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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6 택견배틀 슬로우걸, 스타킹에 깜짝 출연 반가웠지만... (9)

이전에 아나걸 김해은의 '천추태후' 출연 글에서 잠깐 소개했었습니다만, 2006년과 2007년 택견배틀을 화제 꺼리로 만들었던 장본인 가운데는 이른바 '슬로우걸'로 알려진 하혜정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무용학과에 재학중이던 하혜정은 무용학도 다운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살린 발차기 시연으로 등장과 함께 화제에 올랐었죠. 특히 발차기 동작을 천천히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모습 덕분에 (그저 한 발을 들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발차기를 슬로우 모션으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시범인지는 굳이 설명 안 해드려도 되겠죠?) '슬로우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지요. 게다가 전체적으로는 동양적인 이미지이지만 마치 그리스 조각상 같은 오똑한 콧날이 주는 서구적인 매력이 합쳐진 외모 또한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007년 이후 그 신묘(?)한 시범을 갑자기 택견배틀장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간간이 배틀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었지만, 더 이상 택견배틀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그녀의 시범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많은 아쉬움을 낳았고 이후 슬로우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 SBS 버라이어티쇼 '놀라운 대회 - 스타킹'에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껸소녀 - 공포의 발따귀'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택견배틀 시연에서 밭발따귀를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하혜정 (사진출처 tkbattle.com)

사실 그동안 하혜정은 택견판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전국현대무용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무용학도로서 착실하게 공부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외모와 재능이 출중하다 보니 애초에 본인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연예계로부터의 러브콜도 따라 붙었죠. H 여성용품이나 S 노트북 등의 CF에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주로 택견의 동작이나 유연성을 살려 등장했지요.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본인의 전공도 있고 하니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배우 등으로 진출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은 바닥에 엎드려서도 하기 힘든 다리찢기를 서서, 그것도 180도 이상
벌린 채 서있을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균형감각! (사진출처 tkbattle.com)

헌데 방송에서는 '길거리 택견 공연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유명해졌다'라고 소개되어 택견배틀을 주최하는 결련택견협회와 어떤 불편한 관계가 생긴 것은 아닌지 좀 염려도 되더군요. 또한 이번에 보여준 내용들이 거의 택견배틀 당시의 시범 레퍼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레퍼토리만 같은 것이 아니라 세련됨이나 숙련도 면에서도 나아진 부분을 발견하기 힘들더군요. (물론 받아주는 '으악새'들이 그리 숙련되지 못한 탓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코믹 연출은 꽤 많이 늘었던데... ^^;; 그러다보니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분량도 적은 편이었고... 특기인 전갈차기로 파인애플에 못을 박는 시범은 나름 새로웠지만, 연예인 패널들도 금새 따라하는 기술로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요. 기왕에 캐릭터가 무술에 관련된 방향으로 잡혔다면 무술적인 공부도 좀 더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배움을 청할 인연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문득 저 혼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일 뿐고요, 오히려 제가 헛다리 짚은 것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ㅎㅎ ^^

부디 주어진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인연들을 만나서 대성하시길. (SBS 방송 화면 캡처)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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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네요 2009.04.06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습니다.
    아래글은 하혜정 싸이의 다이어리를 복사해 온 겁니다. 귀엽네요.


    2009.04.05 일 18:56 다이어리 내용

    스타킹. 나갔습니다.

    나의 진로에 대해 공허했던 맘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를하고있었습니다.

    작가언니께서
    몇년전 택견 동영상을 보고 연락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인도하심인지요..

    난 말도잘못하고
    수줍어죽겠고
    더군다나 운동안한지 오래되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여쭈었습니다.
    작가언니께서 괜찮다고하셨습니다.

    아니근데,,
    그래도방송인데,,
    어찌 이틀이란 시간만을 주시는지요..

    너무나 열악하고 불안한 조건에서
    그래두.. 그래두.. 다들 고생해가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맨 첫번으로 녹화하려했는데.
    두번째로 밀려나고.
    앞 팀 녹화가 너무 길어진 탓에
    방송용 메이크업과 헤어...;;;그 상태로
    수줍게 학교를 부랴부랴 갔다오느라.
    녹화는 맨 마지막으로 하게되었었드랬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수업듣고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쪼옥♥)

    나에게 맞아줄 착한 친구 정진이와
    착한 고딩 둘..
    배나온다며 밥안먹고 나를 기다리고있었고..
    그래도 젊은 청춘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들.
    미안했고.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더하기.
    일끝내고 온 둘리와.
    보살펴주신.둘리엄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내가 녹화를 할때즈음.
    다들 약간 지쳐보였습니다.

    부디 다들 다치지않고
    실수 없이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중얼중얼 기도했습니다.

    무대위에서는데.
    어찌나 울렁거리던지..
    슈주가 .. 닉쿤이.. 그들이 연예인으로 보이지않았습니다.

    그건그렇고

    깍아내려차기를 하는데.
    정진이의 목덜미를 차버렸습니다.. ... ...
    그생각만하면아직도아찔합니다.
    까맸던 정진이의 얼굴은 황갈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나는 그 얼굴색을 본 순간.
    끊고 다시해야하나. 했지만,
    사과는 나중에 미친듯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발로 차 주었습니다.. 휴..
    마음이아팠습니다.만..
    역시..
    정진이는.. 진정싸나이었습니다.
    정진이가 웃으며. 나에게 달콤한 말을 해준 것이 생각납니다.
    나를 절대 잊지 못할꺼라는.. kkk.. - _-

    정진이는 정말이지 착하고 듬직한 싸나이중에싸나이입니다.

