제공식명칭으로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참고로 코만도삼보는 주로 특수부대에서 배운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식 명칭인데, 최근에는 군대 등에서 특수목적으로 수련하는 삼보는 스페셜삼보라는 명칭으로 구분하고 있더군요. 일단은 콤바삼보 자체가 경기화됨에 따라 스페셜삼보와 합기도식 호신술과 유사한 셀프디펜스 삼보 등으로 상세 구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타격만 제외하고 서브미션 기술의 허용 범위만 넓힌 프리스타일 삼보라는 것도 활발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콤바삼보의 룰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주는 기사나 설명글이 없어서 도대체 콤바삼보 룰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대부분 알려진 내용은 스포츠삼보에 타격이 더해졌다는 정도, 그리고 콤바삼보에 대해 소개한 기사에서 보호구와 도복을 착용하고 스트레이트성 파운딩 공격과 클로즈가드를 제한하는 '유사 종합격투기' 정도로 볼 수 있다는 내용 정도가 그나마 상세하다고 할 정보인 듯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이 '유사 종합격투기'라는 얘기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물론 드러나는 그림 자체는 종합격투기와 유사하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힘들긴 합니다만, MMA와 콤바삼보가 지향하는 경기 형태나 규칙은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콤바삼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포츠삼보(혹은 아마추어삼보)의 규칙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스포츠삼보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유도와 레슬링의 혼합형이라고 봐도 좋을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고 점수 체계에 있어서도 유도의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혼합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도의 '한판' 개념이 계속 살아있어서 메치기로 정확히 한 판을 따면 승리합니다. 그러나 그에 있어서 유도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한판 이외의 메치기에는 레슬링의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메치기 형태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합니다. 그 내용은 공격자와 피공격자의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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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의 상태                   피공격자의 상태                               점수
-----------------------------------------------------------------------------------
메치기 직전,후가 모두 스탠딩    등(양어깨)이 바닥에 닿으면                        한판 
                                            허리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등이 닿으면      2포인트
                                            무릎이 닿으면                                          A(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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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친 후 자세가 무너진 경우      등(양어깨)가 바닥에 닿으면                         4포인트
                                           허리                                                        2포인트
                                           가슴, 배, 엉덩이, 다리, 어깨                        1포인트
-----------------------------------------------------------------------------------
메치기 직전 비스탠딩,             등(양어깨)                                                2포인트
메친 후 스탠딩 상태                허리                                                        1포인트
-----------------------------------------------------------------------------------
메치기 직전,후 모두 비스탠딩   등(양어깨)                                                1포인트
===================================================================================

상당히 복잡하죠... ^^;;

또한 유도에 있는 '누르기'(혹은 굳히기)의 개념을 살려가되, 역시 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합니다. 누르기 자세(피공격자의 등이 닿아있는 상태)로 들어가 10초 지나면 2포인트, 20초면 4포인트가 되고 그라운드 상태가 30초 이상 지나면 '액션' 콜이 나오고 기술이 이어지지 않으면 스탠딩 상태가 됩니다. (관절기가 걸려있더라도 30초 혹은 1분이 지나면 스탠딩, 이 부분은 국제 룰과 일본 룰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분을 기다리는 것이 국제룰) 따라서 공격적인 그래플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잠깐 사족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G5 등의 영향으로 MMA에서의 그라운드 30초 룰에 대해서 '엉터리'라고 보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만, 사실 상 이 30초 룰도 삼보의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는 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데, 과거 타카다 노부히코, 마에다 아키라, 사야마 사토루 등 초창기 종합형 격투가들이 빅토르 코가 등과 교류하면서 삼보의 기술이나 시스템을 많이 차용했던 결과이지요. 현재도 스맥걸이나 다이도주쿠의 호쿠토기 대회 등, 약간은 소프트하달까 아마추어 성이 강한 MMA 경기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컴배트레슬링이나 슈토 등에도 이 삼보 규칙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메치기나 관절기에 의한 한판을 따거나  12포인트 차를 만들어서 테크니컬 한판승이 되면 이기게 되고, 그 외에는 경기 종료 후 판정에 의해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다만, 아마추어 삼보에서는 의외로 금지 기술이 많은 편이어서 조르기는 물론이고 목을 꺾거나 비트는 행위와 힐홀드(힐훅), 토홀드앵클록은 금지 기술로 되어 있습니다. (발등을 잡고 하는 앵클홀드는 인정 - 왜 이런 구분을 두는가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므로 일단 생략합니다.)



