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아나걸 김해은의 '천추태후' 출연 글에서 잠깐 소개했었습니다만, 2006년과 2007년 택견배틀을 화제 꺼리로 만들었던 장본인 가운데는 이른바 '슬로우걸'로 알려진 하혜정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무용학과에 재학중이던 하혜정은 무용학도 다운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살린 발차기 시연으로 등장과 함께 화제에 올랐었죠. 특히 발차기 동작을 천천히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모습 덕분에 (그저 한 발을 들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발차기를 슬로우 모션으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시범인지는 굳이 설명 안 해드려도 되겠죠?) '슬로우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지요. 게다가 전체적으로는 동양적인 이미지이지만 마치 그리스 조각상 같은 오똑한 콧날이 주는 서구적인 매력이 합쳐진 외모 또한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007년 이후 그 신묘(?)한 시범을 갑자기 택견배틀장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간간이 배틀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었지만, 더 이상 택견배틀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그녀의 시범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많은 아쉬움을 낳았고 이후 슬로우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 SBS 버라이어티쇼 '놀라운 대회 - 스타킹'에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껸소녀 - 공포의 발따귀'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택견배틀 시연에서 밭발따귀를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하혜정 (사진출처 tkbattle.com)

사실 그동안 하혜정은 택견판에서는 조금 멀어졌지만 전국현대무용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무용학도로서 착실하게 공부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외모와 재능이 출중하다 보니 애초에 본인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연예계로부터의 러브콜도 따라 붙었죠. H 여성용품이나 S 노트북 등의 CF에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주로 택견의 동작이나 유연성을 살려 등장했지요.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본인의 전공도 있고 하니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배우 등으로 진출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은 바닥에 엎드려서도 하기 힘든 다리찢기를 서서, 그것도 180도 이상
벌린 채 서있을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균형감각! (사진출처 tkbattle.com)

헌데 방송에서는 '길거리 택견 공연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유명해졌다'라고 소개되어 택견배틀을 주최하는 결련택견협회와 어떤 불편한 관계가 생긴 것은 아닌지 좀 염려도 되더군요. 또한 이번에 보여준 내용들이 거의 택견배틀 당시의 시범 레퍼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레퍼토리만 같은 것이 아니라 세련됨이나 숙련도 면에서도 나아진 부분을 발견하기 힘들더군요. (물론 받아주는 '으악새'들이 그리 숙련되지 못한 탓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코믹 연출은 꽤 많이 늘었던데... ^^;; 그러다보니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분량도 적은 편이었고... 특기인 전갈차기로 파인애플에 못을 박는 시범은 나름 새로웠지만, 연예인 패널들도 금새 따라하는 기술로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요. 기왕에 캐릭터가 무술에 관련된 방향으로 잡혔다면 무술적인 공부도 좀 더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배움을 청할 인연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문득 저 혼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일 뿐고요, 오히려 제가 헛다리 짚은 것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ㅎㅎ ^^

부디 주어진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인연들을 만나서 대성하시길. (SBS 방송 화면 캡처)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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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네요 2009.04.06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습니다.
    아래글은 하혜정 싸이의 다이어리를 복사해 온 겁니다. 귀엽네요.


    2009.04.05 일 18:56 다이어리 내용

    스타킹. 나갔습니다.

    나의 진로에 대해 공허했던 맘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를하고있었습니다.

    작가언니께서
    몇년전 택견 동영상을 보고 연락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인도하심인지요..

    난 말도잘못하고
    수줍어죽겠고
    더군다나 운동안한지 오래되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여쭈었습니다.
    작가언니께서 괜찮다고하셨습니다.

    아니근데,,
    그래도방송인데,,
    어찌 이틀이란 시간만을 주시는지요..

    너무나 열악하고 불안한 조건에서
    그래두.. 그래두.. 다들 고생해가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맨 첫번으로 녹화하려했는데.
    두번째로 밀려나고.
    앞 팀 녹화가 너무 길어진 탓에
    방송용 메이크업과 헤어...;;;그 상태로
    수줍게 학교를 부랴부랴 갔다오느라.
    녹화는 맨 마지막으로 하게되었었드랬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수업듣고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쪼옥♥)

    나에게 맞아줄 착한 친구 정진이와
    착한 고딩 둘..
    배나온다며 밥안먹고 나를 기다리고있었고..
    그래도 젊은 청춘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들.
    미안했고.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더하기.
    일끝내고 온 둘리와.
    보살펴주신.둘리엄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내가 녹화를 할때즈음.
    다들 약간 지쳐보였습니다.

    부디 다들 다치지않고
    실수 없이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중얼중얼 기도했습니다.

    무대위에서는데.
    어찌나 울렁거리던지..
    슈주가 .. 닉쿤이.. 그들이 연예인으로 보이지않았습니다.

    그건그렇고

    깍아내려차기를 하는데.
    정진이의 목덜미를 차버렸습니다.. ... ...
    그생각만하면아직도아찔합니다.
    까맸던 정진이의 얼굴은 황갈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나는 그 얼굴색을 본 순간.
    끊고 다시해야하나. 했지만,
    사과는 나중에 미친듯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발로 차 주었습니다.. 휴..
    마음이아팠습니다.만..
    역시..
    정진이는.. 진정싸나이었습니다.
    정진이가 웃으며. 나에게 달콤한 말을 해준 것이 생각납니다.
    나를 절대 잊지 못할꺼라는.. kkk.. - _-

    정진이는 정말이지 착하고 듬직한 싸나이중에싸나이입니다.

    나는 붐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몹시 괜찮은 남성인 것 같습니다.
    까불까불은. 방송을 위함이었음을. 진정 깨달았습니다.

    최강의 호신술에 대해 얘기하고 살짝 시범을 보여야했습니다.
    방송 안 살꺼라며 중얼거리시며..
    미간을 살짝 찌뿌린 호동아저씨를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무안하고 민망하고 죄송한 감정들이
    스믈스믈 퍼질 즈음.
    붐오빠(?)께서 속삭여주었습니다.
    "내입에 손을 넣어. 괜찮아괜찮아."
    난..
    괜찮지않았습니다.만...
    그럴때가 아니란건 파악할 수 있었기에..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촬영하기 전, 무대뒤에서 새까매진 나의 발바닥을 보고 놀라
    손으로 털었던 기억이납니다..
    그에게도 참.. 죄송하네요...

    어쨌든,
    울렁거려 버벅이던 나의 모습이 방송되는 것이 불안했고..
    생각만해도 오그라들었습니다..
    나름신비주의로살고파했는데. 우습게나올까봐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했습니다.

    '난몰라요,하나님.
    하나님이시키셨으니까.알아서해주세요.- _-'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교회 셀 모임을 나가서 다같이 기도와 말씀을 나누고,
    주희언니가 예약해 놓은 쌈밥♥집에 갔습니다.
    다같이 밥을 먹으며 스타킹을 시청하자고 하셨습니다.
    혼자 티비보며 괴로워하는 것 보단 나을 것 같단 생각이었습니다.
    울렁이는 속을 애써 가라앉히며 밥을 삼켜내었습니다.
    드디어 내가 티비에 나왔습니다.
    내가 뿌옇게 보였습니다.
    다행인건 내가 걱정했던(?) 버벅이는 부분들은
    알아서들 편집을 해주셨드랬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몹시..

    여기저기서
    살쪘다는둥, 놀랬다는둥, 신기하다는둥, 귀엽다는둥(으흐),,
    연락이왔습니다.
    와우..- _- 난 내가 티비를 안봐서.. 다들 그럴 줄 알았는데..
    많이들 본다는걸 알았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 검색해서 검색순위1위 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kkkkkkk.
    근데.. 1위는 안됬나봅니다. kkkkkkkkk.

    싸이를 켰습니다.
    일촌신청 창이 마구마구 떴습니다.
    쪽지도.. 방명록도..
    사람들이 말을 시킵니다.
    근데.. 나.. 어찌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_-
    이거참..

    이자리를빌어(?)
    당신들의 관심..
    감사하다는 말만 전할밖에요...


    무엇보다 하나님.
    음음, 감사해요. 히히. 사랑해요. 으흐.
    앞으로도.. 아멘. 쪼옥쪽쪽쪽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06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비가 너무 급했군요.

      억지로 웃기려는 부분은 보면서도 너무 눈에 띄어서 그러잖아도 불편했더랬습니다. 본인 입으로 '5천 벌었구요' 라고 말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세요. ^^

  2. 김용직 기자 2009.04.06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법. 아루키잇뽀 아루노미!

  3. 김용직 기자 2009.04.0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배틀 쪽(도기현쪽)에서 하해정 양을 계속 데려가기는 어려웠을 듯.
    왜냐? 그쪽에선 연예매니지먼트를 할 능력이 안되니까.
    그래도 거기서 키워준 건데 완전 짜지는 것도 보기는 안좋다.
    공존공생 할 방법이 많았을 건데 아쉽네.
    예를 들어 스프링MC의 데이니스 케인도 스프링측과 모종의 협의를 통해
    후라이드에 나가면서도 스프링 무대에 오르고 협찬도 받고 했지.
    참 보기 좋았는데 그런 모습이.
    전례가 안 좋게 남았기 때문에 택견배틀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꺼려질 거고...
    앞으로는 아날걸 슬로걸 같은 애들 나오기 어려울 듯.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0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슬로우걸은 잘 모르겠지만 아나걸 같은 경우는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잘 하고 있는 케이스고, 결련택견협회 쪽도 '미녀스타' 작전으로 재미를 많이 본 편이라 발굴에 애를 쓰고 있는 듯 하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ㅋㅋ

  4. 김용직 기자 2009.04.06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택견보다는 택견 여성들이 좋다는 ㅋㅋㅋㅋ

  5. Favicon of http://4259cc@hanmail.net BlogIcon jango 2009.04.06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게 잘봤어요,, 첨에 얼굴만 보고 일반인이 참 예쁘게 생겼다 연예인 해도 되겠는데?,, 하고 생각 했음.. 근데 좀있다 cf 나왔다는 말듣고 아,,,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음,,, 암튼 타고난 끼가 보이더군요... 잘 풀리면 티비에서 자주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대성 하시길 빌어요..

  6. jin 2009.04.11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느꼇음 방송은 방송일뿐...
    이기자님이 쓴글을보면 방송에서모습 인데 다보면 설정에 설정 인모습을 가지고 판단을 하시긴엔 좀.
    파인애플차기도 출연진들 다 못차는거엿음 물구나무서서 억지로차고 하지만 편집신공으로
    잘찰수있게나옴 왜? 슈퍼쥬니어니까.. 당시 방청객 으로 구경햇던 저로서는. 안타까운부분이네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4.12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갈차기를 그것도 그 정도 힘을 실어서 아무나 못찬다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무나 다 차는 것인양 보여졌다는 게 아쉽다는 것이죠.


지겹도록 일본하고만 싸운 것 같은 WBC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결과는 좀 아쉽습니다만, 저로서는 어쨌든 WBC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한 느낌입니다. WBC 기간 동안 격투기 쪽 이슈들은 도통 관심을 못 받았으니까요. 심지어 오늘은 최용수 선수가 K-1 코리아맥스에 결장한 진짜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 계약 문제 때문임을 밝힌 일요신문 유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뉴스 순위에 오르기는 커녕 '언저리뉴스'에서 취급되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WBC 결승전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인에도 오를 법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단 WBC 뿐 아니라, 월드컵 경기라든지 최근에는 또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있다거나 하면 아무리 큰 격투기 대회가 있다 하더라도 관심은 온통 그 쪽으로 쏠리고 맙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센고쿠에서 멋진 승리를 얻어낸 정찬성이나 코리아 맥스에서 임치빈과 이수환이 만들어낸 극적인 격투 드라마들은 모두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채 어느새 WBC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죠.

이게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팬층의 규모 자체가 다른 종목들인 만큼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종목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격투기 팬이자 관련 업계에 발담그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런 인기종목들의 큰 대회가 있을 때면 '아, 또 당분간은 무술이나 격투기는 찬밥 신세가 되겠군' 싶어서 저도 모르게 약간은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나마 "우리나라는 야구/축구가 망해야 다른 스포츠가 산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죠.

다음 스포츠뉴스 섹션은 아예 타이틀블록이 WBC로 장식되어 버렸죠.
최용수 선수의 K-1 불참 속사정 기사는 언저리뉴스로...
(페이지가 길어서 캡처 후 가운데 허리는 좀 들어냈습니다.)

사실 정말로 서운한 감정이 마구 치솟을 때는 다름 아닌 격투기 팬이나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무술이나 격투기를 뒷전으로 할 때입니다. 몇년 전에 인터넷TV 형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맞짱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탤런트 P씨가 진행을 맡았고 저는 격투뉴스를 전하는 리포터로 고정출연을 했었는데요. 하루는 방송 시간에 축구 경기(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한일전이었던 듯 합니다.)가 겹치게 됐습니다. 뭐 당연히 다들 축구 경기의 경과에 관심이 쏠려있었죠. 그런데 진행자 P씨가 생방송 직전이었나, 오프닝 멘트에서였나 불쑥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우리 그냥 방송 접고 1시간 동안 다함께 축구 응원을 하죠! 모니터로 축구 좀 틀어줄 수 없어요?"

물론 뭐 그 말은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여졌고, 방송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사실 P씨도 그다지 격투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이나 마니아 혹은 관계자라고 할 만한 사람도 아니었고요. 하지만 나름 격투기 계에서 신선한 시도였던 프로그램이었고, P씨 또한 프로그램에 투입될 당시 상당한 의욕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며 일단은 격투기 프로그램 진행자라는 입장에서 가지고 있었어야 할 책임감도 있었을 터인데 그렇게 쉽게 '격투기보다 축구가 중요하다, 격투기 방송 접고 축구 응원을 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저로서는 참 서운했더랬습니다. 

이런 경험은 비단 P씨의 사례 외에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심지어 심판 교육 중에 축구 중계 보고 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죠. -_-a 그런가 하면 나름 격투기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격투기 경기에는 단돈 만원 짜리 티켓 하나도 사기 아까워서 공짜표를 구하거나 그마저도 경기장 가기도 귀찮아 TV나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고 마는 반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에 각종 악세사리까지 다 사서 거리 응원에 나가서는 택시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할 때면 그나마 격투기 좋아한다는 사람들, 혹은 격투기로 벌어먹고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조차 이러니 참 격투기의 인기라는 게 보잘 것 없구나 싶어서 쓴웃음을 짓곤 합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만, 위에도 말했듯이 이게 뭐 잘못됐다거나, 축구 야구에 더 관심 갖고 애정을 쏟는 분들을 나무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각자의 취향과 선택의 문제니까요. 그저 WBC가 끝났으니 이제 관심 좀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쓰는 넋두리였습니다. ^^ (옛다, 관심~! 해주실 분들은 추천이라도 꾹 -_-ㅋㅋ)


덧붙임 : 사실 '맞짱스테이션'의 진행자 분 이름은 실명으로 썼다가 아무래도 좋은 얘기 하는 건 아닌지라 이니셜로 바꿨습니다만... 저렇게 쓰고 보니 왠지 더 '나쁜놈'으로 만든 거 같기도 하네요. -_-;; 그저 개인적으로 '서운했던' 사례를 하나 들었을 뿐, 결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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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5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용직 기자 2009.03.25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쁜 의도로 쓴 게야! 류운사마는 남을 괴롭히는 악한! 치한! ㅋㅋㅋ

  3. 김용직 기자 2009.03.2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이런 이야기는 류운 사마가 나에게 과거에도 몇번 한적이 있었던 거군요.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사람은 격투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맞구나 하는.
    이 사람의 머리에는 순수한 직업관이 형성돼 있구나 하는.

    물론, 류운 옹은 글에도 밝혔듯이 다른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거나 그런 풍조를 못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류운 옹은 다른 스포츠도 좀 사랑해 봐!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5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는 정말 거들떠도 안 봤는데 (2002 한일월드컵 때만 해도, 사무실에 다들 축구에 정신 팔려 있을 때 나 혼자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고 있었던... ㅋㅋ)

      요즘은 야구나 축구도 나름 보는 재미가 생깁디다. 사랑까지는 아니래도 나름 보기는 한다규... ㅎㅎ

  4. 김용직 기자 2009.03.25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면 류운옹 말고 그런 사람이 무진에 한명 더 있잖아.
    프로레슬링 마니아 최우석 기자!
    다른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프로레슬링, 격투기.
    소문에 오프사이드와 인필드플라이도 모른다는 말이 있음.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25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모르겠는데.. -_-
      오프사이드는 알기는 아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내가 봐서는 판단이 안된다는 ㅋㅋ
      인필드플라이.. 는 내야에 뜬볼... 야구 용어?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필드플라이는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내야에 뜬공이 되면 야수가 잡는 것과 상관없이 플라이 아웃이 되는거삼. 야수가 일부러 안 잡아서 더블 아웃을 시킬 수 도 있기 때문에 언 스포츠맨쉽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만든 규칙...

    • Favicon of http://www.moozine.ne BlogIcon 류운 2009.03.26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가끔 야구 보면서 왜 저거 그냥 아웃으로 처리하나 했던 거구나. 그런데 일부러 안 잡는데 어떻게 더블아웃이 되는 거삼? -_-a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3.2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을 떨어 트리면 1루 주자는 2루에 가야 하는데 잡을 거 같으니 2루로 못 뛰니까..놓친후에 2루로 던지고..타자주자가 1루에 도착하기전에 1루로 던지면...

      이런 경우는 힘들겠지만..

      주자가 1,2루에 있는 경우는 일부러 던지면 공을 놓치고 3루 2루로 던지면 둘다 잡는건 간단..

  5. kungfu45 2009.03.2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기자 본인입니다...오프사이드는 압니다. 인필드플라이는 몰라도...

  6. 이광민 2009.07.01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입니다. 이런 뒷이야기도 있었군요

  7. Favicon of http://www.salewatchus.com/luxury-replica-watch-us-daytona BlogIcon rolex daytona replica 2013.03.28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괄적 인 기술이 유형의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나는 프리젠 테이션 들어오는


어제는 명동에 볼 일을 보러 나갔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종로며 광화문을 좀 걸었습니다. 인사동, 삼청동, 청계천, 덕수궁 정동길까지 대학 시절에는 곧잘 다니곤 했던 마실 코스를 오랜만에 따라 다니면서 을지로입구 북스리브로부터 종로2가 반디앤루니스, 종각 영풍문고, 광화문 교보문고를 들려 책도 보고 다리도 쉬어주곤 했지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서점에서는 당연히 무술서적 코너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무술서적 코너에 섰을 때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신간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것인데, 그 대부분이 태권도 관련 서적이었고 그 내용은 수련생보다는 주로 지도자나 연구자를 위한 것이 많더군요. 도장 경영이나 비만아동/체력강화/경기 지도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많이 나왔고, 그 밖에 대학 등에서의 연구 결과를 책으로 낸 것도 많았습니다. 반면 태권도 이외의 종목에서의 신간은 수련생을 위한 실용적인 내용의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조적이더군요. 개중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을 몇 권 꼽아봤습니다. 


1. <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태권도 형성사>
- 허인욱 지음, 한국학술정보(주) 펴냄


사실 이 책은 올해 나온 책은 아니고 작년 가을에 나온 것이고 저도 12월에 이미 봤던 책입니다만, 책 소개 글을 쓰는 김에 겸사겸사 같이 소개할까 합니다. ^^;

대한태권도협회 및 WTF로의 통합을 거친 이후 잘 알려지지 못했던 초기 태권도 유파들의 특색이나 수련 내용 등을 담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태권도 역사에 관심을 두셨던 분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가라테 이외에도 어떤 무술들이 현대 태권도 기술 체계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개인적으로 '무술의 역사는 사람 이름과 연도로 채워진 계보의 역사가 아니라 기술의 변천사로 접근해야 한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 반가운 내용이었습니다.

후반에는 부록 형식으로 YMCA 권법부 출신으로 최초의 태권도 교본을 쓰기도 했던 박철희 사범이 쓴 <사운당의 태권도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사범께서 말씀하시는 태권도에 대한 가르침은 후학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철희 사범은 택견과도 관련이 깊은 분으로 최근 택견 3단체의 수장들을 모아서 택견 통합을 논의하게끔 중재자 역할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2. <누구나 무술의 달인이 되는 간단한 방법>
- 강준 지음, 오성출판사 펴냄

공권유술이나 강준 관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만, 저는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이나 강준 관장이라는 인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강준 관장은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현대인들이 무술에 원하는 여러가지 요구사항(솔직, 간결, 다양, 효율, 세련, 안전 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을 창안했고 잘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이런 현대무술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강준 관장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96년에 공권유술을 만들고 2001년 첫 책인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펴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9권의 책과 8편의 교육용 영상(DVD, 비디오)을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일종목에 1명의 저자가 이만한 저술 활동을 해낸 사례가 없습니다. (단지 책 만이라면 한풀의 김정윤 선생이 약 12권의 한풀 교재와 '태견' 책 3종을 펴내기는 했습니다만) 

그 제목의 선정성이나 내용의 수준을 놓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 명의 무술인으로서 그리고 신생무술의 개발자이자 지도자로서 당당히 자기 연구의 현재를 알리고 세상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아서 발전시켜나가는 활동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은 실제로 공권유술에 입문했을 때 어떤 식으로 수련이 이루어지며 어떤 점에 주의해서 수련에 임해야 올바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도장이나 단체 사진 등의 내용이 적지 않아 사서 보기에는 조금 아까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혹시나 주변의 평판 등으로 인해 공권유술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거나 입문을 망설이는 분께는 이 책이 공권유술의 수련 내용이나 시스템, 마음가짐 등에 대해 오해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듯 하니 한번 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3. <최강의 나를 만드는 실전격투기>
- 최광범/광수/광화 형제 지음, 삼호미디어 펴냄


사실 武Zine 블로깅을 하다 보면 계속 옆에 이 책 광고가 떠서 그러지 않아도 눈에 밟히던 차였죠. 극진가라테 창시자인 최영의 선생의 아들 3형제가 집필했고, 스피릿MC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재선, 유우성, 위승배, 권아솔, 이은수 등)이 참여해서 발간한 격투기 교본(?)입니다.

국내에 종합격투기 붐이 일어난 지도 5년이 넘어서고 있는데 관련 서적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 됩니다. 특히 기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위에 언급한 강준 관장이 쓴 <실전대련테크닉>이 거의 유일무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역 선수들이 직접 전해주는 종합격투기 기술서가 나왔다는 점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기초체력단련을 위한 훈련법과 영양섭취,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단수 20개와 그 위력을 높일 수 있는 단련법, 선수들이 소개하는 중급기술, 그리고 최영의 총재의 일화를 소개하는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내용은 상당히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올컬러에 깔끔한 편집과 사진 배치는 보기에도 쉽습니다. 특히 저자들이 의학을 전공한 덕에 각종 훈련법이나 기술에 대한 의학적 소견이 덧붙여져 있어 신빙성 있게 다가옵니다.

다만 전체적인 책의 구성을 놓고 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우선 본격적인 종합격투기 기술서라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자들은 호신을 위한 '싸움에 필요한 몇가지 기술을 쉽게 따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책의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3부의 선수들이 등장하는 파트는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두의 스피릿MC 관계자 및 선수들의 추천사나 축하말도 좀 무색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고요. 그런데 또 막상 저자들이 소개하는 단수 20가지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고, 부친의 일화를 소개하는 글까지 섞여있다보니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좀 더 집필 기간을 길게 잡고 내용을 충실히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택견겨루기론>
- 김영만 지음, 레인보우북스 펴냄


대한택견연맹 관악구 전수관 김영만 관장이 써낸 택견 경기 기술에 관한 책입니다. 3월 15일자로 책이 나왔으니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이군요.

택견에 대해서는 그 동안 꽤 많은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겨루기 경기와 기술에 대한 전문해설서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사실 상 우리나라 무술 서적 전체로 꼽아봐도 태권도, 유도 이외의 종목에서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군요. (우리나라 무술격투기 저술 활동이 얼마나 비실용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요즘 보기 드문 흑백판이고 편집도 좀 밋밋한 편이라 기술서로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의 내용은 택견 경기의 특성, 실제 공방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연결 체계, 기술 훈련법 및 단련법, 경기 준비 과정, 심리 요인 및 상담법, 웨이트 트레이닝, 응급처치, 규정 및 심판법에 이르기까지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중에서도 실제 기술이나 훈련에 관한 내용이 200 페이지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그 동안 경기 위주로 택견을 발전시켜온 대한택견연맹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비단 택견 뿐 아니라 합기도나 기타 무술 종목의 경기나 도장 교육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내용들이 아닐까 합니다.


5. <중국무도지 안휘권>

아마 중국무술에 정통하신 분들도 '안휘권'이라는 무술은 처음 보셨을 듯 합니다. 뭔가 신생 무술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도 어제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좀 어리둥절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무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 이 책에서 말하는 '무도'란 춤출 '舞'에 밟을 '蹈', 즉 무용이나 춤을 뜻하는 말이었고요, (왜 우리나라에서도 댄스교습소 같은 곳에 곧잘 '무도장'이라는 간판이 붙어있곤 하지요? ^^) 안휘권은 '안휘성 권역'을 뜻하는 것으로 결국 이 책은 안휘성 지역에 전해지는 춤들을 조사하여 정리해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서점 직원들이 책 제목만 보고 어림짐작으로 책을 잘못 분류해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잠시 웃었습니다.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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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직 기자 2009.03.19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옹 자기 책이나 동기언니 책, 환크랏샤 책은 왜 뺌?
    너무 착한 거 아님? ㅋ

  2. 이광민 2009.07.0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동기 해설위원님 책과 류운님 책 강준관장님 책까지 다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소개해주시는 것 같아 사게 되었습니다...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ㅡㅡ)(__)(ㅡㅡ)

  3. Favicon of http://www.brandswatchforlife.co.uk/ BlogIcon replica watches uk 2013.03.28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치 사실. 내 운이 실수로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하고,이 사고는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를 나는 충격이 있다는 사실을! I 즐겨 찾기에 그


사실 저도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요즘 젊은, 혹은 어린 친구들이 곧잘 하는 말 중 참 듣기 싫은 것이 '나이가 들어서' 어쩌고 하는 소리입니다. 언젠가부터 이삼십대 사이에서 이렇게 스스로를 늙은이로 만드는 말 장난이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십대들 사이에서도 '늙었네', '몸이 예전 같지 않네' 어쩌고 하는, 막말로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어리고 젊은 것을 쫓는 유행이 낳은 부작용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한데, 특히 우리나라 무술 격투기 판에서는 이런 풍조와 아동 위주로 운영되는 도장 실태가 겹치면서 체육관에서 이삼십대 관원을 찾기가 무척 어려운 기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도자들 역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빠른 안정을 취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선수 생활이나 사범 생활은 거의 대학 졸업과 함께 접어버리고 바로 도장을 차려 '관장님 행세'를 하는 경우를 곧잘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 서른을 바라보기만 해도 벌써 '나이 들어서 몸 사려야지' 라는 소리가 나오고, 어쩌다 나이 많은 관원이 나오거나 40대 관장이 직접 관원들을 지도하고 같이 수련이라도 하면 아주 대단한 것처럼 얘기가 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엘리트 종목이나 일류급 선수층을 제외하면 십대 혹은 이십대만 넘어가도 이미 전성기가 지난 거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대부분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입니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 공을 들이기만 한다면 오히려 삼십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원숙해지고 사십대에 최고점을 찍을 수 있는 것이 무술 수련입니다. 랜디 커투어나 어네스트 호스트, 피터 아츠 같은 선수들의 활약이 결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는 얘기죠.

게다가 이처럼 수련 연령이 낮아지고, 평균 수련 기간이 짧아지는 현상은 전체적으로 수련의 수준이나 기량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한창 더 배우고 수련해야할 시기에 이미 은퇴(?)하거나 현역에서 물러나다 보니 전수되는 기술의 질적 양적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삼사십대에 격투기를 시작하는 것도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닙니다. 물론 어릴 때부터 기량을 쌓아올린 젊은 선수들과 싸우는 것은 무리일 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실천 프로그램과 지도를 따른다면 얼마든지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수련을 해나갈 수 있고 적절한 수준에서 풀컨택트 겨루기 또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이 먹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마흔살 넘은 아저씨들의 격투토너먼트.
일본에는 만35세 이상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오야지배틀'이라는 프로이벤트도 있다는 사실~!

