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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kg 네와자 룰 1회전에서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는 김영욱]

한국 주짓수 국가대표팀이 처음 접하는 익숙치 않은 룰을 극복하고 메달을 대량 획득하는 대선전을 펼쳤다. 

2016년 청주국제무예마스터십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주짓수 대회는 주빈국인 한국은 이란, 몽골, 터키 등 4개국 선수단이 참전 7-8일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JJIF 측의 파이팅(Fighting)과 네와자 (Newaza 寝技), 두 개의 룰로 개최되었다. 

테이크다운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주짓수와 별 차이가 없는 네와자 룰과는 달리 파이팅 룰은 안면의 강한 펀치(핀포인트 펀치는 가능)와 로우킥(쓸어차기는 가능)이 금지되는 슨도메 가라데와 유사한 타격이 첨가된 방식으로 국내선수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룰. 엎친데 덮친 겪으로 상대인 해외 선수들은 대부분이 7-8년 이상 룰에서 경기를 해온 베테랑들이었다.

85kg인 헤비급 파이팅 룰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엘리트 레슬러이자 베테랑 MMA 파이터 최무배는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 후 만난 몽골의 유도 국대 겸 부흐 레슬러 바야르사이칸 바트바야르의 도복 손목 컨트롤에 두 차례나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는 등 끌려다니다 포인트에 의한 판정패를 기록, 결승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국내외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던 MMA 파이터들인 동천백산 사하 소속의 강종한과 동천백산 포항 BD의 김규화가 각각 파이팅 -77kg급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숨통을 틔어 주었고  여자 -62kg급에서는 청주 파라에스트라의 서예담과 김규화의 팀메이트 김민서가 나란히 금은메달을 더하는 분전으로 주최국의 체면을 세웠다. 

익숙치 않은 룰에 끌려다녔던 한국대표팀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일반 주짓수 룰인 네와자 룰. 동천백산 포항 BD의 포항 BD의 김종목과 동천백산 본관 소속의 배길한이 금은을 챙긴 -85kg를 시작으로,  여자 -55kg급에서 존프랭클 방배의 배윤민과 동천백산 본관 소속 전지나가 금은메달을 나눈 것으로 첫 날을 마감했던 한국 주짓수는 다음 날인 8일부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시작했다. 

존 플랭클 관악의 치과의사 겸 주지떼로 이대웅은 역전패로 -85kg 네와자 룰 은메달 획득에 그쳤다. 동천백산 소속의 김건우를 어그레시브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한 이대웅은 동체급 파이팅 룰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란 BJJ챔피언 란지바르 하빕에게 초반 클로즈가드로 묶어두며 우세로 앞섰으나, 심판에 무리한 교착 선언에 따라 스탠딩에서 재계 중 상대의 발목받치기 테이크 다운에 2점을 내줘 역전패하고 말았다.  하빕은 어제 파이팅 룰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1회전서 이대웅과 동점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어그레시브로 결승 진출이 무산된 김건우는 파이팅 룰에서 최무배를 꺾었던 몽골의 바야르사이칸 바트바야르로에게 니 바로, 독일리그에서 활동하는 튀니지의 MMA 파이터 사우니 마크램으로부터 앵클락으로 연달아 탭을 받아내는 후반 뒷심으로 동메달을 획득해내는 베테랑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77kg 남 네와자 결승에서는 준결승에서 각각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 결승에 안착했던 동천백산 김해의 김영욱과 청주 파라에스트라의 신태수가 격돌, 김영욱이 서브미션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신태수에게 테이크 다운을 선점당했던 김영욱은, 하위에서 신태수의 암 바 시도를 탈출, 다리를 잡아 앵클락으로 연결해 탭을 받아냈다.

-62kg 여 결승전에서는 권혜경과 김민서 두 사람 간의 리그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1차전에서 권혜경에게 암 바로 1승을 내줬던 김민서가 어깨 부상 탓이 경기 불능이 되어 권혜경의 금메달이, 김민서의 은메달이 확정되었다. 마지막 남은 파이팅 룰이었던 -85kg 남자 체급에서는 배길한이 동메달, 2007년 판크라스에서 사카구치 유키오를 KO시킨 바 있는 전 종합격투가 최형석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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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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