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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태권도를 전면에 앞세운 새로운 프로격투기 대회 무신(MOOSIN)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창시자였던 최홍희 장군이 자신의 부하였던 박정희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한국이 아닌 해외와 북한에서 발전시킨 탓에 흔히 북한 태권도로 알려져 있던 ITF 측은 최근 캐나다 총본부의 내년 한국 이전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ITF 태권도 파이터 대 타 종목의 대결을 필두로 하는 프로 격투기 대회 출범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무신이 바로 그 ITF 측이 발표한 프로 격투기 대회 중 입식 격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오는 6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첫 대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프로 격투기 대회로서의 활동을 개시하게 됩니다. 동시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던 종합격투기 매치업은 차후 무신과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로 준비된다 합니다. 

[기자회견 중에 의견을 피력 중인 오창진 MXM 대표(右)와 김범석 무신 대회운영본부장]
 
그간 입식 격투기계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되어 왔던 K-1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클린치의 전면 금지 등의 독특한 룰을 채택한 무신은  -60kg인 라이트급을 시작으로 +90kg의 수퍼헤비급의 총 5단계의 체급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운드는 3분 3라운드 연장 3분 1라운드 체제로, 링에서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무신은 올해 한달의 한번꼴의 대회 개최, 자신들의 파이터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쇼 제작, 2010년 3개국을 시작으로 2012년 8개국 이상 순회 및 서울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월드 그랑프리 제도의 정착, CJ 미디어(엑스포츠)와의 업무협약체결(방영권 및 방송 컨텐츠 해외 판매)등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무신의 주최사인 MXM(Moosin X-Sports Marketing Group) 대표이사이기도 한 ITF 오창진 사무총장은 이날 '그간 프로 격투기 무대에서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적응력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나날이 프로 무대에서도 발전해 가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세계적 대회를 만들고 싶다' 며 대회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동석한 오경호 충청대 이사장 겸 대학태권도 연맹회장은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던 일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생업으로 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 태권도 연맹 지부 대학에 무신에서 활약할 만한 인재들을 선발하는 세미프로리그를 정착시켜 무신과 태권도인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라며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무신 첫 대회의 출전자 명단은 이날 확정 발표는 없었습니다만 김범석 대회총괄본부장은 '돌주먹' 김세기, 'K-MAX' 노재길, '영건' 권민석 등 국내 입식 최강자들 외에도 미국 등 해외의 유명 파이터들과 상당부분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진척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대진은 차후 공개 예정입니다.

그 어떤 무술 단체보다도 많은 수련 인구를 자랑하는 무술인 태권도의 양대 단체 중 하나인 IT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무신은 일본 무술 가라데계의 전폭지원에 힙입어 성공할 수 있었던 K-1처럼 세계 어떤 단체보다도 든든한 단체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 무신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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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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