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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32 의 공식포스터]


'불주먹' 김지연(28, MOB짐)이 한국 여성 파이터 최초로 UFC 연승을 달성했다.


[판정승이 선언된 김지연의 손이 올라가자 트레이너인 권배용 MOB짐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올해 1월 난전 끝에 판정승으로 UFC 첫 승을 챙긴 김지연은 23일, 싱가포르 칼랑에서 개최된 UFC 이벤트, UFC Fight Night 132 'Cowboy vs Edwards' 의 제1경기 출전, TUF 26 리거로 단체 데뷔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그래플러 멜린다 파비앙(30 , 헝가리)을 상대로 UFC 계약 3번째 경기에 나섰다. 


리치의 불리함을 메우기 위해 빠른 핸드스피드의 타격을 앞세운 파비앙을 상대로 원투로 맞서 나가던 김지연은 중반라이트 레프트 컴비네이션과 막판 장기인 라이트로 상대의 고개를 크게 꺾어 타격 데미지 면에서 상대를 압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레프트 훅으로 파비앙을 압박하는 김지연]


두 번째 라운드 초반에서도 몇 차례 정타를 허용했지만, 클린치의 어퍼컷 등으로 맞서 나가던 김지연은 후반 재차 라이트로 상대의 안면에 클린히트를 꽂아넣었고, 클린치 후 테이크 다운을 걸어오는 파비앙에 역 테이크 다운을 성공, 이전보다 진일보된 스탠딩 클린치를 선보이며 첫 라운드의 우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김지연은 상대의 클린치 압박에 밀려 앞선 두 라운드의 우세를 이어가진 못했으나, 테이크 다운 한 차례, 큰 데미지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 날의 레프리 진들은 29-28, 28-29, 29-28 로 김지연의 스플릿 판정승을 선언했다. 


[테이크 다운 직후 포지셔닝 싸움을 벌이는 에드워즈와 세로니]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5, 미국) 5연승 중이던 BAMMA 챔프 리온 에드워즈(26, 잉글랜드)에게 판정으로 덜미를 잡혀 UFC 최다승 타이 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경기 극초반, 에드워즈의 타격에 오른쪽 눈에 컷부상을 입은 세로니는 상대의 거리를 깨지 못해 애를 먹었다. 종료 90여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던 세로니는 그러나 에드워즈의 스탠딩 저지에 실패,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배. 


[기무라 락으로 페드로의 팔을 공략하는 생 프루]


오뱅 생 프루(35, 미국)는 호주의 떠오르는 중량급 신인 타이슨 페드로(26, 오스트레일리아)를 관절기로 제압,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페드로의 하이킥과 스트레이트, 길로틴 이후에 이어진 클린치 태클시도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던 생 프루는 결국 테이크 다운 시도를 역이용, 상위 포지션을 빼앗아 냈다. 기무라 그립으로 팔을 뽑아낸 생 프루는 망설이지 않고 스트레이트 암 바로 연결, 탭을 받아냈다.


[다리가 둔해진 아베에 플라잉 니 킥을 시도하는 리징량]


중국 웰터급의 선두주자 리징량(30)은 임현규의 UFC 마지막 상대 아베 다이치(26, 일본)를 판정 완파, 중일간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연승행진을 재계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양다리를 꾸준히 로우킥으로 두들겨 기동력을 앗아간 리징량은 아이페이크, 결코 서둘지 않는 완급조절을 곁들인 타격압박으로 아베를 시종일관 괴롭혀댔다. 결국 종료 후 3-0 판정으로 리징량의 승리가 선언됐다. 


[아란테스에게 고각도의 돌려차기로 기습을 거는 송야동] 


언더카드에서는 중국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UFC 데뷔 전을 포함 4연승 중이던 약관 20세의 밴텀급 기대주 송야동(20, 중국)은 베테랑 필리페 아란테스(30, 브라질)를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다 2R 종료 직전 클린치에서의 엘보로 KO승을 챙겼다. 대륙의 웰터급 강자 송커난은 3년만에 복귀했지만 거칠고 터프한 파이팅으로 자신을 압박하던 헥터 알다나(29, 멕시코)를 2라운드 막판 라이트 카운터 한 방으로 잠재웠다.

[상위를 잡고 파운딩으로 라우사를 괴롭히는 우르카]


반면, 일본세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슈토 챔프 출신 베테랑 사사키 '우르카' 유타 (28)가 끈질긴 그래플링 끝에 백초크로 필리피노 스트라이커 제넬 라우사(29)에 탭을 받아냈으나, 판크라스 미들급 왕자 안자이 신쇼가 졸전 끝에 백초크 패배를, ROAD TO UFC Japan 챔프 이시하라 '야샤보' 테루토는 단체 첫 경기에 나선 ACB 챔프 페트르 얀(25, 러시아)의 펀치에 KO패배를 맛봤다. 무패의 경량급 기대주 이노우에 나오키도 판정으로 프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UFC Fight Night 132 'Cowboy vs Edwards' 결과]

13경기: 도널드 세로니 < 레온 에드워즈 (판정 0-3)

12경기: 오뱅 생 프루 > 타이슨 페드로 (스트레이트 암 바 1R 2:54

11경기: 제시카 로즈 클락 < 제시카 아이 (판정 0-3)   

10경기: 리징량 > 아베 다이치 (판정 3-0

09경기: 페트르 얀 > 이시하라 '야샤보' 테루토 (KO 1R 3:28

08경기: 필레페 아란테스 > 송야동 (2R KO 4:59) 

07경기: 쉐인 영 > 롤랜드 디 (TKO 2R 4:42)  

06경기: 헥터 알다나 < 송커난 (TKO 2R 4:45 

05경기: 안자이 신쇼 < 제이크 매튜스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44)

04경기: 비비안느 페레이라 < 옌샤오난 (판정 0-3)

03경기: 이노우에 나오키 < 맷 쉬넬 (판정 1-2)

02경기: 제넬 라우사 < 사사키 우르카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04)

01경기: 김지연 > 멜린다 파비앙 (판정 2-1)


* 사진=Getty Image / Zuffa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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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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