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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병 어린이 구제를 모토로 하는 자선 격투기 이벤트 Angel's Fighting(엔젤스 파이팅)의 두 번째 대회가 14일 서울 등촌동 KBS 아레나(88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의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간간히 선수 입장 시 음악이 끊기거나, 판정시비의 재발,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링 아나운서의 실언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노출, 아쉬움을 남겼으나, 첫 대회에서 문제로 지적 되었던 초대가수들의 지나치게 길었던 공연의 간소화, 미리 공표하지 않아 괜한 오해를 샀었던 판정의 투명화 등 개선을 위한 노력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대회였다. 

'도끼 살인마' 반달레이 시우바의 제자 메씨루스 이나지우를 재차 메인을 장식했던 베테랑 임준수는 펀치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체급 아래의 체중이지만 몸이 들릴 정도로 매서운 로우킥을 뿜어내는 이나지우를 페이크와 펀치, 로우킥 시도로 몰아가며 차분히 기회를 노리던 임준수는 로우킥 실수로 거리를 내준 이나지우의 귀뒤를 라이트 훅으로 히트, 다운시켰다. 임준수가 추가 파운딩을 가하자 데미지를 입었던 이나지우가 급한 탭으로 포기의사를 밝혔다.

최초의 여자 아이돌의 격투기 데뷔 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아이돌 걸그룹 '러브큐빅' 소속의 김신혜 & DJ파카 대 팀 맥스 소속의 타격가 정소현 & 주지떼라 박연화 팀 간의 태그일전에서는 예상한 대로 정규 격투기 훈련을 착실히 받아온 정소현과 박연화과 러브큐빅 팀을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스탠딩에서 경기 포기를 받아냈다. 반격은 커녕 김신혜 같은 경우 발목 부상까지 한 상황. 아마 대 프로의 매치업이 필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일전이었다.  

日 킥단체 타이틀 홀더 요코야마 고와 팀 매드의 기대주 김인수 간의 MMA 전에서는 재차 판정 시비가 일어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치 시 숙이고 있던 김의 두부를 니 킥으로 타격한 요코야마가 김이 한 손을 뻗어그라운드 상황을 만든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재차 니 킥을 시도했다. 레프리가 요코야마를 제지, 김의 회복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으나, 요코하마의 TKO승리가 선언되었고, 곧 김의 반칙승으로 결과가 변경, 요코야마 측 세컨의 맹렬한 항의로 소동이 일기도 했다. 

브라질의 女 헝그리 파이터 페르난다 바르보사는 차분한 압박에 이은 서브미션으로 대회 2연승을 이어갔다. 테이트의 헤드락 던지기시도를 방어, 두 차례나 상위 포지션으로 만들어 내며 초반부터 현격한 힘차이를 보여주었던 바르보사는 계속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다, 상위에서 암 바 시도로 하위로 내려갔다. 하위 포지션에서 기회를 보던 바르보사는 트라이앵글 초크를 암 바로 연결, 테이트의 관절이 꺾이는 걸 보다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끊고 바르보사의 승리를 선언했다.  

피트니스 계 파워 워먼 김정화는 2승 획득에 실패했다.지난 대회에서 복싱 베이스의 베트남 배우 인 미를 꺾었던 김정화는 출전단신이지만 한국 삼보대회를 석권한 까레이스키 엘런 킴과 니 킥이 있는 입식 룰에서 격돌했다. 김정화는 클린치에서 니 킥, 양 훅 카운터 등을 맹렬히 휘두르며 반격하는 등 분전했으나, 상대 엘렌 킴의 맹공에 눈이 찔리거나, 흉부가 노출되는 등 갖가지 악조건까지 더해졌다. 결국 심판 전원일치로 커리어 첫 패배를 맛보게 됐다. 

입식 혼성 테그매치로 어정쩡한 데뷔 전을 치렀던 팀 맥스의 설규정은 백 마운트에서의 파운딩으로 통렬한 TKO승리로 종합 3번째 승리를 챙겼다, 본래 10kg나 무거운 권아솔의 옛 팀 메이트 김형렬과 맞붙은 설규정은 전일 계체 실패와 로우블로우 패널티로 -2 점을 받은 김의 킥을 캐치,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백을 잡고 김형렬을 케이지 캔버스에 붙인 설규정이 묵직한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육진수 총괄본부장의 약관 20세의 제자 유성준은 5전 전승행진 중이던 콤바 삼보 베이스의 까레이스키 루슬란 윤을 제압, 인상적인 데뷔 전 승리를 챙겼다. 스피디한 루슬란의 돌려차기의 잠시 기세가 눌렸던 유성준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루슬란에게 상위 포지션을 따냈다. 상대의 하체 관절기 시도를 피해 한쪽 팔을 양 다리로 잠그는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완성한 유성준이 파운딩으로 루슬란의 안면을 연타, 레프리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냈다. 

배우 대 아이돌 간의 입식 매치에서는 이미 프로 2전을 경험한 그룹 오프로드의 리더 이대원이 판정으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데뷔 전의 배우 고유안의 훅 러쉬에 몇 차례 안면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이대원은 하이킥과 로우, 프런트 킥 등 다채로운 발기술로 흐름을 찾아갔다. 고유안도 이대원의 큰 하이킥을 몇 차레나 피해내는가 하면, 지지 않고 어그레시브한 펀치 러쉬를 거는 등 벨이 울리기 전까지 근성을 보여주었다.

[Angel's Fighting 02 결과] 

<MMA> 

09경기: 임준수 > 메씨루스 이나지우 (KO 1R 0:58)  

07경기: 요코야마 고 < 김인수 (DQ 1R) * 그라운드 상황에서 두부에 니 킥  

06경기: 페르난다 바르보사 > 나오 테이트 (암 바 1R 4:12)

04경기: 설규정 > 김형열 (TKO 1R 3:13)

03경기: 루슬란 윤 < 유성준 (TKO 1R 1:36)

01경기: 조용환 > 당현민 (판정 3-0)


<KICK>

08경기: 김신혜 & DJ파카 < 정소현 & 박연화 (TKO 3R 3:55

05경기: 김정화 < 엘런 킴 (판정 0-3)

02경기: 이대원 > 고유안 (판정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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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I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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