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챌린지에서 표도르의 동료들과 일전을 벌이는 김도형(左)과 남의철. 제공=엔트리안]

조금 늦은 듯한 감이 없지 않지만 넘어갈 수 없는 한국 MMA 전사들의 해외 이벤트 출장 소식입니다. 전 스피릿 MC 웰터급 챔피언 남의철과 해외 출장 전문(?) 파이터 김도형이 M-1 챌린지에 동반 출장, 황제의 팀원들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토종 종합격투기 스피릿MC의 주최사인 엔트리안 측은 자사의 소속 파이터인 남의철과 김도형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시각으로 오는 21일, 얼음궁전에서 개최되는 M-1 챌린지 9에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소속 팀인 레드 데블 파이터 에릭 오가노프와 미하일 말류틴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고 전했습니다.

김도형은 이미 25전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파이터 입니다.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김도형은 네오파이트, WXF 등 국내 이벤트는 마즈나 M-1 챌린지 등 해외 무대에서 76%의 승률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스피릿 MC 17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던 권아솔에게 판정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M-1 챌린지 8에서는 이미 차기 상대인 에릭 오가노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는 프랑스 기대주 파록 라케비르와 20여분 간의 난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도형의 대전 상대 에릭 오가노프는 2007년 MFC 한국 대회와 2008년 The KHAN에서 최승필, 배명호와 대전 한 바 있는데 최승필은 암바로 제압했으나 배명호 전에서는 그의 테이크다운 압박에 밀려 판정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아주 강한 점도 없고 아주 약한 점도 없는 중간형 파이터인데 그나마 지구력이 좀 약한 편이라 김도형에겐 어느 정도 편한 상대라 할 수 있습니다.

스피릿MC의 원조 웰터급 챔피언으로 소프트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레슬링 파이터 남의철은 기본적으로 튼튼한 레슬링과 위력적인 파운딩을 지니고 있는 파이터입니다. 현재 8전 무패의 성적을 지닌 남의철은 최근 스피릿MC와의 불화를 끝내고 1년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목포 프라이드 긍지관의 기대주 김세영을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손쉽게 제압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오가노프와 함께 2007년 MFC 한국대회에서 차진욱을 판정 제압했었던 남의철의 대전 상대 미하일 말류틴은 기본적으로 삼보를 베이스로 하는 서브미션 파이터입니다. 서브미션에 의한 패배도 단 한번 뿐이고 타격 패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 타격도 수준급일 것으로 보입니다. 첫 해외전에 나서는 남의철에게는 가벼이 볼 수 많은 없는 상대인 듯 합니다.

둘의 상대인 오가노프와 말류틴이 세계 탑 클래스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파이터지만 이번 대결은 김도형과 남의철에게 중요한 경기 중에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의철은 국내 최강급으로 평가되어 온 파이터지만 향후 해외의 메이저 단체들의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 수 있는 첫 기회이고 김도형에게는 근성있는 파이터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하나 둘씩 실력있는 국내의 숨겨져 있던 파이터들이 해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선수 개인은 물론 소속 단체와 이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은 격투기 관졔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동급 강자인 남의철과 김도형이 또 한번 흐뭇한 소식을 가져오길 바랍니다.
Posted by kungfu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