콤바삼보는 이 스포츠삼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공격을 허용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타격은 물론, 스포츠삼보에서 금지된 조르기와 토홀드 등의 관절기가 해금됩니다. (나라에 따라 힐홀드를 여전히 금지기술로 두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확실히 종합격투기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와 구분되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바로 각각의 기술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콤바삼보의 지향점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삼보와 같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메치기와 유술기에 의한 승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포츠삼보와 달리 메치기에 의한 한판승은 없지만 메치기 형태에 따라 4포인트부터 2포인트, 1포인트로 구분되는 점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스포츠삼보의 한판에 해당하는 메치기가 4포인트, 4포인트 메치기가 2포인트 기술에 함께 포함) 누르기 시간과 형태에 따른 포인트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12점 차가 벌어지면 테크니컬 한판승으로 승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세한 포인트 구분은 각 국가별 단체별로 조금씩 다릅니다만, 이상은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거기에 반해 타격은 허용기술이긴 하지만 승부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타격으로 KO를 냈을 경우나 3넉다운 시에 TKO 승이 되고 넉다운 한 번에 4포인트를 주기는 하지만, 일단 상대방이 쓰러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유효타격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타격기술의 허용이나 가격 범위에 대해서도 대회마다 중구난방일 정도로 정리가 안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무릎 공격이나 팔꿈치, 박치기 공격, 누운 상대에 대한 가격 등에 대해서는 대회마다 모두 적용하는 룰이 다릅니다. (일단 국제 룰 상으로는 기본적으로 박치기와 손에 의한 낭심공격 등이 가능하다는 꽤 살벌한! 룰입니다만... -_-;;)

즉, 콤바삼보에서 타격은 유술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실마리수나 빈틈을 노려 한방 승부를 내는 목적으로 쓰인다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본 고류유술에서 말하는 '아테미와자(撞身技, 당신기)'와 같은 기술인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상대의 허점을 이용해 유술기로 상대를 제압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바로 콤바삼보의 목적인 것입니다. 이제 콤바삼보가 종합격투기와는 기본 성격이 다르다는 제 말씀이 이해가 가시죠? (참고로 제가 예전에 삼보의 본질에서 벗어난 변종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 '수퍼삼보'는 이 '유사 종합격투기'란 말이 잘 어울립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국내에 많이 알려진 '스트레이트성 파운딩'과 '클로즈가드'가 금지기술이라는 내용이 조금 미심쩍다는 것입니다. 사실 국내에 처음으로 삼보 지도자교육이 시작됐을 때 그 내용을 취재하면서 이런 내용을 듣고 기사화했던 것도 저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_-;;;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참에 한 번 정확히 확인해보려고 약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국제규정집과 인터넷 상에 올라와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규정 자료 등을 제 나름대로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그런데데 이런 내용이 명문화된 규정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당시 초빙되어왔던 러시아 코치로부터 직접 전달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아마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라 하더라도 해당 룰 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해서 관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트레이트성 파운딩의 경우 2006년 세계대회 영상에서 몇몇 선수들이 구사하는 것도 직접 확인했지만, 확실히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 클로즈가드에 대해서는 캐치레슬링에서도 가드포지션이 금지 기술은 아니지만 양 어깨가 닿는 '폴' 포지션이라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삼보 역시 양 견갑골이 매트에 닿은 상태가 누르기에 해당하고, 서브미션을 시도하지 않고 상대를 고정하는 행위는 감점 대상이기 때문에 (삼보의 고착 상태는 MMA에서 말하는 그것과는 달리 매우 빨리 선언됩니다. 심지어 팔을 잠시 쉬게 하기 위해서 머리 등으로 상대를 누르는 행위조차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클로즈가드는 매우 불리한 자세이고 기피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추론이므로, 확실해질 때까지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사실 쓰려고 했던 주제는 콤바삼보는 MMA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성격이 매우 다른 종목이라는 건데, 규칙을 일일이 설명하다 보니 이것저것 딸린 얘기들이 나오면서 굉장히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격투기와 그래플링이 주로 브라질유술을 바탕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타 유술종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해가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격투기 전문웹진의 그래플링 전문 기자도 삼보 규칙이나 경기 방식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간만에 글을 쓰는 김에 겸사겸사 좀 자세히 써봤습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이나 앞으로라도 자료가 필요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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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에서 상대를 '패주고' 있는 이상수. 알렉산더와의 승부로 세계적인 파이터 예약인가?]

한국 헤비급의 대들보 파이터 이상수가 로만 젠소프에 이어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동생이자 세계적 파이터인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와 격돌합니다.

M-1 측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시각으로 오는 11월 21일 얼음궁전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9에서 수퍼파이트로 이상수와 알렉산더가 대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수는 지난 8월 경 한국에서 있었던 M-1 챌린지7에서 표도르, 알렉산더와 한 팀이자 전 UFC 챔피언 페드로 히조를 펀치로 초살KO시켰던 로먼 젠소프에게 암바로 승리를 따낼 정도로 한국 헤비급 파이터 중 최강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30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렸던 M-1 챌린지 8 에서는 한국 팀원으로 참전, 거구의 프랑스 파이터 Malick 'Komodo' Ndiaye 암바로 잡아 내면서 한국 팀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4전 3승 1패, 3연승 중으로 그야말로 물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이상수입니다.

