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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ZIN LANDMARK 4 in NAGOYA]

2차 일본 원정에 나선 ARC 리거 양지용(25, 제주 팀더킹)이 귀중한 해외 첫 타격 피니쉬 승을 챙겼다.  

7월 RIZIN 036에서 최두호와의 격전으로 유명한 베테랑 마루야마 쇼지를 제압한 양지용은 6일 일본 나고야 돌핀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일본 메이저 격투기 단체 라이진의 케이지를  사용한 격투기 이벤트 MMA  RIZIN LANDMARK 04에 출전,  풀스윙이란 별명이 붙어 있는 강완 스트라이커 마모루 우오이(37, 일본)을 상대로 라이진 2차전에 나섰다, 

후반 상대의 장기인 풀 스윙 라이트에 걸렸으나, 막판 테이크 다운으로 첫 라운드를 보낸 양지웅은 첫 라운드에 걸렸던 라이트 탓인지 압박이 옅어지긴 했으나 계속 압박을 걸어나갔다. 들어가며 스트레이트를 노리기 시작한 양지용은 라이트 잽으로 상대의 가드를 건든 후 훅 카운터를 치기위해 열린 우오이의 턱에 뒷 손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박아넣었다. 

[양지용이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우오이의 턱에 적중시키고 있다]

턱에 클린히트가 꼽힌 우오이는 반 실신상태의 전투불능에 빠졌고, 양지용이 즉시 추가 파운딩으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링 위에서 승자 인터뷰에 임한 양지용은 '12월 31일 초대해 달라' 며 단체의 가장 큰 이벤트 출장을 어필하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야마스가 히라모토에게 하체 관절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역 비지니스 맨이자 DEEP 페더급 챔프 야마스 '도미네이터' 사토시(32, 일본)는 신생 K-1 코시엔 우승자 출신 스트라이커 히라모토 렌(24, 일본)에게 완봉패하고 가드를 안면에 올리지 않는 가라데 스탠스의 상대에 초반 로우 태클로 다리를 잡으려 했었던 야마스는 1R과 2R 힐 훅과 니 바의 실패와 더불어, 거의 모든 태클이 실패, 펀치 카운터를 맞고 눕고 일어나길 반복했다. 3R에서는 펀치에 컷까지 발생한 야마스는 끝까지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판정승리를 내줘야 했다. 

[모토야에게 저먼 스플렉스를 시도하는 쿠라모토]

올라운더 모토야 유키(33, 일본)는 레슬링 베이스의 슬래머 쿠라모토 카즈마(36, 일본)를 판정으로 꺾고 4연승을 획득, 타이틀 전을 시야에 둘 수 있게 됐다. 시종일관 근접거리의 레슬링과 타격 압박을 노리는 상대에 왼손 훅과 니 킥, 4점 니 킥,  경기를 끝낼 뻔한 파운딩 샤워 등 다채로운 무기로 2R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3R 스테미너 레벨이 떨어진 모토야에 쿠라모토가 재차 저먼을 만드는 등 공세를 펼쳤으나, 모토야가 후반 핀포인트 타격을 연달아 히트, 저지 전원의 우세를 얻어냈다.

[경기 후 쿠와바라와 함께 SRF를 외치는 미노와맨]

한국과 인연이 많은 동향 파이터 간 일전에서는 2년 만에 복귀한 '미노와맨 Z' 미노와 이쿠히사(46, 일본)를 권아솔 후두부로 잘 알려진 사무라이 마크 헌트 쿠와바라 키요시(40, 일본)가 TKO로 꺾고 4년만에 복귀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난타전 중 잽에 플래쉬 다운당한 미노와를 슬램 등으로 괴롭히던 쿠와바라가 백 마운트에서 파운딩으로 레프리 스탑을 받아냈다.승리 후 키요시는 자신의 인터뷰 대신 돌아가던 미노와를 불러 어필하게 해주었다. 