뭐 어차피 말로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드실테니, 마흔이 넘어선 일반인도 얼마든지 잘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드리는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지난 2월 15일에 제가 직접 출전하기도 했던 전일본비지니스맨클래스공도선발대회 중(中)량급에서 우승한 사토 준 선수의 경기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기에 앞서 잠깐 공도(空道-쿠도) 룰을 설명드리자면 안면보호헤드기어를 착용함으로써 손, 발, 팔꿈치, 무릎, 박치기 등에 의한 직접 안면 타격을 허용하고, 메치기에 이은 굳히기나 조르기 등의 그라운드 기술도 허용합니다. (단, 그라운드 상태에서 위 사람이 아래 사람의 얼굴을 직접 가격하는 것은 금지, 슨도메 형태로 연타를 가할 경우 '효과' 포인트를 준다) 게다가 도복을 잡고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종합격투기에 비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훨씬 제한이 적은 형태의 경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단, 만3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비지니스맨클래스에서는 선수들의 연령과 체력, 사회 활동에의 영향 등을 고려해 다리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 시간을 3분에서 1분 30초로 단축하며, 10초 이상의 난타전은 일단 중지하는 등의 선수 보호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토 준 선수는 현재 만41세(우리 나이로는 마흔셋)의 교직원으로 키 172cm에 체중 77kg 정도의 신체 조건, 공도 수련 전에는 어떤 특별한 격투기 수련 경력이 없었던 그야말로 평범한 40대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약 3년 간의 공도 수련을 통해 초단을 획득했고 작년 전일본BC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 우승을 거뒀지요. 참고로 이 체급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최연장자였는데, 다른 선수들 또한 만32세인 저를 제외하면 모두 38~40세 정도의 나이에 회사원, 공무원, 미용사 등의 일반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경량급에서는 50대 선수도 출전했지요.

자, 어떻습니까? '이 나이에 격투기는 무슨...' 이란 생각으로 끓는 피를 억누르고 있던 아저씨, 아버님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근처 무술도장이나 격투기체육관의 문을 두드려보십시오. 그리고 거기, 신체 건장한 이삼십대의 당신, 나이 운운하며 격렬한 운동을 피하려고 했던 자신이 좀 우습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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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03.0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이야 말로 자신이 나이가 먹었다고 생각하고
    쓴 글 같네요. ㅎㅎ



    수천년전 이집트 파피루스에 보면
    '요즘 젊은 것들은 안돼!'라는 글이 있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6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젊은이를 나무라는 글은 꼭 나이가 많은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나 비슷한 연배의 분들께는
      몸 사리지 말고 열심히 움직여서 건강해지자는충고를,
      나이드신 분들께는 포기하지 마시라는 격려를 드리고자 쓴 글입니다. ^^

    • 뭥미 2009.03.16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피루스에 그런 말 없어요..
      알아보지도 않고 이런 카더라 글 적다니..

  2. miso 2009.03.06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요금 확 줄이는 나만의 비법공개 : yes013.com
    좋은 글 제 블러그에 담아갑니다. 제 블러그도 와주세요

  3. Favicon of http://kkuks81.tistory.com BlogIcon 바람몰이 2009.03.06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대학시절 특공무술 수련을 할 때 3-40대 아저씨들이 꽤 계셨었지요. 그 분들 뵈면서 나이는 별거 아니란걸 배웠습니다. 태권도 4단을 딸 때 지도해주셨던 관장님도 40대 이셨는 데, 저와 겨루기하면 제가 항상 두들겨 맞았다는..ㅠ.ㅜ;; (UDU 출신에 종합 이십몇단 쯤 되셨다는...ㅎㄷㄷ)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6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미 유치원화됐던 몇몇 동네 태권도장을 제외하면 도장에서 성인부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요.

      정말 실력 좋은 '아저씨'들이 참 많으셨죠. 가끔씩 신기한 기술 보여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 분들 옛날 얘기 듣는 재미도 쏠쏠했고... ㅎㅎ

  4. 김용직 기자 2009.03.06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도자들 역시 선수생활이나 사범생활은 대학졸업과 함께 접으면서... "
    바로 내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었음.
    20대 중반 밖에 안된 관장이 30대 초중반인 것처럼 나이를 속이고
    30대 후반 밖에 안된 관장이 40대 중반인 것처럼 시건방 떨고.
    참 꼬라지 보기 싫었음. 내가 누군지 이야기 안해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이름 확 까버릴까 싶기도 한데 그래서 뭐하겠소만.

    그러니 이런 양반들이 자기보다 5살, 10살 더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함부로 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했음. 남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필요한 덕목.

    최영재 관장 같은 분은 낼모레 쉰인데 완전 근육질에 선수들 스파링을 하루에도 수십라운드씩
    하더만요. 올해는 뵌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그게 관장다운 관장의 모습 아닌가 함.

    사실 훌륭한 관장이 되기 위해 반드시 훌륭한 선수생활을 거쳐야 할 필요는 없지요.
    그러나 선수생활을 제대로 안했으면 관장생활이라도 훌륭히 해야지, 왜 자신의 미천한
    선수 캐리어를 스스로 뽀록 내는지. 쯧...

  5. 이선달 2009.03.07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님 글을 보니 .. 물론 일본 은 우리하고는 사정이 많이 다를줄 생각은 했지만 ...

    한편 용기도 나면서 한편에 걱정도 있습니다 ..

    마땅히 시간이나 비용이나 여러면에서 마땅한 운동이 없어 휘트니스에 다니고 있지만

    지루하기도 하고 격투기 의 여러긍정적인 측면을 전부터 좋게 봐온터라

    이종격투기 도장은 가까운곳에 없지만 권투나 킥복싱을 배워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던 차였는데

    도무지 한편에 떠나지않는 두려움이 있더라구요 나이는 사십이 다되었고

    어린친구들하고 스파링하다 펀치라도 제대로 맞으면 내가 온전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

    제가 맷집이 보통이 아닌사람이라 뭐 보이는 주먹에 맞고 아픈건 별게 아닌데 사람들하는 말로

    나이가들면 유연성이나 순발력은 떨어지는데 잘못맞고 큰일 날까봐 ....

    우리나라에서 어느정도 나이든 사회인들이 격투기를 취미로 하고 몸에 멍들고 다치는걸

    긍정적으로 봐주는 곳도아니고 .. 도장에서 스파링을 꺼리고 살빼러나온사람처럼

    출입할수만도 없는거구요..

    아뭏튼 집근처엔 이곳이 읍지역이라 태권도장 말고는 킥복싱 도장 하나뿐인데

    문을 한번 두드려봐야겠네요 ...

    얼마전부터인가는

    권투선수 하고 육상선수 몸이 가장아름다운것 같더라구요

    물론 나이든 이종격투기 선수의 약간 나온 아랫배야 관록의 부유물이니까 다른 이야기지만요 ㅋㅋ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문과 동시에 무리한 스파링을 시키는 도장은 아마 별로 없을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입관하실 때 관장님께 원하시는 바를 정확히 이야기하시고 어느 정도 몸이 기술에 적응이 되고 나시면 매서드스파링부터 시작해서 차차 프리스파링까지 진도를 나가시면 원하시는 바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 절대 서두르지 마시고 기간을 오래 잡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운동 경력이 얼마나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처음엔 샌드백이나 미트만 풀파워로 때리셔도 손목이 꺾이거나 반동에 의해 어깨와 허리가 아파올 수도 있습니다.

      기본과 쉐도우를 떼고 미트치기까지 2~3개월 정도 잡으시고, 그 기간까지는 타격 시 충격을 받아도 관절과 하체에 무리가 안 가게끔 준비를 한다 생각하시고 유연성과 근력 운동에 집중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차차 매서드스파링(보통 마스스파링이라고 함)을 거쳐 프리 스파링까지 가는데 또 2~3개월 정도 잡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파링하실 땐 항상 헤드기어와 마우스피스, 스파링용 글러브, 다리보호대, 필요하다면 몸통보호대까지도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귀찮거나 불편하다고 해서, 혹은 왠지 쑥스러운 마음에 안전 장비를 소홀히 하면 반드시 크고작은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니 불필요한 부상을 방지하는 것부터 항상 염두에 두시고, 멋진 격투가의 몸매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

  6. 격투가 2009.03.07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동영상을 보니 40대에 열심히 수련한 일본사람이 대단하기보다 30대인 류운님이 너무 실력발휘가 안되었소,,위의 글처럼 더욱 분발하시길,,

  7. 격투가 2009.03.07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에 한두시간 또는 일주일에 한두시간 정도 운동하시는 분들께서 매일같이 도장서 일하시는 관장님들을 판단하기는 섣부른거 같소,,취미로 하는거와 직업으로 하는거의 차이를 깨닫기 전에는 함부로 떠들어 대지 말길 바라오,,글만 읽으면 본인들이 관장들을 다 이길거처럼 보이는데 도장서 매일 일하면서 몸이 힘들다라고 이야기하는거와 하지도 않으면서 글로만 떠드는거와 무슨 차이가 있겠소. 그래도 운동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일 도장서 일하는 분들이 더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것이오. 도장들이 저연령화되고 권위를 잃다보니 댁들처럼 무도계를 한부로 폄하하는 자들까지 등장하게 된것이 애석할 뿐이오,,

    • 봄곰 2009.03.07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런 관장들이 많다는 걸 애써 부인하지 마시오. 저 기사 글에 훌륭한 관장님들 비방하는 곳이 있소이까? 격투를 하기 전에 글과 행간, 뜻을 읽는 법부터 배우시길...

    • 러셀 2009.03.08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분은 어디서 다른글을 읽고 여기다 리플을 다셨을까요..ㅋㅋ

    • ko승 2009.03.15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 싸움이나 격투 실전에서 써먹도 못하는 무술들..
      무술의 한계죠..무술 30년한 사람이 싸움만 한
      폭력배에게 두들겨 맞는게 현실이죠..발차기나 샌드백 쳐봤자 실전이나 싸움에서는 안통하죠

    • 1234 2012.11.2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은 존대하시면서 웃기는 말씀하시고가는듯 하네요.
      글쓴이께서 일선 도장을 까려고 쓴건 아니란게 글을 읽어보면 알텐데 당신같은 사람이 무술인이거나 지도자니깐 우리나라 무술계가 개판인거죠.

    • 1234 2012.11.23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은 존대하시면서 웃기는 말씀하시고가는듯 하네요.
      글쓴이께서 일선 도장을 까려고 쓴건 아니란게 글을 읽어보면 알텐데 당신같은 사람이 무술인이거나 지도자니깐 우리나라 무술계가 개판인거죠.


영진공 블로그의 도대체님께서 쓰신 '전기충격기의 역습'( http://0jin0.com/1610 )을 보고 오랜만에 여성 호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최근 강호순 사건 등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호신용품의 판매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구조요청용 호루라기에서 기껏해야 경보기 정도나 구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페퍼스프레이(흔히 말하는 가스총을 포함해)나 전기충격기도 경찰 허가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성들을 위한 미려한 색상이나 디자인도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구하기 쉬워진 호신용품을 막상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하는지(단순한 제품 사용법 뿐 아니라 일종의 활용지침이나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알려져있지 않고, 따라서 실제로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제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이, 아무리 막강한 위력의 호신용품이라 하더라도 막상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써먹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요즘 나오는 여성용 휴대전기충격기, 나름 디자인에 신경쓴... ^^a


도대체님의 케이스가 바로 
여성 분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며 또한 가장 치명적인 실수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필요할 때 꺼내면 되니까' 핸드백 안에 다른 물건들과 함께 마구 뒤섞어놓은 채 방치해두는 경우입니다. 본인도 말씀하시다시피 이렇게 되면 막상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쓰기가 어렵겠죠. 특히 많은 여성들이 수납공간이 잘 구분되거나 주머니가 많이 달린 가방보다는 그냥 통째로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비단 전기충격기 뿐 아니라 어떤 것이든 호신용품 활용의 절대적인 제1원칙은 '필요할 때 손 안에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호신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행위'이며, 위기 상황이란 본인이 일부러 위험을 찾아서 몸을 던지지 않는 이상은 대비할 수 있는 여유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입니다. 상황이 닥치고 나서 무언가를 꺼내서 대응하려고 하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대응하기는 커녕 당황해서 그냥 닥치는대로 당하고 말 확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호신용품을 늘 손에 쥐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지하철 안이라든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 등에서 전기충격기 같은 눈에 띄는 호신용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오히려 타인에게 위협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왠지 오버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때에는 안경케이스나 주머니 등 손에 잡히기 쉬운 수납공간에 따로 넣어두셨다가 조금이라도 인적이 드문 곳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할 때 바로 꺼내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호신용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바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또 악의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상대에게 '건드리면 죽어!'라는 포스를 뿜어주는 원천봉쇄 차원에서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의 성범죄자들은 여성의 미모보다는 경계가 허술하고 저항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즉 만만해보이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여성의 핸드백 속을 재미있게 표현한 토이북 <My Granny's Purse>
메모지, 사진, 빗, 거울, 안경, 알약 등등... 뭐가 이리 뒤죽박죽인지 -_-a (사진출처_ 알라딘)



또 한가지 호신용품 사용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할 점은
'도망갈 수 있는, 혹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쓰라'는 것입니다. 사실 흔히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호신용품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만약 상대가 의도적이며 숙련된(?) 폭력 행사자일 경우 이쪽이 호신용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미리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상대에게 뺏겨버려 오히려 나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는 여러 모로 여성이 호신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제품입니다. 우선 앞서 언급한대로 꺼내들고 다니기에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상대에게 대비할 여지를 줄 확률이 크며, 사전에 그 위력이나 사용 범위를 미리 시험해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 등을 보고 전기충격기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는 것 중 하나가 갖다대기만 해도 사람이 쓰러진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실제로는 3초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에 접촉하고 있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죠. 바로 상대와 매우 가까이 접근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대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을 경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힘이나 신체 능력에서 열세일 확률이 높은 여성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대에게 불필요한 자극만 주고 무기를 뺏길 수 있어 매우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나마도 시중에서 저가에 허가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경찰 등이 특수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에 비하면 전압이 낮아서 사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사지를 벌벌 떨면서 기절하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전기충격기보다는 페퍼스프레이(가스건 형태보다는 스틱 형태)가 여성이 사용하기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30~40회 이상의 연속 사용이 가능해 대략적인 조준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제대로 맞았을 경우 눈물 콧물에 침까지 줄줄 흐르고 호흡이 곤란한 괴로운 상태가 10여분 정도 지속, 보통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시각적인 효과도 있음), 큰 위험부담 없이 미리 사용범위나 위력을 시험해볼 수 있으며,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기에도 그리 눈에 띄거나 불편하지 않은 크기(10cm 정도) 등의 장점 때문인데요. 그러나 바람으로 인해 본인도 가스나 최루액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영향 범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덩어리 형태로 분사되어 대상에 닿는 순간 터지는 제품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조준이 상대 얼굴 근처에서 벗어날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일직선 형태로 발사되기 때문에 거리가 멀 경우 상대가 보고 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 가까운 거리(40~50cm 정도)에서 얼굴 쪽을 조준하되, 3~4회 정도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연속적으로 분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사용 요령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호신용 전기충격기와 스프레이 위력에 대한 실제 시험 영상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ㅎㅎ)



그러나
어떤 호신용 무기이든 일시적인 충격이나 행동 장애를 일으키는 수준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만약 사용에 성공했을 경우라 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 주변 사람들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대부분의 범죄자는 몰래 범죄를 저지르려는 경향이 있고, 의도치 않은 제 3자가 개입하게 되면 우선 그 현장을 피하려고 하게 됩니다. 설령 악질적이고 대담한 범죄자라서 도망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더욱 혼자서 범죄자에 대응하기보다는 주변에 범죄를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때문에 과거부터 가장 여성 치안을 위해 많이 보급됐던 것이 호루라기였죠. 호루라기 소리를 통해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흔히 경찰 호루라기 소리에 위축감을 느끼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휴대용 경보기 등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제품들은 '공격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투쟁 심리가 약한 여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소란을 피우며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범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쫓아오거나 끝까지 범행을 저지르려는 의지를 감퇴시킬 수 있어 분명 효과적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는 범죄자들이 매우 대담해졌으며, 호루라기 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의도치 않은 폭력을 부를 수도 있다는 위험 요소가 내재되어 있고, 무엇보다 세상이 각박해진 탓에 불특정다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아졌다는 불안감 또한 있어 적극적인 호신 수단으로서는 부족한 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핸드폰은 자신의 위험을 믿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호신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손에 들고 통화를 하는 것(혹은 시늉을 내는 것)만으로도 범죄자의 범행 시도를 어느 정도 사전 차단할 수 있으며, 유사시에도 상황 발생을 통화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이나 아동 등을 위해 긴급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는 단축키가 있는 제품도 출시가 됐었는데요. 최근 출시된 호신용휴대폰은 그런 호신용 아이디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켰더군요. 평소에는 핸드폰 스트랩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안전고리(수류탄의 안전핀을 생각하시면 편할 듯)를 채용한 이 휴대폰은 유사시에 안전고리를 힘껏 뽑기만 하면 강력한 경보음을 울림과 동시에 긴급상황임을 알리는 메시지와 현재 위치에 대한 GPS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었던 비상연락망으로 전송한다고 합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핸드폰 전원이 꺼질 경우에도 자동으로 GPS 정보를 전송한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소형 페퍼스프레이랑 함께 묶어서 들고 다니시면 최적의 호신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명 '강호순폰'으로 불리는 신형 호신용 휴대폰 (모델은 K-1걸로도 활약했던 방은영씨로군요. ^^)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됐든 결국은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불안에 떨며 살 필요도 없지만, 유사시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평소의 단련인데요. 무술 격투기 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호신술 수련을 하는 것도 사실 실제로 기술을 쓸 수 있느냐보다 유사 상황에 대한 경험과 체력 단련 등으로 자신감을 기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도 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여성에게 호신을 위해 복잡한 기술은 필요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죠.)

요즘은 예전과 달리 도장 시설도 많이 깨끗해졌고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들도 워낙 많이 시행하고 있으니 기왕에 운동하실 거라면 주변 무술 도장이나 격투기 체육관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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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직 기자 2009.03.05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보장치에 올인. 전기충격기가 경찰들이 들고다니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후지군요. 경찰이 쓰는 거는 갖다 대면 퍽하고 실신에 가깝게 쓰러지던데. 아뜨거! 이정도 같으면 범인의 화만 더 돋구겠는걸요. 스프레이는 바람 역방향 분사시 자기도 바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정신력이 강하거나 스프레이에 내성이 있는 범인에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만~10만볼트에 이르는 경찰용 테이저건에 비하면 국내에 시판되는 전기충격기는 규정상 1만7천볼트 이하에 불과하니 위력이 적을 수 밖에... 그래도 3초 이상 대고 있으면 꽤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경보기는 주변에 사람이 없을 경우 대략 낭패... 게다가 범인을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 그래도 효율성 면에서 스프레이가 제일 낫다고 봄.

    • 테이져도 별로.. 2009.03.05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보지도 않고 방송에서만 본걸 폄하하는건 아니고요..
      한 외국방송에서 나오더군요 맞는순간 팔을 휘둘러 뽑을수 있습니다. (그남자 뽑으면서 쓰러졌고 바로 일어나 공격태세를 취하더군요.) 전기가 통하더라도 완전히 근육을 못쓰게 만드는건 아닌가봅니다..

      최류용품이 일단 눈을 못뜨게 하니 쏘고 튀기는 좋은거 같고요. 전기쪽은 체포할때 좋은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원래 본문에도 쓰려다가 내용이 너무 곁가지를 치는 거 같아서 말았습니다만, 원래 전기충격기 자체의 용도가 최소한의 살상 범위 및 무음 환경을 유지하면서 범인을 제압 체포하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니까요. 가장 이상적인 사용법은 몰래 뒤에서 상대 신체를 억제하면서 쓰는 것이죠. 따라서 애초에 호신과는 거리가 먼 물건입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발사형 테이저건의 경우도 역시 어느 정도 전류가 흐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 흠냐 2009.03.06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방송에서 나온거 저도 본거 같은데 그때 나온그사람은 일단 준비된 상황에서 맞는거고 운동도 엄청해서 신체적으로 꽤나 단련되어있던 사람 아닌가요 ;

    • 답답하네 2009.03.15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쓴사람이나 댓글단 사람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네요
      답답하네요.허가내고 사는 충격기와 애기들도 사는 허가없이 사는게 있는데요.허가없이 사는것은 장난감 수준이고 허가내고 총포사에서 사는것은 6만볼트로 강합니다
      그리고 가스총의 유효사거리는 3미터이고 호신용스프레이.
      일명 애기들도 사는 스프레이는 사거리가 40센치입니다..
      뭘좀 알고좀 이야기들을 하세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15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내용 때문에 오해하신 듯 합니다만, 본문에는 '경찰 허가 없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기충격기의 경우 위력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했습니다. 단, 그 경우에도 3초 이상 접촉이 되면 꽤 충격을 준다고도 했지요.

      페퍼스프레이의 경우도 유효범위는 1m 이상입니다만, 너무 멀리서 분사할 경우 상대가 대응할 수 있으니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40~50cm 정도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활용 팁을 알려드린 것이고요.

      그리고 경찰 허가 받고 살 수 있는 전기충격기나 가스총이라 하더라도 여성호신용품으로 비추라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 답답하네 2009.03.16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무진답게 무술체육관에서 무술배우라는 마지막
      대목이 이 글의 주장 내용으로 알고 갑니다ㅋㅋㅋ
      전문가적인 내용들 참으로 크게 웃고 갑니다^^

  2. 김용직 기자 2009.03.05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적한 내용이 이미 기사 안에 다 들어가 있군요 ㄷㄷㄷ

    도대체 란 분은 엣날에 딴지에서 기자 하던 그 여성 말인가요?

    야한 거 써주면 넘후 기뻤던 그 때 추억 ㄷㄷㄷ

  3. 껄적 2009.03.05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에게 호신을 위해 복잡한 기술은 필요없다
    ->에 크게 동의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침착,자신감,상황대처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화통화로 가족보고 마중 나오라는 식의 내용을 말한다든가,
    또는 위협이 되는 장소는 2인이상으로 동행이 있어야만 간다는 등의 원칙을 세워야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독범에게는 호신용품이 통할 수도 있으나
    2인조 이상으로 무리를 지은 인물들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내용은 호신용품의 활용 팁에 국한해서 쓰기는 했습니다만, 말씀하신 생활 속에서의 안전 지침들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지요. 다음에 여성호신술에 대해 포스팅할 기회가 생기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p.s : 잘만 쓰면 2명 정도한테까지는 어떻게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요? ㅎ

  4. red 2009.03.05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글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네요.^^
    경찰용 테이저건이 있어도. 막상 그런 사태가 되면 허둥지둥 어리버리... 하다가 당하지요.
    이건 여자가 아니라, 평소 아무런 단련 안한 건장한 남자들도 마찬가지...^^
    아는 여성분은 다이어트 땜에 복싱을 했던 덕분에, 위기의 상황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 몇대 맞기는 했지만, 결국 탈출하고 범인도 검거되었습니다... 본인이 복싱 배운 덕이라고 하더군요.
    원투를 날린건 아닌데, 보통 여자건 남자건 경험 없는 사람들은 머리 근처로 한대만 맞으면. 패닉 상태에 빠져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도 지게 되는데. 맞고도 정신을 똑바로 차릴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후 경찰과 법쪽으로는 처벌이 미비하여 성폭력범 조장 국가구나.. 하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지;만.;
    암튼 도구는 도구일뿐.
    쓰는 인간이 대비 없으면. 실탄나가는 총이 있어도 무용지물.
    저도 평소에 다이어트와 호신에 최고는 무술,격투기라고 여성들에게 전도[?]하고 다닙니다.^^

    • blue 2009.03.05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설프게 호신술 좀 배웠다고
      써먹다가 죽도록 맞거나
      죽으면 어떡하실려구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안 배우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호신술을 배우는 목적은 그것을 실제로 써먹는 것도 것이지만, 자신감을 기르고 유사시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 red 2009.03.06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blue님 제 리플 잘 않읽으신듯^^
      '원투를 날린건 아닌데..정신차려서 살았다'가 요지 아닙니까.^^;;;;
      호신술을 써먹긴 뭘 써먹습니까.;;;;

  5. 김용직 기자 2009.03.0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술 만취 상태로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아는(알되 친하고 싶진 않은 분 ㅋ) 한 분은 2,3년 전 여의도의 한 큰 술집에서 술을 먹고,
    그 술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기절 했습니다. 왜 빌딩 안 술집은 자체 화장실 안쓰고, 건물 화장실 쓰게 하는 곳 많잖아요. 그런 데서.

    근데 일어나보니 병원. 만취 상태서 퍽치기를 당한 겁니다. 뒤통수를 벽돌에 까였다던가... 쓰러지면서 그리 된 건지 아니면 벽돌에 직격 당한 건진 모르지만 눈 한 쪽을 들어내야 했대요.

    남자도 이럴진대, 여성은 술 많이 취한 상태에선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skinc.tistory.com BlogIcon 새벽5시 2009.03.05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밤늦게 골목길 못다니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관련글 트래픽 걸어놓고 갑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7. 범이 2009.03.05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제일 좋은 호신무기는 남자친구겠죠..-_-;;

    전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로 내 여자친구를 혼자 집에보내지 않는다는..;;
    주택밀집지역에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어서 여자혼자 다니기 위험한 골목인데요..
    아무리 귀찮고 비가오거나 눈이오거나 태풍이 불어닥쳐도 제가 에스코트 해 줍니다 ㅎㅎ

  8. k 2009.03.05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정말 요즘같은 험한 세상에선 여자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도 조심해야합니다.
    즐기고 노는것도 좋지만 적어도 집에까지 무사히 갈수있는 정도까지만 마시던가
    일찍 다녀버릇해야죠.
    전기충격기는 제가 알기로 경찰에 허가같은 것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가스총도 그렇고..
    경찰분들이 좀 더 시민들에게 친숙해지는게 호신용품보다 더 중요한거 같아요ㅜ
    솔직히 경찰서나 파출소는 일반인이 다가가기가 힘들잖아요?
    불편한 점이라던가 뭔가 부탁하기도 그렇고..
    호신용품은 자기가 판단해서 필요하다 느껴서 들고다니는건데 허가 등록하고싶어도
    '당신이 왜 필요해?'같은 시선이 있어서 당당하게 취득할 수 없는것도 심각한 문제같구요..

    정말 필수적으로 방송사에서 하루에 몇분정도 할애해서
    생활 안전 지침이나 Tip같은 것을 매일 방송했음 좋겠어요.
    핸드폰에 비밀번호 걸려있어도 113 119같은 긴급번호는 신호가 가는- 좋은 정보같은거요.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송에서 그런 내용이 매일 나올 정도가 되면.. 이미 너무 무서운 사회가 됐다는 반증일 듯 해서 좀 서글퍼질 거 같기도 하네요.

  9. ㅎㅎ 2009.03.05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여. 전기충격기에 대해서도 실험결과가 굉장히 의외네여. 기절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앗뜨거' 하는 정도의 화상을 입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프레이나 경보기가 오히려 좋은 호신품이네여. 상대를 쓰러트리려하기 보단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군요. 좋은 정보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얼굴이 무기라느니 오크니 헛소리하는 초딩들 뇌에 개념점 집어 넣어줘야겠군요. 만만한 사람을 잡아간다는 정보 유용하게 써먹겠습니다+_+ 정말 성폭력범죄에 예쁘다 안예쁘다라는 외모적 평가를 집어넣는 것도 참 외모지상주의 한국답달까... 에휴...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5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뿐 아니라 어느나라에서나 그런 시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범죄자들의 심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오해죠.

    • 사람 살기 힘들지 2009.03.05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나라를 떠야지 원
      외모로 인한 차별은 왜이리 심한지
      이 모든 문제는 꽃남의
      상,하를 나눠 차별에서 생긴 걸로 보임(장난임 ㅋㅋ)

      그런대 그런 놈들은 네이버에 많아서
      가끔 보면 웃지요 ㅎㅎ

  10. 김해병 2009.03.07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 호신술은 매우매우 비추입니다.