물론 알렉산더는 녹록한 상대는 절대 못됩니다. 조쉬 바넷이나 파브리시오 베우둠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의 강력하고도 매서운 타격을 장비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마이크 타이슨의 경호원이자 스파링 파트너로 일했던 댄 보비쉬가 알렉산더의 타격에 맥을 못 춘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젠소프랑 다시 붙는다고 했을 때도 그다지 기대를 안했던 이상수였지만, 멋지게 암바 승리를 해낸 것을 볼 때 이번에도 기대감을 숨기기는 어려울 듯 하네요...이상수에게나 국내 팬들에게나 후회 없는 일전이 됐으면 합니다.

한편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M-1 챌린지 7의 결과를 말씀드리면 팀 코리아가 팀 프랑스를 3-2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선봉이였던 김용수는  Maktar Gueye에게 보디 펀치를 허용하고 KO패를, 네오파이트 챔피언이자 해외파로 잘 알려진 김도형은 20분이 넘는 열전을 펼친 끝에 연장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엄청난 타격전으로 관객들을 가장 흥분시킨 경기였다 합니다.

한국 중량급의 대표 강자 허민석은 Karl 'Psycho'Amoussou과 격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어쩐 일인지 스플릿 판정으로 패해 3연승엔 실패했습니다. 글라이디에이터 현 챔피언이자 스피릿MC 초대 챔피언 이은수는 지극히 프랑스스러운 이름을 가진 파이터 Karl Louis Jean(까를 루이 쟝)의 코너로 부터 타올을 받아내며 또 한번의
올해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대장전인 헤비급에서는 이상수가 귀중한 1승을 보태 한국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한편, M-1측에 따르면 11월에 열릴 M-1 챌린지 9에도 한국 팀이 출장할 예정입니다. 상대는 레드데블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팀이 이번에도 승리해서 연말결선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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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딤 핀켈슈타인 회장

M-1의 회장이자 표도르의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이 UFC 데이나 화이트에게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UFC와 표도르의 노예적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랜디 커튜어와 경기 할 수 없다,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랜디 커튜어와 표도르의 경기를 갖게 하자는 겁니다. 아래는 바딤 핀켈슈타인 회장의 성명서 전문 입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우리에게 UFC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선수가 ufc와 계약을 하고 나면 그 문은 닫혀버립니다. 랜디 커투어가 UFC에 복귀하고 어떻게 됐습니까?
 
UFC 최강의 파이터와 대전하는게 아니라 프로 전적 2승 1패의 떠오르는 풋내기 파이터와 싸워야만 합니다. 랜디 커투어는 계약한 3시합을 뛰고 난후에 재계약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UFC가 랜디 커튜어를 스타파이터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서 효도르전을 치르지 못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UFC에 표도르와 랜디 경기를 공동 개최로 치루자고 몇번이나 제안했습니다, 표도르대 랜디의 경기는 MMA에서 가장 기대되던 시합이었습니다. 하지만 UFC는 협상에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표도르는 UFC의 노예같은 조건에는 사인할 수 없습니다.

표도르는 누구를 상대로 자신이 최강임을 증명해야 하는 겁니까? 표도르는 전 UFC 챔피언을 4명이나 쓰러뜨렸고, 잠정 챔피언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에게는 두번이나 이겼습니다. 데이나 화이트에 따르면 팀 실비아 이상의 선수가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게 누구입니까?

세계 랭킹을 보면 효도르가 No.1이라는 결론을 낼수있고 그리고 랜디 커투어, 노게이라, 죠쉬 바넷, 안드레이 알롭스키등이 있습니다. 죠쉬 바넷 이나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대전할거라면 UFC에 갈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표도르는 Affliction에서 그들과 싸울겁니다.

저는 데이나 화이트가 MMA의 발전에 누구보다도 큰 공헌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MMA 발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크고 맛좋은 파이를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뺏길까봐 걱정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Affliction과 UFC 모두에게 유익한 협력관계를 바랍니다. UFC의 오퍼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M-1 경기때 한국을 찾은 표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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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릭션에서 공개한 표도르 대 알롭스키의 프로모션 영상입니다.

