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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4 WBC가 끝났다! 만세~!! (15)
  2. 2009.03.09 WBC 한일전을 보다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7)

지겹도록 일본하고만 싸운 것 같은 WBC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결과는 좀 아쉽습니다만, 저로서는 어쨌든 WBC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한 느낌입니다. WBC 기간 동안 격투기 쪽 이슈들은 도통 관심을 못 받았으니까요. 심지어 오늘은 최용수 선수가 K-1 코리아맥스에 결장한 진짜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 계약 문제 때문임을 밝힌 일요신문 유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뉴스 순위에 오르기는 커녕 '언저리뉴스'에서 취급되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WBC 결승전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인에도 오를 법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단 WBC 뿐 아니라, 월드컵 경기라든지 최근에는 또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있다거나 하면 아무리 큰 격투기 대회가 있다 하더라도 관심은 온통 그 쪽으로 쏠리고 맙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센고쿠에서 멋진 승리를 얻어낸 정찬성이나 코리아 맥스에서 임치빈과 이수환이 만들어낸 극적인 격투 드라마들은 모두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채 어느새 WBC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죠.

이게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팬층의 규모 자체가 다른 종목들인 만큼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종목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격투기 팬이자 관련 업계에 발담그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런 인기종목들의 큰 대회가 있을 때면 '아, 또 당분간은 무술이나 격투기는 찬밥 신세가 되겠군' 싶어서 저도 모르게 약간은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나마 "우리나라는 야구/축구가 망해야 다른 스포츠가 산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죠.

다음 스포츠뉴스 섹션은 아예 타이틀블록이 WBC로 장식되어 버렸죠.
최용수 선수의 K-1 불참 속사정 기사는 언저리뉴스로...
(페이지가 길어서 캡처 후 가운데 허리는 좀 들어냈습니다.)

사실 정말로 서운한 감정이 마구 치솟을 때는 다름 아닌 격투기 팬이나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무술이나 격투기를 뒷전으로 할 때입니다. 몇년 전에 인터넷TV 형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맞짱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탤런트 P씨가 진행을 맡았고 저는 격투뉴스를 전하는 리포터로 고정출연을 했었는데요. 하루는 방송 시간에 축구 경기(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한일전이었던 듯 합니다.)가 겹치게 됐습니다. 뭐 당연히 다들 축구 경기의 경과에 관심이 쏠려있었죠. 그런데 진행자 P씨가 생방송 직전이었나, 오프닝 멘트에서였나 불쑥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우리 그냥 방송 접고 1시간 동안 다함께 축구 응원을 하죠! 모니터로 축구 좀 틀어줄 수 없어요?"

물론 뭐 그 말은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여졌고, 방송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사실 P씨도 그다지 격투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이나 마니아 혹은 관계자라고 할 만한 사람도 아니었고요. 하지만 나름 격투기 계에서 신선한 시도였던 프로그램이었고, P씨 또한 프로그램에 투입될 당시 상당한 의욕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며 일단은 격투기 프로그램 진행자라는 입장에서 가지고 있었어야 할 책임감도 있었을 터인데 그렇게 쉽게 '격투기보다 축구가 중요하다, 격투기 방송 접고 축구 응원을 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저로서는 참 서운했더랬습니다. 

이런 경험은 비단 P씨의 사례 외에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심지어 심판 교육 중에 축구 중계 보고 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죠. -_-a 그런가 하면 나름 격투기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격투기 경기에는 단돈 만원 짜리 티켓 하나도 사기 아까워서 공짜표를 구하거나 그마저도 경기장 가기도 귀찮아 TV나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고 마는 반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각종 악세사리까지 다 사서 거리 응원에 나가서는 택시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할 때면 그나마 격투기 좋아한다는 사람들, 혹은 격투기로 벌어먹고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조차 이러니 참 격투기의 인기라는 게 보잘 것 없구나 싶어서 쓴웃음을 짓곤 합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만, 위에도 말했듯이 이게 뭐 잘못됐다거나, 축구 야구에 더 관심 갖고 애정을 쏟는 분들을 나무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각자의 취향과 선택의 문제니까요. 그저 WBC가 끝났으니 이제 관심 좀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쓰는 넋두리였습니다. ^^ (옛다, 관심~! 해주실 분들은 추천이라도 꾹 -_-ㅋㅋ)