    남자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하는 호신술은 괜히 화만 돋구게 되서 여성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닌 보통 여자분이 호신술 몇달 해서 체격이나 힘에서 월등한 남자를 제압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힘들죠.

    호신술 배울 돈으로 호신용품을 구입하는게 더 효과적일듯.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15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대무술이 일종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쉽게 배우고 써먹을 수 있는 것처럼 인식을 시켜서 그렇지, 호신술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술의 최종 목표이자 경지입니다.

      어떤 운동 종목이든 몇달 해서 완벽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은 없습니다. 당연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요. 단, 적확한 목적과 교육 커리큘럼이 있다면 그 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는 있답니다.

      당장은 호신용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그것을 100% 이상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겠지요.

  11. 답답하네 2009.03.15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동영상 속의 충격기는 총포사에서 허가내고 사는 6만볼트까지라 아니라 애기들 장난감 수준의 따가운..애기들도 돈만내고 사는 충격기 입니다...
    글본문과 댓글들을 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

    • 너야 말로 답답하네... 2009.03.15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목 꺾는게 목적이 아니라고 하지않냐...
      도망가기 위한 침착성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라고 그렇게 본문에 써 있는데...이건 뭐 눈을 똥구멍에 박아 놓은 것도 아니고 무슨 난독증 환자냐?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15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제 글 덕에 많이 웃으신 듯 하니 어떤 의미에서는 잘 된 일이군요. 행복한 주말 마저 보내시길... ^^

  12. 답답하네 2009.03.16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결국아주 전문가적인 글?? 훌륭하게 잘 보고 웃고 갑니다..웃겨도 참습니다..
    글을 보니 마지막이 압권이네요..결론은 무진답게 무술 체육관 홍보하고 무술배우라는 거군요.,.
    무술체육관 열심히 홍보하고 호신술로 위기를 대처하시기 바랍니다..화이팅 빠샤.. *^^*

    • 답답하네님 2009.03.16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찌질하시네요...
      무진님께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신가요?
      반박할려면 자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밝히고 하시던가...
      무슨 초딩도 아니고...
      어디 관계자세요?

  13. 김용직 기자 2009.03.16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니 어디 체육관, 어디 무술 배우란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 체육관 다니라고 조언하는 글 가지고
    비난을 하는 사람이 있네 ㅋㅋㅋㅋㅋ
    아 조낸 웃었다 ㅋㅋㅋㅋ

  14. Favicon of http://66 BlogIcon f 2009.10.06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5. 2010.05.01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씨.. 호신용품에 대해서..그리고 호신의 의미에 대해서 잘 알아두세요
    여자에게
    뾰쪽구두 신고 다니는 여자에게 체육관가서무술배워라,.호신술로 상대제압해라
    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이고 여자는 남자를 싸움으로는 못이깁니다...
    공부좀 하세요

  16. 글2 2010.05.02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 좀 읽고 답글 다시지... 전제를 깔은 게 바로 그내용입니다.
    남자한테 개길려고 하지 말고 도망치든 덜 맞든 위기를 모면하라는 거죠.
    그리고 참고로, 쌈 무지 잘하는 여자들은 일반남자 개 두드려 잡아요.. 못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듯.

  17. 임상원 2010.08.11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보기 국산 호신요호루라기


    세이프메이트 좋아여

    충전식에 소리타제품과 다르게 대단함 일미터서 100데시벨이에여ㅎ

  18. Favicon of http://dynamick.tistory.com BlogIcon 다이나믹K 2010.12.07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신용품에 호신술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확률도 그만큼 늘어나겠죠.

  19. 2011.05.19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해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나온 핸드폰에 스트랩처럼 달아서 지피에스까지 발송해준다는 제품 이름 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검색해보려고 해도 뭐라고 쳐야 할 지 조차 감이 안잡혀서요ㅠㅠ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11.05.19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호순폰'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올 겁니다.
      그런데 이미 2년 전에 나온 제품이라 지금은 단종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
      저런 식으로 경보 및 GPS 정보 발신 기능이 있는 앱이 몇 종류 나와있다고 하니
      앱스토어에서 '호신'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

2월 15일 오전 10시


공도 소년부 경기는 성인 경기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헤드기어를 착용하는 것은 같지만 팔다리보호대와 몸통호구까지 다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는 꼭 깡통로봇을 보는 것처럼 귀엽다. ^^ 규칙상으로도 안면 공격이나 하단차기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제한이 많은데 왠지 우리나라 합기도 경기 규칙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차이점이라면 몸통에 대한 주먹 공격을 마음껏 허용한다는 정도? 단, 기술을 골고루 사용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발차기 없이 주먹 공격만 계속 할 경우 ‘교육적 지도’를 받는다. (이 점은 역시 일단 발차기부터 나가고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낯선 규정이다. ^^)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안면보호구를 착용함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대한 앞차기나 옆차기 등의 공격을 금지한다는 것. 우리 전통무예 택견에서 규정하고 있는 곧은발질 금지와 같은 규칙을 일본의 신종격투기에서 발견하다니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많은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경기 내용도 부드러울 것 같았는데, 막상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꼬마들이 어찌나 잘 싸우는지 무서울 정도. 격렬하게 타격전을 펼치다가 기회가 오면 잡아서 메치는 센스가 성인들 못지않고, 중등부로 가서는 타격전의 파워나 기술의 날카로움도 성인부의 그것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에서 지고나면 자기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은 역시 아이는 아이구나 싶은 장면이다.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뜨거웠는데, 심지어 어떤 어머니는 경기 전에 직접 아이의 미트를 잡아주기도 해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잡아주지는 못하더라는 ^^;) 


여학생과 남학생이 겨룬 초등1-2학년부 경기 모습. 한눈에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2월 15일 오후 3시


너무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칠 지경 -_-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그래서 오전에 소년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의 긴 시간을 이용해 시내의 격투기용품점까지 다시 쇼핑을 다녀왔다.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는 건지... ^^;;


어쨌든 드디어 비즈니스맨클래스(이하 BC) 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이제 슬슬 몸도 풀고(따로 대기실이 없기 때문에 복도 바닥에서 뒹굴뒹굴대며 스트레칭했더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는 -_-;;) 대진표를 보며 어떤 상대들과 싸우게 될지도 예상해본다. 임재영 선수의 기본룰 중(重)량급 부문에는 총 4명이 출전한다. 총본부 소속의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끼어있어 조금 걱정이 되지만 예상대로 파란띠에서 노란띠 정도의 초심자들이 대부분이고 다른 격투기 경력도 없는 편이라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그리고 대회가 비지니스맨 대회이다 보니 선수 프로필에는 각자 직업도 적혀있다. 미용사도 있고 교직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들... 그런데, 한 선수의 직업이 묘하다. SE? 도대체 SE가 뭘까, 셋이서 머리를 굴려가며 혹시 ‘시큐리티’의 약자가 아닐까 하고 짐작도 해봤지만 결국 우리는 상대 정체를 모른 채 싸워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E는 IT계통 직종인 시스템 엔지니어를 뜻하는 말이었다.)


경기 순서상으로는 우선 내가 먼저 1차전을 치러야 하는데, 내가 출전하는 공도룰 중(中)량급에는 모두 7명의 선수가 나왔다. 그 중 A블록 3명은 리그전 방식으로 각각 2번씩 싸워서 승률이 높은 사람이 결승에 진출하고, 내가 속한 B블록 나머지 4명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그런데 B블록 출전자들의 경력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모두들 검은띠 혹은 1급에 작년 전국BC대회 준우승에 관동대회 우승자 등 실력자들뿐... -_-;;

게다가 나이가 좀 많기는 하지만 다들 나보다 체중이 10kg 가까이 더 나가는 상대들이다. (원래 공도대회는 키와 몸무게를 합한 ‘체력점수’라는 것을 체급 구분에 사용하는데, BC대회에서는 거기서 만 나이를 뺀 ‘BC지수’를 체급 구분에 사용한다. 따라서 원래는 나보다 체급이 높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체급에 배정된 것.) 아무리 경험 삼아 나와 본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거 좀 너무하시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총본부 수련을 마치고 나서는 약간 자신감이 붙어서 1승을 노려볼까 했지만, 대진표를 보고 나니 다시 ‘한판패만 당하지 말자(-_-)’라는 애초의 소박한 목표로 돌아가야 할 듯. ㅋㅋ

드디어 출전한 공도 경기! 앞차기 견제까지는 좋았지만...


2월 15일 오후 7시

결과는 역시 예상대로였다. 임재영 선수는 2번의 경기에서 각각 유효와 절반을 뺏는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고, 나는 1차전에서 패퇴. 하지만 1차전 상대가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포인트를 내주지 않고 판정패했다는 데서 목표 달성은 한 셈(^^;)이다. 내 상대 선수였던 사토 준씨는 우리 나이로는 무려 마흔세살의 교직원. 나중에 얘기를 나눠보니 대학에서는 한일관계를 전공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나이도 있고 인상도 좋아보여서 어쩌면 그리 세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사람 좋던 표정은 어디 가고 맹렬한 펀치러시로 몰아치는 것이 아닌가. '쿠' 위로 쏟아지는 풀파워의 펀치의 느낌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정말 낯선 것이었고, 거기서 나름대로 세워놨던 게임 플랜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급한대로 뒤로 빠지면서 뒤차기로 반격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더 균형을 잃는 결과를 낳았고, 이어지는 클린치 상황에서 배대뒤치기를 당해 마운트포지션까지 뺏겼다. (나중에 2차전에서도 배대뒤치기가 나온 것을 보니 특기였던 듯.)


다행히 그라운드 상황에서 점수를 뺏기지 않고 포지션을 뒤집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거기서 30초 간의 그라운드 시간 종료. 이제는 타격과 메치기 기술만으로 싸워야 한다. (공도에서는 입식 상태에서의 서브미션이 전면 금지) 남은 경기 시간은 40여초, 역전을 시키기 위해서는 뭔가 큰 한 방으로 유효 이상의 포인트를 노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그래서 몸통돌려차기나 하단뒤후리기 같은 기습성 단발 공격을 노려봤지만 상대의 기세를 무너트릴 수는 없었다. 결국 계속해서 펀치 세례를 당한 채로 경기는 끝났다. 솔직히 효과 정도의 포인트가 나왔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지만, 다행히 끝까지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1분 30초의 짧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아쉬움이 몰려왔다. 급하게 결정된 출전이었고 준비 기간도 약 2주 정도로 짧았지만, 집중적으로 연습해온 타격 컴비네이션을 하나도 써보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후회되고 훈련을 도와줬던 후배에게도 미안했다. 경기 시간이 좀 더 길었더라면, 좀 더 내 쪽에서 공격적으로 나갔더라면, 오른쪽으로 돌면서 왼손잡이의 이점을 살렸더라면 하는 뒤늦은 후회들이 몰려왔다.


 

나의 첫 공도 경기 상대였던 사토 준 '선생님'. (존칭이 아니라 정말로 선생님. 학생들이 까불면 어찌 될지 -_-;;)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내 입장에서는 나름 패배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 셈? ^^a

하지만 도전의 결과로 얻은 것 또한 많다. 장비를 쓰고 실제로 맞붙었을 때의 느낌, 공도 룰에 대한 적응과 활용에 대한 힌트,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물러나지 않는 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이것은 대도숙에서 왜 초심자들에게 기본룰, 즉 극진 스타일의 경기를 시키는 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련생들 사이에서도 간혹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모든 격투기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러나지 않는 힘'을 몸에 익히는데 극진 스타일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경기가 끝난 후 쿠로키 2단이나 호리코시 초단이 체중에서 밀렸다거나 전혀 익숙치 않은 리듬이었다고 위로 섞인 패인 분석을 해줬지만 만약 내가 그런 기본적인 '힘(단순한 파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중심을 지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면 그렇게 당황해서 고전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아즈마 숙장 또한 '너무 옆으로 서는 자세는 무너지기 쉬우니까 고치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해주셨다. 이 모든 것들은 분명히 머리로는 이해하고 나 또한 남들에게 곧잘 잘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처럼 몸으로 실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확실히 그 질이 다르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것이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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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직 기자 2009.03.03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흰띠 ㅋㅋㅋ
    대도숙도 띄 잘 안 줌?

    • 류운 2009.03.03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저씨 같은 사람 땜에 단기지도자연수나 가라띠 매고 다니는 사기꾼들이 생기는겨... ㅎㅎ 그럼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색띠를 매겠남?

  2. Favicon of http://www.audvdstore.com/ BlogIcon Buy DVDs in Australia 2013.05.10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씨 같은 사람 땜에 단기지도자연수나 가라띠 매고 다니는 사기꾼들이 생기는겨...

무도/격투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그만큼 많은 용품점들도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무도격투기용품점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ISAMI(이사미)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오사카나 나고야 등 지방을 근거지로 둔 마샬월드나 코부도우(공무당) 등이 존재하고, 특히 최근 몇년 사이에는 격투기 용품을 주축으로 한 보디메이커나 피트니스숍 등 신흥 브랜드들이 좀 더 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으며 급성장을 하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역시 품목의 다양성과 오랜 역사를 통해 극진회관, 쇼린지켐포, 니폰켐포 등 굵직굵직한 단체들의 공인용품을 생산해오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사미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경쟁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적합합니다. 우선 이사미가 오사카나 나고야, 요코하마 등 각 지역마다 대리점 및 지점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문화나 상권이 발달한 일본의 특성상 마샬월드나 코부도우는 현지의 터줏대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이사미가 전통무도구부터 트레이닝용품 및 시설장비의 비율이 거의 같은 비중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면, 보디메이커는 종합격투기 및 트레이닝 용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숍 또한 브라질유술 도복이나 일부 영상매체를 제외하면 격투기 의류 및 트레이닝용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특히 매장과 연결된 체육관을 두고 격투기 선수 및 팀들에게 장소를 대여해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최근의 업종 확대이고 원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웨이트 트레이닝 용품이나 시설 장비, 그리고 보조식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어로 '용기'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 ISAMI의 브랜드 로고는 그래서 날랠 勇 자를 형상화한 이미지다.
사진은 일본 토쿄 스이도바시 지역에 위치한 ISAMI 쇼부도우 지점, 일본 격투기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토쿄돔과 코라쿠엔홀 부근인 만큼 이 근방에는 이외에도 피트니스숍 등 격투기용품점이 많이 밀집해있다.

이런 이사미가 지난 주 서울 신당동(이라고는 하지만 연상되는 떡볶이 골목과는 거리가 멀고... 장충체육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상세한 위치는 이사미 서울 홈페이지 http://www.isami-seoul.com 에서 확인하시길...)에 한국지사 겸 서울매장을 오픈하며 첫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저는 일본에 출장가있는 동안 현지에서 한 관계자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처음엔 좀 의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과거에 일본의 몇몇 업체가 한국 시장 진출을 꾀했다가 수요와 가격 사이의 괴리를 깨지 못하고 실패한 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필 요즘처럼 원화 대비 엔화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에 매장을 낸다? 더구나 이사미라고 하면 일본 브랜드 중에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대신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는 브랜드로 익히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한국 시장의 사정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뭐... 정말로 '헉' 소리 나게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최강의 브랜드 몇이 따로 있긴 합니다만...-_-)

하지만 며칠 전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고나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힘겹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국내 용품업체들이 한층 바짝 더 긴장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는 "우와, 진짜 이 가격에 판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싼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현재의 환율이 아닌 작년 환율과 비교해봐도 일본에서 살 때 가격보다 싸게 팔리고 있더군요. 대충 어림짐작으로 봐도 중국이나 대만,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 생산해서 들여오는 물건들은 일본판매가의 1/3 정도, 일본이나 브라질, 미국산 제품의 경우 일부 프리미엄 공인용품이나 수작업이 들어가는 도복을 제외하고는 1/2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과거 일본업체들의 패인이었던 보수적인 가격정책을 과감히 깨고 '손님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판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물론 이 가격은 어디까지나 일본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파격적일 뿐, 비슷한 국내 제품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거나 그래도 역시 비싸다 싶은 가격이긴 합니다. 예컨대 면 소재로 된 다리보호대(발등정강이보호대)의 경우 1만6천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던 같은 형태의 제품들과 5천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원래 가라테나 아이키도, 우슈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무도 종목들의 도복 및 용품을 생산하는 데에서 시작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극진회관 등의 공인용품을 생산했던 만큼 국내에 알려진 일본  무도격투기 브랜드 중 이사미에 대한 인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고 실제로 그 품질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신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약간의 절대가격 차가 있다 하더라도 '이사미 제품이 이 가격이라면 이걸 사는 게 낫다'라는 심리가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내에 '비슷한 제품'이 있을 때의 경우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현재 이사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품목은 대충 둘러보기만 해도 이런 것도 파는구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됩니다. 서울 지점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품목이 입하되어 있는데, 이미 일본에서 안정적인 시장과 제품군이 형성된 상황에서 서울지점에 일부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돈 차이 없이 더 많은 선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동안 국내에서는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생산이나 수입이 이뤄지지 않거나 너무 비싸게 팔렸던 제품들을 싼 가격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사미에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안면타격스파링이나 경기를 위한 안면보호투명헤드기어의 경우 그동안 은근히 많은 구매 욕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저가형 스포츠찬바라용 제품이 아니면 비싼 수입제품을 최소 8만원에서 15만원 가까운 가격에 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사미에서는 4종류의 안면보호용 투명헤드기어를 3만8천원에서부터 12만5천원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3종류는 모두 5만원 이하고, 일본제 수퍼세이프만 12만5천원입니다. -_- 하지만 이것도 일본 현지가격 16,800엔을 생각하면 참 착한 가격이라는... ) 래시가드나 파이트팬츠, 오픈핑거글러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해외에 나가서, 혹은 나갔다 오는 사람들을 통해서 어렵게 구했던 물건들이 매장에 종류별로 '깔려'있으면 가격은 둘째치고서라도 우선 보는 눈이 즐거워서라도 자주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마우스피스만 해도 3천원 짜리 싸구려 아니면 구경하기도 힘든 국내용품업체와 달리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 가격대를 고를 수 있고 케이스 등과 같은 액세서리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이사미라는 막강한 브랜드의 출현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용품업계에는 어쩌면 큰 타격을 주는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국내 용품업계는 태권도, 합기도, 해동검도 등 일부 종목에 치우친 시장 규모 때문에 하고 싶어도 상품 개발이나 수입을 못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가격에 맞추기 위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저품질의 자재를 사용하는 등 생산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대다수 용품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보면 일부 대형협회에 납품하는 업체가 아닌 이상 '내수 시장에서는 품질보다 그저 싸게 만들어 파는 것이 최고다. 좋게 만들어 봐야 비싸면 도장 관장들이 안 산다.'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이사미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파키스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글러브가 있습니다. 실제 염소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색상도 검정/빨강/파랑/노랑 등 다양합니다.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 부분이 개방되어 있고 손가락을 뺄 수도 있게 되어있어 잡기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일본가격이 2300엔(소가죽 제품은 4300엔), 현재 국내 판매 가격은 1만9천6백원인데,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기존 국내 제품은 저품질의 인조가죽 심지어는 비닐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디자인이나 착용감도 썩 좋지 않고 수명도 짧은 것이 현실입니다. 존재를 모른다면 모를까, 돈 2만원에 천연가죽 글러브를 살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앞으로 누가 그런 제품을 사려고 할까요?

사실 제가 2년 전 이 업체 제품(백글러브는 아니고 오픈핑거글러브였는데, 소가죽에 부분 마감까지 꼼꼼히 처리된 제품이 당시 환율로 5만원도 안 하는 착한 가격이었습니다.)을 보고 가격 대비 품질이 너무 좋아 한 국내 업체에 수입을 건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기본적으로 수입가가 비싸기 때문에 저가 자재를 이용해서 더 싸게 똑같이 만들어야 팔릴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조차도 수요가 없을 듯 하다는 이유로 정식 생산은 되지 않았죠. 이런 식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품 목록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오르는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에 생산 단가를 맞추기 위해 품질은 더 나빠지는, 제자리 걸음도 아닌 퇴보를 거듭해왔습니다. 물론 경제 불황 등 그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목마른 상태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수요를 채워준다는 명목 하에 수입가에 큰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업자들도 있었죠.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던 태국제 모 브랜드의 밸리패드(복부 미트)의 경우, 이사미 서울점에서는 5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킥미트나 글러브 등도 모두 1~2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브랜드 제품을 소비자가 어디에서 구매할 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그나마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보고자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품개발에 노력하는 신흥주자들입니다. 사실 이마시 서울점의 물품 구성은 일본과는 달리 격투기용품, 그것도 종합격투기나 그래플링 쪽에 상당히 치우쳐있습니다. 그것은 기존 무도구 시장은 이미 한국에서도 상당히 고착화되어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격투기 용품 쪽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고, 최근 몇년 사이 일부 젊은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조금씩 제품을 개발해왔는데요.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껏 개발한 제품이 소비자 요구에 미치지 못해 팔리지 않는다거나, 그나마 잘 나온 것도 절대적인 수요 부족 또는 유통 및 홍보 능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고충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노장 업체들에게는 '그것 봐, 역시 그렇지'라며 보수적 성향을 굳히는 악순환을 낳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사미라는 거대강자의 등장은 이제 겨우 자라나려 했던 국내 격투기용품업계의 싹을 다시금 말리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팀윤 소속 선수들과 마주쳤다. 실제로 매장은 주로 일본을 오갔던 선수들이나 이사미
브랜드에 익숙한 가라테 수련자 등이 많이 찾는다고. 이사미는 코리안탑팀과 팀포마, 팀윤 등의
후원도 하고 있는데, 이런 수요가 일반인들에게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황이 그렇게 무조건 비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사미 서울점은 오픈한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가 지났을 뿐이고 매장 분위기는 사실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오픈 행사 기간이 지나면 각 품목별로 조금씩은 가격을 상향조정할 생각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 실제 수요가 얼마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뭐 그렇다고 국내업체들을 위해 이사미가 결국 실패하고 한국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 사실 저는 오히려 이사미가 성공하는 것이 한국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국내 업계의 고충은 한마디로 '검증되지 않은 시장에의 도전'이 두렵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이사미가 다양한 품질과 품목 그리고 현실적인 가격정책으로 뛰어듬으로써 과연 어느 정도의 시장이 한국에 형성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정확히 어떤 수요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사미의 한국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기존의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던 업체들도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신흥업체들은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이사미를 통해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개발 상품의 납품이나 일본 시장에의 진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역시 제가 과거 개발에 참여했으나 판로 개척이 불투명해서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던 제품이 지금 이사미 로고를 달고 일본과 한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더군요. 지난 주 일본에 갔다가 그 제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ㅎㅎ) 부디 이사미의 한국 진출이 여러가지 의미로 침체된 한국 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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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1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주소에서 이 글을 짜집기?해서 올려 놓은 것 같은데 확인해보세요. ㅋ
    http://earthstop.tistory.com/107?srchid=BR1http%3A%2F%2Fearthstop.tistory.com%2F107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3.02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짜깁기라 아니라.. 그냥 앞뒤로 한줄씩만 빼고 그대로 옮겨갔군요. -_-a 사진도 아래 부분만 살짝 자르고... 요즘도 이렇게 저작권 개념 없는 사람이 있었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www.timberlandbaratas.com BlogIcon outlet timberland 2012.12.25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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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토요일 아침 11시 

늦잠이 원수다. -_-;;  어제 비행기도 놓쳤는데 오늘은 지부장 심사 견학을 놓쳤다. 사실 어제 총본부 수련이 즐겁기는 했는데... 아침의 사고도 있었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수련을 하다 보니 피로가 생각보다 컸나 보다. 게다가 긴장도 풀리고 해서 그런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9시 30분... -_-a 지부장 심사는 10시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뭐 어차피 두세시간 정도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침도 먹고 ㅋ 여유있는 마음으로 총본부에 도착했으나, 정확하게 1시간 동안 진행된 심사가 막 끝나고 청소를 하고 있다. 어제 수련 지도를 해준 쿠로키 2단을 비롯해 괴물급 지부장들의 실력을 보면서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계획은 이렇게 어이없이 틀어지고 말았다. 이러다 대회 당일인 내일도 늦잠 때문에 출전에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 (물론 대회는 오후 3시 시작이니까 그럴 걱정은 없겠지만... ㅎㅎ) 


2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기왕 헛걸음한 것 시내 격투기용품점 몇군데를 잠시 들렀다가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쉬기로 했다. 낮잠을 달게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오후 3시, 왠지 허전한 마음에 어제 받아온 도복과 피스트가드도 꺼내 보고 '쿠'의 투명커버 부분에 김서림 방지액도 발라주면서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눴다. 그러고보니 임재영 선수는 아무래도 낯선 '쿠'를 쓰고 싸워야한다는 것이 신경 쓰이는지 어제 밤에 잘 때도 '쿠'를 쓰고 잤다고 한다. ^^ 

나는 어제 총본부에서 수련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작년 한국 세미나 때도 왔었던 호리코시 초단은 나에게 우선 '안면 펀치를 맞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부터 강조했다. 특히 '쿠'를 쓰고 펀치를 맞으면 직접 얼굴에 주먹이 닿지는 않는데 충격이 오는 묘한 위화감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가 가볍게 펀치를 뻗으면 그것을 그대로 맞으면서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지 않는 훈련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총본부 수련을 마치고 단체 사진. 뒤줄 가장 왼쪽이 나, 바로 옆이 임재영 선수,
가장 오른 쪽이 현재 총본부 내제자로 작년 한국세미나 때도 아즈마 숙장과 동행했던 호리코시 초단

그리고 난타전을 피하고 안면 펀치를 방어하면서 상대적으로 익숙한 발차기로 거리를 만들어서 대응하라는 것이 호리코시 초단이 나에게 내려준 전략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다 발차기를 잘 하니까, 발차기로 싸우는 게 나을 거예요" 란다. ㅎㅎ (여담이지만 정말로 일본 사람들은 태권도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다 발차기를 잘 하는 줄 안다. 하기사 몸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싫어해서 뒤차기만 나와도 "오~"하고 감탄하는 일본 무도/격투계의 특성에 반해 한국 무술격투가들은 예사로 뒤차기나 뒤돌려차기를 구사하니 그렇게 보일만도 하다.) 쿠로키 2단과 호리코시 초단, 그리고 갈색띠 2명과 녹색띠 1명의 총본부 수련생들이 돌아가며 매서드 스파링 형식으로 나를 도와줬다. 처음에는 맞는 것에서부터 블로킹, 피하고 받아차기, 발차기로 먼저 공격하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유 스파링에 가깝게까지 체계적으로 훈련이 이어졌다.

30분 정도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앞차기나 옆차기로 거리를 버는 것이나 사이드로 빠지면서 중단돌려차기, 발차기를 잡혔을 때는 바로 돌려빼면서 뒤차기, 근접 상황이 됐을 때 무릎차기 등의 공격패턴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 물론 가볍게 동작만 맞춰보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는 파워나 박자가 훨씬 거칠어질테니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우선은 '해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단차기에 자꾸 손이 내려가는 (잡으려고 하는 버릇 때문에) 습관은 페인트에 이은 펀치나 하이킥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역시 고쳐야할 부분으로 지적 받았다.

이렇게 1시간 30분 정도 스파링 위주의 타격 훈련이 끝난 후에 또 1시간 가량 그라운드 훈련이 이어졌다. 기본적인 유도식 기초운동 - 새우, 역새우, 기어가기, 구르기, 낙법 등 - 을 한 후, 메치기 기술을 서로 한번씩 걸어보는 연습을 하고 바로 란도리(메치기 자유대련)로 들어갔다. 예전에 미국 브라질유술 도장에 갔을 때 스파링에서 택견의 딴죽(회목치기)로 꽤 재미를 봤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유도를 많이 하는 탓인지 발목을 후리는 기술이 생각보다 잘 통하지 않는다. 맞잡기가 됐을 때 어떤 기술을 써야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이어진 것은 패스가드(누운 상대가 견제하는 다리를 젖히고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것)의 연습. 상대 다리를 무릎으로 타고 넘어가는 3가지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봤는데, 내 파트너는 체중 100kg의 임재영 선수! -_- 허벅지와 갈비뼈 위로 임재영 선수의 무릎이 올라올 때마다 나는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야 했다.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그라운드 공방에 대한 마무리 훈련도 겸할 수 있었으니 잘 된 셈이다. 임재영 선수 역시 익숙치 않은 동작들이라 힘들어하긴 했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수련 방식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대도숙에서의 수련은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고 다양하게 이뤄진다.
총본부의 경우 산타, 브라질유술, 아이키도 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마련해두고 있다.



