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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 20세의 대형 기대주 최 두호가 일본 종합격투기 계의 거물 선수를 KO로 꺾고 日현지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난 16일 일본의 중견단체 Deep 2001이 주최하는 종합 이벤트 DEEP 56 Impact에 출전한 최 두호는 뛰어난 레슬링 능력을 바탕으로 프라이드, 드림, 스트라이크포스 등 탑 클래스 단체들에서 활약해온 스타급 파이터이자 문근영과 묘하게 닮은 탓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시다 미츠히로와 코우 메인이벤트 전에서 격돌했습니다. 

고미의 제자로 챔프까지 지냈던 오비야 노부히로를 플라잉 니킥으로 15초만에 KO시켰던 최 두호는 사실 고질병인 디스크가 심해져 전날까지도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하던 상태. 거기에 디스크로 인한 훈련량 부족으로 계체량에서 900g이나 오버를 해 감점까지 받은 탓에 승리를 점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레프리가 경기를 중지시키고 있다 뒤로 보이는 단체 대표 사에키의 굳은 얼굴이 애처롭다]


허나 경기의 내용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이시다의 필승전략 중 시작인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로프에 기대며 침착하게 흘려보낸 최 두호는 상대를 코너에 밀어넣고 안면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바디에의 플라잉 니킥으로 데미지를 안겨 주는데 성공, 흐름을 잡아냈습니다.

잠시 거리를 벌리며 태세를 정비했던 최 두호는 또 한번의 플라잉 니킥으로 이시다의 태세를 무너뜨린 뒤, 찌르는 듯한 레프트 크로스 스트레이트로 이시다가 춤을 추게(?) 만들었고, 그 와중에서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던 이시다의 안면에 걷어 올리는 듯한 카운터 니킥으로 결정타를 만들었습니다. 

카운터 니킥의 데미지로 인해 저항이 불가능한 이시다의 위로 최 두호의 파운딩 추격타가 떨어졌고, 이를 본 레프리가 이시다를 커버하며 황급히 경기를 종료, 최 두호의 TKO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최 두호의 승리는 일본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태.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찍히 KO킹으로 불렸던 UFC 파이터 김 동현과 전 DEEP 라이트급 챔프이자 고미와 일전을 벌였던 방승환, UFC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좀비' 정 찬성을 잇는 한국 강호의 출현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고질적인 디스크로 인해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나가고 있는 최 두호는 이번 이시다 전의 압승으로 인해 확실히 자신을 알리게 된 셈. 아직 젊은 탓에 회복력도 있으니, 부상만 잘 다스린다면 세계에서 활약하는 또 한명의 MMA 한류 파이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이고와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김 창희]

한 편, 대무협 챔프 등을 지낸 킥복서 출신의 헤비급 파이터 김 창희는 세이고란 링네임으로 활동 중인 미조구치 세이고와의 경기에서 스트레이트, 미들킥, 심지어 플라잉 니킥까지 선보이며 분발했으나 세이고와 발을 붙이고 치고받는 난타전 중 후려치는 레프트 훅에 걸려 KO패하고 말았습니다. 

히로타 미즈토의 재일교포 트레이너인 최 효종의 제자로, 센고쿠에서 초난 료를 19초만에 KO시켰던 하드 펀처 오쿠노 타이스케는 초난의 팀 메이트로스피릿MC에서 임 재석을 쓰러뜨린 현 챔프 시라이 유야와의 타이틀 전에서 상대의 단단한 가드와 그라운드 전법에 밀려 판정패, 왕좌탈취에 실패했습니다..

FMC 사태 때 강호 김 종만과의 매치업에서 탄탄함이 인상적이었던 나카무라 '아이언' 히로시는 슈토와 DEEP을 오가는 중견 파이터 아키오 세이지를 상대적으로 높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그래플링 압박 전술로 제압,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DEEP 56 IMPACT 'Fight for Japan 10th Anniversary' 결과]

10경기
: 시라이 유야 > 오쿠노 타이스케 (판정 5-0) * 웰터급 타이틀 전

09경기: 이시다 미츠히로 < 최 두호 (TKO 1R 1:33)
08경기: 나카무라 '아이언' 히로시 > 아카오 세이지 (판정 3-0)
07
경기: 하라다 요시유키 < 나카무라 유사쿠 (판정 3-0)
06경기: 미조구치 세이고 > 김 창희 (KO 1R 1:38)
05
경기: 카토 토모야 < 사토 무네유키 (판정 3-0)
04경기: 와타나베 요시모토 > 코부타 코우세이 (TKO 1R 0:17)
03
경기: 엔도 다이스케 > 테라다 이사오 (판정 3-0)
02경기: 카지타 타카히로 > 오하라 주리 (판정 3-0)
01경기: 후쿠모토 요이치 > 콘도 히데토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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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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