덧붙임 : 사실 '맞짱스테이션'의 진행자 분 이름은 실명으로 썼다가 아무래도 좋은 얘기 하는 건 아닌지라 이니셜로 바꿨습니다만... 저렇게 쓰고 보니 왠지 더 '나쁜놈'으로 만든 거 같기도 하네요. -_-;; 그저 개인적으로 '서운했던' 사례를 하나 들었을 뿐, 결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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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5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용직 기자 2009.03.25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쁜 의도로 쓴 게야! 류운사마는 남을 괴롭히는 악한! 치한! ㅋㅋㅋ

  3. 김용직 기자 2009.03.2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이런 이야기는 류운 사마가 나에게 과거에도 몇번 한적이 있었던 거군요.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사람은 격투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맞구나 하는.
    이 사람의 머리에는 순수한 직업관이 형성돼 있구나 하는.

    물론, 류운 옹은 글에도 밝혔듯이 다른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거나 그런 풍조를 못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류운 옹은 다른 스포츠도 좀 사랑해 봐!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5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는 정말 거들떠도 안 봤는데 (2002 한일월드컵 때만 해도, 사무실에 다들 축구에 정신 팔려 있을 때 나 혼자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고 있었던... ㅋㅋ)

      요즘은 야구나 축구도 나름 보는 재미가 생깁디다. 사랑까지는 아니래도 나름 보기는 한다규... ㅎㅎ

  4. 김용직 기자 2009.03.25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면 류운옹 말고 그런 사람이 무진에 한명 더 있잖아.
    프로레슬링 마니아 최우석 기자!
    다른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프로레슬링, 격투기.
    소문에 오프사이드와 인필드플라이도 모른다는 말이 있음.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5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모르겠는데.. -_-
      오프사이드는 알기는 아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내가 봐서는 판단이 안된다는 ㅋㅋ
      인필드플라이.. 는 내야에 뜬볼... 야구 용어?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필드플라이는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내야에 뜬공이 되면 야수가 잡는 것과 상관없이 플라이 아웃이 되는거삼. 야수가 일부러 안 잡아서 더블 아웃을 시킬 수 도 있기 때문에 언 스포츠맨쉽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만든 규칙...

    • Favicon of http://www.moozine.ne BlogIcon 류운 2009.03.26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가끔 야구 보면서 왜 저거 그냥 아웃으로 처리하나 했던 거구나. 그런데 일부러 안 잡는데 어떻게 더블아웃이 되는 거삼? -_-a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을 떨어 트리면 1루 주자는 2루에 가야 하는데 잡을 거 같으니 2루로 못 뛰니까..놓친후에 2루로 던지고..타자주자가 1루에 도착하기전에 1루로 던지면...

      이런 경우는 힘들겠지만..

      주자가 1,2루에 있는 경우는 일부러 던지면 공을 놓치고 3루 2루로 던지면 둘다 잡는건 간단..

  5. kungfu45 2009.03.2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기자 본인입니다...오프사이드는 압니다. 인필드플라이는 몰라도...

  6. 이광민 2009.07.01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입니다. 이런 뒷이야기도 있었군요

  7. Favicon of http://www.salewatchus.com/luxury-replica-watch-us-daytona BlogIcon rolex daytona replica 2013.03.28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괄적 인 기술이 유형의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나는 프리젠 테이션 들어오는


WBC 한일전을 보는 내내 긴장하였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1:0 이라는 스코어가 주는 압박감도 아니었고 긴장감에 손에 땀이 차서 그런 것도 아니다. 다만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기든 지든 본선 진출이 확정 되어 있었지만 야구를 보는 내내 야구의 기본을 잊은 프로선수들의 모습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한일전 1차전에서는 병살타로 처리해야 할 것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7회 콜드패라는 치욕을 당했다. 그리고 두번때 한일전인 순위결정전은 선발 봉중근을 시작으로 정현욱, 류현진,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들이 일본에 실점을 하지 않으며 1:0의 승리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1:0 이라는 스코어는 여러모로 불만스럽다.