2월 15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이번 대회 사진 촬영을 위해 야간버스로 오사카에서 올라온 (김)광수가 토쿄에 도착한 모양이다.  지난 9월부터 교환학생으로 오사카에 거주하며 공도 수련을 시작해 지금은 5급, 노란띠를 매고 있다. 아마도 올 가을에 한국에 돌아올 때는 갈색띠를 매고 있지 않을까?

원래 우리는 오후에 대회가 시작이라 늦잠을 자고 움직일 생각이었지만 오전의 소년부 대회 촬영도 해야 하는 광수가 토쿄는 초행길인지라 일찌감치 다함께 대회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가 있는 우구이스다니에서 대회장인 아라카와구립스포츠센터까지는 전철로 네 정거장 정도의 가까운 거리. 대회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어느새 9시 30분, 소년부 대회가 이제 막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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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2.24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늦잠자고..오후에 낮잠자고..도대체 몇시간을 자는거야?

  2. 2009.02.2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무운 김기탄 2009.02.25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보로 호를 바꾸시오. 잠보 김기태.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2.2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마지 아저씨... 기사를 옮겨가면 그냥 그대로 옮길 것이지, 왜 물어보지도 않고 '공수도'니 '실전가라테'란 말로 바꿔 -_-+ 대도숙에서는 이제 '공수도'나 '가라테'란 말은 안 쓴단 말이지.. 본문에도 그렇다고 써놨는데 왜 그랬어!!

  4. 2009.02.25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관수 2009.02.27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어둡네~ 임재영이~ 너무 어두워~~ 인상좀폐라~~ 니가 이제 공도의 한국 총수다!!
    근데 단체가 넘 작아~ 그게 인상을 어둡게 만든거야~~

  6. 김용직 기자 2009.02.27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대도숙에서 공수도, 가라데 용어 안쓴다고 하는 것을 지금 확인....
    쏘리볼....
    하지만 그 기사가 네이버에서 반응은 좋았다는 거 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왜 경마지야! 경륜, 경정도 한단 말이야.
    내 히트 기사중에 'CroCop 말(馬)은 없어도 CroCap 말은 있다'도 있다규!

  7. 김용직 기자 2009.02.27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 아저씨 흰띠다 ㅋㅋㅋㅋ 존내 하수 ㅋㅋㅋ
    나는 흰띄 주면 운동 안함.
    검은띄 매고 할래.

2월 13일 금요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아침 8시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어느새 시각은 7시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까지는 적어도 2, 30분은 더 가야할텐데...-_- 리무진버스 첫차 시간표를 잘못 알고 나온 것과 아침에 급히 못 챙겨넣었던 파울컵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이 화근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갔지만 역시 늦었다. 이미 수속 마감이 됐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 ;;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살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대기수속 카운터에 사정을 얘기하니 원래 변경이 안 되는 티켓인데도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J모항공 인천공항 대기수속 카운터의 직원 아가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얼굴도 이쁜데 어찌나 맘씨도 고우신지!! >ㅁ<)b


2월 13일 금요일 오후 4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대도숙 총본부에서 아즈마 숙장에게 함께 BC대회에 출전할 임재영 선수를 소개하고 저녁 수련에도 참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총본부 수련에 참가하는 것은 나도 처음이기 때문에 살짝 흥분된다.

토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대도숙 총본부 건물,
1층은 웨이트룸과 스포츠마사지, 2층과 3층은 도장, 4층과 5층은 숙소 및 사무실로 쓰고 있다.

오랜만에 들러본 총본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숙장에게 인사를 드리고 대회에 필요한 장비를 받았다. 우선 대도숙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3년 전까지만 해도 수퍼세이프라는 장비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착용감이나 실전적 의미에서 보다 개선된 오리지널 장비인 NHG空(네오헤드기어 쿠 - 이하 '쿠')를 사용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얘기 하나, '쿠'에는 호흡으로 인해 투명마스크 부분에 입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약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것. -_-a 나중에 숙소로 돌아가서 몇 번이나 바르고 닦고를 반복했지만 입김이 서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중에 오사카에서 수련하고 있는 김광수군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퐁퐁 같은 주방세제를 바른다고 한다. (사실 숙장은 주방세제를 바르면 화학작용 때문에 마스크가 약해진다고 절대 바르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었는데... 결국 우리도 대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바르고 말았다. -_-;)

그리고 그 짝이라고도 할 수 있는 KFG(쿠도피스트가드), 안면보호구의 접합부 등을 맨손을 때릴 때 생길 수 있는 찰과상이나 긁힘 등의 상처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착용한다. 아주 얇은 오픈핑거글러브처럼 생겼는데 사실 글러브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_-a 대도숙에서는 어디까지나 맨손 공방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뒤로 보이는 것이 구형 수퍼세이프와 피스트가드, 앞쪽이 신형 NHG쿠와 피스트가드


마지막으로 도복! 임재영 선수는 흰 도복, 나는 파란 도복을 구입했다. 대도숙에서는 유도와 마찬가지로 백/청 도복을 채택해 경기 중에 선수 구분을 쉽게 하고 있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 구분이 쉽지 않은 공도 경기 특성 상 더더욱 필요한 조치였을 터이다.


2월 13일 금요일 오후 6시

숙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7시 수련에 참가하기 위해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로망의 아이템과 같았던 파란 도복을 입고 몸을 풀고 있으니 왠지 선수가 된 기분을 실감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물론 한편으로는 과연 일요일 대회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 이번에 출전하는 대회는 '전일본비지니스맨클래스선발대회', 즉 만 30세 이상의 비지니스맨클래스 일반수련생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규모도 작고 규정 상으로도 일반 공도 경기에 비해서는 완화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사실 큰 부담을 가질 대회는 아니다. 출전을 결정하게 된 것 또한 기왕에 치솟는 환율을 무릅쓰고 일본까지 가는 것,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하고 오자는 이유가 컸다. 

더구나 임재영 선수는 극진 수련 경력이 오래된 만큼 극진과 같은 룰로 치러지는 기본룰 부문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가능성마저 충분히 있다. 하지만 나는 얼굴을 직접 때리고 (물론 '쿠'를 쓰긴 하지만) 그라운드 공방까지 포함된 공도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 역시 부담이 된다. 약 2주간의 짧은 준비 기간 동안 미트 트레이닝과 스파링을 중심으로 대비를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런 룰로 경기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쩌다 여기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든다. -_-;; 공도와 인연을 맺은 지 햇수로 2년, 아니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다. 武Zine이 마샬아츠타임즈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잡지로 활동하던 시절 취재 차 아즈마 타카시 대도숙장을 인터뷰한 것이 2007년 여름의 일.

사실 공도(空道-쿠도)라는 이름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에 새롭게 명명된 이름인 만큼 일본에서조차 '다이도주쿠 가라테(대도숙 공수)'라고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물며 한국에서야 '대도숙 가라테'라고 하면 '극진에서 분파된 수퍼세이프를 쓰고 싸우는 종합격투가라테'라는 이미지 정도만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뿐, 아예 모르는 쪽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도숙 공도는 기술적 제한이 무척 적다는 그 독특한 풍격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그 실체를 접해보고 싶어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에 관심만 있었던 사람들에게 공도를 실제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 1년 후 한국 최초로 아즈마 숙장을 초빙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당시 극진가라테를 수련하던 김광수군을 선수로 출전시키는 일로 이어졌다. 

2008년 8월 주최했던 아즈마 숙장 방한 세미나, 급한 일정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아즈마 숙장의 동의를 얻어 공도를 접해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수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국공도연구회 쿠도코리아(공도코리아 http://cafe.daum.net/daidojuku )'라는 동호회를 만들었고, 나아가
한국에서 공도가 뿌리 내리고 보급될 수 있도록 지도자 및 선수를 발굴, 양성하는 일까지도 하게 된 것이다.


2월 13일 금요일 저녁 10시

지쳤다! 저녁 7시에 시작한 수련은 9시 3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아주 강한 강도로 몰아붙이는 수련은 아니었지만, 기본 타격기에서부터 그라운드 기술까지 풀코스로 진행된 탓에 온몸의 근육이 말랑말랑해진 느낌이다. 특히 그라운드 쪽 운동을 해보지 않은 임재영 선수는 쓰지 않던 근육을 쓴 탓인지 몸이 놀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둘이 함께 내린 결론은 '그래도 재미있다!' ^^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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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wissfashionshop.co.uk/ BlogIcon replica watches on sale 2013.04.11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인 인간을 수행하며 수행 개최

프로 격투기만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무술 쪽으로도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택견배틀이라는 대회를 익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토요일마다 인사동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결련택견협회에서 주최하는 택견대회입니다. 하지만 결련택견협회 소속 단체 뿐 아니라 타택견단체는 물론 타무술단체나 동호회 참가도 허용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경력 소유자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누구나 구경할 수 있는 야외 무대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주말 인사동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뜻밖의 '싸움 구경(^^;)'에 신나게 보고 가곤 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배틀을 보기 위해 일부러 매주 인사동을 찾는 고정팬도 꽤 많고요.


그런데 실제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 외에 택견배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한 두 명의 여성 택견수련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른 바 '슬로우걸'과 '아나걸'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들인데요.

특히 '슬로우걸' 하혜정은 무용과 학생다운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아크로바틱 슬로우모션 발차기 시범으로 지난 2007년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배틀장을 찾는 아마추어 카메라맨들이 부쩍 늘어나는 현상을 빚기도 했죠.

한편 '아나걸' 김해은은 지난 2005년 택견배틀 리포터로 데뷔한 이래 2007년까지 경기 현장 해설을 거드는 진행자 역할을 맡으면서 재치있는 입담과 미모로 꾸준히 배틀장을 찾는 열성팬들 사이에서 더욱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몇 차례의 특별 시연을 통해서는 말 뿐만 아니라 택견과 호패술 실력도 출중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은행강도를 호패술로 무찌르는 여직원을 열연하고 있는 '아나걸' 김해은 (사진출처_ www.tkbattle.com )


그러나 두 사람 모두 2008년부터는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해서 배틀 경기장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면서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아나걸' 김해은이 출연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 김해은은 이미 '달려라 고등어'라는 학원시트콤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바 있는 엄연한 연기자입니다. (애매한 방영 시간과 약간은 실험적인 포맷 때문에 오래 가진 못했지만,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보영, 문채원, 이민호 등이 모두 이 드라마 출신이더군요.)

'천추태후'에 등장한 김해은의 첫 얼굴 정면샷 화면캡처! 인상쓰는 컷이라 좀 아쉽네요.. ㅎㅎ;;
아무래도 무사역이다 보니 인상 쓰는 장면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컷이 많아서 캡처가 쉽지 않더라는... -_-;;

여하튼 덕분에 주말 사극을 잘 챙겨보지 않던 저도 기대감을 안고 '천추태후' 본방사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 방영된 9회분부터 드디어 우리의 '아나걸'이 등장하기 시작하더군요. 역할은 숭덕궁주 황보수(이후의 천추태후, 채시라 분)의 호위무사 '수리' 입니다. (네, 톰 크루즈 딸아이랑 같은 이름이네요...ㅎㅎ) 사실 '천추태후' 드라마 자체가 여장부의 이야기이다보니 주변인물 중에도 여성무사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각각 궁술, 쌍검, 자모원앙월 등 독특한 주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수리'역의 김해은은 택견수련생 출신 답게 검술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발차기' 액션을 선보이는 유일한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단순한 밀어차기 정도가 아니라 뒤후리기나 들어찧기(내려차기)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덕분에 다른 여성무사 캐릭터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앞으로 이야기가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캐릭터 자체 비중은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조금 낮아보인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동안 국내 방송영화계에서는 무술계 출신의 여성 연기자가 그리 많지도 않았거니와 대부분이 또한 액션 실력에 우선하는 배우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큰 역할을 맡지 못했던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김해은 또한 무술계 출신이라는 점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전례로부터 못박힌 선입관과의 힘든 싸움을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미 '달려라 고등어'에서도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잘 소화해낸 경력이 있고, 연기 전공자로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또한 받고 있는 만큼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따뜻한 응원만 있다면 충분히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죠. 부디 우리의 '아나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액션계 여배우 중 하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무술/격투기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
아.. 근데 밥 한그릇도 못 얻어먹었는데 너무 잘 써주는 거 아냐? -_-a
나중에 잘 되면 내 덕이니 거하게 한턱 쏘삼~!! ㅋㅋ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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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용직 기자 2009.02.07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배틀할 때는 그 중에서 젤로 이쁘더니...
    TV화면으로 보니 평범해 지네...
    신인이라 인상 쓰는 역할도 해야하고,, 다른 연예인들처럼 얼굴도 좀 그치고...
    이런 건 어쩔 수 없다라는.

  2. 飛流 2009.02.07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후후훗-_- 부디 엄청많이뜨길 ㅎㅎㅎ

  3. 오홋... 2009.02.07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도 얼굴만 반반한 연기자가 아닌 진짜배기도 나오는구나....
    근데... 얼굴도 미인이시네용... ㅎㅎ

  4. 22 2009.02.07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랬군화..

    어쩐지..눈빛이 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앞으로 유심히 볼게염..

  5. 으흠... 2009.02.07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련택견협회는 잘나가던 홈피게시판이 죽었던데...보니깐 회원제로 운영하려고 하는듯..
    상호의사소통이 중시되는 21세기인데 치명적 실수라 판단되는...게시판이 막히니 교류도 없고 소통도 없고..

  6. 어흠 2009.02.07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련택견협회는 회원등록 양식보니까 주민번호도 쓰라던데요 ㅋ

  7. 안광주 2009.02.07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이 아니라 태껸이 올바른 말인데..

  8. 천봉이 2009.02.07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굴도 이쁘고 눈빛이 살아있어 관심있게 보고있는데...

    코가 매우 아쉬웠습니다.사극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9. zczzxc 2009.02.07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광주 택견이다 내가택견하거든 알지도못하면가만히있어

  10. Favicon of http://k.k.k BlogIcon kimssam 2009.02.07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혜은님때문에 밥한그릇도 못얻어먹는게 아니라..조회수가 6만이 넘었으니 목돈버셨넹..

  11. Favicon of http://cafe.naver.com/andyhug BlogIcon 넉아웃 2009.02.08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태껸 둘다 맞는말입니다.

  12. 불멸의전사 2009.02.08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올해도 택견배틀에 참가하거나 혹은 응원가면
    싸인한장 받아가야 겠습니다. ㅋㅋ

  13. 센스있는 기자 ㅋ 2009.02.08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근데 밥 한그릇도 못 얻어먹었는데 너무 잘 써주는 거 아냐? -_-a
    나중에 잘 되면 내 덕이니 거하게 한턱 쏘삼~!! ㅋㅋ


    기자의 센스.. 쩌네 ㅋㅋ

  14. 그냥 2009.02.08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견 -> 태껸

  15. 한국표준어사전 2009.02.08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표준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기는 택견이 아닌 태껸입니다. 보통 택견으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 바르게 씁시다^^

  16. ㅋㅋㅋ 2009.02.0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껸에서택견으로빠긴거임
    저택견다님ㅇㅋ?

  17. 초롱 2010.03.28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다기 보단, 개성있고 매력있는듯~


조르주 생 피에르(이하 GSP)와 B.J. 펜과의 2차전이 끝난 직후 뜻밖의 이슈가 터져나왔습니다. GSP가 경기 중 휴식시간 사이에 등과 어깨에 바셀린을 발랐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는 경기 후 B.J. 펜이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이하 NSAC)에 제소를 한 것으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만 사실은 경기가 끝난 후 펜 측 팀원이 NSAC 조사관에게 항의성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하며, 공식 제소(이의 제기)는 하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몇년 전 이슈로 불거졌던 추성훈의 보습제 논란과 비슷한 케이스라서 그런지 이번 이슈에 대해서도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종합해봤을 때 이번 건이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우선 현지 분위기는 정황상 고의적인 반칙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 많습니다. 우선 GSP의 몸에 바셀린을 바른 코너맨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보죠. NSAC에 따르면 1라운드 끝나고서는 타격코치인 필 너스가, 그리고 2라운드에는 팀리더인 그랙 잭슨이 GSP의 얼굴에 바셀린을 바른 손을 등으로 옮겨가는 것을 조사원들이 발견하고 제지했다고 합니다.

필 너스는 GSP가 멧 세라와의 2차전을 준비할 때부터 타격코치로서 팀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영국과 유럽에서 무에타이 챔피언을 지냈고 미국에서 많은 격투가를 지도하며 '구루 (영적 스승)'이라는 별명마저 얻고 있는 인물로, 그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그가 '속임수'를 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B.J. 펜과의 2차전에서 GSP의 얼굴을 만진 후 등과 가슴을 마사지해주고 있는 필 너스와 그랙 잭슨


제가 과거 GSP의 경기 영상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본 결과로도 휴식 시간에 그가 보여주는 행동은 GSP의 얼굴에 바셀린을 펴발라주면서 관자놀이를 눌러주는 등의 지압을 한 후, 가슴과 등, 어깨 그리고 허벅지 등을 마사지하는 전형적인 타격코치의 행동이었으며 대개 일관성 있는 순서로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 메트 세라와의 2차전에서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마사지하고 있는 필 너스와 그랙 잭슨

또 MMA위클리와 그랙 잭슨의 인터뷰에 따르면 특히 이처럼 등을 문지르면 가슴을 두드려주는 요법은 스티븐 프렌드라는 또 다른 오래된 팀메이트가 알려준 것이며, 스티븐 프렌드는 매트 휴즈, 랜디 커투어 등의 경기 준비에서도 함께 한 바 있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즉, 바셀린을 바르는 것으로 보였던 등을 문지르는 행위는 그들이 늘 해왔던 선수의 근육을 풀어주고 호흡을 안정시켜주는 마사지이며 그 과정에서 손에 남아있던 바셀린이 조금은 묻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렉 잭슨은 또한 "경기 중에 몸을 미끄럽게 하는 행위를 시도하는 것은 정신나간 짓이다. 휴식시간에는 언제나 주체육위원회의 감시원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또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실상 바셀린의 영향력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바셀린의 영향력으로 B.J. 펜의 서브미션 시도가 무산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당시 GSP의 바셀린 도포를 제지했던 NSAC의 키스 카이저 감독관은 MMA정키의 수석기자 존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바셀린의 양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은 부적절한 행위였고 따라서 우리는 GSP 코너맨에게 당신이 지금 바셀린을 바르고 있다고 주의를 줬지만 주변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옥타곤 안으로 뛰어들어가 그것을 제지했고, GSP의 몸을 수건으로 매우 열심히 닦아냈다. 또한 우리는 매 라운드 사이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GSP의 몸을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왼쪽 사진 참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나 화이트 사장 또한 "그 정도 바셀린이 경기에 영향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하죠.


게다가 아직 어떤 분명한 행동은 취하고 있지 않는 B.J. 펜 측에서 제소한다 해도 경기 결과가 번복되거나 GSP에게 출전 정지 등의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 또한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NSAC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경우는 1. 판정 점수에 실수가 있었을 때 2. 배심이 매수됐을 때 3. 선수가 약물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을 때 4. 심판이 규정을 잘못 적용했을 때 라는 4가지 상황인데 이번 경우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한 UFC 측도 NSAC 측도 이번 문제에서 잘못을 한 당사자는 GSP가 아니라 코너맨인 필 너스 또는 그랙 잭슨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나 화이트 UFC 사장이 "만약 고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 코너맨은 다시는 UFC 옥타곤 안에 설 수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한 것은 이미 전해진 얘기이고, 키스 카이저 또한 "고의성이 있었는지 단순히 부주의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바셀린이 묻어있는 손을 닦아내지 않고 바로 등을 마사지하는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은 분명하다. 그것은 분명히 그 코너맨의 잘못이었고, 우리는 만약 그런 행동이 또 한번 적발될 경우 다시는 네바다주에서 행해지는 경기에 코너맨으로 설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결국 사태가 더 악화된다 해도 결과적으로 GSP 본인에게 어떤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듯 하며, 현재 B.J. 펜 측의 태도 또한 어떤 처벌을 원하는 분위기로는 보이지 않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이것을 계기로 GSP와 B.J. 펜의 3차전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당장은 두 선수 모두 각자 체급에서 타이틀 방어 등의 급선무가 있지만, 양자 간의 '끝장매치'를 통해 분명한 종지부를 찍는 것이 당사자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가장 확실하고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회는 찬스다'파인 다나 화이트가 이런 이슈를 그냥 썩히고 넘어갈 것 같지 않군요.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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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류수정부탁합니다. 2009.02.04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의 상대전적은 GSP가 이번 경기로(NC되지 않는다면) 2승 0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2. 너 GSP펜이구나 ㅋ 2009.02.05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기시작전에 심판이 선수의 얼굴에 바세린을 대충퍼 발라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GSP에게 세컨이 얼굴에 바세린 바르는 행동을 자세히 보면 얼굴에는 바르는 척만하고(발랐을 수도 있겠지만), 필요없이 바로 어깨에 바세린을 문지르고, 맛사지하는 행동이 아닌 그냥 손에 묻혀있는 바세린을 등과 가슴에 뻔뻔히 문지르 발라주더군요. 1회끝나고 뿐만 아니라 2회끝나고도 세컨이 바세린을 아예 퍼 바르더만요.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이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글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요점을 보건데 전형적인 추측성 내용만 보이고 있고, 결정적인 내용은 하나도 올리시지 않았으며,그리고 "별문제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보이시는걸 보니 GSP펜이신거 같군요.

    결과는 나와봐야 압니다만 조금 어이도 없고, 웃기기도 하고 해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고생헌다. 횽아도 저 경기 다 봐서 안다. GSP잘허긴 하더라. 하지만 저렇게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제재가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더 더럽고 혼탁해 지겠니? 우리나라 꼴을 봐라 도덕성없는 사람들 뽑아놨더니 지금의 나라꼴을 말이다. 더러운 꼴을 보면서 살고 싶다면 그냥 GSP계속 좋아해라. 하지만 정말 좋은 세상을 원한다면 GSP는 처벌 받아야돼. 실력을 떠나서 사람이 안돼먹은 놈이잖니? 안그러니?

    •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gilpoto 2009.02.05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사람인지라 분명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gsp를 좋아해서 쓴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돌아가는 상황이 저리 돌아가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 경기 시작전에 두명의 승패로 내기를 걸려고 했으나 전부 bj 이겨라...라고 해서 내기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시합전에 bj는 인터뷰에 응해줬고 gsp는 해준다고 해놓고 메일을 안 보내줬거든요....뭐 그렇단 이야기 입니다.)

  3. Favicon of http://www.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2.05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참 좋은 세상을 원하는 쪽이긴 합니다만...
    이 글은 제 희망사항을 적은 글이 아니라
    현지 상황이 굴러가는 에 대한 경과에 가깝습니다.

    GSP가 나쁜 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별 문제 안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거죠.
    무엇보다 BJ펜 측에서 공식 제소도하지 않은 상황이고,
    NSAC는 현시점에서 자기들 할 일은 다 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나는 NSAC에서 알아서 하겠지 난 몰라라는 입장이니까요.

    상황이 바뀌기 위해서는 펜이 금주 안에 위원회에 제소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NSAC나 다나 화이트는 바셀린을 바른 행위 당사자는 코너맨이므로
    처벌을 받는다 해도 그 대상은 코너맨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GSP가 '나 등이랑 어깨에 바셀린 좀 발라줘~'라고 했다는
    녹취 같은 확실한 증거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은
    현재 분위기나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임이 분명해보인다는 거죠.


    좋은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님의 열정이 부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김용직 기자 2009.02.05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운 옹 팩트 좀 똑바로 챙겨. 맨날 틀리고 이게 뭐야.ㅋㅋㅋ

    우리 동네에선 당구 칠 때 빽히키(백스핀) 칠 때 '아키야마' 치겠다고 함.
    만일 백히키가 잘 들어가면 주변에서 '슥고이 스베루네' 이렇게 외쳐 줌.
    추성훈이 싫어서 그런 농담을 하는 거는 아님. 그냥 재밌어서.

    요즘에 개그콘서트에서 한 개그맨이 추성훈 패러디를 하는 거 가지고 논란이 많은데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 이상하리만치 비난이 많네...
    무슨 악의를 갖고 하는 건 아닌데 막장 소리를 듣는군요. 난 재밋었는데 ㅎㅎㅎ

    여러분, 가지 마세요. 저는 일본 사람이지만 이 안에 흐르고 있는 피는 한국입니다.
    솔직하게 오픈 업! 뽁! ㅋㅋㅋㅋ

  5. Favicon of http://cafe.naver.com/mmaniaclub BlogIcon 넉아웃 2009.02.05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봐도 GSP팬을 자처해서 쓴글로 느껴지진 않아요.....
    위에 발끈하신분은 GSP에게 실망이 커서 저러시는것 같네요.
    기자분들도 사람인지라 한쪽으로 조금 쏠리는 기사문들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이 기사문은 문제없어보입니다.

    p.s: GSP 바셀린사건은 좀더 지켜보고 그때 비판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또래 분들은 다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어렸을 적 방화 '날으는 소년 일지매'를 참으로 감명 깊게 보았었고, 93년도에 MBC에서 방영했던 장동건, 염정아 주연의 '일지매'를 고3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도 없던 시절에 빼먹지 않고 봤을 정도로 일지매라는 캐릭을 좋아했었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하면 닥본사였죠 ㅎ)

특히 저에게 일지매는 수많은 과거의 기억 중에서도 특히 제가 '무술'에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게 해준 캐릭터로 약간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93년 TV판 '일지매'에서 일지매가 사용하던 무기가 '연검'이라는 설정이 저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더랬습니다. 당시 검술 지도는 검예도의 장효선씨가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삼선교 쪽으로 옮긴 후 지금은 어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로에 검예도 도장이 있던 시절에는 도장 입구에 장동건씨의 사진이 주르륵 붙어있었죠 ^^), 연검이 장효선씨의 아이디어였는지 아니면 연출부의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지매라는 캐릭터의 특성 상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게 허리띠처럼 무기를 감추고 다니다가 언제든 펼쳐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잘 어울리는 기발한 아이디어였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필을 받아 목검을 구입해 혼자 독서실에서 후리기 연습을 하곤 했더랬지요. ^^;;

3명의 일지매가 마지막에 대결을 펼치는 대반전(?)으로 마무리됐던 '날으는 소년 일지매'
검은 복면의 일지매 역을 맡았던 오영주(당시 태권도 공인3품)는 2002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문대성에 패하기는 했지만 고국 그리스에서는 태권도영웅으로 대접받는 니콜라이디스를 길러낸
그리스 태권도 대표팀 감독으로서 태권도 세계화에 공헌하고 있는 인물로서 여전히 활약중이라고.

그런 과거 작품들에 대한 기대랄까 향수가 있어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SBS에서 방영했던 '일지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뭔가 '배신감'에 가까운 기분을 느껴야 했습니다. 제가 알던 일지매하고는 너무 다른 이미지였달까요. 캐릭터는 너무 가볍고 복장도 국적불명이었으니까요. 물론 애초에 드라마의 방향이 그러했다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저건 일지매가 아냐'라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보지 않을 밖에 도리가 없었죠.

대신 MBC에서 고우영 작가의 '일지매'를 원작에 충실하게 드라마로 만든다는 소식에는 약간의 기대를 가졌습니다. 어린 시절 스포츠신문을 통해서 드문드문 봤었던 원작 만화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어제 첫 방영된 '돌아온 일지매'를 봤습니다. 요즘 드라마 답지 않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분위기나 나레이션을 이용한 독특한 연출, 과도하지 않은 액션(사실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 그리고 주연배우 정일우의 패랭이 쓴 얼굴이 만화 속 일지매와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닮은(!) 점까지 일단은 합격점을 줄만 했습니다.
패랭이 눌러쓴 정일우... 오~ 닮았어 +_+  나중에 여장할 때 모습도 기대됩니다. ㅎㅎ

그런데 제 눈에 거슬린 것은 바로 일지매의 무기였습니다. 사실 일지매의 전체적인 복장은 닌자의 그것과 비슷한데 복면이나 팔다리의 토시 등은 '야행'을 주로 해야하는 활동 특성 상 어차피 그리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칼'과 '수리검'은 좀 아니거든요.

