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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 파이터 박용수를 누르고 승리를 기뻐하는 랜디 김. 촬영=gilpoto]

오전부터 이태현의 이탈 소식 탓에 침울해 진 한국 격투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뉴스를 전해드리게 되어 다행입니다. 현재 K-1 파이터로 맹활약 중인 전 투포환 선수 랜디 김(김재일)이 '어쩌면' 종합격투기에 출전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절친한 동생이자 K-1 선배인 최홍만과 합동 훈련 중인 랜디 김은 최근 훈련지 팀 태클 짐에서 가진 무진과의 간략 인터뷰에서 그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종합격투기였지만 최근 조쉬 바넷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자신도 종합격투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다시피 랜디 김은 투포환 한국 기록 보유자입니다. 타격을 많이 사용하는 K-1 보다는 상대를 들어올리거나 조여야 하는 종합격투기에 사용하는 근육이 많이 발달한 파이터입니다. 때문에 랜디 김은 K-1 데뷔 초기 때부터 최홍만과 함께 종합이 어울리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파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데뷔 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승이라는 치욕스런 전적을 기록했던 랜디 김은 탑 클래스 종합격투가 조쉬 바넷의 팀 CSW에 합류,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 올해 K-1 최고의 수확 중 하나로 평가되는 신인 파이터 고간 사키에 이어 2008년 하와이 GP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룹니다.

랜디 김 본인에 따르면 CSW에서 자신이 받은 트레이닝은 약간의 킥복싱 트레이닝을 제외하면 바넷 등과 똑같은 캐치레슬러나 종합격투가 용으로 체력적인 면에서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크게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종합격투기에 출전한다면 랜디 김은 그 개체수가 극히 적은 한국 헤비급 계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파이터입니다. 195cm의 신장과 110kg 급의 우수한 신체조건은 물론 장기간에 걸친 투포환을 통해 길러진 근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비록 좋은 기록도 아니고 정상급과 주먹을 맞대본 경험도 없지만 K-1이라는 세계 최대의 입식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현재까지도 활동 중인 랜디 김은 최근 타격이 중시되는 종합격투기 세태에도 어느 정도 적응할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현재 랜디 김은 종합에 나서기에는 체력 등이 떨어진다는 분명한 약점이 있습니다만 조쉬 바넷과의 전지 훈련을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다시 떠날 예정이라고 하니 꾸준한 훈련법만 익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조만간 종합격투기에 나설만한 체력이나 멘탈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랜디 김이 종합격투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이상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요. K-1에서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랜디 김이 종합 입식 양면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파이터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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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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