손발이 안맞는 주루 플레이로 중국전에서는 박경완이 류중일 주루 코치와 충돌하는 유투브 유머란에 올라갈만한 상황이 연출되면서부터 불안감이 치솟았고 한일전 2차전에서는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4회초에 이종욱이 볼넷으로, 정근우는 중전안타를 치면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김태균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근우가 3루로 달리다가 횡사했다. 이 상황은 정근우의 잘못으로 몰아가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지만 3루 주루 코치와 제대로 된 신호가 오갔거나 아오키의 어깨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었다면 1, 2루 찬스를 이어 갈 수 있었을 거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태균의 2루 리드가 큰 것을 본 조지마의 정확한 2루송구로 2루에서 횡사하면서 2-3점은 낼 수 있는 찬스를 1점으로 마감해야했다.

5회에는 이용규가 2루로 달리고 박경완은 내야플라이를 치며 병살로 이어졌다. 이용규의 단독 도루 사인이었다면 박경완이 기다려줬어야 했다. 히트앤드런이나 런앤히트였다면 박경완은 땅볼을 쳐줘야 했고, 이용규는 좀 더 세심한 주루플레이가 필요했다.

제일 이해 할 수 없던 장면은 7회 무사 2,3루의 찬스였다. 무사 2,3루는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나 상대 수비 진영으로 보았을 때나 무사 만루보다도 점수가 잘 나오는 찬스다. 근데 이해할 수 없는 주루 플레이로 찬스를 무산 시켰다. 김현수는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뛰었다. 상대 포수는 공을 잡고 김현수를 기다렸고 김현수는 태그하기 쉽게 달려줬다. 콜드패를 당하던날의 무기력한 대표팀의 모습을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포수가 공을 잡는 걸 보았다면 자동 태그 당하는 것이 아니라 런다운에 걸려 시간을 벌어줬어야 했다. 제대로 런라운에 걸렸다면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을 거다. 물론 김현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김현수가 뛰는 것을 보았다면 김태균도 같이 달려줬어야 했다. 유격수가 김태균을 잡을려고 했다면 우리는 소중한 1점을 얻어낼 수 있었을 거다. 정확한 판단으로 홈으로 던져다고 하더라도 3루에서 죽는 더블플레이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늦은 스타트로 더블플레이를 스스로 자초했다.

손발이 안맞는 주루플레이에 내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Posted by 무진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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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직 기자 2009.03.10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손발이 안 맞음. 그래서 본헤드 비슷한 모습이 자주 연출됐음.
    어제도 득점권에서 어처구니 없는 짓들만 안했어도 2,3점은 충분히 더 뽑았을 듯.

  2. 전단지박사 2009.03.10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cafe.daum.net/p]
    pp8

  3. BlogIcon TISTORY 2009.03.1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WBC 한일전'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이훈 2010.02.14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바리들,지금 한일전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한국한테 3-1로 지고 있음.
    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한국도 이기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월드컵 4강을 가겠다고....월드컵 4강이 무슨 애들 장난인줄 아나?
    쪽바리들하고 우리하고 같냐?
    우리가 2002 월드컵에서 4강을 갔으니 저거들도 배가 아프다 이거야.....
    꿈깨고,쪽바리들은 예선통과만 하도 엄청 잘하는 거여.....
    이제 한일전은 5분정도 남았음....3-1 승리가 거의 확정적.
    기왕이면 설날 보너스로 한골 더 넣지.......이야...완전히 너 죽고 나 살자 구만....넘어진 선수(쪽바리)의 머리를 무릎으로 들이받고(한국선수).....
    그리고,쪽바리들은 국민성이 개 좃같아 가지고 무슨 일이든 안됨.....
    자기들이 다 잘살게 된 원인도 한국전쟁이 일어났기 때문 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쪽바리 나라는 미국과 연합군의 군수기지가 되었고 여기에서 1945년 8월에 패망한 쪽바리들이 다시 일어서게 된거지.
    어떻게 보면 한국한테 감사해야 할 일임.....

  5. 이훈 2010.02.14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바리 감독 오카다,얼굴좀 봐라.....
    네티즌들하고 언론들한테 엄청 두들겨 맞겠구만.

  6. 김용직 대리 2010.02.16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카다 감독 왕불쌍. 쿠비니 나루까모...
    이로써 축구는 중국>한국>일본 구도가 확실시.
    차기 월드컵에선 중국과 한국이 올라가고 일본은 탈락하겠구나.
    (섣부른 예상인가!?)

  7. Favicon of http://www.hermestopsale.com BlogIcon hermes bags 2013.06.03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의 좋은 소식입니다. 필자 전에 물건을 읽고 당신은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