극중에서 일지매가 사용하는 칼은 중도 길이의 직도에 사각형의 코등이를 가진 전형적인 닌자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게다가 패용하는 방법도 등에 대각선으로 걸쳐 매는 형태였죠. 꼭 닌자만 저런 칼 쓰라는 법 있냐고 반문하시면 사실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_-a 저 형태의 칼이 닌자들 특유의 임무 수행을 위해 디자인된 것이고 그 외에 저런 형태의 칼을 사용한 예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수리검인데요. 수리검의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만 극중에서 쓰는 십자수리검은 전형적인 닌자의 상징 같은 무기죠. 게다가 지금 수중에 작품이 없어서 정확히 확인은 할 수 없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원작 만화에서 일지매는 수리검을 쓰지 않습니다. 매화 가지 형태의 비표(일자 수리검)를 던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표식으로 주로 쓰이지, 무기하고는 거리가 좀 멀지요. 93년판 '일지매'에서도 매화표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장동건 주연의 '일지매' (1993년). 왼쪽 위 사진을 보면 매화가지 모양의 비표를 확인할 수 있다.
저 비표 또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소품이었다.

뭐 백번 양보해서 어차피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건데 원작이랑 꼭 같아야할 이유도 없고, 애초에 복장에서 풍기는 외관 이미지도 비슷하니 무기도 닌자의 것을 차용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극중에서 배선달이라는 해설용 조연급 케릭터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일지매가 쓰는 무술은 장백검법"이라고요.

백두산의 다른 이름인 '장백'이 들어간 이 이름에서 우리는 이 무술이 우리 고유의 무술로 설정되어 있구나... 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백두산의 이름을 딴 우리 고유의 검법이 닌자의 무기를 사용한다는 건 좀 웃기지 않은가요? -_-;; 

아아아... 도대체 이 손동작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이냐?? 설마 인법분신술은 아니겠지?? -_-;;

더구나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의 일지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듯한 중간 부분의 몽타쥬 방식의 액션 장면에서는 무려 닌자의 '수인'을 연상시키는 장면까지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손동작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부디 우리의 의적 일지매가 닌자의 아류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촬영 분에서라도 주의해주십사고 제작진에게 꼭 부탁하고 싶군요. 정말... 제발~~  저의 일지매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ㅡ,.ㅜ

사각코등이의 짧은 직도를 등에 매고 있는 '너무나도 닌자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온 일지매... 제발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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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큰 실수를 했네요. 원작에서 일지매가 일본에서 인술을 배워오는 것이 맞습니다. ;; 저도 만화 보면서 마징가Z가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 사실 일본 꺼라는 얘기 처음 들었을 때랑 비슷한 당혹감에 불쾌했던 기억이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ㅡ,ㅜ

제 머리 속 이미지에서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으로 여전히 일지매가 스님에게 무술을 배우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본 드라마 안에서 3년 전 맥이 끊긴 '장백검법' 운운하는 부분에서 그만 멋대로 착각을 일으키고 말았나 봅니다. 사전에 다시 한번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모자란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이런 말도 안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군요. 섣부른 글쓰기로 많은 분들께 잘못된 정보를 전한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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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ungfu45 2009.01.22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실제 방영분을 보지는 못한 탓에 '이제 방송할 거임' 이라고 틀어주는 프로모를 봤을 때 말이죠...특히 너무나도 눈에 거슬렸던 것은 프로모션 동영상 맨 마지막에 보면 일지매랍시고 얼굴만 클로즈업 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일본의 게임제작사 세가가 만들어낸 히트 아케이드 게임인 시노비의 그 장면을 그대로 모방한 듯한 장면이 나오더군요...그 이후로 일지매가 아니라 닌자 겠구만 이라면서 혀를 찬적이 있습니다...무지한 방송가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할가요?...잘 모르겠으면 물어를 보든지...병맛들..

  2. Favicon of http://kkuks81.tistory.com BlogIcon 바람몰이 2009.01.22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 했는 데 역시 무진님께서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드라마 보는 내내 도대체 이게 뭐야..했습니다. 특히, 저 분신술 부분,.정말 완전 안습이었습니다 ;;

  3. 왜눔 2009.01.22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눔의 새끼들이 판치는 세상~

  4. Favicon of http://damduck01.tistory.com BlogIcon 담덕 2009.01.22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원작에서 일지매는 일본으로 건너가 닌자의 기술을 배우고 다시 돌아와서
    의적(?)활동을 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뭐..
    일본의 무기를 쓸수도 있지 않을까요? ^^;;;

  5. Favicon of http://ladyhawke.pe.kr BlogIcon ladyhawke 2009.01.22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고우영 만화 원작에는 일지매가 일본 닌자에게 기술을 배워, 닌자 무기와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드라마가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나보군요.

  6. 원작을 보면 2009.01.22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우영의 일지매 원작을 보면, 일지매가 즐겨 쓰는 무기 중 하나가 수리검입니다. 사고로 인해 일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 그곳에서 무술을 배우기 때문이지요.
    매화 가지는 무기가 아니라 일지매가 다녀갔다는 것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 Favicon of http://ladyhawke.pe.kr BlogIcon ladyhawke 2009.01.22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고우영 일지매의 내용은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와는 별도로 옛날에 매화 가지를 표창으로 사용하는 '소년 일지매'라는 영상물이 있었는데, 류운 기자가 두 작품을 혼동한 모양입니다.

  7. Favicon of http://www.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1.22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적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네요. -_-;;
    분명히 저도 기억하는 부분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혼자 소설을 썼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글을 삭제하는 게 나을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저와 비슷한 착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하여
    늦게나마 본문에 오류에 대한 부분을 덧붙이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번 실수는 앞으로 신중한 글쓰기에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__)

  8. 에효 2009.01.23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이나 제대로 보고 글을 써야죠....백번 양보 해서 착각할수도 있다 치죠..

    상상의나래를 펼쳐서 글을 쓰면 어떡하나요...분명 원작이 존재하는데..ㅉㅉㅉ

  9. 흐헝 2009.01.24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쩄거나 한숨나오는건 사실~
    이준기 일지매도 너무 실망스러웠었는데
    왜 전부 이모양인지
    너무 싫다~~

  10. 김용직 기자 2009.01.28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운 양도 이런 실수를 다 하시네?
    삭제는 안하길 잘 한듯요. 두고두고 놀려 먹게.ㅋㅋㅋ

  11. 지나가는 검객 2009.02.01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글 읽고 지나가려다가 한 글 남깁니다.
    여기 글 쓰신 분에 관해서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을 하지는 못하겠군요.
    하지만 지금 여기 쓰신 글은 글 쓰신 분께서도 인정하셨듯이 명백히 잘 못된 글입니다.
    물론 글쓰신 분께서 사과했는데 뭐가 문제인가 하시겠지만... 당장 인터넷에서 일지매를 검색해 보시면
    그리 단순하게만 볼 수가 없네요.....한번 검색해 보시죠.....
    글쓰신 분께서는 맨 마지막에 사과문 몇줄 올리셨지만 정작 인터넷에 이 글이 여러 군데 인용되어 있는데는 여전히 사과글 빼고 올라와 있네요. 그리고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여러 분들께서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고요.....

  12. 지나가는 검객 2009.02.01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쓰신 분께서 인터넷 검색 한번이라도 해 보셨다면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글은 벌써 삭제를 하셨어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잘못된 정보가 다른데 인용되어 제 3자의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류운 2009.02.02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자동적으로 포털사이트 뉴스로 제공된 부분이나 검색사이트 등에서 자체적으로 저장된 페이지인 듯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제가 지금 글을 삭제해도 해당 페이지에서 삭제되지 않고 사실상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습니다. ㅡ,ㅜ

      그러나 상당수의 검색 결과는 본 페이지로 연결되므로 갱신된 내용으로 연결되므로 그냥 글을 삭제해서 잘못된 내용만을 남기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에도 적어두었지만 실제로 검색해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런 분들께는 오히려 이 글을 삭제하는 것보다는 이런 형태로 남겨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이전 내용을 인용하면 현재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오류임을 정확하게 지적해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다행히도... 이미 드라마 보도자료나 원작 내용을 잘 알고계신 분들을 통해 일지매가 닌자의 기술과 무기를 쓴다는 내용이 많이 알려져 있더군요. 그러므로 어떤 '피해자'가 나올 확률은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수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며, 충고 말씀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13. 지나가는 검객 2009.02.03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글 올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글쓰신 분의 의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 글이 잘못 되었다는 정보가 이 글 맨 아래 있는데 여기 글을 읽으러 오시는 분들깨서
    행여나 중간까지 읽다가 가실 경우 글쓰신 분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가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서 맨 아래 제대로 된 정보에 대한 글을 본문 맨 앞으로 옮겨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처음부터 제대로된 정보를 얻고 가실 수 있도록 하는건 어떨까 합니다.

  14. 싸만코 2009.02.08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무술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저또한 어릴적 일지매란 캐릭터를 좋아했기에 글을 읽고
    궁금한게 있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위에서 5번쨰 사진인 기와위 달빛에 비친 일지매를 너무나도
    닌자스러운 모습이라고 하셨는데.. 첫번째 돌아온 일재매 포스터 와 비교해서 보니 망또를 걸치지 않고 검을 사선으로 매고 있는 것외에는 복장이 그다지 틀려 보이지는 않아서요.. 어떤점이 닌자스러운건지 궁금해져서요.. ^^ 사람들의 머릿속에 닌자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비슷하기에
    닌자스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건 아닐까요?? ^^ 전 비판도 질타도 아닌 궁금함을 쓴것이니
    않좋은 감정에 글은 사양 합니다~

  15. 싸만코 2009.02.08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근대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런 일지매 복장을 한국에서 살수 있나요? 어디서 살수가 있을까요??
    제가 갑옷에 관심이 많은데요~ 예전 대조영 할때 대조영 갑옷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당연히 가격이 무지무지 비싸겠지만 사고싶어서 (당장은 못 사지만 시간이 조금 흘러 돈이 모이면 ^^;;) 알아 봤지만 어디서 사야할지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대략적인 예상 가격도 아시면~~
    닌자 복장은 일본에 가면 살수 있나요? 이런건 도대체 어디서 살수가 있나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최기자님이 바다 하리 vs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매치 가능성을 언급한 후 바로 다음날인 26일, FEG는 이 둘의 K-1룰 경기가 다이너마이트에서 성사됐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 언론들은 K-1이 스포츠이길 포기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과거 추성훈의 반칙으로 인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지요.


K-1 측은 바드 하리에게 파이트머니 몰수와 타이틀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릴 당시 '규정집에 해당 처분이 명기되어있지 않음을 이유로 출장정지 징계는 내리지 않았고, 이번엔 '일본 뿐 아니라 네덜란드 팬들과 프로모터, 그리고 TBS 등 방송국과 스폰서의 요구가 강했다'라는 점을 들어서 바드 하리의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드 하리를 받아들인 다이너마이트의 가시나무길'이란 타이틀로 바드 하리의 복귀를 알린 K-1 웹사이트.
타니가와 프로듀서에 대해서도 '바드 하리를 받아들일 것인지 끝까지 고민했다'라고 하는 등 바드 하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일어날 비난 여론을 무마히기 위해 표현에 상당히 고심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양자 간의 차이라면 팬, 프로모터, 방송국과 스폰서의 요구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K-1이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스포츠화 & 세계화를 포기하고 단순히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또한 이것은 단순히 추성훈과 바드 하리 간의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K-1의 본질적인 방향성에 관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솔직히 한국에서조차 바드 하리의 복귀를 반기는 팬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만큼 바드 하리는 뛰어난 실력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설령 그런 여론이나 방송/스폰서 등의 외압이 있다 하더라도 원칙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선수들에게는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끔 하고 팬들에게도 믿음을 줘야 하는 것이 단순한 흥행이벤트가 아닌 공정한 스포츠 종목을 운영하는 주최 측의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K-1은 그런 신뢰를 얻기 어려워졌습니다. 

엄밀히 따져 이번 조치가 오히려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면 또 지난 추성훈에 대한 처분이 그런 일본 내 여론이나 외압에 의한 것이라 인정해야할 것이며 세론에 휩쓸려 선수에게 부당한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바드 하리가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경기를 가리지도 않고, 상대를 고르지도 않으며, 프로모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니 세간의 지지를 얻은 것 아니겠느냐"라며 최근 추성훈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등 오히려 추성훈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고로 군자는 義(의로움)을 따르고, 소인은 利(이로움)을 쫓는다 했습니다. 당장의 흥행 이익을 위해 줏대없는 판정을 내리며, 자신들을 위해 몸바쳐 뛰었던 선수마저 내치고 헐뜯는 FEG는 그야말로 소인배의 전형을 보여준다 할텐데요. 그런 FEG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단체를 배신했다며 추성훈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사실 추성훈은 사쿠라바 전 이후 많은 서운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단체와의 의리, 그리고 프로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계약 기간을 채웠고, 계약 갱신 시기를 맞아 보다 나은 조건을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것이니 어찌보면 프로 선수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 할텐데 말이죠.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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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티즌 2009.09.08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알겠습니다. 저도 할말은 많지만 추성훈 관련 얘기 하는걸 싫어하시니
    몇부분만 말하겠습니다.

    우선 추성훈이 로션을 안발랐다고 거짓말을 했던 '팩트'는 인정하시죠?
    다한증 해명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팩트'가 바뀌는 것은 아니구요.

    '추성훈이 로션을 안발랐다고 거짓말했다'라는 객관적인 팩트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게 아니라
    '몸바쳐 뛰었던' '의리를 지켰다' 이런 식의 단어로 미화하는건 '객관적'이 아닙니다.
    (게다가 2008년에는 1년에 단 2경기, 그것도 최약체 떡밥들과 붙어서 손쉽게 승리를 챙기며
    돈을 벌었는데 굳이 '몸바쳐 뛰었다'라고 거창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추성훈이 타단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던건
    오일논란 파문 당시를 말했던 겁니다. 이 기사를 쓸 당시가 아니라요.

    물론 이 기사 시점에서는 센고쿠와 UFC의 접촉이 있었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단체인 K-1에서조차 추성훈의 몸값을 감당못하여 포기했는데,
    하물며 가난한 단체인 센고쿠가 추성훈의 입맛을 맞춰줄 수는 없었구요.

    또한 UFC는 추성훈의 국가인 일본을 떠나서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미국에서
    활동해야하며, 옥타곤 적응문제, 룰 적응문제, 게다가 K-1에서처럼 떡밥을 주지도 않고
    추성훈에게는 상당한 모험인게 사실입니다.

    만약 K-1에 남아있는 것이 여러모로 득이 될게 없는데도 계약기간을 지켰다면 의리를 지켰다고
    볼 수도 있지만, K-1에 남아있는 것이 여러모로 최상의 조건인데 계약기간을 지킨건
    이익을 위해 남아있었다라고 보는게 상식적입니다(실제 계약기간을 채우는 동안 붙었던 상대는
    UFC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최약체 떡밥들만 상대하여 손쉽게 승리를 거뒀죠)

    물론 추성훈이 계약기간이 끝나자마자 K-1과 협상 자체를 하지 않고 바로 UFC로 떠났다면
    '의리때문에 계약기간을 지켰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K-1과 마지막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는건
    의리때문에 계약기간을 채운게 아니라 아예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헌데 그럼에도 굳이 '의리를 지켰다'라고 거창하게 미화하여 해석하게된건,
    추성훈 입장에서 작정하고 '편파적'으로 글을 썼다고 밖에 보여지지가 않네요.

    또한 '자신들을 위해 몸바쳐 뛰었던 선수마저 내치고 헐뜯는 FEG는 소인배의 전형'이라는 부분은
    다른 관점으로 보면 '자신을 키워주었던 단체를 내치고 용인대를 헐뜯는 추성훈은 소인배의 전형'
    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은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이라고 하는 것이며, 또한 한쪽의 관점으로만 서술했으니 '편파적'입니다.

    추성훈이 용인대를 헐뜯은건지,비판한건지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며,
    마찬가지로 FEG가 추성훈을 헐뜯은건지,비판한건지는 역시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과실치사와 살인을 예로 드셨는데, 이건 엄격히 원칙을 준수해야하는 '형사사건'이고,
    추성훈은 유승준과 비교해야 옳을 겁니다. 추성훈과 유승준은 법적으로는 크게 잘못한건 없지만
    국민들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요.

    당시 한국에서는 어땠나요? 아예 유승준을 '입국 금지'라는 초유의 처벌을 내렸죠.
    솔직히 이건 여론악화에 따른 '괘씸죄'로서 국가가 국민여론을 달래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건데요.

    그래서 인권위에서도 기본권 침해로 조사를 했는데, 인권위도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외국인'의 입국 허용 여부는 당해 국가가 자유재량으로 정할 사항이라며 슬쩍 빠져나갔죠.

    물론 기본적으로는 '분명한 판정 기준을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하겠지만,
    한 나라의 '정부'조차 여론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고 여론에 따라 휘둘리기도 하는데,
    하물며 여론에 따라 단체가 망해버릴 수도 있는 FEG에게 여론을 무시하고 '분명한 판정기준을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라고만 주문하는건 유승준 파문당시 정부에게 '유승준 기본권' 운운하며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유승준을 입국시키라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주장입니다.

    물론 유승준의 행적도 추성훈처럼 여러 의혹으로 인해 믿음을 잃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의심의 여지를 남기는 실마리는 될 지언정
    공식적으로 단죄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않으므로 '유승준 구명운동'이라도 해야할까요?

    물론 유승준이 의도적인 병역회피인지 아니면 불가피하게 미국 시민권을 딴 것인지는
    오직 유승준 본인만 알테지만, 어쨌든 유승준은 '미국시민권을 따서 병역을 면제받았다'라는
    부정할 수 없는 '팩트'가 있으며, 추성훈은 '로션을 발라놓고선 안발랐다고 거짓말했다'라는
    부정할 수 없는 '팩트'가 있습니다. 그게 여론악화와 초유의 처벌의 결정적인 '근거'였구요.

  3.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8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성훈이 "나는 로션(오일)을 바르지 않았다"고 한 적은 없는 걸로 압니다만. 추성훈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버젓이 로션을 발랐다는 일부 스탭과 레퍼리의 증언도 있지 않습니까. 바르지 않았다고 거짓말 하는 것과 발랐음을 시인하지 않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구태여 할 의무는 없습니다. 심지어 법정에서도말이죠.

    또한, 추성훈이 바른 유성 로션은 지금도 미끄럽냐, 미끄럽지 않느냐로 의견이 갈리는 성분입니다. 또한 유성 로션을 바르지 말라는 이야기는 당시 룰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추성훈이 규정에도 없이 로션을 발랐으니 내 잘못이라고 말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나는 추성훈까에 속합니다만, 당시 추성훈보다 나쁜 건 FEG였습니다.
    둘다 나빴고, 굳이 이야기하면 FEG가 쓰레기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4.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08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FACT 갖고만 이야기 하려면, 추성훈은 반칙이 아닙니다. 당시 규정에 반칙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규정은 여러 차레 경기에서 종종 무시되기도 했으니까요.

  5. 네티즌 2009.09.0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성훈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버젓이 로션을 발랐다는 일부 스탭과 레퍼리의 증언도
    있지 않습니까' --> 이것은 나중에 로션을 발랐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에 나온 얘기들인데,
    만약 위의 증언이 처음부터 나왔고 추성훈도 처음부터 로션을 발랐음을 인정했다면
    정황상 사소한 실수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문제였죠.

    헌데 여러번 말했듯 추성훈은 크림의혹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거짓말을 했던
    팩트로 인하여 비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추성훈 반칙 맞습니다. '유성 로션을 바르지 말라'는 이야기는 당시 룰에 없었지만,
    '몸에 이물질을 발라서는 안된다'라는 룰은 있었습니다. 몸에 발라도 되는 물질이
    따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잡기가 허용되는 MMA에서는 무엇이든 몸에 바르면
    안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입니다.

    그리고 추성훈도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룰위반에 대해 공식사과를 했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룰위반에 추성훈이 사과를 한건가요?

    심지어 추빠들조차 처벌이 '과하다'라는 것에 문제를 삼지,
    아예 추성훈이 반칙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추빠들은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추성훈이 바르지 않았다라고 한 적은 없는 걸로 안다구요?

    다음은 "사쿠라바전은 문제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마이데일리에 보도된 기사...

    ["경기후 몸 체크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솔직히 내가 땀이 많다.
    하지만 그게 원인인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발랐음을 시인하지 않는 것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인데, 추성훈은 묵비권을
    행사한게 아니라 위의 기사처럼 크림논란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안발랐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K-1에서는 추성훈이 크림을 안발랐다는
    판단하에 추성훈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것인데, 추성훈도 자신의 승리에
    동의를 했으니 이것은 추성훈이 '안발랐다'라는 것에 동의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규정이 종종 무시된다고해서 반칙이 정당화되는게 아니며,
    경기에서 종종 규정이 무시되는건 상대가 잘 몰라서 심판에게 어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 심판에게 어필을 한다면 조사를 하게 되고
    만약 규정위반으로 밝혀진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죠.

  6. 네티즌 2009.09.10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님께 추가로 댓글을 달자면,,, 류운님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습니다.

    류운님은 유도시절 의혹사례 등이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의심의 여지를 남기는
    실마리는 될 지언정, 한사람을 공식적으로 단죄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는 공식적으로 단죄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간접증거 인정돼 잇따라 중형 선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사건발생 10개월 전 7건의 보험에 가-입한 점,
    사고정황 등 간접증거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경험칙과 논리법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간접증거도 개별적이 아닌 종합적인
    증명능력을 갖는다면 증거로 인정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도시절에도 여러차례 선수들로부터 '미끄럽다'고 항의받은 전력이 있고,
    또한 추성훈 본인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방한용 속옷을 미끄럽게해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한다는 발언을 한적이 있었고, MMA에서도 '미끄럽다'라는 항의를 받았다면
    이것은 충분히 '고의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승준 역시 정말 개인적인 사정상 미국시민권을 딸 수도 있는 것인데,
    군대 기피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땄다고 보일 수도 있는 '의혹'이 있으므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유승준을 위험인물로 분류하여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여론은 여러가지 정황상 '의혹'만으로 유승준이 병역기피를 했다고 판단하여
    공식적으로 유승준을 단죄했죠.(물론 유승준은 군대를 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리고 류운님은 이 기사가 '객관적'이라고 자신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저 개인적인 느낌으로 '추빠기사 같다'라고 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기사를 '추빠'로 판단했던 근거를 설명해볼까 합니다.
    (사실 류운님은 '추빠'가 아니라 '안티FEG' 같네요. FEG를 비판하려면 추성훈을 옹호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추빠틱한 내용도 포함된 것 같습니다.)

    우선 유승준을 예로 들어보죠. 만약 어느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다면...?

    '유승준 비난할 자격 없는 대한민국 정부'

    [대한민국에서 미국 시민권을 유지한채로 연예활동 하는 연예인들도 많고, 미국 시민권을 따는게
    죄도 아닌데 정부는 유승준을 위험인물로 분류하여 입국금지 시켰습니다.
    누가 봐도 차별에 가까운 처분이라고 밖에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고로 군자는 의로움을 따르고 소인은 이로움을 쫓는다 했습니다.
    당장의 흥분된 여론을 가라앉히기위해 줏대없는 조치를 취하여 유승준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몸바쳐 춤,노래를 불렀던 가수마저 내치고 헐뜯는 대한민국 정부는
    그야말로 소인배의 전형을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 이 기사가 객관적인 기사로 보이십니까?

    우선 문제의 본질부터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미국 시민권을 따서 문제가 된게 아니라
    '군대 가겠다'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즉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에 강도높은 초유의
    조치가 취해진 겁니다. 마찬가지로 추성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건 단순히 룰위반을 해서가 아니라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높은 조치를 당한 겁니다.

    물론 대한민국 정부의 조치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왜 대한민국 정부에서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한 배경도 설명해줘야 할텐데, 그런 배경설명은 전혀 없이
    그저 유승준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비판을 했습니다.

    게다가 유승준의 잘못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몸바쳐 춤,노래를 불렀던' 이런식으로
    미화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편파적'인 글일 것이며 '유빠'틱한 기사로서 비판을 받을 것입니다.

    류운님은 다한증 해명 자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FEG의 처벌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님에도 FEG에 대해선 이해 자체를
    하려고 하지 않았죠.

    유승준 파문 당시 인권위에서도 기본권 침해로 조사를 했는데, 인권위도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외국인'의 입국 허용 여부는 당해 국가가 자유재량으로 정할 사항이라며 판단을 유보했죠.

    한 나라의 정부, 인권위조차 국민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공정하게' 적용하도록 해야겠지만 사실 '원칙'이란건 절대진리가 아니라 국민들이
    우선이므로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 약간 융통성이 있게 바뀔 수도 있는 겁니다.

    정부,인권위조차 이럴진대, 하물며 여론에 따라 단체가 순식간에 망해버릴 수도
    있는 상업적인 프로스포츠 단체에게 국민 여론을 무시해버리고 오직 '원칙'만 지키라는건...

    K-1이 처음부터 '무기한 출장정지'를 내린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사쿠라바의 항의를
    묵살하며 추성훈의 승리를 공식발표했으나, 후에 로션바른 사실이 공개된 뒤에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경기몰수'정도로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니까 K-1에서는 단체가 망할 수도 있는 지경까지 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내린거죠. 적어도 '다한증 해명'보다는
    훨씬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 같던 '프라이드'도 야쿠자 연루설로 인해 국민 여론이 악화되어
    방송사에서 계약해지를 하자 단체가 망해버렸죠)

  7.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0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티즌 님께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음.
    추성훈 사태 전까지, 로션, 크림(유성이든 수성이든)을 가지고 뭐라 한 사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것을 경기력에 변수가 될 이물질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추성훈은 '크림을 바르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님이 말씀하셨듯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요.
    이 두 말은 엄연히 다른 뉘앙스를 가진 말이며, 개런티 한 범위도 다릅니다.

    자, 그럼 왜 크림은 이물질로 보기 어렵나.(이제 룰이 바뀌어서 유성크림은 안되겠지만)
    미끄러워서 못잡을 정도로 끈적한 크림을 그 유명한 시세이도에서 일반 화장품으로
    판매를 하겠습니까? 지극한 상식상의 문제입니다.

    반칙 적용을 하려면 공평한 잣대를 대야겠지요.
    무시되는 규정이라 해서 반칙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하셨는데...
    무시될 규정에 언급된 반칙은 대부분 경미한 반칙입니다.
    바셀린 많이 바르고 나오는 거 고작 경고감입니다.

  8.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0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선수는 바셀린 떡칠을 하고 나오고도 잘만 경기하는데
    어떤 선수는 다한증 때문에 바셀린 아니라 로션을 바르고 나왔다고 무기한 출장정지에 대전료 몰수라니....

    웃기는 현실이죠. 이걸 가지고 추성훈이 잘못했으니 당해도 싸단 건 말이 안됩니다.
    담배꽁초 투기한 사람 징역 보내야 됩니까? ㅎㅎㅎ
    그런데 '문제가 없었다'고 한 사람은 괘씸죄까지 걸려서 무기징역 옥살이 시킵니까? ㅎㅎㅎ

    일본인들이 내세운 '거짓말을 했다'는 명분은
    그들이 한국계 선수에게 극심한 이지메를 가했다는 추악한 현실을 미화하기 위해 내세운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거짓말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고요? 그럼 우리나라는 좋아합니까? ㅎㅎㅎ

  9.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0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하나더...
    유승준이 거짓말을 해서 정부가 강도 높은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고요?
    ㅋㅋㅋㅋ
    웃겨 죽습니다 ㅋㅋㅋㅋ

    어느 나라가 그러죠?
    어느 미친 놈의 나라가 그런 명분으로 블락을 먹이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입니다.

  10.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론... 국민정서....
    이것이 늘 올바른 것이라면 문제 없겠지...

    우리는 국민정서로 지역감정이 생기고 제3 아시아국 깔보고 하지...
    이것이 과연 올바른가!

    일본 국민들의 이지메 정서가 '거짓말 한 자 척살'로 포장되어 귀결되는 게
    과연! 정당한가!

    가슴을 당당히 펴고 말할 수 있는가!

