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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8 택견 Q&A "택견인가요, 태껸인가요?" (13)
이제 택견은 웬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널리 알려진 우리의 전통무예입니다. 대한택견연맹으로서 대한체육회에도 가맹했고 각 협회마다 독특하게 발전시켜 결련택견협회는 택견배틀로, 대한택견협회는 최고수전과 명인전 등으로, 충주쪽은 문화재 보존 쪽으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매스컴도 많이 타게 되는데 꼭 시비거리가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택견이냐 태껸이냐는 것입니다. 예전에 고유석 기자님(택견배틀 전담 사진사, 블로거 기자)의 택견배틀 소개, 슬로우걸과 아나걸 소개에서도 그렇고 최근에 류운님의 아나걸 김해은양의 소식도 그렇고 언제나 이 논쟁은 빠지지 않습니다. 댓글의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이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 싸움이라니 사회적 비용의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2008년 택견배틀 우승팀인 강동 결련택견패의 결승전 승리 모습.
깃발을 든 선수는 김성복 선수



본래 택견의 최초의 어원은 재물보에 나온 [탁견]입니다. 한글로 기록된 이 탁견이라는 단어가 가장 최초의 기록인데요. 이 택견의 어원에 대해서는 잘 소개되어 있는 택견코리아의 '택견의 어원'을 소개하겠습니다.


[택견의 어원] by 택견코리아


근데 이상한 것이 한 가지 있군요. 이용복 선생님의 자신의 저서인 한국무예 택견(흔히 말하는 빨간 택견책) 에는 


“택견이 가장 먼저 수록된 것은 1920년 3월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어사전이고 이후 1933년 맞춤법통일안 제정 이후 태껸이라고 표기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중략) 송덕기는 탁견이라고 하고 고사에 밝은 노인들은 하나 같이 택견이지 태껸이나 탁견이 아니라고 하니...”


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의 택견코리아 홈페이지는 그 점이 다르게 나와 있네요. 하여튼 문화재의 지정에는 결국 [택견] 이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으며 사전에는 태껸으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결국 둘 다 맞는 것이니 큰 상관이 없겠군요.





...라고 했으나 이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도 적었다시피 택견기사가 나오면 반드시 꼭 튀어나오는 것이 [택견이냐 태껸이냐] 이고 이것으로 인해 기사의 본래 취지가 벗어나서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게다가 택견은 이제 도약의 시점에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도 정가맹을 했고 이제 시범 종목을 거쳐서 정식 경기가 열리게 되겠죠. 무예이니만큼 태권도, 유도, 검도처럼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붙는 국가공인단증도 나오게  될겁니다.

현재 가맹된 명칭은 [대한택견연맹] 인데 이것을 또 기사를 쓰는 분들이 워드작업으로 기사를 쓰다보면 [대한태껸연맹] 이라고 칠 수도 있고 이러면 없는 단체명이 생겨버립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건 별 게 맞습니다.

다른 단체의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흔히 아는 검도의 양대 산맥은 대한검도회와 해동검도협회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검도 '협' 회가 있습니다. 대한검도회는 국가공인 단증이 나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구 쓰고 죽도격검을 주로 하는 단체입니다. 대한검도 '협'회는 다른 검도 단체들이 서로 통합을 이루어 죽도 격검도 하고 진검술도 하는 단체인데 이 한 글자 틀린 협회명 때문에 수련생이나 수련지망생들은 많은 혼란을 겪습니다.

