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일요일 일본 도쿄 히카리가오카돔에서 개최된 아부다비컴배트클럽(ADCC) 아시아트라이얼 2011에 출전한 한국 선수 전두광(동천백산)과 임재석(익스트림파이팅피트니스)이 -88kg급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펼치는 모습과, 포지션에 의한 포인트 판정승이 대부분이었던 대회에서 빠른 한판승을 이어나간 전두광의 실력에 상당히 놀란 듯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전두광 (출처_ 전두광 블로그 blog.daum.net/leglockboy )



1회전을 부전승으로 넘긴 전두광은 특기인 하체관절기를 살려 2회전에서 앵클홀드로, 준결승에서는 힐홀드로 일본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승에서 만난 임재석 역시 전두광의 힐홀드에 항복했다. 전두광은 출전자 중 유일하게 전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한 선수가 됐다. 

임재석은 2차전과 준결승에서 쟁쟁한 일본선수들에게 2-0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약 4년여만의 선수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곽명식(일산 팀맥스), 이길우(팀파시), 최정범(파라에스트라 청주), 안승호(동천백산), 김영수(동천백산), 박현갑(존프랭클주짓수) 등이 출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1회전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현갑은 이날 오전에 열린 도복 부문 대회인 ADCC JAPAN 주지츠 오픈 토너먼트에 깜짝 출전해 전두광과 함께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두광은 도복 부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서 임재석에게 아킬레스홀드로 탭을 받고 있는 전두광(사진제공_ 타카시마 마나부, 일본)



한편 이번 대회에는 유명 MMA 파이터 고미 타카노리가 -77kg급에 참전해 현지 관계자 및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이에 부딪히며 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고미는 계속되는 출혈에 닥터체크를 받으면서도 분투, 1차전 2-1, 2차전 7-0, 준결승 6-0의 점수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본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한 후 고미는 연장전에서 태클을 성공시켜 포인트를 따낸 후, 상대의 팔십자꺾기 반격을 잘 버텨내 1-0으로 승리,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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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운
※ 이번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과 표현을 포함하고 있는 칼럼입니다. 아오키 신야를 좋아하거나, 아오키도 싫지만 지엔오츠는 더 싫다, 또는 나는 죽어도 입식은 인정 못하는 종합빠돌이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가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니, 괜한 오기로 끝까지 읽고 기분 나쁘다, 글이 뭐 이 따위냐 등등 뭐라고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2009년의 마지막 밤, 비정한 관절기로 히로타 미즈토의 팔을 부러뜨려서 저의 2010년을 1년 내내 불쾌하고 찜찜하게 만들었던 아오키 신야가 딱 1년 만에 K-1 MAX 챔피언 나가시마 '지엔오츠' 유이치로에게 이른바 '떡실신'을 당하며 자신의 업보를 갚았습니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르네요. 흐므하하핫헤헤헤 -ㅁ-

더구나 그 그림이 도대체 뭐 하나 아오키가 그래도 이건 잘했다 해줄 수 있는 거리를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비참할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아오키의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룰 안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엄연히 '정도'와 '사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오키의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재능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승부에서 자신(과 자신의 스타일)의 승리라는 결과 그 자체에만 집착한 나머지 아오키는 '사도'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격투 팬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에게 실망하고, 그의 패배에 기뻐한 것도 일종의 '정의는 이긴다' 류의 쾌감이 아니었나 싶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오키의 '사도'가 썩 영리한 선택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오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타격을 '얕보는' 듯한 언행을 즐겨했지만, 그의 진심은 타격을 '겁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아오키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독한 그래플링 기술 오타쿠였고, 타격에 대해서는 보디를 맞고 다운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타격 코치인 대도숙 키치조지 지부장 이무라 켄이치에게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타격의 실체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한 쪽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일 수록 상대적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하면 '난 그런 거 안 해도 돼.'라는 식의 자기합리화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지는, 뭐... 따로 말씀 안드려도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정말로 타격을 우습게 봤다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

여담입니다만, 사실 이번 아오키의 패배는 정해져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워크가 있었다거나 하는 음모설은 아니고, 일종의 징크스라고 해야겠죠. 일본의 유명 격투웹툰을 그리는 만화가 M씨는 아오키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DEEP50 출전이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요. 

그래서 아오키의 전적 기록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데뷔전 승리를 포함해 3승을 거둔 후 4전 째에 첫 패배를 경험한 아오키는 이후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2007년 야렌노카에서 정부경에게 승리할 때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드림으로 활동 무대로를 옮기고 J.Z.칼반과의 경기를 노테스트로 끝낸 후, 아오키의 3승1패의 법칙이 시작됩니다. 이번 패배까지 총 4번, 그러니까 16경기를 통해 정확하게 3번 이기고 1번 패하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뭐, 어찌됐든 이번 경기를 통해 아오키의 찌질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덕분에 아오키를 일본 MMA 최후의 희망 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상당수의 일본 격투 팬들조차 아오키에게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올해는 제발 그 중2병에서 벗어나 철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햐, 이거 참.. 아무리 봐도 질리질 않는 장면이로구나... -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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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