  11.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0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두경고감에서 무기출장정지(사실상의 퇴출)가 되기까지...
    그 화학적 변화를 주도한 것은 일본 국민들의 감정인데...
    놀랍지 않아요? 사쿠라바가 가해자고 추성훈이 피해자였다고 해봐요...
    그래도 사쿠라바가 무기출장정지 받았을까요?

    이걸 이지메 외에 다른 무슨 이유를 댈 수 있죠?
    거짓말이 문제라고요? (거짓말 한적도 없지만)
    단순 거짓말에 그렇게 광분하는 국민들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노노. 잘난척 하는 재일교포가 자국 히어로를 개발른 게 괘씸해 죽겠느데
    잘 걸렸다 이거지.

  12. 네티즌 2009.09.1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끄러워서 못잡을 정도로 끈적한 크림을 그 유명한 시세이도에서 일반 화장품으로
    판매를 하겠냐구요? 변수가 있죠. 추성훈이 해명했듯, 그는 심한 다한증이 있습니다.
    즉, 크림 자체만으로는 별로 안미끄러울지라도, 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땀을 한바가지
    흘려서 땀과 크림이 뒤섞인다면 충분히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지극한 상식상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추성훈이 바른 로션은 미끄럽냐,미끄럽지 않느냐로 의견이 갈리는 성분?
    미끄러웠으니 사쿠라바가 어필을 했던 거죠. 만약 미끄럽지 않았다면 사쿠라바가
    추성훈이 로션을 발랐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항의를 했을까요?(사쿠라바의 초능력?ㅎㅎ)

    사쿠라바가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추성훈이 바른 로션은(특히 땀을 한바가지
    흘려대는 다한증 환자가 발랐을 시에는)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구요.

    그리고 로션,크림을 가지고 뭐라 한 사건이 없었던 것은 경기력에 변수가 될 이물질로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몸에 아무것도 안바르고 나오며
    설사 바르고 나온다고해도 상대선수가 어필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던 거죠.

    몸에 이물질을 바르는 것 자체가 룰위반이며, '유성로션은 예외로 허용된다' 이런 구절
    전혀 없었구요.

    그리고 사쿠라바 경기 당시 심판이 사쿠라바의 항의를 듣고 추성훈에게 다가가 로션을 발랐냐고 묻자
    추성훈은 고개를 저으며 안발랐다고 하였기에 심판은 그대로 추성훈의 승리를 선언한 것입니다.
    (당시 경기동영상 찾아보세요) 심판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맞죠? 아니면 '뉘앙스'가 달랐던 건지?ㅎㅎ

    그리고 로션을 발랐음에도, 즉 문제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했던건 국민들을 속인 것이죠. 국민들을 기만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구요.
    또한 뉘앙스가 다르다고해서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는 거고, 말그대로 '뉘앙스'만 다른 것일 뿐입니다.
    크림을 발랐냐는 질문에 부정을 했다면 '뉘앙스'만 다를뿐 본질적으로 안발랐다는 의미를 전달한
    것입니다. 단지 뉘앙스가 다르다고해서 김용직 기자님의 말처럼 '거짓말 한 적 없다'가 되는건 아니구요.

    상식적으로 당시 '아무 문제가 없다' 이 해명을 들은 사람중에 '추성훈이 몸에 크림을 발랐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사람이 있었나요?

  13.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9.10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저에게 또 한번의 장문의 글을 남기게 하시는군요. ^^;; (아, 잠깐 글을 수정하느라 댓글을 삭제한 사이 또 댓글을 다셨네요... ^^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제 글은 분명 제 '주관'을 담은 글이니 주관적인 글이 맞습니다. 단, 그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는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사실이라는 것이죠. 제가 처음에 다한증에 대한 설명을 드린 것도 그런 사실 관계를 정확히 모르시거나 오해하고 계시면서 저에게 편파적이다 '추빠스럽다'라고 하셨기에, 오해하고 계시는 사실의 한 가지 예를 들었던 겁니다. 처음에 쓰신 글에 대해서 일일이 다 설명을 하자니 너무 많은 부분을 얘기해야 하니까요. (아마 저도 타나카 타이요처럼 책 한 권도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네티즌님이 '아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구나, 다시 한 번 알아보고 판단해봐야 겠다'라고 생각하시길 기대한 건데... 뭐, 애초에 제가 했던 얘기 또 하는 건 지겹다고 (그게 네티즌님에게 했던 얘기도 아닌데) 얼렁뚱땅 얘기를 하고 넘어가려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네요. 그로 인해 며칠 간 긴 글 여러번 남시기게 한 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납득을 잘 못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하시기 쉽게 이제부터 하나씩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추성훈이 '로션 바른 적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팩트'가 아닙니다.

    밑에 분도 말씀하시지만, 추성훈은 '로션을 발랐냐'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경기 후 2007년 1월1일 기자회견에서는 '사쿠라바가 미끄럽다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추성훈은 '레퍼리와 사쿠라바 측 세컨드까지 와서 직접 체크해 어떤 문제도 없었다. 항의를 받아도 뭐라고 응할 수가 없다.'라고 답한 후 '실은 다한증이다. 금새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땀이 난다. 혹시라도 그것이 원인일까?'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다 1월 7일 기자회견에서 '겨울에는 다한증으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늘 사용하던 보습로션을 발랐다. 바세린이나 오일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로션이라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로션을 바른 사실과 이유를 밝힙니다. 주최 측의 공식발표 역시 '로션을 발랐냐는 질문에 최초부터 발랐다고 인정했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로션 바른 적 없다, 다한증 때문에 원래 미끄럽다"라는 식의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가지나 '해석'이지 그게 '팩트'라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로션을 발랐다고 인정했다'라는 자료가 팩트로서 남아있습니다. 처음에 '몸 체크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한 것도 말 그대로 체크 결과를 사실 그대로 말한 것이지, '나는 아무 잘못 안했다'고 주장한 것도 아니고, 당시 질문도 '로션/크림을 발랐느냐'는 내용이 아니었으므로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라고 해석될 근거도 부족합니다.


    2. 다한증 해명을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런 뜻입니다.

    당시 히어로즈 룰 6조 '바세린, 미끄럼 방지제(입식 선수들이 주로 발바닥에 바름) 등의 이용 금지' 1항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선수는 어떤 것(오일, 바세린, 진통제, 마사지용크림, 정발료, 신발밑창이나 발바닥의 미끄럼방지제 등)도 경기 전 또는 경기중에 일절 도포해서는 안 된다.' 물론 '어떠한 것도 바를 수 없다'고는 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추성훈이 반칙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예시된 도포제들은 거의 입식타격 경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당시 심판단이나 사쿠라바 측 세컨드들조차도 로션 영상이 나오기 전까지, 누구도 땀, 바세린, 타이오일 외에 다른 어떤 것이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1월 7일 기자회견 경위 보고서 내용을 보면 '경기가 끝난 직후 링 위에서 우메키 레퍼리가 가슴과 등을 체크, 도복 아래 자락을 걷고 다리를 체크했으나 오일 유무 등 이상을 확인 못했다', '대기실에서 사쿠라바의 세컨드인 토요나가에게 몸을 직접 만져보라고 했으며, 다음으로 타이라 심판장, 오나리 심판, 이소노 심판이 전신, 특히 발과 종아리, 무릎 오금 등을 유념해 보디체크를 했다. 감촉, 냄새 등을 종합해 판단했을 때, 미끄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이 바세린이나 오일 등 부정한 물질을 발랐다고까지 단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당시 심판들의 인식에서는 입식경기에서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두꺼운 기름막을 형성함으로써 열상을 예방하기 위해) 바르는 바세린이나 타이오일 등이 아니라면 그래플링에 방해가 될 정도로 미끄러운 '부정 물질'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판들조차 이럴진대 추성훈이 '바세린이나 타이오일 등은 안 되지만, 일상적으로 바르는 제품인 로션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는 것이 이해받지 못할 '거짓말'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네티즌님이 아쉬워하셨던 것처럼 당시 어떤 기자나 기타 관계자들 또한 '로션'을 의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요. 저 개인적으로 당시에 만나봤던 몇몇 일본 관계자들도 '설마 로션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논점에서는 어긋나지만, 제가 제품을 구해서 발라봤는데 별로 안 미끄럽습디다. 당시에 그거 한통 다 바르고 태클 재현해보는 실험도 해봤었고요. 사실 '미끄럽다'는 것도 개인차니까요. 심지어 타니가와 프로듀서조차 당시 공카쿠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발라봤는데 그냥 피부가 부드러워 지고 좋은 냄새가 날 뿐이지, 미끄럽지는 않더라'라고 했을 정도였죠.)

    이처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했었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다한증이고, 다한증으로 인한 피부 건조 때문에 로션을 발랐고, 그것이 규정에 위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추성훈의 일련의 해명 과정 또한 이해할 만 하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물론 네티즌님 말씀처럼, 그리고 제가 앞선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처음부터 로션을 발랐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가정이나, 그런 가정에서 고의성을 의심해볼 수 있을 것이고, 고의로 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봤을 때 추성훈은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논리적으로 가능한 유추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것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내 생각이랑 다르다고 '편파적'이라고 하면 안되죠.

    그리고 또한 분명한 사실은 당시 FEG는 '고의성이 없다'고 판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심지어 당시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변호사에게 로션 영상을 보여준 결과, 이것으로는 결코 법정에서 '고의'라는 판결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도 없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3. FEG의 추성훈에 대한 대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 7일 기자회견에서 추성훈의 처벌 근거가 된 규정은 막상 6조가 아닌, 8조 '반칙행위' 20항 '프로로서 상식 밖의 행위'였습니다.

    도포제 금지 규정이 명백히 존재함에도 대신 기타반칙 행위를 적용해 처벌한 이유는 당시 6조 규정에 의한 처벌 수위가 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히어로즈 룰 6조 2항은 '도포한 것이 확인됐을 경우, 즉시 '경고'를 선고한다. 거기에 벌금으로서 파이트머니의 10%를 몰수한다'입니다. 실제로 김태영 선수가 추성훈과 경기를 했을 때, 얼굴에 바세린을 바르고 나와서 경고 하나를 받고 경기를 한 사례도 있습니다. 즉, 당시 6조 규정만 가지고서는 추성훈이 반칙을 한 것은 맞지만, 파이트머니 10% 몰수 이상의 처벌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님 말씀처럼 '종합격투가가 몸을 미끄럽게 만드는 뭔가를 발라서는 안된다'라는 전제가 일단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라면 누구나 알만한 격투기계의 상식이라 할 수 있었고, 또한 추성훈 스스로도 '룰 인식 부족'으로 룰을 알면서도 반칙을 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8조 20항에 해당하는 반칙 행위가 성립했으며, FEG는 경기를 노컨텐스트로 하고 추성훈에게 '실격' 및 '파이트머니 전액 몰수'라는 규정 상의 처벌을 내렸죠.

    당시 8조 규정에는 '이하의 행위가 발각될 경우, 즉시 '경고'를 내리고 반칙 행위 이전의 상태에서 경기를 속개한다. 경고 1회 당 파이트머니 10% 몰수의 벌금을 적용하고, 경고 4회 시 '실격' 및 파이트머니 100%를 몰수한다.'라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분도 경기 중 반칙에 대한 것이고 추성훈에게 경고가 4회나 내려졌던 것도 아니므로 경기 후에 반칙이 발각된 추성훈에 대해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규정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규정 18조에 '본 규정에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프로모터 및 심판단 협의에 의해 결정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협의에 의해 이 규정의 최고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죠. 여기까지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주일 후 다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추성훈에게 무기한출장정지라는 추가 처벌을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새로운 사실이 나온 것도 없고, 심판단의 처분에 대해서도 납득하며, 룰에도 없는 처벌이지만, 세간과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독단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처벌의 이유였습니다. 즉 아무 근거도 없는 조치라고 스스로 인정한 거죠. 이는 '마왕'의 저자 타나카 타이요조차 '타니가와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벤트 프로듀서 입장에서 내린 초법규적 처벌'이라고 평가했던 일입니다.

    그리고 FEG는 뒤이어 '계체량 이후부터 경기 종료 후까지 몸에 어떤 것도 바를 수 없으며, 경기 전이나 경기 중 발각됐을 때는 경고 선언 및 파이트머니 50% 몰수, 종료 후 알게 됐을 때는 실격시킨다'라고 6조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8조에 있어서도 '악질적이라고 판단하거나, 고의적으로 반칙을 반복할 경우 레퍼리 판단에 의해 레드카드를 제시, 즉시 실격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처벌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바뀐 규정에 따른다 해도 추성훈에 내려진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추가 처벌은 결코 정당한 근거나 수순에 의한 처분이 아니었습니다. 18조에 근거한다고 해도, 협의가 아닌 '독단의 결정'이라고 타니가와 프로듀서 스스로 얘기한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네티즌님이 꾸준하게 주장하시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이 추가 처벌의 근거라는 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황 상 그렇게 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실이 아닌 추측 또는 정황 해석입니다.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의혹이 공식적인 처벌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간접증거로 인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예도 가져와 주셨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재판부가 간접증거를 '종합적으로 증명능력을 가진다'고 인정하고 증거로 채택했을 때 얘기입니다. FEG는 그런 의혹에 대해 계속 부정하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즉,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규정에도 없는 추가 처벌을 한 것이므로, 오히려 FEG의 잘못을 더욱 명백히 증명하는 비교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4. 유승준과 추성훈

    유승준의 입국금지를 비교하셨는데, 확실히 외국 국적 취득으로 병역기피를 한 다른 사람들과는 완연히 다른 규정과 처벌을 유승준'만' 적용 받았다는 형평성 문제, 입국금지의 근거가 된 '국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될 경우'에 유승준이 해당되느냐 아니냐의 법리적 해석 여부가 논점이 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교인 것 같습니다.

    유승준의 문제 역시 지금까지도 의견이 갈리고 논쟁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유승준을 비난하는 것이 정당하다면, 유승준을 옹호하거나 유승준을 입국시키라고 주장하는 것도 정당한 자유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명의 의견 중 1명이 생각이 다르다면 다른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거고, 그 1명의 의견이 맞을 수도 있는 겁니다. 여론이 거세니 원칙에 어긋나도 그에 따라라, 소수 의견은 말도 꺼내지 마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될 수 있는 주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유승준 건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알고 계시는 것과 다릅니다. 일단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임의로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법적 근거가 그 당시에 이미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적법한' 조치였습니다. FEG의 밑도 끝도 없는 처벌과는 다른 거죠.

    게다가 유승준은 단순히 '군대 간다고 했다가 안 간 거짓말이 괘씸해서' 입국금지 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영장을 발부 받아 국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 공연을 이유로 '입대일 전에 반드시 돌아온다'는 서약서를 쓰고 보증인까지 내세워 출국한 후, 돌아오지 않고 곧장 미국으로 가서 시민권을 얻은 경우이므로 '병역 기피'라는 범법 행위로 판단할 명백한 공식 사유가 됩니다. 이건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고 실제로 정부는 그렇게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유승준은 외국 국적을 취득함으로써 국내 법 적용은 안 되고, 그 상태로 유승준은 다시 국내에 들어와 연예 활동을 하려고 하니 정부가 입국금지라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평범한 외국인도 국내에서 취업 활동을 하려면 거절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하물며 국내에서 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사람이라면 입국을 거부하는데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위에서 언급한 법리적 해석이 지나쳤다는 이유도 있고 해서 취업비자 발급이나 무비자 관광이 안 될 뿐, 타당한 방문 목적이 있을 경우 그 외의 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C-3 방문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입국하는 것도 이미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유승준이 그렇게 해서 장인 장례식에 참가했죠. 하지만 그 외에는 일관되게 '취업비자'를 신청해왔기 때문에 계속 거절 당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당시 유승준에 대한 처벌이나 이후 조치는 법이 규정한 한도나 원칙을 벗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추성훈은 심판단 협의나 새로운 처벌 근거 등 적절한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닌 이벤트 프로듀서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규정에도 없는 처벌을 받았고, 후에는 느닷없이 '경기 전부터 준비한 반칙'이라는 비난마저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에 근거해 봤을 때 유승준과 비교를 해봐도, FEG의 처벌이 부당한 것이었다고 판단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추성훈은 몸바쳐 뛰지 않았다?

    또한 유승준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노래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유승준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노래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런 내용의 계약도 없습니다 (있다면 그거야말로 토픽감이겠군요). 따라서 제가 유승준 기사를 썼다면 그런 증거도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몸바쳐 노래했다'고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명문화된 계약에 의해 대회사의 이익을 창출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할 의무가 있습니다.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맞으면 아프고, 꺾이고 졸리면 부상을 입으며, 재수 없으면 자기가 공격하다 다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시는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이처럼 선수들은 그야말로 '자기 몸의 안위를 걸고' 링 위에서 싸우는 겁니다.

    물론 프로이기 때문에 또한 그런 모든 위험 부담이 자신의 몸값 즉 자신의 이익에도 직결되는 것이긴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약하든 강하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단 링에 오르면 누구나 몸 바쳐서 경기를 뛴다고 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추성훈이 유별나게 FEG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누가 됐든 선수와 그 선수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존중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그 생각 그대로 썼을 뿐입니다. 대회사들 또한 선수들에게 '우리를 위해 몸바쳐 뛰어준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물론 이런 판단 기준이 주관적이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성훈이 계약에 위배되는 행동이나 태업을 했다는 '증명된 사실'은 분명히 없습니다.


    5. 타단체로부터의 접촉 & 추성훈의 의리 부분

    추가 처벌이 내려지자 추성훈의 측근에서는 변호사 등과의 상담을 통해 이에 대한 공식 항의 및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했었고, 실제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추성훈은 오히려 그런 이들을 달래며, FEG의 이런 처분에 대해 대한 어떤 불만도 표출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추성훈의 복귀가 쉽게 이뤙지지 않을 듯한 분위기가 굳어지던 3월 경부터 몇몇 타단체들로부터 접촉이 있었고, 이때 차라리 다른 단체로 가자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성훈은 'FEG와의 계약 기간 동안 지켜야 할 약속은 지키겠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주변 관계자들은 물론 추성훈의 어머니, 추성훈 본인으로부터도 직접 들었던 내용이고 미디어를 통해서도 여러 번 나갔던 얘기입니다.

    '타단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던건 오일논란 파문 당시를 말했던 겁니다. 이 기사를 쓸 당시가 아니라요.'라는 님의 얘기는 참.. 뭐라고 대답을 해드려야 하나요. 애초에 제 기사 작성 시점에 달았던 댓글을 보고 '당시 추성훈은 타단체로 갈 수 없었다'고 반박하는 얘기를 하신 거면서, 이제 와서 기사의 시점이 아니라니요. ;; '물론 이 기사를 쓴 시점에서는 센고쿠와 UFC의 접촉이 있었던 건 맞습니다'라고도 말씀하셨는데, 제가 언제 그 시점에 접촉이 있었다고 했었나요? 처음 제 당시 댓글에서도 분명히 '일찌감치 접촉이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기사 시점보다 훨씬 빨리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 '일찌감치'라는 시점이 바로 오일 논란이 가라앉기는 커녕 더 뜨거웠졌던 3월 경이란 말씀입니다. 이 접촉 사실은 제가 당시 추성훈 측근과 UFC 쪽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었던 얘기입니다.

    그리고 당시 센고쿠가 추성훈의 '입맛에 맞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는지, UFC에 가는 게 추성훈에게 얼마나 부담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 쪽이랑 어떤 조건이 오가는 일도 없이 그냥 거절하고 끝났으니까요. 없는 사실을 가정해서 얘기를 이끌어봐야 결국은 가설로 끝날 뿐입니다.

    연장 계약 협상이나 다이너마이트 협상을 한 것도 K-1과 계약이 끝난 10월 이후부터 12월까지는 K-1에 교섭우선권이 있었고 타단체와 접촉할 수 없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에 그에 응했던 것이지, FEG와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득이 되기 때문에 끝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어쨌든 추성훈은 끝까지 K-1과의 계약 내용을 지켰고, 교섭 중에도 FEG와 아오키 신야의 언론플레이에 어떤 불만도 표출하지 않았으며, UFC 행을 결정한 후에도 FEG에 대한 험담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속은 어땠는지 모르죠. 하지만 드러난 사실은 분명히 이렇습니다.

    이런 확인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봤을 때, 제 기준에서는 추성훈이 '의리를 지켰다'라고 보입니다. 적어도 계약 상 지켜야 할 의리는 말이죠.


    6. 몬타냐 시바와 바더 하리, 추성훈의 차이

    기왕에 길게 글을 썼고 비교 대상에 대한 얘기도 여러 차례 나왔으니, 맨 처음 언급해주셨던 2003년 몬타냐 시바의 경우도 말해보겠습니다. 네티즌님 말처럼 반칙 행위의 성격은 바더 하리와 같고, 추성훈과 마찬가지로 '규정에 없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으므로 둘을 비교하는 게 맞다는 얘기는 일견 타당합니다. 하지만, 몬타냐 시바와 바더 하리, 추성훈은 받았던 처벌의 내용도 다르고 복귀한 근거도 다릅니다.

    우선 몬타냐 시바는 '명백한 악질적 반칙'이란 판단 하에 역시 규정에는 없지만 당시 카쿠다 심판장과 타니가와 프로듀서의 협의 하에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일단 여기서 근거나 절차 없이 내려졋던 추성훈의 처분과는 내용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또한 비슷한 반칙을 저지른 바다 하리에 대해서는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출장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일관성이 없는 거죠.

    그리고 몬타냐 실바가 출장 정지로부터 빠른 복귀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피해자였던 무사시가 스스로 '재경기를 해서 확실한 결말을 내고 싶다'고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개월 후 이 둘의 재경기가 치러졋고요. (더불어 추성훈의 복귀나 사쿠라바와의 재경기 문제에 대해서도 FEG는 '사쿠라바가 납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랜 동안 유보했었습니다. 제가 2007년 6월 경에 타니가와 프로듀서를 만나서 직접 질문했고 들었던 답변입니다.)

    하지만 바더 하리는 본야스키의 재경기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로지 주최 측의 결정에 의해 복귀가 이뤄진 케이스이며, 경기도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했습니다. (바다 하리가 반칙 후 바로 반성하고 사과를 했다고 하셨는데, 그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당시 바다 하리는 '반칙패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레미에 대해서는 '헐리웃 남우주연상감'이라며 비꼬았고, 이를 본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K-1 홈페이지에 대회 평가문을 통해 "아침 신문에서 하리가 전혀 반성하지 않은 모습으로 발언한 것을 확인하고 매우 실망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바더 하리에게는 규정에 따라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으니 언제 또 경기를 가져도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본문 글에서도 '엄밀히 말하면 이번 (하리에 대한) 조치가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타니가와 프로듀서가 바더 하리에 대해 '규정에 없는 처벌은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출장정지를 내리고 싶었다'라며 '연말대회나 이듬해 3월 대회까지는 출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해 적어도 4~5개월 간의 근신 기간을 둘 것임을 시사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지키지 않았죠.

    따라서 몬타냐 실바의 경우를 들어서 바더 하리의 복귀가 빠른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의 출발은 FEG 스스로가 몬타냐 실바가 아닌 추성훈과 바더 하리를 비교해서 발언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도 그 둘을 비교한 FEG의 논리가 잘못됐음을 비판했던 것이고,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FEG가 추성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런 글은 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7. FEG가 소인배라고 한 데 대해

    우선 위에서 언급한대로 원칙에 어긋난 처벌을 내린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매우 부당한 처벌이었습니다. 게다가 바더 하리와 비교하면서 자신들이 얘기했던 '추성훈의 반칙에 고의성은 없었음'조차 스스로 부정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엔 매우 부당한 발언입니다. 뭐, 님 말씀처럼 FEG에게도 여론과 흥행 때문에 그런 고육지책을 내려야 했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EG는 스스로 '스포츠로서의 K-1, 그리고 일본격투기의 세계화'를 주창해왔던 단체입니다. (타니가와 대표한테 FEG의 목표 물어보면 맨날 'K-1이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해서 언젠가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겹게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스포츠화를 지향하는 단체가 여론이나 당장의 수익보다는 룰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제 기준에서는 FEG의 그런 행동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FEG 스스로의 목표를 위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판단은 제 기준에 의한 '주관적'인 것이지만, '객관적' 근거 없는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장 계약이나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앞두고의 상황도 한번 살펴봅시다. 원래 계약 기간이나 협상 중에는 상대방 동의 없이 계약 중 오간 대화 내용을 3자에게 밝히지 않는 것이 상도덕 중에서도 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약 상에도 그런 내용이 자주 명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FEG는 교묘하게 추성훈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흘리며, 아오키 신야와의 대결을 성사시키려는 '압박카드'로 활용했죠. 전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옳은 것이라고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추성훈이 약한 상대랑만 골라 싸우며 거액의 파이트머니를 받았는데 왜 추성훈은 비판하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그럼 시바타전, 토노오카전 당시 FEG가 제시한 다른 카드는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그걸 비교해야 약한 상대를 골랐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FEG가 그냥 던져준 떡밥일 수도 있는데, 그럼 그게 추성훈 잘못은 아니겠죠. 전 그런 사실 관계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밝혀진 게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걸로는 추성훈 욕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님도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추성훈은 프로로서 당연히 돈을 많이 받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추성훈이 도대체 FEG에 얼마나 받았고, 얼마나 요구했는지 액수는 혹시 아십니까? 추성훈이 정말 말도 안되는 거액을 요구했는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얼마나 받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걸로도 추성훈이 나쁜 넘이라고는 못 쓰겠습니다. 그렇게 비판하고 싶으면 우선 FEG에게 선수들 파이트머니 공개하라고 하는 게 우선일 겁니다. 그런데 FEG 파이트머니 공개 절대 안 합니다. 실제로 K-1이 한국에 진출한 지 벌써 4년 째인데, 한국 기자들이 가장 불만을 가지고 지금은 그냥 포기해버린 게 바로 그 '파이트머니나 계약금 액수'를 FEG가 절대 비밀로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네티즌님은 뭘 근거로 추성훈이 거액의 파이트머니를 받았다고 어찌 그리 당당하게 주장하시는지요?

    설령 상대를 고르고 돈을 많이 달라 했다 한들, 거기에 OK하고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도 FEG입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갑'은 FEG이지 추성훈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가 결정해놓고 왜 남 탓을 합니까. 네티즌님이 인용하신 성민수씨 말마따나 맘에 안 들면 안 쓰면 그만인데요.

    용인대 탓하는 추성훈 얘기는 이 기사 내용과 하등의 관련도 없고, 그걸 두고 제가 추성훈이 잘했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용인대 헐뜯는 추성훈도 소인배라 하지 않았다고 '편파적'이라고 하는 얘기는 논점에서 한참 벗어나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추성훈이 처벌 문제나 계약 문제를 놓고 FEG를 욕했는데, 그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편파적'이겠죠. 그런데 제가 아는 한 그런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안 썼습니다. 아니, 못 썼습니다. 쓸 게 있어야 쓰죠.

    또한 네티즌님도 기본적으로는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규정이 종종 무시된다고 해서 반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하셨죠. FEG는 '융통성'의 범주에서도 벗어난 원칙에 어긋난 짓을 했고, 여론 때문이라고 해도 그 원칙에 어긋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원칙에 어긋난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비판하고 원칙에 따르기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또한 저처럼 이쪽에 관련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편파적'이라고 하신다면, 뭐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그냥 네티즌님에게는'추빠'에 '안티FEG'로 남는 수 밖에요. 판단은 자유 아니겠습니까.

  14. 네티즌 2009.09.10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님께... 우선 정말 죄송합니다(진심입니다). 추성훈과 관련된 글을 남기시기 싫어하신다고 했는데,
    결국 저 때문에 장문의 글(그것도 정성들여 쓴글로 보이는...)을 남기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감사하네요. 몇몇 부분에서는 저도 할말이 있긴 하지만 글이 전체적으로는 '객관적'으로
    잘 쓰셔서 글의 전체적인 요지는 수긍하는 입장이구요.

    다른 부분은 그럭저럭 동의하는데, 1번 부분만큼은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이해가 안가는데요.

