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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8강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 그 포문은 안암비각패와 강동 전수관이 열게 되었다. 날씨가 구리구리 하더만 비는 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언제나 하는 소리지만 제발 어서 빨리 돔구장은 안되더라도 야외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형 천막이라도 좀 되기를......택견배틀 게시판 보니까 부하가 걸려서 아직 그런게 안된다던가 그렇던데 미사일 개발 그만하고 이런 실용적인 것부터 좀 개발하라고!! 소는 누가 키워 소는!!(응?)

하여튼......안암비각패의 선봉은 윤홍덕 선수. 붙었을 때 굉장한 진가를 발휘하며 택견이 유술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선수로 빨간 바지 류병관 선생님이 ‘택견을 굉장히 잘 하는 친구’ 라고 하셔서 부담 백만배를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번번히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반면 낚시걸이 징크스가 있는 선수기도 하다-_-;

강동은 차승원 선수. 시작하자마자 차승원 선수가 들어찧기를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윤홍덕 선수의 잡아채기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활개움, 아랫발질로 신중하게 상대를 견제하는 두 선수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선수들이야 피를 말리는 신경전이겠지만 나야 그저 하루하루 구경만 하는 구경꾼일 뿐. 차승원 선수는 곧잘 낚시걸이를 하려는 모습이 보였지만 윤홍덕 선수도 품을 재게 놀리며 잘 피해내다...오오!! 품이 빨라지나 했더니 바로 들어찧기!! 조, 좋다...-ㅁ-

강동의 두 번째 선수는 전필홍 선수. 유연성이 좀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비각술이라는 택견을 잘 살려서 펄쩍펄쩍 솟구치기를 잘하는 선수다. 지난번에 그러다가 낚시걸이에 당했는데 과연 오늘은...? 아...아직 그 약점을 잘 극복하지 못했구나...오금을 잡아챈 윤홍덕 선수가 그대로 반댓발 오금걸이를 하며 넘겨버렸다 ㅠ_-

강동의 세 번째 선수는......김태윤 선수. 두 선수가 품을 놀며 상대와 접전을 벌여가는 모습을 보니 참 택견이 많이 자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택견을 좋아해서 부산 구덕 체육관의 1회 택견대회부터 지금까지 봐왔지만 보다보면 감개가 무량 ㅠ_-......하는 사이에 윤홍덕 선수의 옆발따귀가 올라갔다가 빗나가고...오오! 그러자마자 다시 오금을 잡아채며 김태윤 선수를 그대로 밀어붙여 넘겨버렸다. 기세가 오죽 거셌으면 본인도 앞으로 발라당을......(고, 고양이냐;)


강동의 마지막 선수는 김유신 선수. 강적을 맞아 안암에서 쑥덕쑥덕 작전을 윤홍덕 선수에게 불어넣고 있었다. 하지만 절대불리인 상황인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윤홍덕 선수는 이전과 다름 없이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면서 앞발을 들었다 놨다 하며 속임수 떡밥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거리를 준 상태라서 잡아채이더라도 쉬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김유신 선수가 뒤로 품을 빼며 번개같이 곁차기를 올렸다. 마치 검도 시합에서 퇴격(退擊)같은 멋진 모습!!

신장의 차이가 있는 것을 의식했는지 윤홍덕 선수가 두발당성 들어찧기를 시도했고 뒤이어 바로 다시 연공에 들어갔지만 김유신 선수의 긴 후려차기에 다시 물러났다.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이 이어지며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 한순간, 황소처럼 돌격하는 윤홍덕 선수의 오금잽이를 바로 힘을 역이용하며 뒤로 물려버리는 김유신 선수의 테크닉이 돋보였다. 경기 시간이 어지간히 흐르고 이제 불리한 것은 강동 쪽...선수가 네명만 나와서 이대로 가면 강동의 패배가 된다. 30초전......김유신 선수가 마음이 급했는지 솟구쳐 곁차기를 시도했다. 10초전...아...!! 경기가 끝나는 순간 김유신 선수의 필사적인 엉덩걸이가 들어갔다. 오...!! 기사회생한 강동 팀...

이어 나온 안암의 선수는 권오희 선수. 좋은 체격에 강한 아랫발질로 김유신 선수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기 시작했다. 안암이야 전혀 급할 것이 없으니 좋은 전략이긴 하다. 1대 1의 시합이 아닌 다수의 팀원들끼리의 경기이니......엇! 김유신 선수의 째차기를 권오희 선수가 잡아챘다. 그러더니 바로 덜미를 잡으며 딴죽! 김유신 선수가 살짝 뛰며 피했지만 이번에는 덜미를 눌러버리며 몰아가더니 뒤이어 바로 뒷걸이!!! 김유신 선수가 벌러덩 뒤로 넘어졌다. 오오 안암비각패의 승리!!!


지난번 경기에서 안암비각패의 감독님인 류대규 감독님이 곰에게 ‘아 내년에는 안암비각패에서 패라는 글자를 빼야겠어요. 어감이 너무 안 좋아.’ 라고 했는데 사실 그 패가 그 패(敗)도 아니고 패자(覇者)라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다.

패자란...패주(覇主) ·패왕(覇王)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제(齊)나라의 환공(桓公), 진(晉)나라의 문공(文公), 초(楚)나라의 장공(莊公), 오(吳)나라 왕 부차(夫差), 월(越)나라 왕 구천(勾踐) 등 ‘춘추(春秋)의 오패(五覇)’가 그 대표들이다. 본시 “인의(仁義)를 존중하는 왕도(王道)에 대해서 이것은 무력과 권모술수라는 패도(覇道)에 의해서 실력을 간직한 자”라는 맹자 등 유가(儒家)의 비난이 섞인 호칭이었으나, 전국(戰國) 말의 순자(荀子)가 그 존재를 인정한 것처럼, 그 후에 나타난 전국의 7웅(七雄)이나 진(秦) ·한(漢)의 황제 등, 시대의 필요성을 짊어진 군주의 명칭이기도 하다.

......라고 네이버 선생님께서 친절하고 명쾌하게 알려주셨다.(...)

한 경기 한 경기만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한다는 안암비각패. 과연 그들은 올해 택견배틀의 패자(覇者)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다음 경기가 성주 전수관이잖아.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ㅠㅠ

(안암비각패가 곰을 둘러싼다)

곰: 히익? 뭐, 뭐임??-ㅁ-
안암비각패: 와타타타타타타타타타~~~와타!!와타!!와타앗!!!
곰: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꾸웩!!!!!=ㅠ=
안암비각패: 넌 이미......
곰: ???@.@
안암비각패: ......살 쪄있다.
곰: 크어어어억!!!!!

by 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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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g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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