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측 중견 종합격투기 단체가 여성만 출전하는 종합격투기 쇼를 제작 중입니다. 케이지 레이지와 함께 영국 2대 단체로 알려진 케이지 워리어(Cage Warrior)의 주최사인 워리어 프로모션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8인의 여성격투가가 출연하는 MMA 리얼리티 쇼를 내년 1월 중 런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명의 여성 종합격투가를 두 팀으로 나누어 각자의 팀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은 후 대결을 펼쳐서 최후까지 남는 자가 우승자가 되는 시스템으로, UFC의 MMA 리얼리티 쇼인 얼티밋 파이터즈(TUF)의 전형적인 포맷을 따르고 있습니다.

5성급의 이국적인 리조트(!!!)에서 훈련과 대결 등 프로그램의 전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 TUF나 스피릿MC의 MMA 리얼리티 프로그램 'GO! 슈퍼코리언' 처럼 참가자들은 전 과정이 종료되거나 탈락하기 전까지 5성급 리조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들을 지도할 코치진이나 쇼 호스트 등 파이터들을 제외한  참가진도 꽤 화려한 편입니다. 현재 A팀(가칭)의 코치로는 '고미킬러' 닉 디아즈, 전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길버트 멜렌데즈, 엘리트XC 웰터급 챔프 제이크 쉴즈 등을 배출해낸 명 트레이너이자 주짓떼로인 시저(세자르) 그레이시가 유력합니다.

상대 팀인 B팀 코치에는 현역 종합격투가이자 컴퓨터 공학 박사인 영국 여성 격투가 로시 섹스톤이 낙점될 예정입니다. 섹스톤은 유술은 물론 태권도 블랙벨트로, 케이지 워리어의 현 여성 챔프이자 전 보독 파이트 125 파운드급 챔프를 지낸 탑 클래스 파이터입니다. 이 외에도 쇼를 진행할 호스트에는 유명 슈퍼모델이 참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북미에서는 최근 엘리트XC 등이 미녀이자 탑 클래스 파이터인 지나 카라노를 전면에 앞세운 이래, 최근 이전까지 여성 격투기 디비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다나 화이트 UFC 대표가 WEC에서 지나 카라노를 쓸 용의가 있다고 밝힐 정도로 여성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 종합격투기 디비전의 선두 국가라 할 수 있는 옆 나라 일본에서는 얼마전 세계적 여성 MMA 단체였던 스맥걸이 운영을 중지하면서 잠시 주춤하기는 했습니다만 최근 '주얼(jewel:보석)'과 '발키리' 등 여성 MMA 단체 2곳이 새로 출범하는 등 변하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이지 워리어 측의 여성 MMA 리얼리티 쇼는 TUF의 고정적인 포맷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 등 결점도 눈에 띄지만 최초의 여성 리얼리티 쇼라는 점에서 북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오디션을 치른다고 하니 무대가 없어 못 뛰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 파이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우승까지는 바라보지 않더라도 이 쇼에 참여해서 북미 방송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남길 수 있다면 여성 MMA 계에 한국 파이터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으며, 파이터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함서희 등이 이 쇼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해 WXF 수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함서희]

Posted by kungfu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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