    1월 7일 기자회견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엠파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해본 결과
    1월 11일 '긴급'기자회견이었으며, TBS의 카메라에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경기를
    '노콘테스트' 처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오일, 바셀린, 로션 등 어떤 물질도 몸에 바르면 안된다'는 히어로즈룰을 위반해서였죠.
    http://www.mfight.co.kr/news/viewbody.php?code=mfight_board_news&number=5244

    즉, 로션 바르는 영상이 공개된 후에 해명을 한 것이지, 최초부터 로션 바른 사실을 실토한 것은 아닙니다.
    류운님은 주최측의 공식발표에서 '로션을 발랐냐는 질문에 최초부터 발랐다고 인정했다'라고 했다는데,
    '처음부터 로션을 발랐다고 인정했다'라는 자료가 팩트로서 남아있다구요? 그런 기사는 본 적이 없는데...
    (혹시 국내 언론 중에 기사로 보도된 적이 있다면 링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게... 만약 로션을 발랐냐는 질문에 최초부터 발랐다고 인정했다면,
    최초부터 '히어로즈룰' 위반으로 무효 처리했어야 하지만, 최초에는 추성훈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죠.

    그리고 '인터뷰'만을 근거로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라고 해석될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당시 경기영상을 보면 사쿠라바의 항의를 들은 심판이 추성훈에게 다가가 로션을 발랐냐고 묻자
    분명히 고개를 저으며 안발랐다고 하였기에 심판이 추성훈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던 것입니다. 만약 당시
    추성훈이 로션을 바른 사실을 최초부터 시인했다면 당연히 무효경기로 끝났었겠죠. 하지만 추성훈이
    안발랐다고 하며 검사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자 당시 추성훈의 승리가 선언됐던 것입니다.

    게다가 '몸검사를 받았다'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는걸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추성훈이 심판에게 '로션을 발랐다'라고 실토했다면 굳이 몸검사를 할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추성훈이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라고 하니까 몸검사를 실시했던 겁니다.

    그리고 크림 논란때 추성훈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땀때문인가?'
    라고 주장했다면 이것은 정황상 안발랐다고 해석하는게 올바른 해석이지, '로션을 발랐는데
    단지 검사결과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얘기구나' 이런식으로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만약 당시 정황상 중의적으로 해석해도 맞는 문장이라면 류운님 말대로 '해석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두번째 해석은 당시 정황상 올바른 해석이 아니므로 '해석의 차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당시 추성훈의 해명에 모든 언론과 팬들은 '추성훈은 로션을 안발랐고 결백하다'라고 받아들였지,
    '추성훈이 로션을 발랐는데 단지 검사결과만 이상없다는 말이다'라고 해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즉, 첫번째 해석이 상식적으로 맞는 해석이고 두번째 해석을 했던 사람이 있다면 당시 정황상
    정상적인 해석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이것은 첫번째 해석을 '팩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아~ 그리고 류운님께서 로션을 구해서 발라봤는데 별로 안미끄럽다고 하셨는데요. 중요한 변수가 있죠.
    추성훈은 '다한증 환자'라는 겁니다. 즉, 평상시에도 땀을 크림으로 오인할 정도로 한바가지씩 땀흘리는
    추성훈인데, 이런 추성훈에게는 사소한 로션도 땀과 로션이 뒤범벅된다면 충분히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실제 사쿠라바와의 경기에서 그 사실은 증명되었구요. 추성훈이 로션 발랐는지를 알턱이 없는 사쿠라바가
    만약 추성훈의 몸이 별로 안미끄러웠다면 그냥 땀이거니 하고 넘어갔겠죠. 하지만 사쿠라바가 태클 후에
    바로 심판에게 경기중지 요청을 했다는건, 분명 추성훈이 몸에 뭔가를 발랐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미끄러움을 크게 느꼈다는 겁니다.

    즉, 그 로션은 '적어도' 다한증 환자가 발랐을 시에는 땀 한바가지와 로션이 섞이면
    충분히 미끄러울 수 있다라는 사실이 사쿠라바와의 경기에서 증명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9.09.11 0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11일 기자회견이 맞습니다. 제가 잘못 썼네요.


      그 이해가 안 되신다는 부분은 이미 결과를 알고있는 상태에서 거꾸로 소급해서 생각하시니까 계속 헷갈리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위에도 썼지만 '로션'의 존재가 영상을 통해 밝혀지기 전까지, 당시로서는 그 누구도 '로션'이라는 존재 자체를 염두에 두거나 언급한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당시 사쿠라바조차 단지 '미끄럽다'고 했을 뿐 구체적으로 뭐를 발랐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우메키 레퍼리 또한 추성훈에게 '로션을 발랐냐'고는 묻지 않았을 겁니다. 로션이란 자체가 전혀 염두에 있지 않은데 말이 나올 수가 없죠.

      (그리고 당시 수퍼액션을 통해 방영됐던 경기영상을 저도 지금 다시 봤습니다만, 추성훈이 고개를 가로젓는 장면은 안 나오는데요. ^^;; 우메키 레퍼리가 다가와서 등과 어깨, 가슴를 만져보고 '이죠 나이 (이상 없다)'면서 고개를 저으니까 그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은 나오네요.)

      그리고 대기실 몸체크 시에도 다들 바세린이나 오일을 바른 것인가만 신경썼을 뿐이고요.

      그래서 1월 1일 기자회견에서 추성훈이 '체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었다.', '혹시 땀이 원인일까'라고 얘기했던 것도 고의적으로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심판이나 심지어 상대방조차 '로션'이란 걸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후에 밝혔듯 '로션을 바르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추성훈이라면 로션 자체를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당시 언론과 팬들도 '로션을 안 발랐다'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로션이 문젠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였으니까요.


      문제가 된 것은 영상이 나오고 '로션'이라는 존재가 모두에게 뿌리 깊게 각인되면서부터입니다. 이 선후 관계를 명백히 구분하셔야 합니다.

      '로션을 발랐고, 그게 땀이랑 섞이니 미끄럽더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1일 기자회견 시점에서 추성훈이 마음 한 켠에 '로션'을 발랐던 사실을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가고, 전후 정황이나 추성훈이 했던 말들을 곰곰이 따져보면 '고의로 발랐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볼 수 있는 '심증'도 상당하고요. 하지만 진짜 진실은 추성훈을 위시한 당사자 몇몇만 알 수 있겠죠. 우리는 그저 '추측'을 할 뿐입니다. (제가 추성훈 얘기 잘 안 하려는 이유도 그겁니다. 단박에 뒤집힐 수 있는 불안이 있고, 솔직히 저도 좀 의심은 가거든요. -_-)

      어쨌든 그렇게 해서 영상을 확인한 심판단이 바로 추성훈과 코너맨을 불러서 사정청취를 했을 때는 '추성훈과 세컨드 모두 로션을 바른 사실에 대해 최초부터 인정했다', '이것은 바세린이나 오일이 아닌 로션을 바르는 것도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룰 인식부족으로 판명됐다'라는 것이 당시 결과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즉, '로션을 발랐다는 것을 최초부터 인정했다'라는 문구에서 '최초'라는 것은 12월 31일 경기 당시부터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1월 1일과 11일 사이에 로션의 존재를 알고 추성훈에게 확인했던 어느 시점, 즉 추성훈의 사정청취가 있었던 그 시점이 '최초'라는 거죠.

      결과보고서 링크는 http://www.k-1.co.jp/jp/news/2007/0111_release_01.html 입니다. 아마 '최초부터 인정했다'라는 내용이 보도된 국내 기사는 없을 겁니다. 지금 대충 찾아봐도 없는데요. 일본에서도 전문잡지 등을 제외하고는 그 부분을 굳이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실시간 온라인뉴스로 일본 뉴스 번역하기 바빴던 국내 격투기 기사에서 그런 내용이 나왔을 리가 없을 겁니다.


      다한증 환자인 추성훈이기 때문에 그 로션이 다른 사람보다 더 미끄러웠을 것이라는 결론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FEG의 결과보고서에서도 실험 결과 수분이나 땀이 섞이면 미끄러워진다고 했고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요. 왜 당시 심판들은 미끄럽다고 느끼지 못했을까요. 특히 우메키 레퍼리는 TKO 선언 직후에 추성훈의 몸을 만졌습니다. 당시에는 일부 일본 팬들의 주장과 달리 도복을 입기도 전이었고, 경기 끝난지 30초도 안된 시점인데, '엄청나게 미끄럽다'던 사쿠라바와 달리 우메키는 '이상없다'고 했다는 게 저는 참 이해가 안 갑니다.

      더구나 제 경우에는 땀이 많은 체질도 아닌데, 막 운동 끝낸 후에는 아무리 수건으로 닦아내고 옷 입는다고 해도 몸 자체가 덥기 때문에 땀이 새로 솟아나던데요. 다한증 환자인 추성훈이라면 막 경기를 마친 그 시점에서 땀이 멈췄을 리가 없지 않을까요.

      땀 흘린 만큼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지만, 정말 그렇게 30초도 안 되는 사이에 급속하게 땀이 마르는 건지... (영상을 보니 딱 30초 만이더군요. 키요하라랑 끌어안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 티셔츠에 다 닦여나갔다고 보기도 참...)

      경기 전에도 추성훈은 워밍업을 끝내고 몸에 열을 낸 상태로 로션을 발랐고, 그 위에 두꺼운 유도복을 입고 입장했죠. 경기장 내에는 히터도 돌아가고 있었을 거고, 사람들도 참 많았으니 그 열기도 보통이 아니었을 테죠. 상식적으로 땀이 나야하는 상황인데, 왜 링에 오르기 전 보디체크에서 세리자와 부심은 미끄러움을 느끼지 못챘을까요.

      심지어 타니가와P조차 당시 공카쿠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혼자서 그 차이를 느끼다니, 역시 사쿠라바의 감각은 천재야!'라고 얘기했거든요. 아무래도 네티즌님 말씀처럼 사쿠라바가 정말 초능력자일지도 모르겠네요. ㅎ

      제가 그래서 그 로션을 직접 사서 검증실험도 해봤더랬습니다. 제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제품을 사서 MARC 이승재 관장님께 부탁을 드렸고, 땀 대신 물 뿌려가면서 태클 걸어봤죠. 그런데 잘 걸리더라고요? ㅋ

      재미있는 것은 마침 그 때 공카쿠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그 쪽은 또 미끄럽다고, 태클 안 걸리더라는 겁니다. ㅎㅎ 결국 현 시점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타당한 결론은 '미끄럽다'고 느끼는 기준 자체에 개인차가 있다고 밖에는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15. 네티즌 2009.09.1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용직 기자님께...

    1.'잘난척 하는 재일교포가 자국 히어로를 개발른게 괘씸해 죽겠는데 잘걸렸다 이거지'
    --> 이런 말은 '오일논란' 의혹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나왔던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사쿠라바의 항의는 '사실'로 밝혀졌고,
    '재일교포 승리를 폄하하려는 음모'라는건 '반일감정에 의한 피해망상'으로 밝혀졌죠.

    그리고 사쿠라바와 3번 붙어 3번 다 KO시켜 자국 히어로를 막장으로 만들었던 주범인
    반다레이 실바는 괘씸해서 일본인들에게 몰매 맞아 죽었겠군요. 하지만 실바는
    'MR.PRIDE'가 되어 사쿠라바를 대체하여 프라이드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쿠라바는 추성훈과 붙을 당시에는 이미 막장이 되어 흥행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그래서 K-1에서도 새로운 흥행수표인 추성훈으로 세대교체하기위해 당시 경기를
    준비한 겁니다.

    당시 경기를 보면 사쿠라바와 추성훈의 선수 소개때 환호소리가 대등하며,
    추성훈이 마지막에 확인사살 파운딩을 무참하게 퍼부을때 일본 관중들은
    파운딩에 맞춰 '어이~어이~'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즉, 당시 사쿠라바 묵사발 낼때에도
    환호했던게 일본 여론이었구요.

    또한 당시 추성훈은 일본에서 CF를 6개나 찍었으며, 그 중에는 격투기 선수 최초로
    일본 나이키CF 모델로 선정되어 일본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만약 재일교포를 차별하려한다면, 애초부터 당시 검증되지도 않았던 유도선수 추성훈을
    발굴해서 파이터로 키울 이유도 없었고, 추성훈이 나이키CF에 출연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2.'사쿠라바가 가해자고 추성훈이 피해자였다고 해봐요. 그래도 사쿠라바가
    무기출장정지 받았을까요? 이걸 이지메 외에... 재일교포가 자국히어로를 개발라서...'
    --> 반대로 생각해보죠. 만약 추성훈이 아니라 '시바타'였다고 가정해도 똑같았을 것 같은데요?

    시바타가 크림을 바른 후 안발랐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나중에 크림을 바른 사실이 밝혀졌다면,
    과연 열성 사쿠라바팬들이 시바타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갔을까요?

    당시 사건은 '재일교포'가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일본영웅' 사쿠라바였다는 점이 컸구요.
    (한국에서는 진중권이 단지 '국민영웅' 심형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마녀사냥 당했죠.
    진중권이 한국인이라고 봐주는거 없었는데... 하물며 진중권이 거짓말까지 했었다면?)


    3.'어떤 선수는 바셀린 떡칠을 하고 나오고도 잘만 경기하는데'
    --> 대체 바셀린 떡칠하고 잘만 경기하는 선수가 누구입니까? GSP???
    GSP때문에 경기 룰 자체가 바뀌었고, 또한 GSP측의 고의적인 행위에 대한 증거가 없어서
    분위기가 점점 수그러 들었던 것이지, 만약 GSP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셀린 의혹에
    대해 부정하며 '다한증때문인가? BJ펜이 땀을 오인한 것 같다'라고 인터뷰했다가
    훗날 바셀린 도포가 밝혀진다면 GSP는 급격한 여론악화로 퇴출당할지도 모를 것 같은데요.


    4.'이걸 이지메외에 다른 무슨 이유를 댈 수 있죠?
    거짓말이 문제라고요? 단순 거짓말에 그렇게 광분하는 국민들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 '공인'의 단순거짓말은 파급력이 막강하거든요? '공인'들은 단순히 사생활 거짓말 한 것도
    나중에 사실로 들어나면 반발여론이 만만치가 않은데(예를 들면 임신했는데 안했다든가..)
    하물며 추성훈의 거짓말은 단순 거짓말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의
    거짓말, 게다가 이 거짓말은 사쿠라바라는 선수를 '땀과 크림도 구별못하고 난동부린 선수'로
    전락시킬 수 있는 거짓말이었는데 '단순 거짓말'이라니....

    추성훈이 자기입으로 '로션을 안발랐다'라고 한적은 없으니 거짓말 한적은 없다구요?

    김용직 기자님이 잘아시듯 단지 '뉘앙스'의 차이일뿐,
    본질적으로는 국민들을 속이려 했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로션을 발랐음에도 로션을 발랐다는 사실을 감추고 '다한증인가?'
    이런말로 넘어가려했다는건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속이려했던 의도니까요.

  16.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1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인인 실바랑 자이니치 조센징이랑은 비교대상이 아니죠. 일본 우익에게 자이니치는 쓰레기죠.
    로션 발라서 미끄러웠고, 그래서 졌으면... 바셀린 바르고 싸운 선수들은 미꾸라지 됐겠네요.
    바셀린 바르고 일본! 프라이드! K-1 히어로즈! 에서 뛴 선수들은 적어도 백명을 넘습니다.
    굳이 누가 그랬다고 말을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자주 애용했습니다.
    그 로션이란 걸 한번 발라 보면 꼼수일지언정 경기를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셀린 도포가 몰수패가 아닌 맥시멈 구두경고로 명문화 됐던 거고.

  17. 네티즌 2009.09.12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션이 경기를 좌지우지할 반칙은 아니고 '꼼수' 맞죠. 오히려 낭심가격 등이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칙이죠. 하지만 낭심가격보다 바셀린도포가 더욱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고의성'의 차이입니다.

    낭심가격이야 '우발적'인 반칙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바셀린도포는 '고의적'인 반칙이라고 볼 수가 있기에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겁니다. 그나마 현재까지는 대부분 미끄럽다는 수준의 '의혹'에서 그쳤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으나(사실 추성훈도 로션 바르는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냥 '의혹'으로 끝날뻔했죠)
    후에 로션 바르는 영상이 공개되었고, 또한 추성훈이 로션 발랐던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다한증' 운운하며 넘어가려고 했던점, 또한 유도시절 행적 등으로 인해 다분히 '고의적'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었기에 더욱 비판을 받았던 것이구요.

    반면 GSP는 바셀린 논란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으나, '고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 마땅한 증거를
    찾지못해서 분위기가 수그러들었죠.

    즉, 경기에 지장을 주느냐,안주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발적'인 반칙이냐, '고의적'인 반칙이냐에
    따라서 처벌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아예 반칙기술로 상대선수에게 출혈을 일으켜 경기를 못하게
    만들었어도 고의성이 없는 우발적인 반칙이었다면 처벌을 받지 않고 그냥 무효경기로 끝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일교포 차별은 해방되고나서 70년대까지는(즉 '일제시대' 세대) 실제로 심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상 그 이후의 세대들은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한국이 일본에 관심을 갖는 것만큼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국이 분단국가인지도 모르는 일본연예인도 있으니까요.

    원래 때린놈은 금방 잊지만 맞은놈은 못잊는 법인데다가, 또한 일본이 한국에 거의 모든 면을
    앞서고 있다보니 일본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인해 라이벌의식,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겠죠.
    (몽골은 지금 못살다보니까 한국은 과거의 역사는 상관없이 몽골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없죠)

    일본이야 때린놈의 입장인데다가 한국에 거의 모든 면을 앞서고 있으니 굳이 한국과
    라이벌 의식을 느낄 필요도 없는 입장이구요.(일본은 미국에 라이벌 의식을 갖고 열등감을 느끼죠)

    다음은 재일교포 파이터 기인 '최영' 인터뷰입니다.

    - 일본에서는 외국인인건데, 차별이 심하지는 않은가?
    ▲ 차별이 심하다고 하면 아마도 기뻐할 팬들이 많을 것도 같은데,
    미안하지만 옛날에 비해서 많이 없어졌다.

    -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술집 간판에 '조선인과 개는 출입금지'이런 간판이 걸려있다거나,
    그런 분위기가 연상된다. 사람취급을 못 받는 상황이랄까.
    ▲ 그 때는 그것이 정상이었다. 지금 시대에는 한국인을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개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추성훈 논란 당시 여론을 주도했던건 '일본우익'들이 아니라 열성 사쿠라바팬들이었죠.
    마치 진중권이 심형래 영화 비판했다고 열성 심형래팬들이(속칭 '심빠') 여론을 주도해서 진중권을
    마녀사냥 했던 것처럼요.

    그나마 K-1의 '흥행수표' 추성훈이니까 '무기한 출장정지' 선에서 끝나고 10개월만에 복귀했지,
    (추성훈이 경기를 4~5개월에 한번씩 갖는걸 감안하면 사실상 1경기 정도만 공백이 있었던 셈이었죠)
    만약 '시바타'가 사쿠라바에게 그런 식으로 했다면 아마도 K-1에서 바로 퇴출당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프로레슬링을 기반으로 발전한 MMA에서는 특히나 재일교포 차별이 덜합니다.
    유명 프로레슬러들 중에는 재일교포 출신들이 상당히 많구요.
    위에 인터뷰한 최영 동생도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입니다.

    참고로 토코로 히데오의 스승이자 K-1 슈퍼바이저였던 마에다 아키라(한국이름 고일명)도
    재일교포 출신 프로레슬러였죠.

    마에다 아키라는 일본인 기자를 화장실에 감금해놓고 폭행한 적도 있을 정도로 다혈질이었는데,
    만약 재일교포 차별이 심했다면 마에다는 당장 퇴출당했겠지만, 그는 지금도 왕성하게
    일본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 팬,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18. 네티즌 2009.09.12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글) 류운님께

    아~ 경기영상에 그 장면이 안나오나요? 죄송합니다. 그건 저의 착각이었나보네요.

    그렇다면 [1. 추성훈이 '로션 바른 적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팩트'가 아닙니다.]
    이 제목도 류운님이 맞은 거네요.

    그렇다면 추성훈이 '거짓말을 했다'가 아니라, 로션 바른 사실을 시인하지 않았다,
    즉 '로션 바른 사실을 감추려했다=국민들을 속이려했다' 정도가 '팩트'라고 해야되겠군요.

    아~ 그리고 경기당시 심판이 '로션 발랐냐?' 이렇게 묻지 않았겠죠. 추성훈의 기자회견 직후
    언론과 팬들이 '추성훈은 로션을 바르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을테구요.

    제가 결론적으로 밝혀진게 '로션'이다보니 그냥 편의상 '로션'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당시 심판은 '뭔가 발랐냐?' 이런식으로 물었을테고, 추성훈의 기자회견 직후 언론과
    팬들은 '추성훈은 몸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하려는걸
    그냥 '로션'으로 써버렸네요.

    실제 당시 어떻게든 추성훈에 대해 나쁘게 해석하려는 '추까'들조차 추성훈의 기자회견을 보고
    '분명 뭔가 바른 것 같은데 안발랐다고하니 이상하네' 라고 글을 남겼을 정도니, 즉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없었고,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 없었으니 '팩트'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실제 '검사결과 아무 이상 없었다' 이런 해명은 몸에 아무것도 안발랐다는 전제하에 나올 수
    있는 해명이니까요. 설마 '내가 몸에 로션을 발랐는데, 단지 검사결과만 아무 이상 없었다'
    이런 의도로 추성훈이 말했으리라곤 '추까'들조차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추성훈이 정말 작정하고 경기에서 유리하게 진행할 목적으로
    로션을 바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객관적인 전력상 추성훈이 우위에 있었으므로
    굳이 그런 반칙을 할 필요가 없었으며, 또한 카메라가 옆에서 찍고 있는데 태연하게 로션을
    발랐던 것은 그야말로 '단순실수'라 보여집니다.
    (물론 과거 유도시절의 행적을 보면 찝찝한 면이 있긴 하지만요)

    다만 아쉬웠던건 그 뒤에 추성훈의 행보인데, 그냥 솔직하게 시인했으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을, 굳이 '다한증' 운운하며 솔직하게 로션을 바른 사실을 시인하지 않았던 것은
    국민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가 없기때문에 거센 반발여론을 불러일으켰죠.

    아마도 처음에는 단순히 습관적으로 로션을 발랐으니 사쿠라바의 항의에 실제로 어리둥절
    했을 수는 있으나, 다음날 기자회견과 열흘간의 기간 동안에 로션을 바른게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걸 충분히 인지했을텐데도 로션바른 사실을 시인하지 않은건 잘못했다고 보여집니다.
    (로션 바른 사실을 시인하면 돈도 뺏기고 승리도 날아가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던건?)

    GSP도 처음에 바셀린 논란으로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는데, GSP측의 '고의적'인 행위에 대한
    마땅한 증거가 없어서 논란이 수그러들었죠. 차라리 추성훈도 처음부터 솔직하게 시인했었다면....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로션을 바른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다한증' 운운하며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점, 또한 과거 유도시절 행적 등으로 인해 추성훈은 '고의적'인 행위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근거가 있었기에 거센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안타깝습니다.


    에~ 마지막으로 류운님께 한 말씀드리자면... 본의아니게 1주일간 토론을 하게 되었네요^^;
    성실하고 자세하게 답글 남겨주신 거 잘 봤구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와
    류운님 글을 관심갖고 지켜볼께요. 그럼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글 기대하겠습니다!

    1주일간 귀찮을텐데도 답변 해주신 거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 글을 끝으로
    추성훈 관련 글은 그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주말 되시길....

  19. Favicon of http://2http://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의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현재로는 정황 증거 밖엔 없습니다.
    그리고 바셀린을 도포하고 링에 오르는 많은 선수들이(이후로는 식겁해서 많이 줄었겠죠 ㅎㅎ)
    정말 모르고 그랬을까요? ㅋㅋㅋㅋ 다 알고 꼼수 쓰는 거죠. 그 꼼수가 걸렸을 때, 규정대로 구두경고가 주어지는 것이고요.

    재일교포 차별이요? 여전히 심각하지요. 자이니치는 아시아 제3국 취급하지요. 일부러. 일본이 한국 신경 안쓴다고요? 한일전 A매치에서 골 넣는 일본선수는 다음 대표팀 전격합류 100% 입니다. ㅎㅎㅎ
    일본 논리에 휩쓸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20. 네티즌 2009.09.14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의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현재로는 '정황상 증거'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의성 여부와 관계없이 어쨌든 공식기자회견에서 '다한증' 운운하며
    자신이 로션을 바른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팩트'는 고의성을 의심할 수 있는
    상당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과거 유도시절 행적 포함) 비판을 받았던 거구요.

    김용직 기자님은 다른 바셀린 파이터들의 '고의성 여부'를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음에도
    '다 알고 꼼수 쓰는거죠'라고 단언해버릴 정도인데, 하물며 추성훈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한국이 앞서는 부분은 일본이 신경을 쓰죠. 이건 특별히 '한국'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어느나라라도 자신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경우에는 신경을 쓰는건 당연한 것이고,
    단지 '한국'이라고해서 특별히 라이벌 의식을 느끼거나 신경을 쓰는게 아니란 겁니다.

    한국은 '한일전'이라고 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관심을 갖죠. 한국이 월등히 앞서는
    부분이라도 '한일전'이라고 한다면 일단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에 격투기 대회 FMC도 8월 15일 광복절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라는 부제로
    한일전을 준비했었구요.

    한국에서는 일본팀에 승리하면 단순히 라이벌 팀에게 승리했다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일본'이라는 국가를 상대로 이겼다라는 의미가 부여되지만, 우리가 그렇다고해서
    일본도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실제 WBC야구를 보면 처음에는 일본이 한국을 전혀 신경 안썼죠. 왜냐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한전'에 일본인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한국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계속 이기고 일본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니까 그때부터는 '일한전'에 신경을 쓰게 된거죠.

    축구는 일본이 피파랭킹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하는데도,
    한일전에서는 번번히 패하는 경우가 많고 월드컵 성적도 한국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축구'에서는 한국에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크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죠.
    (중국이 한국과의 축구시합때마다 '공한증' 운운하며 오버해대는 것과 비슷합니다.
    중국이 처음부터 '중한전'에 의미를 부여했던게 아니라, 계속 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일전 A매치에서 골넣는 일본선수가 다음 대표팀 전격합류 100%인 것입니다.

    만약 일본이 한국과의 축구경기를 신경쓰는 것을 '자이니치 자체에 대한 반감'이라고
    해석한다면, 이것은 논리도 아니고 그냥 '반일감정에 따른 피해망상'일뿐입니다.
    혹시라도 '반일감정 피해망상'에 휩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일감정 피해망상'의 대표적인 예중 하나가 바로 추성훈이 '재일교포'라 차별받는다는
    것이 있죠. 실제 추성훈이 승리 후 처음 '오일논란'이 일어나자 한국에서는 오일논란 자체를
    '재일교포의 승리를 폄하하려는 일본 음해세력'이라며 오일논란 자체를 일축했었는데,
    결국 로션을 바른 것은 사실이었고 '재일교포 승리 폄하' 운운은 그저 피해망상으로 밝혀졌죠.


    만약 재일교포 차별이 심하다면 추성훈은 애초에 K-1에 발굴되어 파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을 것이며, 또한 일본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참고로 '재일교포' 추성훈은 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본 영웅' 타키모토를
    탈락시키며 일본 유도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추성훈은 '재일교포' 출신에다가 비용인대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차별받았는데,
    제가 인터뷰를 인용했던 '재일교포' 파이터 최영도,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불쾌했었던 일은 오히려 한국에서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

    '재일교포'는 일본보다 한국인들이 더 차별하는 것 같구요.
    (언어도 잘 안통하고 일본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조차 단지 일본출생이라는 이유로 '쪽바리'라며 헐뜯는 사람들이 많죠.

    '대한민국 최고!'를 외치는 '재일교포' 추성훈이 왜 한국국적을 버리고 일본으로 귀화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예전에야 '유도'라는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유도 은퇴했고 정말 '대한민국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국적회복을 통하여
    다시 한국인이 될 수 있는데도 왜 일본인으로 살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더군다나 추성훈은 한국에서 영웅취급받고 대스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적어도 추성훈은 한국국적으로 사는 것보다 일본국적으로 사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롭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설사 재일교포 차별이 심하더라도, 그 차별을 감수하고서라도 말이죠.

    추성훈이 일본으로 귀화하기 전, 한국과의 인터뷰를 곱씹어봐야 합니다.