    나는 붐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몹시 괜찮은 남성인 것 같습니다.
    까불까불은. 방송을 위함이었음을. 진정 깨달았습니다.

    최강의 호신술에 대해 얘기하고 살짝 시범을 보여야했습니다.
    방송 안 살꺼라며 중얼거리시며..
    미간을 살짝 찌뿌린 호동아저씨를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무안하고 민망하고 죄송한 감정들이
    스믈스믈 퍼질 즈음.
    붐오빠(?)께서 속삭여주었습니다.
    "내입에 손을 넣어. 괜찮아괜찮아."
    난..
    괜찮지않았습니다.만...
    그럴때가 아니란건 파악할 수 있었기에..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촬영하기 전, 무대뒤에서 새까매진 나의 발바닥을 보고 놀라
    손으로 털었던 기억이납니다..
    그에게도 참.. 죄송하네요...

    어쨌든,
    울렁거려 버벅이던 나의 모습이 방송되는 것이 불안했고..
    생각만해도 오그라들었습니다..
    나름신비주의로살고파했는데. 우습게나올까봐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했습니다.

    '난몰라요,하나님.
    하나님이시키셨으니까.알아서해주세요.- _-'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교회 셀 모임을 나가서 다같이 기도와 말씀을 나누고,
    주희언니가 예약해 놓은 쌈밥♥집에 갔습니다.
    다같이 밥을 먹으며 스타킹을 시청하자고 하셨습니다.
    혼자 티비보며 괴로워하는 것 보단 나을 것 같단 생각이었습니다.
    울렁이는 속을 애써 가라앉히며 밥을 삼켜내었습니다.
    드디어 내가 티비에 나왔습니다.
    내가 뿌옇게 보였습니다.
    다행인건 내가 걱정했던(?) 버벅이는 부분들은
    알아서들 편집을 해주셨드랬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몹시..

    여기저기서
    살쪘다는둥, 놀랬다는둥, 신기하다는둥, 귀엽다는둥(으흐),,
    연락이왔습니다.
    와우..- _- 난 내가 티비를 안봐서.. 다들 그럴 줄 알았는데..
    많이들 본다는걸 알았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 검색해서 검색순위1위 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kkkkkkk.
    근데.. 1위는 안됬나봅니다. kkkkkkkkk.

    싸이를 켰습니다.
    일촌신청 창이 마구마구 떴습니다.
    쪽지도.. 방명록도..
    사람들이 말을 시킵니다.
    근데.. 나.. 어찌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_-
    이거참..

    이자리를빌어(?)
    당신들의 관심..
    감사하다는 말만 전할밖에요...


    무엇보다 하나님.
    음음, 감사해요. 히히. 사랑해요. 으흐.
    앞으로도.. 아멘. 쪼옥쪽쪽쪽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06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비가 너무 급했군요.

      억지로 웃기려는 부분은 보면서도 너무 눈에 띄어서 그러잖아도 불편했더랬습니다. 본인 입으로 '5천 벌었구요' 라고 말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세요. ^^

  2. 김용직 기자 2009.04.06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법. 아루키잇뽀 아루노미!

  3. 김용직 기자 2009.04.0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배틀 쪽(도기현쪽)에서 하해정 양을 계속 데려가기는 어려웠을 듯.
    왜냐? 그쪽에선 연예매니지먼트를 할 능력이 안되니까.
    그래도 거기서 키워준 건데 완전 짜지는 것도 보기는 안좋다.
    공존공생 할 방법이 많았을 건데 아쉽네.
    예를 들어 스프링MC의 데이니스 케인도 스프링측과 모종의 협의를 통해
    후라이드에 나가면서도 스프링 무대에 오르고 협찬도 받고 했지.
    참 보기 좋았는데 그런 모습이.
    전례가 안 좋게 남았기 때문에 택견배틀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꺼려질 거고...
    앞으로는 아날걸 슬로걸 같은 애들 나오기 어려울 듯.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0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슬로우걸은 잘 모르겠지만 아나걸 같은 경우는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잘 하고 있는 케이스고, 결련택견협회 쪽도 '미녀스타' 작전으로 재미를 많이 본 편이라 발굴에 애를 쓰고 있는 듯 하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ㅋㅋ

  4. 김용직 기자 2009.04.06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택견보다는 택견 여성들이 좋다는 ㅋㅋㅋㅋ

  5. Favicon of http://4259cc@hanmail.net BlogIcon jango 2009.04.06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게 잘봤어요,, 첨에 얼굴만 보고 일반인이 참 예쁘게 생겼다 연예인 해도 되겠는데?,, 하고 생각 했음.. 근데 좀있다 cf 나왔다는 말듣고 아,,,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음,,, 암튼 타고난 끼가 보이더군요... 잘 풀리면 티비에서 자주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대성 하시길 빌어요..

  6. jin 2009.04.11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느꼇음 방송은 방송일뿐...
    이기자님이 쓴글을보면 방송에서모습 인데 다보면 설정에 설정 인모습을 가지고 판단을 하시긴엔 좀.
    파인애플차기도 출연진들 다 못차는거엿음 물구나무서서 억지로차고 하지만 편집신공으로
    잘찰수있게나옴 왜? 슈퍼쥬니어니까.. 당시 방청객 으로 구경햇던 저로서는. 안타까운부분이네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12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갈차기를 그것도 그 정도 힘을 실어서 아무나 못찬다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무나 다 차는 것인양 보여졌다는 게 아쉽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