[카미야마의 안면을 펀치로 찌그러뜨리는 올리베이라]

양동이의 마지막 상대 겸 현 글라디에이터 헤비급 챔프 카리우 지브레인 올리베이라(35, 브라질)은 형과 함께 MMA로 전향해온 중량급 스모토리 카미야마 '다카켄신' 사토시(25, 일본)를 TKO로 잡아내고 라이진 첫 승을 챙겼다. 킥 거리에서 압박을 펼치던 올리베이라는 산발적인 잽이나 스트레이트 등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위빙 등으로 피해나가며 몰아나갔다. 바디와 바디샷을 견디지 못한 카미야마의 태클을 스프롤, 상위를 잡은 올리베이라가 파운딩으로 레프리의 스탑을 이끌어냈다.  

[스윗치의 하이킥으로 KAZUNORI 의 목을 걷어차는 사토]

WMC 2체급 선수권자이자 한국 메이저 입식 단체 MAX FC 50kg급 현 챔피언의 슛복서 사토 슈토(24, 일본)는 4수 끝에 초살 KO승리로 염원하던 라이진 첫 승을 기록했다. 그간 3번의 라이진 출전에서 2차례 판정패와 1차례 드로우 밖에 없었던 사토는 상대인 KAZUNORI를 오소독스에서 프런트와 미들킥 후 스윗치 하이킥으로 다운, 39초만에 승부를 종결, 그 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버릴 수 있었다.    

[RIZIN LANDMARK 04 결과]
 
14경기: 야마스 '도미네이터' 사토시 < 히라모토 렌 (판정 0-3) * 70kg 계약
13경기: 이마나리 마사카츠 < 스즈키 치히로 (판정 0-3)
12경기: 모토야 유키 > 쿠라모토 카즈마 (판정 3-0) 
11경기: '미노와맨 Z' 미노와 이쿠히사 < '사무라이 마크헌트' 쿠와바라 키요시 (TKO 1R 2:24) 
10경기: 카리우 지브레인 올리베이라 > 카미야마 '다카겐신' 사토시 (TKO 1R 4:35)  
09경기: 타카노 'SARAMI' 사토미 > 라우라 폰토우라 (판정 2-1)
08경기: 나카무라 유사쿠 > 타카아키 소야 (판정 2-1)
07경기: 아오이 진 > 스즈키 히로아키 (판정 3-0)
06경기: 알란 '히로' 야마니하 > 카와무라 요시히로 (판정 3-0) 
05경기: 우오이 '풀스윙' 마모루 < 양지용 (TKO 2R 4:13)  
04경기: 오쿠다 케이스케 < 쿠보 유타 (TKO 1R 4:43)
03경기: 히비노 쥰야 > 요시다 리쿠 (TKO 2R 3:00) * 오프닝
02경기: 쿠보 켄타 > 오카모토 '히데요시' (TKO 2R 2:52) * 오프닝
01경기: 사토 슈토 > KAZUNORI (KO 1R 0:39) * 오프닝 / 킥 룰 

* 사진제공=RIZIN 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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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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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MAX 파이터 나가시마 유이치로는 코스프레 파이터라는 이미지로 익숙합니다. 입장 퍼포먼스로 늘 애니메이션의 여자 캐릭터를 코스프레해서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원래는 NJKF라는 일본의 중소킥복싱단체에서 활약하다가 K-1 MAX에 진출하면서 국내에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소년이라고도 봐주기 힘든 얼굴이다보니 여장이 보기 싫다, 변태 아니냐 등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더 많이 얻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K-1 MAX 개막전에서 대규모 코스프레 군단을 대동하고 입장했다가 KO패 당했을 때 '꼴 좋다'며 속시원해하셨던 분들도 꽤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

이런 부정적인 반응의 배경에는 그동안 실력보다는 특이한 이력이나 캐릭터의 소유자를 링에 자주 올려왔던 K-1 특유의 쇼적 관행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나가시마는 오히려 코스프레 퍼포먼스 때문에 자신의 출중한 실력이 오히려 묻히고 있는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나가시마는 특히 왼손훅의 사용이 아주 뛰어난 선수입니다. 입식타격 경기에 있어서 왼손(앞손)훅은 카운터, 사각 이동, 파워훅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뿐 아니라, 오른손 크로스나 어퍼와 연계하는 펀치 회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무기인데요, 나가시마는 이런 왼손훅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왼손훅 카운터로 KO를 얻는 경우도 많고, 오른손잡이니 만큼 오른손 크로스로 상대를 다운시키기도 하지만 그 또한 사실은 왼손훅을 이용한 셋업에서 온 결과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예가 지난 일본 토너먼트에서 나카지마 히로키와의 대결이죠.