경찰시험 등으로 국가 공인단증이 필요한데 정작 수련했던 곳이 대한검도 ‘협’회 라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든가(경찰시험등에 가산점이 붙는 국가공인 단증은 ‘대한검도회’ 만이 유효합니다.) 친구인 대한검도회 사범이 검도하라고 권해서 집 근처 도장 가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알고보니 대한검도 '협'회 라든가 하는 사태가 왕왕 있는데 만약 택견계에 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분열이 되고 이에 그 단체가 체육회에 가맹된 [대한택견연맹] 대신 [대한태껸연맹] 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조직할 경우 대한검도회와 대한검도협회 같은 혼란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과거야 어쨌든 좋습니다. 태껸인데 여러 노인의 의견으로 택견으로 등록했건, 발음의 차이이건 맞춤법의 변형이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병행해서 써와도 별 문제가 없던 과거와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틀립니다. 택견은 도약의 시점에 있으며 이제는 이 용어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맞춤법에 따라 [태껸] 으로 하든지 아니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예외로 삼아 국어 사전에 특별히 따로 [택견] 으로 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택견 협회들의 진지한 고민으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덧: 현재는 무형문화재 지정명이 택견이고 굵직한 협회들이 모두 택견이라 하니 이 칼럼도 [택견Q&A] 로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하면 사전, 맞춤법과 동일하게 [태껸] 으로 하는 작업이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飛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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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2.08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반대로 '택견'으로 통일됐으면 합니다. 사실 말과 글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표준어라는 것도 결국 그런 보편성을 기준으로 해서 정해지는 것인데, 현재 택견이라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90% 이상이 '택견'으로 쓰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만약 '태껸'으로 바뀐다면 당장 택견 단체들부터 다 이름을 바꿔야 하니 전국의 택견 전수관들 간판이랑 전단지도 다 새로 해야 하고, 각종 자격증 등도 새로 갱신, 서점에 깔려있는 책들도 전부 개정판 내야하니 그 부대 비용만 해도 엄청날테니... 여러 모로 '택견'으로 통일시키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飛流 2009.02.0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확실히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택견이 더 나을성 싶군요.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막자는 취지에서 글 썼는데 결론에서 이런 삑사리가...ㅎㅎㅎ

    • BlogIcon 본때 2009.03.08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견을 택견으로 통일한 이유는 송옹께서 택견을 태견이라 부르시고, 그외 탁견 턱견등으로도 불렸지만 택견꾼은, 태견꾼, 턱견꾼, 탁견꾼이라 하지않고, 택견꾼이라 부르셨다고 합니다. 택견이라는 명칭이 예전에는 필요없는 고민인, 정확하고 분명한 명칭을 얻기 위해 부득이하게 생긴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글은 그리 공감이 되지 않네요. 국어사전에 태견이 지정된건, 문화재로 택견이 지정되기 전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이제와 대한태견협회니, 결련턱견협회니, 라는 것이 생길일은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국어사전 태견의 마지막에다 지금은 택견이라고 부른다. 라고 수정하는게 나을듯 싶네요.

    • 딴소리는 2009.03.08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견'은 문화재 지정 명칭도, 표준어도 아니죠... 국어사전 표준어는 '태껸', 문화재 명칭은 '택견'입니다. 벌써부터 본때님처럼 '태견'이 맞는 말인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실제로라도 나중에 그런 협회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과연? (일단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크겠느냐는 논외로 하죠...)

      현재의 혼란이 빚어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화재 명칭으로 '택견'이 지정된 결과가 이후 맞춤법 제정 작업에 반영되지 않아서인 거죠. 결국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못한 택견 단체들이나 전수자의 탓이라고 해야겠죠. 지금이라도 택견계는 국어학계에 표준어 개정 요청을 해야 합니다. 당연한 책임이죠.

    • 본때 2009.03.2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속을 조금만 공부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로 쓴 명칭의 획일화는 예전에는 별로 중요한 거리가 못되었습니다. 언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그냥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에, 택견도 태견이고 태견도 택견이었지요. 혀짧은사람 억양쌘사람에 따라 명칭이 조금씩은 다 다르니까요. 그리고 벌써부터 본때님처럼 태견이 맞는말로 주장하고있다고 하시는데, 태견이 맞다는게 아니라... 송옹께서는 태견이라고 하셨어요.. 새로운 단체가 나오던 안나오던 그건 저가 알바가 아니지만 그점까지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무조껀 한 단어여야 한다고만 보지말아주세요. 그건 좀 좁은생각인거 같네요. 혹여 태견이 사전에 지정되지 않았다 해도, 송옹이나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왔으면 그말자체가 지금은 틀린게 아니라구요...

