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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무신 D-7] 태권도의 이종격투기 도전, 성공 가능성은? (10)


신종입식격투기대회 '무신(武神)'의 첫 대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메이저급 규모와 태권도 기반이라는 특성을 내세우며 기존의 입식타격 대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일단 진행 상태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매치업 카드가 대회 개최 2주 전에 발표 완료됐고 개중에는 기존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입식 도전, 카타르 왕자의 출전 등 이슈가 될 만한 카드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계약 문제나 부상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선수 교체 소식 또한 아직은 없는 상황이고, 무신만의 독특한 룰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알려진대로 무신은 태권도, 그것도 ITF와 WTF를 아우르는 선수층을 기반으로 태권도 선수들이 입식격투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목적이 큰 대회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무신은 '태권도의 이종격투기 도전'이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간다고 봐야겠죠. 물론 첫 대회 메인 이벤트는 김재영 vs 버터빈의 헤비급 매치이고, 권아솔 vs 권민석의 대결, 이재선, 김동현, 오두석, 이창섭, 방승환, 김세기 등 기존 종합/입식 선수들을 활용한 매치업 또한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생 단체로서의 취약한 이벤트성과 흥행을 보강하기 위해 내놓은 단발성 카드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대회의 색깔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치업은 아닙니다. 게다가 국내 격투기 시장의 인프라를 놓고 봤을 때 이런 식의 카드가 앞으로 몇 개나 더 나올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무신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주최사인 MXM이 우선 그런 대형 카드를 통해 끌어모은 팬들의 시선을 하루 빨리 태권도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돌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겠죠. MXM 측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대회에 배치한 태권도 선수는 모두 6명, 당장 일반 격투 팬들의 눈길을 끌만한 유명 선수는 없지만 스타 선수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한 재목감들입니다. 

이미 프로격투기 무대 경험치가 상당히 높은 태권도 선수 김일권,
무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대주가 아닐까. [사진제공_ MXM]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태권도 출신으로는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한 김일권입니다. 김일권은 과거 케이블TV에서 방영했던 팀대항격투프로그램인 '스트리트파이터'에 출연해 타격투 종목 선수를 상대로 720도 돌려차기 등 화려한 태권도 기술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특히 WTF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김일권 선수의 활약은 앞으로 무신과 태권도 시장이 노릴 수 있는 큰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예전부터 이 선수가 프로 링에서 좀 더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신과의 인연이 단체와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뉴스 등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카타르 왕자 모하메드 알 타니의 자비 출전 또한 의미가 있겠습니다. 물론 알타니 선수가 얼마나 멋진 경기를 보여줄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경기 내용이나 태권도의 실전성 운운하는 문제를 떠나서 해외에서는 이처럼 그 가치를 존중받는 태권도가 어째서 국내에서만 푸대접을 받는 것인지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슈로서 팬 여러분들이나 언론들이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외에서 ITF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 황수일.
과연 무신 출전 선수들도 그 이미지를 지켜나갈, 아니 더욱 키워나갈 수 있을까?

또, ITF 소속 일본 선수들인 모리 마사노리, 타카기 코지 등이 한국의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펼칠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ITF의 기술적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JITF는 가히 선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져 있던 ITF의 멋진 모습은 과거 북한 시범단이 보여줬던 것을 제외하면 JITF 선수들이 보여준 것라고도 할 수 있죠. 대전격투게임 '철권' 캐릭터 '화랑'의 모션캡처 모델로 ITF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황수일 사범 또한 일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습니다. 과연 이들이 복싱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서 펼쳐지는 이종격투전에서도 그런 완성도 높은 기술을 구사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WTF와는 또 다른 ITF만의 약점이나 한계점을 드러낼 지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 K-1 한국대회 등에서 몇몇 ITF 선수들의 경기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WTF와 비교되어 ITF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이종격투 도전에 따르는 위험 부담은 오히려 WTF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일본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세미프로 태권도 대회가 몇 번 있었고 오자키 케이지 등 프로 격투기로 전향한 케이스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토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히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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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징가 2009.06.01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는 무술이라기 보다 무도,무예 가 맞지 않을까요?
    자극적인 피싸움으로 뛰어드는 우리전통 무예현실이
    안탑갑기만 합니다....

  2. 가징마 2009.06.0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는 무도, 무예라기 보다 춤 이 맞지 않을까요?
    자극적인 심신단련으로 뛰어드는 우리전통 춤현실이
    안탑갑기만 합니꺄...

  3. red 2009.06.02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홍희씨가 군인시절에 시범용으로 만들고, 나중에 명칭위원회라고 소집해서, 다수결로 '태권도'라고 명명된거 버젖이 다아는 사실인데. 전통무예 입니까.^^
    그나마도 별로 보급도 안되고 있다, 박통이 체육회 통폐합 할때, 가라데, 당수도 도장들까지 다 태권도장 되면서 큰 무술일뿐. 그리고 되려 20년전에 태권도 하신 원로분들에게 전통무예라 싸움은 피해야 어쩌구 해보세요. 되려 태권도는 강하고 실전적이라며 혼나거나 맞으실듯.
    땅에 떨어진 태권도의 명예. 거의 무슨 에어로빅 이랑 동급 취급 받는 이현실을 타계하기 위해서라도, 뭐가좋을진 모르지만... 뭐라도 자꾸 시도해봐야겠죠. 고인물은 썩습니다. 이미 조금은 냄새가 나는 상태고....

  4. 김용직 기자 2009.06.02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쥬도는(은) 오림픽크 종목이 되기 위하여, 그것의 실전 기술을 배제하기로 했다.
    태콘도은(도) 쥬도 처럼 되는 것이 소원이었던 한국의 정부는 모든 것을 안전하면서도, 다른 격투기와 다르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 그것이 오늘날의 태콘도(이)다.

    이와 같은 문장이 있군.

  5. ㅅ34 2009.06.06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쌍한 박용수... 6연패내. 박용수도 저기에 갈까?

  6. Favicon of http://www.shoppanjewellery.com/ BlogIcon pandora beads 2010.09.26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회 통폐합 할때, 가라데, 당수도 도장들까지 다 태권도장 되면서 큰 무술일뿐. 그리고 되려 20년전에 태권도 하신 원로분들에게 전통무예라 싸움은 피해야 어쩌구 해보세요. 되려 태권도는 강하고 실전적이라며 혼나거나 맞으실듯.

  7. Favicon of http://www.shoppanjewellery.com/ BlogIcon pandora bracelet 2010.09.26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지 등이 한국의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펼칠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ITF의 기술적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JITF는 가히 선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져 있던 ITF의 멋진 모습은 과거

  8. Favicon of http://www.shoppanjewellery.com/ BlogIcon pandora charm bracelet 2010.09.26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WTF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김일권 선수의 활약은 앞으로 무신과 태권도 시장이 노릴 수 있는 큰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예전부터 이 선수가 프로 링에서 좀 더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신과의 인연이 단체와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9. 다카세 다이이치로 2010.09.27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일교포 태권도 선수 다카세 다이치로, 한국명 고대일입니다. 무신이란 대회는 망하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