잽과 오른손만 쓰는 나카지마가 주무기인 오른손 공격 후에 한 박자가 끊기는데 반해, 나가시마는 펀치 회전에 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라운드를 보면 양 선수의 스타일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요. 3라운드에 KO승을 얻어내는 오른손 크로스는 왼손훅을 이용해 상대를 가둬놓은 후에 자연스럽게 비틀린 허리가 풀리며 힘이 더해져 결정타를 날리는 패턴인데, 입식 뿐 아니라 종합격투에서도 매우 유용한 컴비네이션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진리의 '2-3-2 컴비네이션'이라고 부르며, 수련생들을 지도할 때에도 초급 단계에서 중급 단계로 올라갈 때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비중을 높이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가시마는 지난 7월 5일 월요일 K-1 MAX 대회에서 종합격투가인 안드레 디다와 맞붙어 2-0 판정승을 거뒀는데요. 입식격투 경험도 많은 안드레 디다가 예상 이상으로 테크니컬한 경기를 펼침에 따라 나가시마가 상당히 고전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도 특기인 펀치 회전을 살려 디다를 압박하는 끈질김을 보인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실력에서 빠질 것도 없는 나가시마가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도 말했지만 오히려 실력이 퍼포먼스에 묻히면서 평판이 낮아지기도 하는데 말이죠.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그것을 즐기기 때문일 터입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행동임에는 분명하니까요. 본인도 곧잘 '직업은 코스프레이어, 취미가 격투기'라고 얘기하곤 할 정도로 나가시마의 '덕심(^^;)'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굳이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무리 일본이라 해도 그런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니까) 격투기 무대에서 코스프레를 하는 진짜 이유는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격투기 특히 입식경기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고, 군소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해왔던 나가시마는 실력 외에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니오타(애니메이션 오타쿠)는 그 수도 물론 상당하거니와 무시할 수 없는 티켓파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나가시마 외에도 과거 판크라스의 사토 히카루 또한 고양이 메이드 코스프레로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죠.

이런 나가시마의 존재는 특히 마사토가 빠진 K-MAX에 있어서도 일반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심을 보이는 층은 마사토 시절과는 상당히 다르겠지요.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친구들이라면 그것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ㅎ) 특히 이번 K-1 MAX FINAL16에서는 기존의 여장 코스프레가 아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도' 코스프레를 함으로써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나가시마의 행보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프레 캐릭터로 인지도를 높였고,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실력의 성장 또한 검증해나가고 있으니까요. 과연 다음 FINAL8 대회에서 사토 요시히로, 알버트 크라우스 등의 강적들과의 싸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MAX의 새로운 일본인 주역으로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K-1 MAX -63kg급 토너먼트에서는 야마토 테츠야가 유력한 우승후보 쿠보 유타를 꺾고 우승했는데요. 야마토 역시 나가시마와 마찬가지로 NJKF 챔피언 출신이고 왼손훅에서 이어지는 펀치 회전이 좋은 선수입니다. 차이라면 아주 진지한 격투가 캐릭터라는 점일까요? ^^ -63kg급 전반적으로도 과거 MAX가 그랬던 것처럼 상위 체급에 비해 경량급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과 실력 위주의 경기를 메인으로 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그 중에서도 사이가 키자에몬처럼 악역 캐릭터를 잡아가는 선수도 있기는 하지만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일본 선수 위주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인데요. 물론 한국의 천재희 등이 16강에 진출했다가 패퇴하기는 했습니다만, 동체급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태국이나 네덜란드 선수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적다보니 그냥 일본 토먼트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물론 자국 선수들을 어느 정도 키워놓고 '외적'을 불러들이는 것이 일본 대회의 특성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과연 외적들을 당당히 불러들이기까지 -63kg급의 일본 선수들이 얼마나 빠른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타이밍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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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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