      지금 하는 논쟁은, 김치가 예전에는 딤채였다는데? 진짜? 뭐 그럼 누가 김치를 딤채라고 배추딤채를 만들어 특허를 낼수 있으니까, 우리 딤채라는 단어를 못쓰게 하자. 표준어는 무조껀 김치로 하자. 뭐 이런 이야기인데요...

      혹은 방귀를 빵구라고 불러왔어도 사전명칭이 방귀이니까 빵구는 틀린거다 잘못된 단어이다. 이런거거나요...

      그냥 앞서말했듯이, 앞으로 국어사전에 지금은 택견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만 넣으면 될꺼같은데..

      태견협회를 만들려는사람이 있다고 순처도 태견.. 무슨 얼빠진...사람이 아니고서야 현 택견계의 상황에서는 생각도 못할일이라고 생각하네요.

      아무튼 참신한 글인것 같아요. 혹시 글쓰신분이 필자라면, 좋은글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이름 그따구로 하지말아주세요. 기분나빠요. 딴소리는 이 뭐에요 딴소리는이..

      혹여 저가 딴소리를 했다 하더라도 조금은 배려해 줬으면 좋겠군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2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소리는'님께서 지적하신 것은 본때님께서 '태껸'이 아닌 '태견'이라는 표기가 국어사전에 올라있다고 하신 게 틀렸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국어사전에 올라와있는 표준어는 확실히 '태껸'이니까요. ^^

      말씀하신 것처럼 국어사전에 '태껸'을 표준어로 두고 '택견'을 같이 올리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거라고 봅니다. 뭐, 제 경우는 '택견'을 표준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쪽이지만 그 경우도 '태껸'을 같이 인정할 수 있겠고요.

      하지만 어느 쪽이든 지금처럼 택견계가 누워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듯 해서는 안되겠지요. 말씀하신 '지금은 택견이라고도 부른다'라고 한 줄 들어가는 것도 그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만 얻어낼 수 있는 성과일테니까요.

  2. 김용직 기자 2009.02.09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도 태껸도 아니다. 택현이다. 뎡말?

  3. 불멸의전사 2009.02.09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차피 뜻은 같으니 그냥 지금처럼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궁금한건 중국어는 잘 모르겠으나 일본어에서 철권을 tekken이라고 읽는 것 같던데..
    전 예전부터 이것이 택견이랑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 飛流 2009.02.09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검도회와 대한검도 협회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도 남을 것이 바로 한국 무술계의 토양인지라...

      지금처럼 마이너로 머물 생각이면(경찰 시험 등에 가산점이 붙는 단증이 나오냐 마냐를 기준으로) 별 상관 없지만 도약하고 나아가려면 정리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불멸의전사 2009.02.10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립을 한다 해도 과연 마이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전 그게 더 걱정 입니다. 다른 세력들의 반발 등을 무시하고도 말이죠. 적절한 홍보와 교육에 따른 비용....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이상은..........

    • 飛流 2009.02.10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비한 사람이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는 법입니다. 어느날 정부에서 택견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은 의원들과 행정부 관료들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그런데 택견계가 사분오열되어 있고 용어조차도 갈라져 있다면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마이너를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과정인 것은 분명합니다. 일보네 관장님이 그러시죠. 노력하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나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요.

      태권도 역시 갈라져 있던 수많은 관들을 통합할 때 관장들이 그랬겠죠. 만약 그걸 그대로 뒀더라면 태권도는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우리는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무예 대신 유도와 가라데를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4. 2009.02.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오락실에 철권을 '택견' 써 논 오락식이 좀 많았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