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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로고]

헤비급 최강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앞세워 움직이고 있는 신생 메이저 단체 어플릭션(Affliction)측이 UFC의 모회사인 카지노 기업이 내년 3월 도산할 가능성을 제기, UFC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플릭션의 톰 아텐시오 부회장은 일본 전문 매체 카미노 프로레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UFC의 자회사인 카지노 기업 '스테이션 카지노'가 현재 53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미국 금융업계 문제로 인한 고객 저하 등으로 상환 기한인 내년 3월까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텐시오의 주장을 좀 더 원문에 가깝게,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이런 것이 됩니다. '최근 금융문제의 여파 등으로 라스베가스 겜블 비지니스의 매상이 급감하고 있는 탓에 스테이션 카지노 측이 상환 기간인 3월까지 부채인 53억 달러를 변재하는데에 실패하고 신용 폭락으로 인해 도산할 수 있다. 이로인해 UFC도 위험하다.' 

사실 모회사 뿐만 아니라 UFC 측의 부채에 대해 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제가 홀로스에서 같이 일했던 한 기자분은 UFC 측의 영국 등으로의 무리한 세계화 정책과 잦은 이벤트 개최로 인해 UFC가 무리하게 자금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차례 지적하신 바 있습니다.

실제로 UFC 측은 상당히 많은 돈을 해외 진출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외에도 여러 곳에 큰 돈을 쓰고 있는 현 상황에 모회사의 53억원은 적은 부담은 아닙니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PV 수익이 년간 2억 달러 정도이니 UFC의 수익이 PPV뿐이라고 가정했을 때 27년간은 벌어야 갚을 수 있는 큰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UFC가 모회사의 부채를 떠 안아야한다는 의무조항은 없습니다. 라스베가스 내에 15개 이상의 호텔과 카지노 기업인 스테이션 카지노만을 따로 분리해서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 하거나, 상환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등 UFC가 ZUFFA 내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아직 많습니다.

만에 하나 최악의 경우, UFC가 타인의 손에 매각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종합격투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계속 발전 중인 UFC는 ZUFFA가 여태까지 해온 형태를 유지하며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UFC를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린 다나 화이트 등은 유임되어 UFC를 계속 지휘하겠지요.

허나 UFC에 최근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라이드의 운영사 DSE로부터 사들인 영상 소유권등 을 매각하려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조금 동떨어진 얘기이지만 어플릭션이나 ESPN을 등에 업은 거대 단체가 매입해서 UFC를 흡수, 소멸시켜버릴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습니다. 

여하튼 김동현과 데니스 강이 이미 계약을 끝냈고 한국의 다른 파이터들과 얘기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이 때에 UFC가 도산할 지도 모른다는 루머를 듣는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군요. 격투기계 제일 단체도 금융파동을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일까요? 뒤숭숭하기 그지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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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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