2009년 1월 24일 어플릭션에서 표도르 대 알롭스키의 경기가 확정되였습니다. 추가 카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조쉬 바넷, 헤나토 소브랄, 맷 린들랜드, 비토 벨포트,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제이 히어론, 블라디미르 마츄센코 등의 선수의 출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지난번 드림에서 표도르의 깜짝등장으로 12월 31일에 열릴 다이너마이트에 표도르가 등장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으나 불발로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사진제공 :어플릭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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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억분의 1의 사나이' '세계최강'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다음 경기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상대는 안드레이 '핏불' 알롭스키 입니다. 표도르와 누가 붙어도 일방적인 경기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알롭스키가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표도르는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 나온 승훈처럼 "설명이 필요없는 파이터 입니다. 그냥 60억분의 1의 사나이라는 표현으로 지구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UFC파이터와 경기를 안 했으므로 무효!! 라고 외치는 팬들도 있었으나 지난번 실비아를 초살로 이기면서 그 무효!! 소리도 쏙 들어갔습니다.

알롭스키의 전적


알롭스키는 그럼 어떤 선수일까요?

먼저 셔독에 올라온 알롭스키의 전적을 살펴보면 19 14 5 0무 입니다. 무승부가 없는 파이터입니다.

 두 번째 주목해야 하는 건 14번의 승리 중 10번을 (T)KOs (71.43%)로 이겼다는 사실 입니다. 3번을 서브미션 (21.43%)으로 이겼고 딱 1 판정 (7.14%)으로 승리했습니다. 패배마저도 4 번을 (T)KOs (80%)로 졌고 딱 1 (20%)판정으로 졌습니다. 패배마저 화끈한 경기를 하는 주최사가 원하는 파이터 입니다

 패배한 5번의 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보 대회에서 우승으로 MFC에서 주목을 받으며 Viacheslav Datsik라는 선수와 경기를 가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리드한 경기를 가졌으나 펀치로 TKO당합니다. Datsik 선수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그저 알롭스키를 잡은 적이 있다는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첫 패배 후 M-1 MFC EUROPEAN CHAMPIONSHIP 2000에서 우승을 합니다. 그리고 UFC 진출하여 첫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 하지만 아직은 완성된 파이터가 아니었습니다. UFC에서는 알롭스키를 높게 평가했던 것인지. UFC 두 번째 경기에서 리코 로드리게즈와 경기를 주선합니다. KOTC 와 프라이드에서 활약하던 리코 로드리게즈는 이제 겨우 4전을 치른 알롭스키에게는 너무 무리였습니다. 리코 로드리게즈는 3라운드 내내 타격과 주짓수로 알롭스키를 괴롭히다가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둡니다. 그 후 상대는 페드로 히조 입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페드로 역시 정확한 원투를 알롭스키의 턱에 꽂아 넣고 KO로 승리합니다. 6전 만에 3번의 패배를 당합니다. 5번의 패배 중 6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 다음 상대는 당시 UFC 유망주였던 프랭크 미어를 꺽은 이언 프리먼 입니다. 당시 알롭스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경기라는 예상을 깨고 이언 프리먼을 1라운드 125초 만에 초살로 승리합니다. 그 이후 알롭스키는 승승장구합니다. 라이벌 팀 실비아를 만나서 서브미션으로 승리하고 UFC잠정 챔피언에 오릅니다. (프랭크 미어가 챔피언이었으나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챔피언이 공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잠정챔피언이란 타이틀을 갖고 저스틴 얼리어스에게 승리하고 챔피언이 된 이후에 폴 부엔텔로를 맞이하여 첫 타이틀 방어전을 갖습니다. 15초 만에 KO승으로 이끈 알롭스키에게 다음 상대로 팀 실비아가 올라옵니다. 알롭스키는 팀 실비아에게 TKO로 자신의 4번째 패배를 당하며 연승행진인 6연승을 마감합니다. 1 1패의 상대인 팀 실비아에게 바로 도전을 하지만 이번엔 판정패 당합니다. 헤비급 챔피언을 빼앗긴 이후 UFC에서 3연승을 거두고 UFC 무대 밖으로 나옵니다. 표도르가 팀 실비아를 초살시킨 어플릭션 대회에서 IFL에서 활약하는 밴 로드웰 선수를 KO로 승리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무대를 ELIT XC로 옮겨 IFL에서 활약하던 로이 넬슨을 펀치로 KO시키고 5연승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알롭스키는 자신의 파이터 인생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표도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연승행진을 5연승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최강의 상대에게 승리해서 자신의 최고연승인 6연승을 달성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고로 표도르는 현재 28 1패의 기록으로 26연승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2000 12월 이후 패배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2006년 긴 부상 공백 이후 많은 경기를 갖지 않고 있으며 강한 상대와 싸우지 않는다는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습니다만, UFC의 강자 팀 실비아를 상대로 초살로 이긴 이후 그 이야기도 사라졌습니다.

표도르의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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