    '(국적을) 바꿔야지. 말을 해도 안됩니다,여기는. 일본에서 유도해야죠.'

    이 말은 즉, 한국은 말을 해도 안통하는 나라이며, 일본은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는 겁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재일교포'가 한국에 와서 그렇게 느끼고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이죠.

  21. Favicon of http://ㅂ BlogIcon 김용직 기자 2009.09.14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티즌님은 추성훈의 처벌은 공정했으며 이를 공정치 않다고 본 것은 피해망상이란 입장이고,
    저는 추성훈의 처별은 불공정했으며, 그런 배경은 일본인들의 집단 이지메 정신이란 입장입니다.
    자본주의냐 공산주의냐 시각을 완전히 다르게 바라보면 이것은 입장 정리가 쉽지 않겠는 걸요.

    네티즌 님의 말씀대로
    재일교포에 대한 일본의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희망사항이 현실이 된다면 참 좋은 일이지요.

그동안 좀 바빠서 다른 팀원들이 열심히 포스팅을 하는 동안 별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또 한 번 낚시를 좀 해볼까 합니다. ^^;

글 제목은 사실 무술이나 격투기를 주제로 한 얘기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그리고 영원한 논쟁거리가 될 이슈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 혹은 무술/격투기 종목들이 자신의 실전최강을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종목이 실전성에 대해 의심과 평가를 하는 의견들도 많이 오가곤 하지요.


그런데 무술의 실전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실전' 그리고 '실전성'이라는 개념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실전이란 말을 사용할 때 그 상황이나 개념이 의외로 다양하고, 사실상 실전성 논란이 벌어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실전에 대한 개념 차이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배울 때는 동작을 정확하고 크게 하지만 실전에서는 간략하고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쓴다." 라고 말할 때의 실전과, "경기에서는 정면서기가 유용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낭심을 공격당할 위험이 있다." 라고 말할 때의 실전, 그리고 "실전 최강은 언제든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미국 부시 대통령(-_-)이다." 라고 말할 때의 실전이란 개념은 분명히 크고 작은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무술에 있어서의 실전(성)'이라는 개념부터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글에서는 흔히 실전성 논란의 여부에 많이 휘몰리곤 하는 한 종목을 실례로 해서 실전성 높은 무술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글 진행 편의 상 높임말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I. 실전이란


무술에 있어서 실전이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구분할 수 있다.

1 - 호신의 관점에서 본 실전
이다. 즉,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나 전투 상황을 모두 실전으로 가정하는 관점이다. 따라서 돌발적으로 상황이 닥칠 수도 있고, 때문에 나는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수 있다. 상황은 내가 다시 안전해짐으로써 종료되지만, 언제든 제2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쉬운 예로 노상에서의 시비나 기습을 꼽을 수 있으며, 함정은 물론 소매치기, 교통사고, 갑자기 날아온 공에 맞는다거나 미처 발 밑을 보지 못하고 뭔가를 밟는 등의 돌발 상황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2 - 전투로서의 실전
이다. 이것은 실제 전투처럼 싸울 준비가 된 상태(최소한 머리로는 싸운다는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싸우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규칙은 없다. 관습 등에 의해 암묵적으로 합의된 룰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가장 쉬운 예로 전쟁, 그리고 무사나 깡패 사이의 결투에서부터 친구끼리 주먹다짐을 벌이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대개 어느 한 편 혹은 쌍방이 전투 의사가 없어질 때까지 싸우게 된다.

3 - 경기로서의 실전
이다. 정해진 규칙과 준비된 상황에서 싸우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격투기'가 사실은 이에 해당한다. 우리는 '(과)격하게 싸운다'라는 '격투(激鬪)'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격투기'의 '격투(格鬪)'는 격식을 갖추고 싸운다, 즉 규칙을 가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승부에 준하는 상황이 오면 실제 상황의 우열과 관계 없이 이길 수 있고, 규칙을 깰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처럼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제3자 또는 제도적/물리적 장치가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자에서 후자로 올 수록 의미나 상정하는 범위가 좁아지고 의외성은 줄어든다. MMA는 3이지만 2에 가깝도록 기술적인 의외성의 폭을 최대한으로 넓힌 형태에 해당한다. 그러나 장소, 시간, 규칙, 상대 등이 모두 특정되어있기 때문에 3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반대로 격투기 선수끼리의 비공식적인 결투가 벌어졌다면 선수로서의 자존심이나 심리적인 터부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3의 양상을 띨 수 있지만, 어느 순간이든 그것이 깨질 수 있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2에 해당한다.


유명한 찰스 베넷과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의 백스테이지 격투 장면.
상황 자체는 2지만 당사자들은 무의식 중에 3의 마인드로 싸웠다고 볼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개별적인 경험이나 환경, 이미지 등에 따라 실전의 양상은 더욱 다양하게 달라진다. 예컨대 같은 전쟁 중 백병전 상황이라고 해도 과거의 갑옷과 창칼로 싸우던 시절과 현재의 전투복장과 총검으로 싸우는 상황은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각 상황이 유기적으로 연동하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밤거리에서 느닷없이 뻑치기의 습격을 받았다고 하자. 이것은 명백한 1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고 지갑만 뺏긴 상태로 뻑치기를 쫓아가다 막다른 골목에서 대치하여 실갱이 끝에 격투를 벌이게 됐다면 상황은 2로 바뀐다. 그런데, (정말 만화 같은 설정이지만 ;;) 그 때 뻑치기 조직의 보스가 나타나서 자기가 운영하는 지하격투클럽에서 깨끗이 주먹으로만 승부를 내라고 한다면 상황은 3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II. 실전성이란

이처럼 실전이라는 개념을 정리해봤을 때, 어떤 무술의 실전성이라는 것은
1) 실전 상황을 어떻게 상정하고 있는가
2) 그에 대비해 기술적/전략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가

3) 이상의 실전 상황과 대응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가

를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호신이라는 관점에서는 사실 실전이 상정할 수 있는 범위가 지나칠 정도로 넓다. 때문에 하나하나의 기술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이나 평소 생활 자체에서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늘 경계하며 평소 심신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준비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전투나 경기의 관점에서 실전에 임할 때는 나올 수 있는 상황과 기술에 대한 인지 및 숙달, 이길 수 있는 구체적인 전술 등이 중요해진다.

예컨대 복싱 경기에서 아웃파이팅으로 포인트를 쌓아 이긴 나에게 상대가 너무 약이 오른 나머지 갑자기 링 아래에서 발차기나 태클을 해올 수도 있고, 그것이 난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것은 3(경기)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1(호신)이나 2(전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상정 가능한 상황이고 대비를 해야한다.

또, 같은 MMA에서라도 타격가는 태클에 대해 주먹이나 무릎으로 카운터 공격을 노리고자 할 것이고, 유술가는 가드포지션으로 끌어들이며 서브미션 역습을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노상에서의 격투라면 눈을 찌르거나, 물거나, 손에 잡히는 돌맹이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일대다수의 거리 싸움에서는 한 사람의 상대와 오랜 시간 붙들고 싸우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불리해질 수 있지만, 일대일로 진행되는 격투기 경기에서라면 안심하고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포인트를 쌓아가거나 상대에게 데미지와 피로를 안겨주어 마지막에 결정타를 날릴 수도 있다.

지난번 K-1 WGP 결승에서 바다 하리의 돌발행동은 1이나 2의 관점에서는 레미가 대응했어야 할 점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K-1은 3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므로 바다 하리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또, 레미가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의 격투가로서의 자질이나 실전 능력을 의심할 수 있는 근거는 될 수 없다.

이에 따라 각 무술/격투기 종목들은 각자가 이해하고 추구하는 바를 나름대로 정리해 수련 체계를 만들었다. 이 역시 3가지 케이스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거기에 또한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도 하다.

<가> 1(호신)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추도록(혹은 잃지 않도록) 추구하면서, 그를 위한 수단으로서 2(전투)의 상황을 상정한 수련을 하거나 (형, 본이나 대타 등), 현대에 와서 경기성이 강화된 경우는 3(경기)에 맞춘 수련을 병행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이른 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무도'임을 강조하는 종목이나 '고류'에 해당하는 종목일 수록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정말로 실전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는 종목이 비슷한 논리로 치장한 수련 체계를 제공하기도 한다.

<나> 2(전투)를 상정하고 대비하는 것에 주력하는 경우인데, 이른바 '실전'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대다수의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이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그에 필요한 기술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용적인 기술을 양산한다. 따라서 대개 상황 별로 술기를 나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술기의 가지 수가 곧 실전성으로 연결된다는 착각으로 기술의 가지수만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다> 3(경기)에 집중하는 경우다. 기량을 겨룬다는 의미의 '경기'나 격식을 갖추고 싸우는 기예라는 '격투기' 등으로 불리며, 이는 곧 스포츠로서의 경쟁 수단이다. 제한된 조건 하에서 싸울 수 있고(즉 예외적인 케이스를 대비하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승패의 조건을 채우면 된다. 목적이 분명하고 조건이 구체적인 만큼 그 목적과 조건에 특화된 디테일한 기술이나 단련법이 발달하고 다른 어떤 경우에 비해서도 '싸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예외 상황에 대한 시야나 경험이 그만큼 더 줄어들 수 있다.

70세 노인에게 손만 닿아도 사람이 날아가버리는 믿기 어려운 경지를 보여주는 합기유술, 그 실전성은?  

이와 같은 전제 조건 하에서 어떤 무술의 실전성을 의심하게 되는 이유는,
A. 목적 및 수련 체계 자체가 완성되지 못해 미숙한 경우
B. 수련체계의 전수 및 실천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경우
C. 수련의 목적이나 의미를 상실하거나 오해하는 경우
D. 다른 실전성의 잣대로 평가하는 경우
의 하나 혹은 복합적인 케이스라 할 것이다.

A의 경우는 신생무술이 반드시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종합격투기 상황에서 그래플링보다 타격을 중심으로 싸우려는 종목이 있다고 가정하자. 목적 자체는 틀리지 않지만, 킥복싱 형태의 입식 타격 기술만으로 수련 체계를 구성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완성되지 못한 체계다. 따라서 그라운드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한 대비라든지,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타격 등을 고려하면서 체계를 완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B나 C는 반대로 오랜 역사를 가진 종목에게서 곧잘 볼 수 있는 케이스다. 예컨대 많은 동양의 전통무술들이 현대에 들어서며 과거 해왔던 단련을 제외하고 기술이나 형 위주로만 수련을 함으로써 위력을 갖추지 못한다든지, 아예 전수자가 계승자의 맥이 끊기면서 일부 수련체계나 요결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 등이 B에 해당한다. 그런가 하면 형을 수련하면서 각 동작의 의미를 모르거나 잘못 해석된 것을 전하는 경우나 단련에 해당하는 동작을 실전 기술로 받아들이는 경우 등은 C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D에 해당하는 경우는 해당 종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대부분의 실전성 논란이 여기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아이키도나 복싱에 발차기나 발차기에 대응하는 기술이 없다는 이유로 실전성이 낮다고 보는 경우가 있다. 아이키도는 <가>에 해당하는 종목이므로 아이키도에서의 실전은 애초에 발차기를 당할 일을 안 만들게끔 자신을 경계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상대가 발차기를 못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복싱은 <다>에 해당하므로 애초에 발차기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발차기를 하면 오히려 지게 된다. 그런데 <나>의 기준에서 이 두 종목을 발차기가 없다는 이유로 실전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고류 무술이나 전투격투술 등에서 현대 격투기를 보고 "저것은 스포츠일 뿐 실전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전의 관점이 있으므로 타당한 발언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이 스포츠 격투가들과 어떤 상황에서든 싸움을 벌였을 때 우위에 있거나 제압할 수 있다고 단정하거나, 경기에서 패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할 것이다.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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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飛流 2008.12.2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은 실전이라는 것도 개념 구분을 딱딱 해놔야 말이 통하는데
    이렇게 잘 정리되기 보고 생각하기 편하군요^^

  2. 뭐여 ㅋㅋ 2008.12.20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일반사람들이 물어보는 실전성이랑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보호할수있는 무술이나 친구와 1:1 로 맞짱떳을때 유리한 무술을 알려달라고 하는거겠지 설마 부시가 핵미사일 날리는 실전성을 일반사람들이 물어보겠습니까? 예를들어 태권도 엄청 잘하는사람도 1:1로 길거리에서 싸움나면 발차기 안합니다. 이건 실전성이 없는거지요 등 이런걸 물어보는게 90프로 이상이 아닐까요 ?
    실전성있는 무술이라고해서 들어와봤더니 실전성을 정의하는 글밖에 없네 ;; 차라리 제목을 가장 실전성 있는 무술에대한 실전성이란 이렇게하시는게...

    • 월척 축하 2008.12.20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 서두에 낚시 하겠다고 했자나요. 젤 먼저 낚이신거 축하드립니다.

    • 태권도맨 2008.12.20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문대성형아 수기도 안읽어봤냐? 태권도 잘하는 사람은 길거리 싸움에서도 발차기 얼마든지 한단다...쯧쯧쯧...싸움 한번도 못해본 녀석...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20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은 낚여주셔서 감사하구요. ^^;;
      제목은 낚시가 맞습니다. ㅎ

      그런데 보통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실전이 무엇인지 미리 정의를 하지 않고 실전성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면 맨손보단 어차피 무기든 놈이 이긴다 - 그럼 총든 놈이 이긴다 - 핵미사일 한방이면 다 끝나는데 웬 도토리 키재기냐... 뭐 이런 식으로까지 보통 얘기가 가더랍니다. ㅎㅎ

      따라서 뭐여님처럼 정확하게 내가 말하는 실전 상황은 이런 거다... 라고 생각을 하시게끔 만드는게 이 글의 목적이었고요. 서문에 밝혔다시피 다음 글이 또 있습니다. 한번만 더 낚여주셔도 좋을 듯... ㅎㅎ ^^

  3. gg 2008.12.20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인 평민에게 제일 실전성 있는 3가지
    복싱 레스링 검도
    복싱이나 레스링은 개싸움의 형태에 유리하고
    검도는 실전에서 쇠파이프나 각목같은걸 들었을경우 도움이 됨돠

    그리고 싸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헬스가 젤좋죠
    몸 뿔룩뿔룩하면 싸울일도 안싸우게 됨돠~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20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 글에서 한번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그냥 지나가다 2009.02.08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슬링이 실전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경험에 의하면 레슬링으로 상대를 상대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음. 왜냐하면 싸움나는 곳이 그라운드가 아닌 도로일 경우가 많기에. 상대방을 태클해서 한 번 뒹굴고 나면 상대방 머리를 땅에 꽂는 것까지는 좋은데 내 손의 피부도 긁혀서 다 나가버림. 머 근데 레슬링이나 유도 선수들은 기술 안 써도 잘 싸우긴 함. 원체 근력과 유연성이 좋아서. 실전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체력과 근력이 우선인 것 같음.

  4. 최고는.. 2008.12.20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톤 아니려나? 약올리거나 뒤통수 때리고 죽어라뛰면말입니다..ㅎㅎ
    재밌는글 잘 읽고 헛소리 하고 갑니다..^^;;;

  5. 코도모 2008.12.20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정말 잘봤습니다. 실전에 대한 분류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검도를 조금 배웠습니다만, 사범님께서 늘 기술도 중요하지만 힘이 있어야한다고 하셔서

    많이 단련했었지요.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왠지 사범님이 생각나는군요.

    사람들이 검도는 실전성이 없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실전에서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여기서의 실전은 1,2입니다)

    검이 없는 상황이라도 배운 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움직이면서 단련한 보법, 검끝과 어깨 간격을 살피고 빠르게 찔러오는 검을 피하거나 막는 동체시력 및 판단력 등등 배운 것들이 큰 힘이 되더군요. 또한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능숙해졌습니다. 검이 있다면야.. 삼배단이라고 하잖습니까. 강합니다.

    어떤 무술이던지 무술 자체보단 자신이 무얼 배워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가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21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도는 실전성을 의심받지 않는 종목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a 검도의 맨손 상황에서의 활용은 확실히 따로 연구해야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요.

      K-1 해설로 유명한 이동기님도 사실 검도 출신입니다. 검도에서의 거리와 타이밍 감각이나 이론적 지식이 K-1을 해설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어떻게 배운 것을 잘 활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이너 2008.12.21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일반인들 1대1 싸움에서는 주짓수가 짱이죠 그건 초기 ufc에서 증명도 됐고,,

    복싱 레슬링 킥복싱 주짓수 를 놓고 비교할 때 근력이나 운동경력이 같고

    상호간의 무술을 서로 접해보지 않은 상태라고치면 주짓수가 짱입니다

    하지만 종합격투에서는 주짓수 베이스로 한 파이터들이 요근래 레슬러나 타격가한테 밀리는 양상을 보이

    지요 그 이유는 레슬러나 타격가들도 주짓수에대해 너무나 잘알고 주짓수 수련을 하기때문입니다

    종합격투 경기는 말그대로 종합이죠 복싱 킥복싱 주짓수 레슬링 이 네가지 무술 전부다 수련을하죠

    그래서 베이스가 레슬링이라 레슬링이 최강이다라는 말은 맞지않죠

    경우의수를 따지면

    1대1 싸움 개싸움 까지 가면 복싱이나 킥복싱은 일발 케이오가 안나면 이길수가 없고

    레슬링은 상대 압박까지는 최고이나 피니쉬가없습니다

    하지만 주짓수는 압박 부터 피니쉬까지 경우의 수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하지만 주짓수의 유일한 단점 모양새가 중고딩들싸울떄 폼이 안난다는거죠

    • ㅋㅋㅋ 2008.12.2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짓수빠 여기 하나 뜨셨네 ㅋㅋㅋ

    •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21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기에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브라질유술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후발주자로서 기존 격투기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기술을 흡수하면서 많은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형태로 정립됐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초기 형태만 따지면 브라질유술은 그저 호신술로의 형태가 강한 유도에 다름 아니었겠지요. 또 반대로 복싱이나 레슬링에도 더욱 초기에는 테이크다운이나 서브미션이 있었죠. 실제로 콘데코마 마에다 미츠요도 영국의 캐치레슬링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런 식으로 우열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7. -_- 2008.12.21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전성 따지려면 차라리 사격술, 전기충격기 능숙하게 쓰는법, 가스총 빨리 쓰는법을 배우죠.
    더 좋은 방법은 법공부하는거구요.

    • 류운 2008.12.21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시대통령 최강론자이시군요. ^^
      법률 지식이나 경제력이 현실적으로는 더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제 글에서는 '무술에서의 실전성'을 주제로 하고 있으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8. 리어카 2008.12.21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전성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뭔 주짓수고 나발이고..엄지손가락으로 좃모양 만들고 눈까리쑤시면 게임끝난다. 특전사에서도 다수와 개쌈벌릴때를 대비하여 선공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것이 눈까리찌르고 다른놈 옆차기들어가고 나머지놈들 차례차례 주패는것임.

    • 류운 2008.12.21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찌르기 등 급소 공격이 효과적인 이유는 '의외성'이 강한 기술들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2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브라질유술의 기술이나 전술도 의외성이란 면에 있어서는 그에 못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군대식 격투술에 대해서도 다음 글에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9. ㅁㅁ 2008.12.21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전에서 가장 강한 건 무술이 아니라 인간이다.

    • 류운 2008.12.2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 인간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술이죠. 그래서 어떤 종목을 택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 가 늘 고민거리인가 봅니다. ^^

  10. 김용직 기자 2008.12.22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 뭐야! 최강의 무술은 왜 소개를 안해 주나.
    글이 2편까지 있는 것인가!
    실컷 운만 띄워 놓고 이래도 되는 것인가.
    뇌운 최기태 옹은 각성하라

  11. 불멸의전사 2008.12.2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실전성 높은 무술은....쎈 사람이 하는 무술이죠 ㅋㅋㅋㅋㅋ

  12. BlogIcon 혼란 2008.12.25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술이 어느정도의 실전성을 가지는 건 당연한 거고 사람들도 그걸 바라지만

    실전이란게 단순히 싸움이라 한다면 ....오히려 그 싸움과는 달라서 무술이 매력이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실전이라는 말이 정말 싸움을 의미한다면 생사를 걸고 싸운 경험이 많으면
    무술 고수들도 이길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실전이라는 말이 개방적인 룰 아래의 시합이라 하면 ..
    어떤 운동을 하든간에 자기것만을 절대 고집하지 말고 기본삼아서 다른 무술의 강점을
    받아들이는 게 최고일 것 같습니다...........

  13. 객진번뇌 2008.12.26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NGC의 파이트 사이언스란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주제로 최강의 무술을 가리는 내용을 방송했었죠...

    그 때, 태권도 무에타이 브라질유술 등등이 소개됐구요...

    결론은 그 무술을 얼마만큼 열심히 수련하는가에 따라 최강은 결정된다는 거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마지막에 소개된 '인술(닌자무술)'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인체해부학에 철저히 기초한 정교한 일격필살기술들....

    국내에는 인술을 가르치는 곳이 없어서 실제로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에 나왔던 인술전문가의 움직임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실전무술을 얘기하신다면 인술에 대한 내용도 꼭 포함시켜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4. 취음향 2009.02.08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쓰이지만 실상은 모호하거나 왜곡되게 쓰이는 실전이라는 개념에 대해 정말 명쾌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호신이건 실전이건 그 상황부터 정의하지 않으면 이후의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있지만 그걸 정리하는게 꽤 어렵던데 님은 아주 멋지게 교통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이어 유파별로 좀 더 깊은 견해를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글이라 감히 복사해서 가져갑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5. BlogIcon ASIAN 카G노 본점 2014.10.13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16. BlogIcon ASIAN 카G노 본점 2014.10.16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비스타가 XP의 선두 자리를 넘겨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요즘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넷북에서는 다시금 XP를 기본 운영체제로 택하는 등 흐름을 역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 그러더니 얼마 전에는 결국 XP 서비스팩3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비스타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다른 운영체제가 아닌 XP라는 얘기마저 있더군요. ^^ 

이제 오늘 저녁으로 다가온 K-1 WGP 결승전을 놓고 각 언론들이나 게시판 등에서 내놓는 예상을 보면서 K-1이나 MS윈도우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피터 아츠라는 노장의 우승을 점치거나 바라고 있습니다. (무려 제롬의 우승 가능성을 슬쩍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K-1 토너먼트 시스템이나 판정 기준에 최적화된 파이팅 스타일과 경험을 살려 중흥기를 맞은 피터 아츠가 아직은 불안정한 파이팅을 보이고 있는 바다 하리를 1차전에서 이기고 나면 이후 상대들은 누가 되든 아츠를 뛰어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게다가 팬층의 바람은 더더욱 피터 아츠에게 기대가 많이 몰려있는 듯 합니다. 올드팬은 물론이고, 비교적 최근에 K-1을 보기 시작한 어린 팬들도 피터 아츠를 응원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비록 피터 아츠의 초기 전성기나 슬럼프 시기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어느날 갑자기 '예전에 잘 나갔다던 노인네'가 나타나더니 (그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겠죠 ^^) 승승장구하며 세미 쉴트마저 잡아냈다는 드라마틱함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세미 쉴트의 WGP 4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제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FEG를 비롯한 많은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은 피했고, 피터 아츠의 우승은 올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의 쾌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심정적으로는 이런 결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K-1이 오래 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던 '세대교체'와는 오히려 다시 멀어지고 마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때문에 FEG 측에서는 내심 바다 하리라는 신인 강자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바다 하리는 실력, 캐릭터, 파이팅스타일, 인기도, 우승 가능성 등에서 K-1이 기다려왔던 그 주역으로서 모자랄 바가 없으니까요. 바다 하리를 응원하는 팬심 또한 피터 아츠에 못지 않고요.


하지만 바다 하리가 올해 우승한다 하더라도 쉽게 '세대교체'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러지 않아도 워낙 올드팬 사이에서 인기도 높거니와 어린 팬층의 지지까지 받고 있는 피터 아츠의 패배가 K-1의 인기에 미치는 심리적 저항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 이제는 거의 논외로 해야할 제롬 르 바네의 우승 가능성이 매년 언급되고,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파이팅 스타일까지 총체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레이 세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높은 K-1 팬층의 성향을 고려해보면 이런 예상에 충분히 무게를 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향후에 이번 토너먼트에서 빠진 세미 쉴트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죠. 물론 FEG 입장에서는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다 하리를 밀어줄테고, 결국 언젠가는 바다 하리가 K-1  WGP의 주역 자리를 차지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피터 'XP' 아츠가 바다 'Vista' 하리에게 챔피언 벨트를쉽게 넘기진 않을 듯

문제는 이번 대회에서 피터 아츠와 바다 하리가 8강전, 즉 1차전에서 맞붙는다는 겁니다. 둘 중 하나는 초반에 떨어질 테고 나머지 한명이 무난히 결승에는 오르겠지만, 사실 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1차전에서 입은 데미지가 2차전을 거치면서 얼마나 심화될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상대 블록을 한 번 살펴보면 레미 본야스키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거치며 결승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레미는 과거 WGP 2연승이라는 기록, 플라잉니라는 화려한 기술와 여우 같은 경기 운영, 샤프한 외모 등 한 때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K-1의 새로운 강자라고 하기엔 어딘가 불안함을 보이며 이제는 어느새 노장 축에 끼는 입장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큰 슬럼프를 겪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재무장하면서 그 '불안함'을 상당히 없앴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를 두고 과거와 같은 화끈함이 없어졌다고 하시기도 하지만, 어네스토 호스트의 뒤를 잇는 파이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파이터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전에서 강타자 제롬 르 바네가 버티고 있고, 2차전에서는 역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딛고 WGP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독을 품은 루슬란 카라예프를 만나 의외로 고전할 듯도 한데요. 그러나 과거처럼 정신적으로 밀려버리거나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진 레미의 영리하면서도 신중한 경기 운영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파이팅 스타일을 보이는 두 사람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결승에서 체력적인 부담이나 부상을 안은 피터 아츠나 바다 하리를 만난다면, 레미 본야스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누구와 싸우게 되든 완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되겠지만 피터 아츠는 최근 몇년 사이에도 비슷한 문제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고배를 마신 적이 있고, 바다 하리는 레미에게 작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겠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쌓여온 데미지와 더불어 빈틈을 노출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작년 WGP에서 바다 하리에게 판정승했던 레미 본야스키. 오늘 결승전도 같은 모습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

p.s : 그러고 보니 레미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낯선 인터페이스와 호환성,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크게 빛을 못 보다가 최근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애플맥시리즈랑 닮았군요 :-) 

 
Posted by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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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마 2008.12.06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 만쉐~~~^^;;; 개인적으로는 아츠가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바다하리보다는 레미가 훨씬 좋은 1人이랍니다 ㅡ.ㅡ;; ㅎㅎㅎ

  2.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06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막 하리 vs 아츠 경기가 시작하려 하는군요. ^^ 미국에서도 TV에서 무료 라이브 방송을 해주니 다행입니다. ㅋ 참고로 저의 승자 예상은 아츠, 테세이라, 카라예프, 본야스키 > 하리, 본야스키 > 본야스키입니다.

  3. Favicon of https://moozine.net BlogIcon 류운 2008.12.06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 보니 위 예상에 실수가... 맨 처음 승자가 아츠가 아니라 하리인데 ㅋ
    그나저나 하리는 정말 비스타로군요. 빵빵하게 돌아가긴 하지만 컴에 부담을 많이 주고, 독선적이어서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이랑 호환성에 문제가 많은 ;;

  4. 김용직 기자 2008.12.12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운씨가 쓴 아랫 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

    p.s : 그러고 보니 레미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낯선 인터페이스와 호환성,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크게 빛을 못 보다가 최근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애플맥시리즈랑 닮았군요 :-)

    부담스런 가격.... 아닐 걸?

  5. Favicon of http://www.sitolouisvuittonit.it/ BlogIcon Sito Louis Vuitton 2013.06.19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는 항상 나에게 영감을주고 있기 때문에 나는이 기사를 정말 좋아.

  6. Favicon of http://www.gillians.com/faq.asp BlogIcon gucci outlet 2014.03.22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비스타가 XP의 선두 자리를 넘겨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요즘 인기를

  7. Favicon of http://www.irinjalakuda.com/varthafiles/ BlogIcon chanel replica 2014.07.14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날 갑자기 '예전에 잘 나갔다던 노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